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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8. 412. 엄마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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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죄송하다는 말로 시작해야 할 듯. 당연히 작가님이 여자분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런 정보가 없었던 터라, 엄마의 글쓰기를 쓸 수 있는 사람은 당연히 엄마일 거라 생각했다. 책을 펼치자마자 아빠라고?! 놀라면서 호기심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어떤 아빠이기에 엄마의 글쓰기를 이끌 수 있을까? 작가라는 직업적 여유(?)로 다른 아빠들에 비해 많은 시간을 육아에 할당하시나?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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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죄송하다는 말로 시작해야 할 듯. 당연히 작가님이 여자분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런 정보가 없었던 터라, 엄마의 글쓰기를 쓸 수 있는 사람은 당연히 엄마일 거라 생각했다. 책을 펼치자마자 아빠라고?! 놀라면서 호기심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어떤 아빠이기에 엄마의 글쓰기를 이끌 수 있을까? 작가라는 직업적 여유(?)로 다른 아빠들에 비해 많은 시간을 육아에 할당하시나?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아예 전업주부를 자청한 육아빠였다. 이해가 된다. 엄마들에게 이런 저런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같은 상황이다. 그래서 책 구석 구석에서 엄마든 아빠든 상관없이 육아 담당자라면 이해할만한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

 

요즘 조금씩 내 글을 쓰겠다고 끄적이고 있는 시기라, 도움을 좀 받아볼까 싶은 생각에 신청했다. 사실 한동안 글쓰기 책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아서 멀리했다. 그러다 힘이 좀 필요한 것 같아 신청했는데, 뜻밖의 방향으로 많은 도움을 얻었다. 각 장은 글선생의 수다>, <글쓰기 특강과 부록처럼 글쓰기 처방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글선생의 수다부분은 저자의 에세이 형식의 이야기이다. 글쓰기를 전공하신 것도 아닌데 글을 이렇게 구구절절 마음을 저릿저릿하게 쓸 수 있다니. 역시 글이란 재능인가?! 배운다고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당연한가 싶기도 하고. 책을 읽기 시작하니, 나의 처량한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했다. 우리의 모습을 이리도 잘 알며 구절 구절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니. 동질감이라기 보다는 한 발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봐주는 듯한 그 느낌에 더 마음이 저렸다.

어쩌면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엄마들이 공감 받는 기분을 느낀다면, 마음이 따뜻해진다면 그건 대리만족일지도 모른다. 많은 엄마들이 이리 고민하며, 열심히 하루 하루를 살아내고 있음을 알아줬으면 하는 주체는 주로 신랑이다. 신랑에게서 직접 인정과 공감을 받을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받을 수 없는 인정을 저자가 해주는 느낌이다. 대리 만족이다. 자신이 임신과 출산을 하지 않아서 완벽하게 엄마를 이해할 순 없지만, 아이 셋을 돌보면서 고군분투하는 시간 동안 자신도 이런데 엄마들은 더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썼다. 저자의 그런 마음이 전해졌다. 그 마음과 나의 마음이 이 책을 매개로 이어진다. 나 또한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다.

 

글쓰기 특강에서는 글을 쓸 수 있는, 아니 단지 끄적일 수 있는 여러 시도들을 제공한다. 5분이라도 자신의 손을 움직여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일상들을 끄집어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나 하나가 유용하고 재밌다. 특히 여기서 저자가 제시한 글쓰기 방식이 일상에서, 흔히 엄마들이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모습이라 별로 감흥이 없는데 그 안에서 어떻게 멋진 글을 빼낼 수 있는지 그 면모를 보여주었다. 저자의 글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읽으면서 잘 쓴다는 건 이런 거구나, 감탄했다. 읽으면서 내가 쓴 글은 글이 아니구나 싶어서 의기소침하다가 좌절까지. 글은 이런 사람들이 쓰는 거구나... 너무 글을 잘 쓰는 분들이 쓴 글쓰기 책의 부작용 ㅋㅋㅋㅋ

-       욕심을 버리자 : 자신이 소비하는 글과 생산하는 글의 괴리를 인정하라. 책을 즐기는 사람일수록 글을 쓰지 못하는데 이는 눈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글은 고뇌의 결과이지만 책은 자본이 투입된 상품이다. (56)

-       공식이나 요령은 없다. “이 글이 흥미롭고 다음 내용이 궁금한가?” 끝없이 자문하라. (103)

글 쓸 때 내가 좀 더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었다. 욕심을 버리라 한다. 본인의 글에 좌절하고 있는 내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욕심을 버리는 일이었다. 내가 단번에 저자의 글만큼 잘 쓸 수는 없다. 저자가 강조하는 글을 쓰기 위한 감수성도, 일상을 관찰하는 힘도, 내 생각을 바로 바로 메모하여 풀어 내는 힘도 아직 내게는 없다. 그러니 마음을 비워야 한다. 그저 저자가 제시한 질문을 지속적으로 염두하는 수 밖에. ‘이 글이 흥미롭고 사람들이 궁금해할까?’ 솔직히 이게 나에게 가장 큰 부담이다. 글을 썼다 하면 너무 진지하고, 어둡게 쓰는 지라 사람들이 읽다가 지치지 않을까 걱정한다. 모든 글이 유쾌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무겁더라도 그 맥락은 같으리라.

 

여느 글쓰기 책들과 다른 점이라면 우리가 글을 써야 하는 이유가 몹시 구체적이다. 그 이유들이 다 너무 와 닿으면서도 그래, 글 쓰기란 이런 거지하며 감탄하게 만들었다.

-       글쓰기를 통해 내가 어떤 존재인지, 나와 주변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제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쓰지 않고는 분명하게 알지 못합니다. 정확한 단어를 고른 뒤 뜻이 통하도록 문장을 빚어내야만 비로소 생각과 감정이 명쾌해지니까요. 무엇이든 글로 써야 오롯이 내 것이 됩니다. 일주일, 한 달, 일 년, 십 년, 심지어 인생을 두고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에 녹여두지 못한다면 한순간도 내 것이 되지 않습니다. (6)

글을 쓴다는 건 나를 알아 가는 것. 사실 글쓰기를 강조하는 책들은 보통 다 이 논점에서 설명한다. 자아실현을 위한 글쓰기와 책쓰기. 이는 너무 마르고 닳도록 들어서 크게 감흥이 없다. 이런 논지로 글을 계속 썼으면 아마 실망했을 것이다. 이전의 책들과 다를 게 없으니까.

-       사소했던 일들이 이제는 전혀 다른 의미를 안겨 줍니다. 덮어두고 살았다면 아까웠을 소중한 경험들이 지금의 나를 새로운 존재로 다시 태어나게 합니다. 이처럼 꾸밈없이 자신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하다 보면 결국 우리는 자신을 사랑하게 됩니다. 가진 것이 모자라고 재주가 못마땅해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지요. (69)

우리는 글을 쓰며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그게 나라는 걸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게 된다. 이래도 나고, 저래도 나다. 글을 쓰면서 담담히 나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인정하는 과정이니까.

