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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Review 〉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정정하는 힘 》 _아즈마 히로키 / 메디치미디어
정정(訂正) : 사전적 풀이로는 ‘글자나 글 따위의 잘못을 고쳐서 바로잡음’으로 되어있지만, 이 책에선 ‘생각이나 마음의 방향을 고쳐서 바로잡음’으로 이해한다. 무엇을 어떻게 정정한다는 것인가? 이 책의 저자 아즈마 히로키는 일본의 사상가이자 비평가로 소개된다. 서브컬처에 관심 많은 대중문화 연구자이자 소설가이기도 하다. 논문, 소설, 인문서 등 여러 저서를 발표했다. 근 20년 동안 ‘일본을 대표하는 철학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들어가는 글에서 저자는 “일본에 필요한 것은 ‘정정하는 힘’이다”라고 적었다. 정정하는 힘이 일본에만 필요한 것일까? 한국에도 필요하다. 일본의 정치, 사회적 현실이 한국이나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아니 지금은 한국의 상황이 더 안 좋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책제목으로 쓴 ‘정정하는 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서두에선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해 현재와 과거를 잇는 힘이라고 설명한다. 단적인 예로 ‘나이 듦’에 ‘정정’을 대입시켰다. 나이 든다는 것은 젊었을 때와 같은 ‘나’를 유지하면서 예전의 과오를 조금씩 정정해간다는 것이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변해가는 것이고, 정정해가는 것을 뜻한다.”
또한 정정하는 힘은 ‘기억하는 힘’이라고도 한다. 정정하려면 과거를 제대로 기억해야한다는 것이다. 정의를 내세워 큰 소동을 일으킨 다음 잊어버리는 것은 ‘정정’과는 반대되는 행위라는 점에 공감한다. ‘정정’과 유사한 개념으로 ‘수정(修正)’이라는 말이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수정’이라는 개념은 채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역사수정주의’라는 부적절한 용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저자에게 이념의 균형감이 느껴진다. 일본의 극우집단은 “일본군 위안부는 존재하지 않았다” “난징대학살은 사실이 아니다” “관동군 731부대는 없었다” 등으로 역사 날조를 주장하고 있다. “역사수정주의는 과거를 망각하기 때문에 정정도 하지 않고, 사죄도 하지 않는다.” 역사수정주의라는 용어부터 수정해야 한다. 역사수정이 아니라 역사부정(不正)이다.
4장으로 편집된 책에서 1장은 일본의 정치, 사회, 문화적 측면에서 정정의 힘이 부족한 점을 고발한다. 일본, 일본인을 이해하고 들여다보는 단초를 제공한다. 2장에선 바흐찐, 크립키, 비트겐슈타인, 포퍼 등의 사상가를 참조하면서 정정하는 힘의 철학적인 측면을 살펴보고 있다. 정정하는 힘의 핵심은 ‘사실 ~였다’는 발견의 감각에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새 정보를 얻었을 때 현재의 인식을 새로이 할 뿐만 아니라 ‘사실 ~였다’며 과거의 정의로 되돌아가 개념의 역사를 머릿속에서 고쳐 쓸 수 있다” 정정하는 힘은 곧 ‘생각하는 힘’이라는 저자의 언급은 자연스럽게 인문학의 역할을 생각하게 한다. 3장과 4장은 각기 실존편과 응용편으로 구성되었다.
