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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책 #하리뷰 #단편소설 "기대하지 않기. 실망하지 않기. 누군가를 알려고 하지 않기. 나에 대해 알려주려고 하지 않기." 권태와 우울로 잠기는 날이 오더라도, 다시 한번 뛰어오를 수 있다고 믿어보기 #개구리가되고싶어 #김화진 #위픽시리즈 #위즈덤하우스 <나주에 대하여>를 읽고나서 바로 알았다. 이 작가 내 스타일이야. 누군가는 민음사TV를 통해 알게 되었다고 하는데 나는 유튜브를 잘 보지 않아서 몰랐었다. 오로지 책으로 만났고 주인공의 감정표현이, 마음을 풀어내는 방식이, 문장들이 좋았다. <공룡의 이동 경로>와 <동경> 역시 좋았다. 마음에 드는 작가의 책을 도장깨기하듯 읽어나가는 일은 무척 즐거운 일이다. 9년이나 한 직장에 다니고 있는 가은은 회사가 지루하고 모든 게 재미가 없다. 무기력과 권태에 빠져있다. 그러나 회사생활은 너무 익숙해져 있고 그만큼 편하지만 기대도 재미도 없는 상태다. 입사초기 친하게 지내던 동료 '완'과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사이가 멀어졌고 '완' 덕분에 알게 된 '수경'과는 꾸준히 잘 지내고 있다.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이어가다보면 무기력과 권태, 분노와 우울 상태가 쌓여간다. 월급은 스쳐지나가고 권태를 벗어나기 위해 여행을 다녀와도 그때뿐이고 모든 게 다 지겨워질 때쯤 퇴사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익숙한 일상은 변함없이 흘러간다. 회사 내에서는 동료이지 친구가 될 수 없다고 하지만 인간관계는 그렇게 단순하게 정해진대로 맺어지는 건 아니다. 가은은 완과의 관계가 끊어진 후에 그 이유를 알지 못해 오래 상처받고 아팠다. 그 후로 "기대하지 않기. 실망하지 않기. 누군가를 알려고 하지 않기. 나에 대해 알려주려고 하지 않기.(50)" 다짐하게 된다. 김화진 작가의 작품을 읽다보면 마음의 모양을 잘 그려내는 작가라는 표현이 딱 맞다. 인간관계라는 단단하고 견고하지 않다. 언제라도 틀어지고 끊어질 수 있다. 기대하지 말자고 해도 기대하는 마음이 생긴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누군가를 알려고 하지도, 나에 대해 알리려고 하지 않으려고 해도 누군가가 궁금해지고 나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진다. 마음이라는 건 그렇게 금세 바뀌고 연약하다. 가은은 완과는 틀어졌지만 수경과 마음을 나누는 것처럼 대상이 바뀌는 게 아닐까. 결국 가은은 무기력한 권태에서 벗어나 개구리처럼 폴짝 뛰어 보려 한다. 자신에게 그만한 잠재력이 있다고 믿으면서. 우리에겐 무기력에 빠져 허우적대는 시간이 있을 수 있지만 우물 안에서 혼자 있지 말고 가끔은 뛰어보자고, 혼자서 웅크리고 있는 시간도 괜찮다고, 내 우물에도 놀러오라고. 그러다보면 그 시간이 지나가지 않을까. 수경이 연기가 되는 설정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했다. 슬픔을 잘 알기 때문에 순간의 즐거움도 잘 알고 그래서 늘 좋아보이는 '즐거움의 신'이라고 표현한 것일까. / 책 속 좋았던 문장 / P. 17 좋은 점은 예전만큼 근무 시간 내 심경이 일분일초 일희일비 오르락내리락하지 않는다는 것. 나쁜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간이 업무에 사람에 빈정 상하는 일은 있어서 올라가는 일은 없어도 아래로는 내려간다는 것. P. 30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가장 잘하는 건 남 탓. 남 탓은 정말 쉽다. 그건 애쓰지 않아도 그냥 갖다 붙이면, 우기기만 하면 된다. 내가 탓하는 그 사람은 모르겠지만, 나에게 탓을 듣게 된 데에는 그 어떠한 이유도 없다. 그냥, 잘못 걸렸을 뿐이다. P. 40 완과 나는 죽이 잘 맞았다. 돌이켜보면 뭐가 딱히 잘 맞았다기보다, 운이 잘 맞았다. 동시에 서로가 서로를 마음에 들어하는,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친구의 자리에 서로를 들이는 그 타이밍이 잘 맞았다. P. 50 묻지 않기. 보채지 않기.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을 보내주기. 나대로 살기. 혹은 나대로 살고 싶은 것을 참기. 무덤덤해지기. 기대하지 않기. 실망하지 않기. 누군가를 알려고 하지 않기. 나에 대해 알려주려고 하지 않기. P. 58 개구리처럼 되고 싶어. 몇 시간이고 같은 자세로 앉아 있을 수도 있지만 마음먹으면 단번에 예상할 수 없는 높이와 거리를 뛰어오르기도 하는. 그런 잠재력이 내 안에 있다고 믿고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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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가 되어봐도 좋아
개구리가 되고 싶어 / 김화진
‘권태’라는 단어로 표현되어 있지만 사실 우리가 (아니지, 우리가 아닐 수도 있다. 그저 내가,) 느끼는, 딱 꼬집어 무어라 말할 수 없는 그 감정은 ‘권태’가 아닐 수도 있다. 싫증이라니, 게으름이라니. 우리 사이가 (아니지, ‘우리’가 아닌 ‘너와 나 사이’에서가 맞는 거겠지) 싫증과 게으름으로 소멸하거나 혹은 외면된다니. 그건 말이 안 된다.