-       시시때때로 달라지는 생각과 감정을 아까워하세요. 문장에 담아 인생의 한 조각으로 새기세요. 바로 거기에 내 삶이 있습니다. (76)

순간 순간 느낀 내 감정과 생각을 귀하게 여길 수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도 떠올릴 수 있는 생각인지 몰라도, 그걸 내 것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순간 이미 그 사항들이 내 안에서 큰 역할을 한다. 그리고 표면화 시키는 과정인 글쓰기를 통해 나를 귀하게 여길 수 있게 된다. 스쳐 지나가는 감정과 찰나의 깨달음을 온전히 쌓고 쌓아 그 어떤 고전 문학보다 멋진 나만의 대서사를 쓸 수 있게 된다.

-       왜 글을 쓰시려 하나요? 놓쳐왔던 일상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서 아닌가요? 나를 둘러싼 수많은 관계와 현상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 아닌가요? 나만의 철학과 가치관을 정립하기 위해서 아닌가요? 내 삶의 주인이 바로 나라는 사실을 깨닫기 위해서 아닌가요? 그러니 내 이야기, 내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이 글감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내 삶을 더 깊이 사랑할 수 있습니다. (172-173)

왜 글을 쓰려고 하는가? 어떤 이유에서든, 그 결론은 결국 행복으로 통하게 되어 있다. 나 자신의 행복, 내 주변인 가정의 행복, 궁극적으로는 모두의 행복. 그 기준점이 나다. 내가 잘 살아야 주변을 돌볼 수 있다. 내가 나를 알아야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그렇기에 내 주변이 글감이 되고, 내 삶을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충분하다. 우리 모두가 글을 써야 하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

 

-       세상 모든 것들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글 속에서 인연을 맺어주세요. (139)

-       순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법, 그것이 바로 글쓰기이고 그래야 내 삶이 됩니다. (19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g********o 2020.03.03. 신고 공감 25 댓글 46
리뷰 총점 종이책
엄마의 글쓰기; 5분, 지금 써봐요^^
"엄마의 글쓰기; 5분, 지금 써봐요^^" 내용보기
효진이 4살 때 나의 책읽기와 글쓰기가 시작되었다.어린이집을 보내지 않아 아이랑 얼굴 보며 멀뚱멀뚱 보내는 시간들이 많았다. 집 근처 조금 걸어가면 합포도서관이 있어서 도서관 유아방에서 책 을 읽어주거나좋은 날에 해안도로 산책로 따라 거닐며 사진을 예쁘게 찍어주며 보낸 시간들.그 때 찍은 사진들을 보면 추억거리가 참 많은데, 시간이 훌쩍 흘러서 생각도 희미하다.아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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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진이 4살 때 나의 책읽기와 글쓰기가 시작되었다.

어린이집을 보내지 않아 아이랑 얼굴 보며 멀뚱멀뚱 보내는 시간들이 많았다.

집 근처 조금 걸어가면 합포도서관이 있어서 도서관 유아방에서 책 을 읽어주거나

좋은 날에 해안도로 산책로 따라 거닐며 사진을 예쁘게 찍어주며 보낸 시간들.

그 때 찍은 사진들을 보면 추억거리가 참 많은데, 시간이 훌쩍 흘러서 생각도 희미하다.

아이와 늘 함께 시간을 보냈지만 문득 찾아오는 반갑지않은 허함과

낯선 곳, 아이와 아비토끼 외 아는 사람 없는 곳에서 우울감도 찾아오곤 했다.

2009년 1월의 겨울 어느 날,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기웃거려 들여보다가 만난 '도서증정이벤트'와

처음으로 '블러그'란 내 놀이마당을 찾았다. 서평단이 되어 책을 읽고 리뷰도 쓰고,

삶의 자잘한 이야기도 끄적이고 자라는 효진이 모습을 사진에 담고 글로 남겼다.

행복한 나만의 이상향을 만난 듯 좋았다. 책을 읽는 그 시간도 좋았지만, 글 쓴다는게 좋았다.

아이가 내 품 속에서 자라고, 나는 책과 글 속에서 나름대로 한 뼘 더 자랐다.

아이를 낳고 엄마들이 자주 겪는다는 산후 우울증과 육아 스트레스 없이 순적하게 넘어갔다.

책 <엄마의 글쓰기>를 읽어보니 10년 전의 내 모습이 생각나는 것 같아 미소가 지어진다.

이 미소는 이제 아이도 컸고, 그 때보다 더 누릴 수 있는 내 시간이 많아졌다는 흡사 승자의 미소?

그래서일까 저자가 육아와 살림을 병행하면서 정말 누리고 싶은 호사인 책읽기와 글쓰기에 대한

갈급함이 이해되었다. 조금 여유가 생길 것 같았는데 뒤돌아보면 끝이 없는 일상의 일들.

쉴 틈도 사치인 일상에서 마주한 우리나라 주부의 민낯을 경험하게 된 6년차 육아대디의 이야기다.

아빠가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 셋 키우며 하루가 마치 전투인 양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낯설다.

하지만 아빠는 엄마와 주부로서 삶의 전선에 직접 뛰어들었다.

역할이 뒤바뀐 그 자리에서 보면 한 때 바깥 양반으로서 지금 안 사람의 일이 얼마나 잘 보일까?

밖에서 일하는 것 못지않은 힘듦과 외로움, 우울감, 때때로 자존감 상실 등 감정과 매일 마주한다.

겪어보니 비로소 보이는 허함과 고단함을 글쓰기로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그 승부수는 효과가 바로 나타났다.

글을 쓸 자투리 시간이 나타나면 행복해하는 저자의 모습을 본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 일상의 자질구레한 일들, 속상함과 미안함이 교차할 때,....

시간은 흐르고 바깥의 풍경은 내 속사정과 상관없이 계절따라 멋지게 펼쳐져있다.

그런 모든 삶의 테두리들이 글감이 된다. 분주함 속에서라도 글을 쓰면 그럼에도 참 잘 하고있는(견디는)

나와 마주한다. 오히려 힘을 얻고 위로를 받는다. 계속 힘들고 지친 나를 모서리 끝으로 몰아세우지 않고

오롯이 사랑하게 된다. 나를 사랑할 때 비로소 내 주변도 보인다.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쓰는게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글쓰기를 힘들어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써내려가면서 자꾸 동기부여를 해준다.

느낀 감정을 그대로, 속마음을 가장 친한 친구에게 털어놓듯 그렇게 편하게 써라고 말한다.

오늘 한 줄 한 문장을 썼다면, 내일은 다시 한 문장 더...

시간이 덧입혀져 문장은 어느새 자기 마음에 건네는 주문이 된다.

어떤 상황도 모두 글쓰기의 재료가 되니 일단 써보라. 지금 바로^^

글쓰기를 통해 바뀐 일상, 행복함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글쓰기의 즐거움과 그 가볍지않은 중독성을 알기에 오늘도 띄엄띄엄 글을 쓴다.

잘 쓰든 못 쓰든 내가 가장 나를 잘 들여다볼 수 있는 도구라서 많이 애정한다.

