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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보지 못한 지 수십년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엄마에 관한 기억이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지금은 아이를 키우고 있고, 저의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릴 기회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렇게 저는 평범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은 꼬마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제 안에 머물고 있는 저의 어릴 적 모습이었습니다. '괜찮다고, 다 그런 거라고' 스스로 다독이며 수십년을 살아왔는데, 이 아이는 썩 괜찮지만은 않았나 봅니다. 한 단락 한 단락 읽어 내려가며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해졌지만, 이제 아이는 진정한 위안을 얻고 상처를 지워갑니다. 서로 공감해주고 경험을 공유한다는 것이 이런 효과가 있네요. 책을 보며 저 혼자만의 일이 아님을 알고 깨닫고 나니 차가운 마음 한 켠에 훈풍이 부는 느낌입니다. 작가님께서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며 겪었던 일들, 감정의 변화들을 솔직하게 풀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개인사를 밝히기가 쉽지 않으셨을텐데, 부모의 결별로 아픔을 겪는 혹은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마음이 크셨구나 싶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부디 저와 비슷한 분들게도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길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