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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년대를 배경으로 4가지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림이 참 예쁘고 내용은 더욱 예쁜 책입니다. 제가 특히 감동을 받은 이야기는 화상으로 동생을 잃은 성이의 이야기 었습니다. 이발소를 하는 아버지 곁에서 자기도 돕겠다며 끓는 물을 담으려다 그 물을 뒤집어 쓰게 된 명이... 명이를 살리기 위해 오빠 성이는 몇일 전 돌부리에 걸려 다친 발이 다시 찢어지면서도 아픈 줄 모르고 약국으로 내달립니다. 결국 명이는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는 죽은 어린딸을 지개에 지고 봉분도 없는 무덤을 만들지요. 그때 성이가 들었던 낮고 깊은 아버지의 울음소리가 제 귓가에도 스쳤습니다. 동생이 팔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가던 모습을 본적이 있는 저는 그때의 공포가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혹시 동생이 죽으면 어떻하지? 8~9살이었던 저는 이불속에 들어가 오들오들 떨기까지 했었지요... 다행이 제 동생은 깨끗하게 나았지만 결국 동생을 잃은 성이의 마음은.... 상상도 할 수가 없습니다. 동생이 묻힌 자리에 가서 이젠 뜨겁지 않지? 라며 묻던 성이의 모습에 한참을 울면서 읽은 책입니다. 가난하지만 따뜻한 가족이 있는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