마음과 삶의 꽃밭을 가꾸기 위해 <엄마의 글쓰기> 추천한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l*****5 2020.02.22. 신고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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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1. 글쓰기의 매력 하지만 잘 써지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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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고 싶은 욕망은..누구나 갖는 건 아닌 것 같다. 글쓰기, 자체를 아예 포기한 분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또한 요즘에는 '글을 읽는 것' 또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읽더라도 '짧은 글'을 읽을 뿐이고 조금이라도 긴 글이라거나 사진 한 장, 그림 한 장 '없는' 글은 그냥 넘겨버리기 일쑤다. 이런 현실에서 누구나 글을 잘 쓰고 싶은 욕망을 지녔다는 말은 함부로 할 수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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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잘 쓰고 싶은 욕망은..누구나 갖는 건 아닌 것 같다. 글쓰기, 자체를 아예 포기한 분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또한 요즘에는 '글을 읽는 것' 또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읽더라도 '짧은 글'을 읽을 뿐이고 조금이라도 긴 글이라거나 사진 한 장, 그림 한 장 '없는' 글은 그냥 넘겨버리기 일쑤다. 이런 현실에서 누구나 글을 잘 쓰고 싶은 욕망을 지녔다는 말은 함부로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글을 잘 쓰고 싶은 걸까? 아무래도 '글의 힘'을 믿는 분이거나 느꼈던 분들이 그럴 것이다. 한 줄의 글귀가 머릿속에서 맴돌며 깊고 오랜 여운을 주는 경험을 해보았거나 한 편의 시를 읽고 가없는 감동을 느꼈을 때 '나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이들만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아이들을 가르쳐봐서 이런 경험을 자주 한다. '글쓰기'를 아무리 가르쳐보려고 해도 안 되던 것이 한 권의 소설을 읽고서 스스로 '글쓰기'를 터득한 친구들이 꽤 많았기 때문이다. 물론 '습작'에 불과할 정도지만 '자신이 직접 쓴 글'을 읽고 또 읽으며 얼마나 좋아하던지..이건 정말 '글을 써본 분'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인 것이다.

 

  이런 글을 늘어놓는 나 역시 '리뷰'를 16년째 쓰게 되면서 참 많은 '변화'를 경험하게 되었다. 초창기 때 쓰던 글들은 하나 같이 '짤막하기'만 했는데, 이젠 제법 긴 글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름의 '멋'을 부리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글을 쓰는 방법을 터득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재미없고 흥미없고 의미조차 불분명한 글'들을 늘어놓기 일쑤다. 도대체 나의 글쓰기에 무엇이 문제여 이모양 이꼴인지 궁금할 따름이지만 어디다 물어볼 만한 이도 없어 홀로 '고군분투'중이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삶을 문학으로 바꾸는 글쓰기 10단계

 

1. 관찰한다. 사소한 것을.

2. 메모한다. 다르게 느낀 것을.

3. 도출한다. 놓치고 있던 것을.

4. 한 문장에 담는다. 써야 할 주제를.

5. 일단 써본다. 첫 문장을.

6. 끝까지 써 내려간다. 막히더라도.

7. 펜을 내려놓는다. 한동안.

8. 반복한다. 윗 단계들을.

9. 고쳐 쓴다. 여태 쓴 것을.

10. 또 고친다. 고친 것을.

 

  이 책을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바로 이 내용일 것이다. 이 중에서 내가 가장 잘 실천하고 있었던 것은 '6단계'다. 정말이지 밑도 끝도 없이 써내려간 적이 많다. 그러다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길 반복하면서 한 편의 리뷰를 완성하기 위해 7시간 넘게 낑낑대며 써내려간 적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참 못쓰고 있다. 그래서 내가 가장 잘 못하는 것은 바로 '4단계'라고 짐작하고 있다. 나는 정말이지 '주제' 선정도 남다르고, '한 문장'으로 담지도 못하며, 중언부언하는 버릇을 참 못 고치고 있다.

 

  물론 이것만이 '문제'는 아니다. 더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그걸 콕 집어서 말하지 못하는 것도 나의 글쓰기의 단점이기도 하다. 좀 더 구체적으로 지적을 한다면 '솔직하지 못하다'고나 할까? 글을 쓰면서 '남을 의식한다'는 생각에 매몰되어 하염없이 '주절거리고' 있는 느낌으로 글을 쓴다. 이것조차 '글의 개성'인 <나만의 문체>로 볼 수도 있겠지만, 참 부끄럽기 그지 없는 문체인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으며 '나의 글쓰기'를 되돌아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동안 내가 놓치고 있었던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내용도 있었지만, 익히 알고 있는 내용도 많아서 안도(?)가 되기도 했다. 내 글이 그래도 '막무가내'는 아니었다고 말이다. 그럼에도 참 재미없게 쓰는 버릇은 좀 고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남에게 어줍잖은 지식을 가르치려는 '직업병'도 좀 고쳤으면 싶고, 핵심내용을 간추려서 정리하는 실력도 좀 갈고 닦아야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z******8 2020.04.07. 신고 공감 6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내 인생을 책속에 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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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나는 입버릇처럼 말하곤 한다. 내 인생을 책으로 쓰려면 전집으로도 모자라다고.. 먼 훗날 죽기 전에 내가 살아왔던 날들을, 일생을 이 손으로 책속에 담아 쓰고 죽겠노라고.. 버킷리스트에 적혀있을 정도다. 하지만 글이라고는 학교 과제 빼고는 써본적이 없기에 만약 내 이야기를 책으로 쓴다면 첫문장은 어떻게 쓰지? 그 다음은 어떻게 이어나가야 하지? 늘 How to Write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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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나는 입버릇처럼 말하곤 한다. 내 인생을 책으로 쓰려면 전집으로도 모자라다고.. 먼 훗날 죽기 전에 내가 살아왔던 날들을, 일생을 이 손으로 책속에 담아 쓰고 죽겠노라고.. 버킷리스트에 적혀있을 정도다.

 

하지만 글이라고는 학교 과제 빼고는 써본적이 없기에 만약 내 이야기를 책으로 쓴다면 첫문장은 어떻게 쓰지? 그 다음은 어떻게 이어나가야 하지? 늘 How to Write이 궁금했다. 에세이가 될 수도 있고 소설이 될 수도 있겠지. 그렇지만 쓰는 방법은 1도 모르는데 무턱대고 쓴다면 그저 나중에 늙어서 80 먹은 노인네가 신세한탄이나 줄줄 읊어대는 꼴이 될 것이다.

 

글은 써봐야한다. 쓰고 고치고 쓰고 고치고를 반복해야한다. 생각은 늘 그렇다.

하지만 정작 실천에 옮기기란 쉽지 않다. 그 생각 끝에 만난 책이 바로 이 책 '엄마의 글쓰기'다. 앞 표지의 문구부터 나를 응원하듯 적혀있다. "그냥 끄적여보세요!"

 

책을 읽으면서 나는 웃고 울었다. 이 책의 저자는 6년차 육아대디. 그는 국방어학원에서 한국어학과장 및 학처장을 역임하며 외국 장교들에게 우리나라 말과 문화를 강의하다 세 아들을 키우고 살림을 도맡는 '가정주부'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육아우울증, 주부우울증을 겪게 되고 '글쓰기'를 통해 온갖 심적 육체적 난관을 극복했다고...