작가의 말에서 ‘권태를 권태 그 자체로 인정’할 수 있었다는 작가와 다르게 (사실, 작가도 그 문장 아래에 토베의 문장을 빌려 “무언가가 조금 잘못돼 있다는 걸 알지만, 그 점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로 이야기를 이어놓았다.) 책을 다 읽고 난 직후 나에겐 남은 단어는 바로 ‘어긋남’이었다. (어긋나다 : 기대에 맞지 아니하거나 일정한 기준에서 벗어나다.)
기대하지 않기 실망하지 않기(표지 문구)
기대가 없으면 실망도 없겠지만 그것이 과연 우리(아니 나와 나)를 위한 타당한 처사인지 한 번 더 곱씹게 된다.
시절 속 인연들이 한때는 나의 세계를 촘촘히 채우던 우거진 풀숲이었다고 한다면 시절이 끝이 나면 자연스레 벌어지고, 떨어지고, 스며드는 순리 같은 것이라고. 그것은 단순하게 한 사람의 마음만으로 이뤄지는, 그런 간단한 일은 아닌 것이라고. 우린 어쩌면 아주 오랫동안, 혹은 영원히 ‘아직 힘이 없는’67 존재들일 테니까. 누군가, 원망스러웠던 혹은 원망스러운 사람이 있다면 잠시 연기가 되어보는 것도 좋다.
가은, 상황이 바뀌면 네가 완이 되기도 할 거야. .... 가끔 내 우물에 놀러 와. 그 순간 나는 수경이 나와 있던 그 어느 때보다 가장 긴 시간 동안 연기가 되었다가 되돌아온 걸 알 수 있었다. 62
#책사이애35 #위픽 #김화진 #개구리가되고싶어 #책추천 #짧은소설 #위즈덤하우스 #책벗뜰 |
| 직장생활의 권태와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였다.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이야기라서 책을 읽으며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관계라는게 내가 생각한것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난 관계들에 대한 생각이 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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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연두색 표지에 끌려 구매한 책입니다.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장편 소설은 읽기가 좀 부담스러운데 위픽시리즈는 단편 소설을 한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사이즈도 가방에 쏙 들어가서 이동중에 읽기도 좋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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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작가님의 문체는 워낙에 읽기 수월하고 담담하여 독자가 이해하기 좋게 서술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위픽 시리즈 <개구리가 되고 싶어> 또한 작가님 특유의 분위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관계”라는 키워드를 작가님의 소설로 풀어내어 읽기 편하고 즐거웠다. |
| 우연히 추천글을 보고 표지와 제목에 이끌려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읽기 전이지만 느낌이 좋아서 구매해 소장하기를 정말 잘했다고 느껴져요. 읽어보고 작가님 다른 책이랑 위즈덤하우스 다른 위픽 시리즈들도 읽어 볼 예정입니다. 배송도 빠르고 정말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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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작가님의 산작 소식에 얼른 구입한 <개구리가 되고 싶어> 작가님의 이전 작품들을 읽으면서 인물에 대한 심리 표현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서 이번에도 기대를 갖고선 읽었는데.. 역시나!! 작가님이 하는 인물의 심리 표현은 진짜 너무나 취향이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