책 제목인 『정정하는 힘』을 ‘정정할 수 있는 용기’로 바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정하려면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언가 내 안에서 정정하고 싶은 마음(물론 방향이 제대로 잡혀야 하겠지만)이 일어나더라도 그것을 실행할 의욕이 안 생기면 소용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주변에는 희한하게 정정(이 아닌 변질이지만)된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띤다. 심히 거북하다. 이 책을 통해 내 마음 상태도 점검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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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이기 때문에 일본을 배경으로 정정하는 힘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가 설명하는 정정하는 힘은 일본인에게만 국한된 게 아니다. 우리도 이 책을 읽고 정정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책에서는 일본이 옛날에는 정정하는 힘을 지니고 있었지만 이제는 점점 그 힘이 약해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현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자신이 옛날에 주장했던 말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말을 하면 공격을 받는 그런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옮긴이는 1부를 건너뛰어 읽어도 괜찮다 기술하였지만, 개인적으로는 1부가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게 한다. (이건 주관적인 생각인데) 이는 우리 정치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계속해서 저번에 했던 말을 물고 늘어지는 그런 모습 말이다. 말을 정정하려 하면, 또 공격받고 그래서 눈치를 받아 다음에는 정정을 하지 않게 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정정하는 힘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정정하는 힘은 자신을 보호하고 발전시키며 나아가서는 사회의 문제에 대한 여러 대안 중 올바른 대안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강력한 힘이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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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 받고 작성한 글입니다 ![]() 좋은 책을 많이 만드는 곳으로 정평이 난 메디치미디어의 책을 서평단으로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이 책을 받아들었을 땐 꽤나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을 때다. 정치적으로는 나라에 큰 혼란이, 사회적으로는 항공기 사고가 순식간에 닥치면서 불운이 겹쳤던 시기다. 또, 개인적으로도 여러 어수선한 상황이어서 책의 여러 구절들을 내 상황에 대입해 볼 수 있었다. 몇 달 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선택한 일이 어긋난 채로 출발했다는 걸 알면서도,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이 일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예상대로 팀은 삐걱거렸다. 일은 걷잡을 수 없이 산으로 가고 있었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상황이 계속됐다. 그러면서도 매일 일은 일대로 소화해야 했다. 그와중에도 문득문득 찾아오는 자괴감, 왜 이런 곳을 택해서 답 없는 고민에 빠지게 된 건지 스스로에 대한 후회와 자책 등 여러 감정으로 복잡했다. 그래서 더욱 책의 서문에서부터 감정이입이 되었다.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나였고 책에서 말하는 '리셋 욕망'에 가장 사로잡혀 있던 사람이 바로 나였던 거다. 그럼에도 나는 아직도 후회하기를 두려워하고 있다. 나의 민낯을 직면하기 어렵다. 후회하던 이전으로 생각을 돌리기도, 그렇다고 리셋하는 용기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책 곳곳에선 나아가려면 성숙해져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하고 있다.. 사회(와 나)의 지속성을 고민하고 정정하는 힘은 성숙해가는 힘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 정정하는 힘의 핵심은 '사실...였다'는 발견의 감각에 있다. 사람은 새 정보를 얻었을 때 현재의 인식을 새로이할 뿐만 아니라 '사실...였다'며. 과거의 정의로 되돌아가 개념의 역사를 머릿속에서 고쳐 쓸 수 있다. 인간이나 집단의 정체성은 이와 같은 현재와 과거를 잇는 '소행적 정정의 역동성' 없이는 성립하지 않는다. (p.118) ![]() 주어진 일을 하고, 상대방이 기대하는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는 사람은 당신을 고유한 존재로 여기지 않는다. 고유명사가 되기 위해서는 그런 기대와는 무관한 영역에서 상대방이 교환 불가능한 존재라고 여기게 해야 한다. (p.129) 일상생활에서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은 모두 필요한 정보만 교환한다. 따라서 서로가 '저 사람은 몇 살이고, 이런 일을 하고 있고, 직책은 이거고, 취미는 저거고, 이런 느낌의 사람' 하고 유형을 분류하고는 사람들과 교류했다고 생각한다. 그뿐 아니라 자기 자신조차도 스스로를 그런 유형에 가두어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기만 하는 존재가 되고 만다.이런 보호막을 부수면 인간은 모두 저절로 교환 불가능한 존재가 된다. 그러면 상대방이 알아서 '사실...였다'고 당신을 발견해준다. '잉여 정보'가 필요한 것은 이런 이유다. (p.130) ![]() 인생은 자기를 속성으로 판단하는 사람들 속에서는 결코 풍요로워질 수 없다. 언제까지나 기대에 부응하는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주변에 신자들만 있다면 답답해질 뿐이다.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가치를 '사실...였다'는 형태로 몇 번이고 재발견해주는 '정정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p.134) ![]() 나는 사람과 사람은 서로를 끝내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부모는 자식을 이해할 수 없고, 자식도 부모를 이해할 수 없으며, 부부도 서로를 이해할 수 없고, 친구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인간은 결국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한 채,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한 채 고독하게 죽을 수밖에 없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이해의 정정' 뿐이다. '실은 이런 사람이었구나' 하는 깨달음을 거듭해가는 것뿐이다. 