 

그래서일까? 앞 장부터 마치 신이 내 모든 것을 다 내려다보고 마음을 꿰뚫 듯 주부들의 고초와 심리적 압박, 좌절감, 기쁨 등을 아주 절묘하게 써내려갔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래, 맞아! 그래, 그래, 어쩜 이렇게 잘 아는거야? 같이 사는 남편도 모르는데..' 라며 박수를 치다 깔깔깔 웃다, 눈물을 훔치다 정신없이 읽어내려갔다. 분명 글쓰기 책인데 그 안에는 육아 에세이와 글쓰기 수업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정말 부담없이 술술 읽고 활용할 수 있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5분 글쓰기'

주제별로 글쓰기 특강을 하듯 어떤 식으로 써야하는지 소개하면서 말미에는 '5분 글쓰기'라는 코너를 통해 주제를 던져주고 독자로하여금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게 제시한다. 그냥 무턱대고 써보세요! 이러면 그저 훅 읽고 지나갈 것이다. 그러나 주제와 함께 어떻게 쓰면 좋을지 깨알 tip을 제공해 단 몇 줄이라도 써볼 수 있게 하는 그런 책이다.

 

또 하나의 핵심 포인트는 '글선생의 글쓰기 처방전'

줄줄줄 생각나는대로 썼으면 이제 내 글을 조금 다듬을 줄 알아야지 않을까? 이 때 '글선생의 글쓰기 처방전'이 많은 도움이 된다. 누군가에게 당장 '내 글 좀 고쳐주세요. 맞춤법 틀렸는지 안 틀렸는지, 내용이 억지스럽지 않은지, 문맥은 매끄러운지 봐주세요.'라고 부탁할 수 없을 때 이 글쓰기 처방전이 큰 역할을 한다.

 

이 책은 한번 읽고 어느 구석으로 던져놓을 그런 책이 아니다.

여행은 못 가고, 마음은 갑갑해 일상을 탈출하고 싶고, 누군가와 수다 떨 수도 없고, 글쓰기 강의는 듣고 싶은데 엄두도 못낼 처지라면, 단언컨데, 당신은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그리고 당신의 마음을 글로 써내려가 보자. 이 책은 어쩌면 당신의 무미건조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그러니 지금,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잠시나마 또 다른 세계를 그리고 싶다면 이 책을 부디 읽어보길 바란다.

 

h******1 2020.03.06.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엄마의글쓰기, 읽고난 나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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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너무 끌려 읽어보게 된 책. p.64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보면 참 쓰잘머리 없는 것 투성이입니다.하루 24시간을 뭐 하며 보냈는지 돌아보면 대단한 게 없습니다.있다고 해도 그런 날은 며칠이 안 됩니다.대단하다고 해도 반복되는 일이라면 무뎌지기 마련입니다.적응하고 익숙해지니까요.그러니 일상이야말로 우리 인생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
"엄마의글쓰기, 읽고난 나의 생각." 내용보기

 

책 제목이 너무 끌려 읽어보게 된 책.


p.64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보면 참 쓰잘머리 없는 것

투성이입니다.

하루 24시간을 뭐 하며 보냈는지 돌아보면

대단한 게 없습니다.

있다고 해도 그런 날은 며칠이 안 됩니다.

대단하다고 해도 반복되는 일이라면

무뎌지기 마련입니다.

적응하고 익숙해지니까요.

그러니 일상이야말로 우리 인생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무심코 내뱉은 말이 너무 아름다워

간직하고 싶었다는 한 엄마의 말처럼

우리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일은 일상에서

늘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걸 얼마나 담아내느냐에 따라 삶의 농도가

달라지지 않을까요.


내가 아이와의 대화를 일기로 그리고,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이런 이유였다.

소중한 나의 하루,

아이와 보낸 이 시간을 기록으로 남겨두지 않으면

나의 기억에서 흐려질게 분명해서.

나중에 흐려진 기억에서 꺼내 볼 수 없으니

기록으로 남겨두어야만 했다.

사진을 보아도

나의 생각들은 희미해져버리니

글로 남겨야 되겠다. 싶었다.


p.80

많은 주부들이 결혼하면서, 임신하면서,

출산하면서,

육아와 양육을 책임지면서 집으로 들어갑니다.

장밋빛 미래는 아니더라도 인간답게 살고 싶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시들었고 쪼그라들었습니다.

축복받을 일인데도 엄마, 아내, 며느리,

결국 여자라는 이유로 너무 많은 일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상대적 박탈감은 여전히 어깨를 짓누릅니다.


엄마로, 아내로만 살고 싶지는 않다.

딱 남편이

아빠로, 남편으로 갖고 있는 무게만큼

나도 똑같이 그 무게를 나눠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우리집안에서는

우리 부부는 그렇게 살고 있다. (지금은)

그래도

여자인 내가

임신과 출산을 도맡아(?) 할수밖에 없었기에

어쩔수없는 경력단절이 생겨야만 했고,

임신과 출산은 예견할 수 없는

많은 문제들을 야기하기에

예기치않게 퇴사도 했어야 했다.

내가 아이를 낳는다면

꼭 지키겠다는 개인적인 몇가지들때문에

내가 주 양육자가 되어

내가 정한 기간동안 기관에 보내지 않고

혼자 양육을 해야만 했고,

결혼으로 인해 전혀 연고지없는 지역으로 이사와

아는사람, 익숙한 생활공간 하나없이

집에 갇혀 아이만 보고 있어야 하는 기간이 있었다.

내가 선택한 일이기에 책임을 져야 했지만

함께 선택했으나

상대적으로 모든 생활이 변하지 않은

남편이 미워지고 원망스러웠다.

그때 이런 책을 읽었더라면

아이와 함께 집에서 있던 시간들을

조금이라도 더 기억하고,

소중히 할 수 있었더라면 참 좋았을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책에는 글쓰는 방법, 순서, 접근방법등이

서술되어 있으나

개인적으로

그런 부분들이 도움이 되었다고 이야기 하기는

어려운 책이였다.

그치만

엄마라는 자리에서

기록의 소중함, 필요성등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만들어준 책이였다.

i*******n 2020.02.21.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엄마의 글쓰기] - 일생을 써라
"[엄마의 글쓰기] - 일생을 써라" 내용보기
작년 12월 엄마의 글공부 5주 강좌를 신청했었다.대학생 이후 정말 오랫만에 듣는 강의라 설렘이 가득했었지만..아이의 발표회등 이유로 2번을 빠지고 말았다.너무 재밌는 강의였고 도움이 되었던 터라 너무 아쉬워 했는데...이렇게  엄마의 글쓰기란 책으로 강의 내용이 함축되어 있다니 더없이 좋을 수 없었다.책에서 배울 것들이 많았다. 책은 크게 저자가 직접 적은 글이 소개되어있
"[엄마의 글쓰기] - 일생을 써라" 내용보기

작년 12월 엄마의 글공부 5주 강좌를 신청했었다.

대학생 이후 정말 오랫만에 듣는 강의라 설렘이 가득했었지만..

아이의 발표회등 이유로 2번을 빠지고 말았다.


너무 재밌는 강의였고 도움이 되었던 터라 너무 아쉬워 했는데...

이렇게  엄마의 글쓰기란 책으로 강의 내용이 함축되어 있다니 더없이 좋을 수 없었다.



책에서 배울 것들이 많았다. 책은 크게 저자가 직접 적은 글이 소개되어있고, 거기에 해당하는 저자의 생각 & 글쓰는 팁, 그리고' 직접 5분 글쓰기, 지금 써봐요' 를 통해 직접 써보게 끔 했고, 단원별 마지막엔 글쓰는 방법, 띄어쓰기, 올바른 낱말표현등의 내용이 알차게 소개되어있다. 그래서 포스트잇으로 표시하고 다시 읽고 싶은 부분을 표시했다.


이 책의 저자는 아주 센스있는 표현이 많았다. 예로

압력솥이 증기를 배출하듯 자랑을 했다 (p05)

깡통처럼 쪼그라든 자신이 못 마땅했다, (p20)

공기를 가르는 초인종 소리에 볼기짝을 얻어맞은 경주마처럼 인터폰으로 뛰었다. (p78)

푸른 하늘에는 하얀 휘핑크림 같은 구름이 포인트 벽지 처럼 군데 군데 붙어 있었습니다.(p94)

등 비유를 많이 섞어 글을 썼다. 정말 저자의 말처럼 글쟁이가 맞는 듯 했다..^^



p22


행복은 화려한 클라이맥스에도 존재하지만 하루하루 묵묵히 넘기는 책장 속에서 자주 발견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평범한 일상도 문장에 담기는 순간 스토리가 됩니다. 삶은 그런 스토리의 연속입니다. 오직 쓰는 자만이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p22)

 이 책은 전반적으로 누구든 일상 생활을 소재로 글을 쓸 수 있다고 한다.



p25

자존감은 엄마들이 놓치기 쉬운 감정입니다........

아, 나는 뭐 하는 사람인가. 이 집이 아니어도 내가 필요한 곳이 또 있을까. 문득 이런 일상을 경험했다면 글쓰기가 필요하신 겁니다. 일상을 기록하며 생각과 감정의 실마리를 찾으십시오. 그것이 삶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사유로 커나갈 때 인간은 밀도 있는 존재로 성장합니다. (p25) 


특히 주부인 나에게 더 와닿았던 부분이다.
이 저자 역시 집에서 아이 셋을 보며 겪은 일이 너무 현실성 있게 와 닿았고 같은 감정을 느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p.76


사진 속에는 많은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그 속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는 감히 상상할 수 없습니다. 사진을 다시 꺼내들 때의 상황이 매번 다르기 때문이죠. 같은 것을 보아도 다른 것을 생각하는 게 사람입니다. 시시때때로 달라지는 생각과 감정을 아까워 하세요.

 사진을 찍기만 하고 남긴 글이 없으니 그 당시에 내가 어떤 생각, 감정을 가졌는지 사진만 보고는 잘 몰랐다. 간단히 글만 썼어도 그 때의 감정이 되 살아났을텐데...글 쓴다는 생각 조차 하지 못 했다.

이젠 사진에 그때의 감정을 글로 같이 담아 기억해야겠단 다짐이 생긴다.

 

이미  우리의 삶은 한 편의 장편 소설입니다. (p116)

내 삶을 돌이 켜 보면 정말 한 편의 장편 소설이 만들어 진다.
이렇게 많은 좋은 글감이 있는데 더 이상 쓰지 않는다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부터 나만의 글쓰기가 성공 할 것같은 예감이 든다.

글쓰기는 누구나 하는 것이고, 일상생활이 소재일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을 공감하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만든 이 책은 나의 글쓰기 교재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m***m 2020.02.2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글쓰기를 통한 엄마의 자존감 회복! 그냥 끄적여보세요~
"글쓰기를 통한 엄마의 자존감 회복! 그냥 끄적여보세요~" 내용보기
최근 읽은 책 중에 이렇게 편하고 쉽게 읽혔던 책이 있었던가!누군가가 나에게 하나하나 가르쳐주듯이 차근차근 써내려간 글이 부담없이 읽기 좋았고꼭 이래야 한다가 아니라 이렇게 해보세요.. 잘 될거에요.. 하고 응원해주는 것 같아 읽으면서 힘이 났던 책이었네요.'엄마의 글쓰기'제목은 엄마의 글쓰기인데..사실 이 책의 저자는 아빠!특이한 점이 있다면 작가이자 아이셋 키우는 전
"글쓰기를 통한 엄마의 자존감 회복! 그냥 끄적여보세요~" 내용보기
최근 읽은 책 중에 이렇게 편하고 쉽게 읽혔던 책이 있었던가!

누군가가 나에게 하나하나 가르쳐주듯이
차근차근 써내려간 글이 부담없이 읽기 좋았고
꼭 이래야 한다가 아니라 이렇게 해보세요.. 잘 될거에요.. 하고 응원해주는 것 같아 읽으면서 힘이 났던 책이었네요.

'엄마의 글쓰기'
제목은 엄마의 글쓰기인데..
사실 이 책의 저자는 아빠!
특이한 점이 있다면 작가이자 아이셋 키우는 전업주부 아빠!!

저자소개에도 나와있지만
아빠로서 집안살림과 육아를 도맡아하며
본인도 주부우울증이 오는 걸 느끼고
이걸 글쓰기로 극복한 과정에서 느꼈던 점, 글을 써야 하는 이유 그리고 쉽게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내가 전업주부가 된후 감정이 오락가락하고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그런 감정을 느낀게 꼭 여자라서가 아니라...
육아나 살림을 전적으로 하다보면 남자라도 느낄수 있는 거였다는거...
누구라도 그럴수 있다고 생각이 드니 살짝 안도감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아빠들도 살림해봐!!ㅋ)


남자지만.. 본인이 전업주부 역할을 해서 그런지 여자의 마음을 어찌나 잘 아는지...
책 속에 공감되는 에피소드와 구절들이 참 많았습니다.


책 속에서 기억하고 싶은, 인상깊었던 구절들을 몇가지 소개하자면...

p6. 프롤로그
글쓰기를 통해 내가 어떤 존재인지,
나와 주변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중략)
무엇이든 글로 써야 오롯이 내것이 됩니다.

p.22
행복은 화려한 클라이맥스에도 존재하지만
하루하루 묵묵히 넘기는 책장 속에서도 자주 발견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평범한 일상도 문장에 담기는 순간 스토리가 됩니다.
삶은 그런 스토리의 연속입니다.
오직 쓰는 자만이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p.25
자존감은 엄마들이 놓치기 쉬운 감정입니다.
아무렇지도 않던 일상의 반복이 가시처럼 걸리는 날.
머리카락을 줍고 음식물이 묻은 식탁을 닦고 뒤집어진 양말을 다시 뒤집는 일 따위가 갑자기 낯선 생각으로 이어지는 날.
아, 나는 뭐 하는 사람인가.
이집이 어니어도 내가 필요한 곳이 또 있을까.
문득 이런 일상을 경험했다면 글쓰기가 필요하신 겁니다.
일상을 기록하며 생각과 감정의 실마리를 찾으십시오.
그것이 삶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사유로 커나갈 때 인간은 밀도 있는 존재로 성장합니다.

p.69
글쓰기를 통해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 약한 자신을 토닥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생각지 못한 용기를 발견해 힘을 얻기도 합니다. (중략)
덮어두고 살았다면 아까웠을 소중한 경험들이 지금의 나를 새로운 존재로 다시 태어나게 합니다.
이처럼 꾸밈없이 자신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하다 보면 결국 우리는 자신을 사랑하게 됩니다.
가진 것이 모자라고 재주가 못마땅해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지요.

p.172
어떤 일상이든 스토리가 될 수 있고
우리의 삶은 그런 스토리가 가득 찬 문학입니다.
매일 수많은 자극이 우리를 관통하지만
습관에 길들여진 우리는 그저 같은 일상이라 여기며 아무 의미를 찾지 못합니다.
감수성을 찾으세요. 눈을 뜨세요.
하루에 하나의 스토리면 충분합니다.
그것만으로도 오늘 하루는 충분히 값지니까요.


<책 소개>
이 책에는 어떤 걸 글감으로 하여 글을 쓰면 좋은지 하나하나 소개가 되어있습니다.
목차에 있는 제목들이 전부 글감에 관한 내용이지요.
초반엔 책읽다가 저도 끄적여보긴 했네요.
책에서 해보라고 하는 대로 시작하니 진짜 글이 써지긴 하더라구요.ㅎㅎ

책에 소개된 글감 중에서 써보고 싶은 것들 몇가지 정리해보았습니다.
. 아무 문장이나 써보기. 그 문장 뒤에 다른 문장을 써보면 글이 된다.
(지코의 아무노래가 생각나네요...ㅎㅎ)
. 현재 나를 정의하는 것에 대해 써보기
. 남편에게 불만이 있나요? 한편의 글로 써서 전달해보기
. 생일에 관한 추억
. 힘들때마다 듣는 노래, 듣고 싶은 노래 들으며 써보기
.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신체의 변화, 그걸로 나이듦에 대한 자신만의 관점과 생각을 써보기
. 아버지에 대한 글
. 가족들에게 섭섭했던 일 글로 써보기
. 사회의 부당함에 대해 써보기

이것말고도 이책에는 서른개의 글감이 주어집니다.
거기서 또 파생된다면 수많은 글을 쓸 거리가 생기겠지요?

그리고 책속 꿀팁! '글선생의 글쓰기 처방전'
글쓰기에 대해 좀더 다듬을 수 있는 팁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좋은글을 쓰기 위한 방법들, 주요 표현들의 어원, 맞춤법 등..

그리고 마지막챕터에는 실제 책을 내기 위해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나와있어요.
출간개념잡기, 기획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출판사 컨택하는 방법 등...
출판과정을 적어놓아서 책을 출간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도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편안하게 나를 둘러싼 작은 것들을 소재로 담담히 내 얘기를 적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은 일상도 놓치지 않고 나의 생각을 녹여내어 글로 남긴다는 것...
생각만 해도 멋진 일인 것 같습니다.
나의 삶도 훌륭한 글감이 될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 참 고마운 책이네요.

저자의 말처럼 내 삶 역시 'Only one' 나만의 것이기에 충분히 가치가 있는 것이지요.
모두의 삶이 다 그렇습니다. 나와 똑같은 삶은 없으니까요...

요즘 어딜 가나 화두인 글쓰기!
그중에서도 전문적인 글이 아닌 '엄마'의 글쓰기에 대한 책이라.. 글쓰기에 관심이 있거나 글쓰기를 막연히 어려워 하는 '엄마'들에게 이책을 추천합니다!



f********3 2020.02.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작가님 필력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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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필력이 아주그냥~ 일하면서 틈틈히 읽었는데 책을 손에 놓기 아쉽더라구요 어쩜 주부들 마음을 이렇게나 잘 알아주시다니~읽다가 재미있는 부분은 남편이랑 언니들이랑 공유했어요.남편에겐 무심한듯 다툼이 날거같으면 "미안해" 말한다는 부분을 읽어줬구요언니들에겐 "카시트에서 잠든 아들" 이랑 생일부분을 읽어줬죠너무 재미있다며 어쩜 주부의 가려운 부분은 시원히 긁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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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필력이 아주그냥~ 일하면서 틈틈히 읽었는데 책을 손에 놓기 아쉽더라구요
어쩜 주부들 마음을 이렇게나 잘 알아주시다니~
읽다가 재미있는 부분은 남편이랑 언니들이랑 공유했어요.
남편에겐 무심한듯 다툼이 날거같으면 "미안해" 말한다는 부분을 읽어줬구요
언니들에겐 "카시트에서 잠든 아들" 이랑 생일부분을 읽어줬죠
너무 재미있다며 어쩜 주부의 가려운 부분은 시원히 긁어주냐며 책제목 뭐라고 물어보더라구요 ^^
오히려 남편들이 읽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
남편으로 살아가는 팁을 배울수 있겠더라구요
작가님의 미션을 수행하면서 지금 나는 코로나를 너무나도 두려워하고 있구나 인정했어요.
어렵지 않더라구요 ^^ 그래서 일기를 써볼려구요
아이들이 많이 커서 제가 없어도 그 일기를 보면서
제 빈자리를 빈자리처럼 느끼지 않게,,,
미쳐 알려주지 못한 삶의 지혜, 현명하게 생각하는법,,,
이런걸 남기고 싶어졌어요
책읽는 동안 너무 재미있고 행복했어요 ^^
YES마니아 : 플래티넘 q********w 2020.02.2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엄마의 글쓰기
"엄마의 글쓰기" 내용보기
일상의 인문학 나를 잊고 있던 나를 마주하는 하루 5분자신의 삶에 대해 스스로 묻고 답해야 비로소 내 인생이 된다 "그냥 끄적여보자"엄마의 삶은 그 어떤 소설보다 위대하다그동안 일기를 써볼까? 하루 간단한 한줄이라도 생각만 했다뭔가를 쓰고 싶은데 올해는 뭔가를 남기고 싶고 뭔가를 쓰고 싶은데 결국 이렇게 시간만 흘러갔다 이제 수단과 방법을 가지고 그냥 끄적여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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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인문학

나를 잊고 있던 나를 마주하는 하루 5분

자신의 삶에 대해 스스로 묻고 답해야 비로소 내 인생이 된다

"그냥 끄적여보자"

엄마의 삶은 그 어떤 소설보다 위대하다

그동안 일기를 써볼까? 하루 간단한 한줄이라도 생각만 했다

뭔가를 쓰고 싶은데

올해는 뭔가를 남기고 싶고 뭔가를 쓰고 싶은데 결국 이렇게 시간만 흘러갔다

이제 수단과 방법을 가지고 그냥 끄적여보려고 한다

 

“글쓰기는 결국 사랑하기 위함입니다!”

이 책의 저자이자 글선생인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글을 쓰면 세상 모든 것이 연결되었음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평소라면 지나쳤을

거리의 할머니가 어머니 같고, 하굣길에 만나는 모든 아이들이 아들과 딸 같다.

서툰 화장, 어색하게 담배를 문 모습의 대학생은 젊은 시절을 불러온다.

그때의 심정을 회상하며 청춘을 이해하고 존중하게 됩니다. 눈길도 주지 않았던

저녁노을에 마음이 울렁이고, 세찬 바람에도 기필코 봉우리를 핀 들꽃에는 눈물이

일렁인다. 글쓰기가 가꾼 엄마의 삶과 그들의 사랑을 받는 아이, 남편은 또 어떤가.

그렇게 사랑이 사랑을 낳고, 손에서 손으로 온기를 전하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오늘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 5분, 끄적여 보세요!

무의미했던 일상이 매우 의미 있어진다

 

저자는 세아이 아빠이며 셋째가 태어나며 바깥양반에서 안사람으로 역할을 바꾼

6년차 육아대디이다

육아우울증,주부우울증이 남 이야기가 이니었다는 그는 글쓰기로 이 모든 난관을

극복하며 엄마의 소소한 일상을 스토리로 바꾸고 내세울 것 없는 삶을 한 편의

근사한 문학으로 바꾸는 유일한 방법은 글쓰기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고된 일상의 연속이지만 글을 쓰지 않는 삶은 생각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감정,생각,경험 같은 자잘한 것들을 문장으로 옮기는 과정에 많은 것들이

정화되기 때문이다 또 보이지 않던 게 보이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평범한 일상도 문장에 담기는 순간 스토리가 된다

삶은 그런 스토리의 연속이다

오직 쓰는 자만이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프리라이팅이란,,,아무런 부담없이 첫문장에서 바통을 이어받아 다음 문장을 쓰는 것이다

일단 아무 문장이나 던져라

 

먼저 5분 글쓰기 지금 써 보자

바로 실천할 수 있는 행동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k*****6 2020.02.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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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길어 올리는 특별한 이야기 쓰기
"일상에서 길어 올리는 특별한 이야기 쓰기" 내용보기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한글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도록 되어 있지만, 보통은 대여섯 살 무렵부터 이런저런 사교육과 부모의 극진한(?) 관심 덕에 한글을 접하고 배우게 되는데, 간혹 부모로 하여금 자신의 아이가 ‘천재’일지도 모른다는 최초의 착각을 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도 다섯 살 무렵, 벽지 위에 글씨를 써서 부모님을 놀라게 했다더군요(가르친 적도 없
"일상에서 길어 올리는 특별한 이야기 쓰기" 내용보기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한글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도록 되어 있지만, 보통은 대여섯 살 무렵부터 이런저런 사교육과 부모의 극진한(?) 관심 덕에 한글을 접하고 배우게 되는데, 간혹 부모로 하여금 자신의 아이가 ‘천재’일지도 모른다는 최초의 착각을 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도 다섯 살 무렵, 벽지 위에 글씨를 써서 부모님을 놀라게 했다더군요(가르친 적도 없는데 말이죠!). 그렇게 어찌어찌해서 배우게 된 한글로 지금껏 ‘글고픔’ 없이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시간을 지내 온 것은 아니어서, 군대 간 아들이 보낸 편지를 읽지 못하는 ‘까막눈 엄마’는 40년이 지나도록 간직해 두었다가 할머니가 되어 한글을 배우고서야 묵은 편지를 펼쳐 한 글자 한 글자 눈에 새기듯 읽습니다. 그분의 떨림과 목멤, 감격을 누가 헤아릴 수 있을까요? ‘글’에 대해 잠시 생각이 머뭅니다. 글은 이렇게 ‘아무렇지 않은’ 것 일 수도, ‘목메도록 감격스러운’ 것 일 수도 있습니다.

 

   「엄마의 글쓰기」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엄마의 꿈과 비전을 응원한다.’는 목표로 능력 있는 엄마 작가를 발굴해 출판을 돕고자 하는 <서사원>이, 「엄마의 글공부」(2017년/제8요일)를 개정하여 출판한 것입니다. 이전의 책이 엄마와 아이의 글쓰기에 관한 내용이었다면, 「엄마의 글쓰기」는 엄마에게 초점을 맞추면서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일상의 스토리와 함께 손쉬운 글쓰기 요령을 담았다’고 소개합니다. 저자는 세 아이의 육아와 살림을 맡으면서, 글쓰기 학교를 운영하는데다, 책도 꾸준히 내고 있는, ‘슈퍼대디’. 아빠입니다.


    「엄마의 글쓰기」는 숫자로 장을 구분하는 대신, 다섯 가지 모토(motto)를 내세워 각 모토 안에서 주장을 펼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모토에는 ‘엄마를 위한 글쓰기 특강’이라는 소제목에서 글 쓰는(혹은 글쓰기를 이어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 엄마의 삶은 그 어떤 소설보다 위대하다

- 글쓰기로 엄마도 행복하자
- 누구나 저마다의 향기를 뿜는다 

- 일상이 스토리고 삶이 문학이다

- 행복한 엄마를 넘어 풍요로운 인간으로


  어떤 삶이든 고유한 이야기가 있겠지만, 가장 진한 감정을 공유하는 곳이 가정이고 보면, 그 안에서 엄마의 위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러니 엄마의 감정과 생각은 어찌 보면 가족의 삶에 무한의 영향을 끼치는 것이고요. 저자는 ‘아빠’지만 육아와 살림을 맡고 있는 전업‘주부(主夫)’라는 측면에서 엄마의 삶을 바라보고자 합니다.(컴퓨터 모니터에는 앞 문장의 ‘주부’라는 한자 아래 붉은 줄이 그어집니다. 프로그램에 입력된 맞춤법에 맞지 않는다는 표시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이렇게 아주 세세한 곳에서까지 ‘주부’의 범위를 한정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육아나 살림을 전담하는 쪽이 엄마든, 아빠든, 전력을 다한다면 비슷한 것들을 느끼게 될 텐데 굳이 대상을 ‘엄마’로 설정한다는 것이 다소 의아했습니다. ‘아! 이 사람은 아빠임에도 엄마의 마음을 이렇게 잘 이해하는구나!’라는 정도의 칭찬이나 부러움을 바란 건 아니겠지만요... 아마,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한동안 육아와 살림을 전담하는 쪽은 대부분 엄마일 테니 그런 것이려니 하고 짐작을 해 보는 것으로 의아스러운 마음을 가라앉혔습니다(책의 제목을 ‘집사람의 글쓰기’ 정도로 나름 중성화해 보기도 하면서).


  「엄마의 글쓰기」는 글감에 대해 많은 분량을 할애합니다. 막상 뭔가 쓰고 싶다는 마음으로 공책이나 컴퓨터 앞에 앉아 봐도 ‘뭘 쓰지?’하는 막막함에 제동이 걸리곤 하지요. 그런 경우에, 막힌 논에 물길 트듯 저자는 주변의 모든 것이 ‘글감’이 될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글을 쓰려고 하기보다, 1분 만에 쓰는 ‘프리 라이팅’이나, ‘어쩌면~’과 같은 단어로 글을 시작하는 방법, ‘나는 000을 원한다.’ 같은 문장 속 빈칸을 채워 글을 시작하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책을 읽을 엄마‘독자’들에게 좋은 글도 시작은 소박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려는 듯합니다. 가끔 “오늘은 무엇에 대해 글을 써보나?”했던 경우가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렇지! 모든 게 쓸 거리 군, 오늘은 내 엄지손톱에 대해 써 볼까?!”하는 번뜩임(?)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글을 잘 쓰는 기술(?) 뿐 아니라, 글을 쓰면서 우리가 얻게 되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글쓰기를 통해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 약한 자신을 토닥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생각지 못한 용기를 발견해 힘을 얻기도 합니다. 이런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잊고 있던 추억이 생생하게 살아날 때는 글쓰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소했던 일들이 이제는 전혀 다른 의미를 안겨 줍니다. 덮어두고 살았다면 아까웠을 소중한 경험들이 지금의 나를 새로운 존재로 다시 태어나게 합니다. 이처럼 꾸밈없이 자신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하다 보면 결국 우리는 자신을 사랑하게 됩니다. 가진 것이 모자라고 재주가 못마땅해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지요.”

- ‘글쓰기로 엄마도 행복하자’ 中


  저자가 생각하는, 글을 쓰기 위해 가장 중요한 두 가지를 일러주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쓰는 행위 자체를 멈추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글쓰기는 머리를 쓰는 일이면서도 몸을 쓰는 일입니다. 글 쓰는 이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손이 무거워지는 겁니다. 글은 머리와 가슴에서 나오는데요. 어디를 통해 나오는 걸까요? 바로 손입니다. 손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생각도 문장이 되지 않으니까요. 손이 둔해지지 않도록 수시로, 아주 조금이라도 움직여야 합니다. 두 번째로 주의할 것은 엉덩이가 가벼워지는 겁니다.

글을 쓸 때는 머릿속에서 갑론을박이 일어나고 수많은 물음표가 꼬리를 물고 얼굴을 내밉니다. 그래서 글 쓰는 일은 끝없는 이어달리기의 유일한 선수가 되는 겁니다. 바통을 넘길 다음 주자가 없습니다.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하는 것이죠. 들썩이는 엉덩이로는 깊이 있는 답을 찾지 못합니다.”

- ‘누구나 저마다의 향기를 뿜는다’ 中


  저자는 자신의 글을 곳곳에 소개함으로써 무궁무진한 글감의 예를 듭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저는, 글 쓰는 사람의 ‘눈썰미’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일상의 사이사이, 보일 듯 말 듯 한 그 무엇을 발견하는 일, 그리고 그 무엇이 우리의 일상과 어떤 관계 맺기를 하고 있는지를 글로 옮기는 ‘마음썰미’에 대해서도요.

“ 일상에서 스토리를 건지는 일은 평범한 자극을 인지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끝은 뭐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일단 펜을 들고 끼적여보는 것이죠. 이 작은 수고로움이 한 편의 이야기가 되고, 이런 이야기가 쌓이면서 자신만의 생각, 태도, 관점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그게 바로 철학이고 가치관입니다.”

- ‘엄마의 삶은 그 어떤 소설보다 위대하다’中


  ‘성장하는 글쓰기’와 ‘내면을 두드리는 글쓰기’를 위해서는 ‘작은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이겠지요.

  책에는 ‘우리말 바로 알기’ 부록(?)이 있습니다. 개정 전의 책에서도 다루어졌던 내용으로, 우리가 종종 헷갈려 하는 단어나 표현, 잘못 사용하는 어휘 등을 예로 드는데, 글을 쓰면서 저지르기 쉬운 ‘글 실수’를 바로잡자는 취지로 보입니다. 이런 현실적 조언이 고마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글을 쓰다 보면 갑자기 어떤 어휘나 표현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러니 아직 아니라면, 조만간, 반드시, ‘국어사전’이 글 쓰는 이의 곁에 있어야 합니다(개인적으로 종이사전을 추천!). 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싶어요. 책에서 모든 오·남용 어휘를 알려준 건 아니지만, 학창시절 배웠던 맞춤법 실력만 믿고 글을 쓰는 근자감(?)에서 벗어나 글쓰기를 조금 더 ‘반듯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하루 중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지 않고 ‘5분 글쓰기’같은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쓰자는 저자의 제안은, 글을 써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던 적이 있는 독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합니다. 구구단도 2단부터 배우기 시작하고, 한자도 한 일(一)부터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로요. 다만, 책을 읽다가 약간 삐끗대는 느낌이 드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시인 흉내 내기’라는 소제목 안의 글이었는데요.

“(중략)... 문득 고개를 들었는데 눈이 부셔 눈을 끄기 어려웠습니다. 반투명의 치약을 짜놓은 듯 온통 푸른 하늘에는 하얀 휘핑크림 같은 구름이 포인트 벽지처럼 군데군데 붙어 있었습니다...(중략)”

                                                                                                                        - 94쪽


   우연히 고개 들어 바라본 하늘의 느낌을 표현하면서 ‘순간의 감정을 몇 개의 단어로 잡아두는’ 시가 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라 여깁니다만, 과한 수식이 오히려 그 마음을 헤아리는 데 방해가 되었습니다(책을 아홉 권이나 출판한 슈퍼대디에 대한 질투일 겁니다. 게다가 저는 흰색 크림 타입 치약을 사용하고 휘핑크림 쓸 일은 거의 없는 흔한 집밥 부엌을 맡고 있어서일까요).

다른 하나는, ‘은유’와 ‘비유’ 부분입니다. 저자가 제안하는 쉬운 글쓰기 방법 중 앞서 말한 ‘빈칸 채우기’로, 연관을 찾아내 글을 이어보자는 취지이지요. 예를 들어,

“남편은 설거지다. 왜냐하면 _______ 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보온병이다. 왜냐하면 ____ 이기 때문이다."

                                                  :

                                                                                                                         -139쪽


  세상 모든 것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저자의 주장에는 저도 동감입니다만, 예로 보여주는 표현을 굳이 ‘은유’라고 칭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보다는 ‘빗대어 말하기’는 어떨까요? ‘은유’란 그 상징성을 토대로 의미와 내용이 증폭되는 표현인데 비해, ‘빗대기’는 공통점을 찾아 묶는 것이라고 본다면.


  「엄마의 글쓰기」 마지막 큰 주제어는 ‘행복한 엄마를 넘어 풍요로운 인간으로’입니다.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삶의 영역을 가족에 한정 짓는 대신, 인간으로 확장시키자는 의도로 읽힙니다.

“ 문득 스치는 물음표. 그게 바로 글감입니다. 그런 질문이 글로 자라나야 합니다. 그 질문에 답을 해봐야 성장할 수 있습니다. 답을 찾는 과정에서 진정한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내가 지켜야 할, 또 지키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지. 그러기 위해 무엇을 포기하고 양보할 수 있는지. 그러면서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에너지를 쏟는 일의 의미는 무엇인지. 그 일이 나의 가치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처럼 낯선 때로는 외면했던 질문이 여러분의 민낯을 보여줄 겁니다.”

- ‘공구상자에는 뭘 채워야 하나’中


  사는 동안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연들이 모두 ‘글감’이 됩니다. 하지만, 글감은 ‘글감’일 뿐, 그것에 생기와 온기를 더해 특별한 이야기가 되게 하는 힘은 사연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 곧, ‘태도’이지요. 그리고 글쓰기는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를 ‘활자화’해서 이웃과 공유하는 일입니다. 뻔한 이야기지만, 하루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인생을 가장 가치 있게 사는 방법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일상에 무감각해지지 않아야’ 가능할 겁니다.


  <서사원>의 「엄마의 글쓰기」를 통해 우리들 하나하나가 고유하고 특별한 ‘이야기’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 덕에 용기를 얻어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음은 물론입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참! 책의 말미에는 출판을 위한 팁도 있습니다. 훌륭한 글을 아무리 많이 쓴다 하더라도 ‘출판’되지 못하면 그저 ‘다양한 일기’에 머물고 말 테니(그러고 보니 ‘안네’씨는 일기도 출판했군요!).


0****7 2020.02.26.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