이것이 내 세계관이다. (p.146) 중요한 것은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영원히 "너는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라고 서로 이야기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p.146) ![]() 이 책을 덮을 때까지도 나는 생각을 정리하지 못했다. 사실 아직 그 답을 찾지 못한 게 아니라는 걸 안다. 용기 내지 못했을 뿐이다. 인정하고 정정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그 한 줌의 용기가 여전히 두렵다. 다음 번에 다시 이 책을 폈을 때, 내가 어떤 선택을 했을지 또 어떻게 지금의 상황을 기억하고 있을지가 정말 궁금해졌다. #예스24리뷰어클럽 #예스24서평단 #서평 #책추천 #도서추천 #정정하는힘 #아즈마히로키 #메디치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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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즈미 히로키의 〈정정하는 힘〉은 단순히 일본 사회를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인과 사회가 어떻게 과거를 재해석하고 변화에 적응하며 성장할 수 있는지를 깊이 성찰하는 책이다. 이 작품은 나이 듦이라는 과정 속에서 사람과 사회가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변화와 그 적응 방식을 철학적이고도 실질적으로 탐구한다. 특히 ‘정정하는 힘’이라는 개념을 통해 과거의 잘못이나 오류를 단순히 지우거나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수용하고 재해석하여 현재와 미래에 맞게 발전시키는 능력을 강조한다. 책은 나이를 든다는 것을 과거의 과오를 정정해가는 과정으로 설명한다. 이는 젊었을 때의 생각이나 판단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변화하고 성숙해가는 것을 뜻한다. 스무 살의 나와 서른, 마흔의 내가 다른 것은 당연하다. 아즈미는 이를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정정’으로 정의하며, 이를 통해 삶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발전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러한 관점은 우리가 과거의 자신을 부끄러워하거나 억지로 부정하려는 태도를 지양하게 만들며, 오히려 과거의 자신을 수용하고 재해석하는 자세를 가르쳐준다. 저자는 특히 일본 사회에서 정정의 힘이 부족하다는 점을 비판한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잘못을 인정하거나 사과하는 문화가 약하고, 한 번 세운 계획을 바꾸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이는 사회적 논의와 변화의 가능성을 막고 결과적으로 사회를 경직되고 정체되게 만든다. 그러나 아즈미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정정하는 힘’을 제시한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신뢰를 바탕으로 변화와 대화를 받아들이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정정하는 힘의 핵심은 ‘사실 ~였다’는 발견의 감각에 있다. 새로운 정보를 통해 과거를 재해석하고 이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역동성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이를 인문학의 역할과도 연결짓는다. 자연과학이 과거를 리셋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인문학은 과거를 정정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러한 정정의 과정은 단순히 과거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여 현재와 미래에 적용하는 창조적 과정이다. 이는 인공지능 시대에도 작가성과 같은 인간 고유의 창의력이 여전히 중요한 이유로 이어진다. 개인의 삶에서도 정정하는 힘은 필수적이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하며 나이를 먹을수록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는 일이 많아진다. 그러나 과거를 단순히 지우려고 하거나 부정하려고 하면 삶이 고달파질 수밖에 없다. 대신 과거를 수용하고 이를 현재와 미래에 맞게 재해석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 자신을 교환 불가능한 존재로 여기고, 고정된 자기 이미지를 유연하게 정정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발전을 넘어 공동체와 사회의 건강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정정하는 힘은 또한 사회의 소란스러움을 수용하는 데에서 큰 역할을 한다. 책은 평화를 단순히 갈등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다양한 의견과 입장이 공존하며 새로운 가능성이 끊임없이 논의되는 상태로 정의한다. 일본 사회에는 과거에 이러한 소란스러움을 중시하는 전통이 있었으나 현재는 이를 잃어버린 상태다. 저자는 이 전통을 되살리고 이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것이 일본 사회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주장한다. 〈정정하는 힘〉은 일단 무척 읽기 편한 책이다. 가볍고 페이지 수도 짧다. 하지만 그 안 속 내용은 어떤 책보다 깊이있었다고 느껴진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정정의 중요성을 깊이 깨달았다. 특히 ‘수정’과 ‘정정’의 차이가 많은 울림을 주었다. 우리는 흔히 과거를 부정하고 지우려는 경향이 있지만, 그보다는 과거를 잘 받아들이고 재해석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자기 위안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또한 ‘교환 불가능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는 개인적으로도 큰 깨달음을 주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을 대체 가능한 존재로 여기며 불안에 시달린다. 그러나 나만의 주도성과 스토리를 통해 ‘사실 ~였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자아를 확립하고, 더 나아가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는 핵심이라고 느꼈다. 일본 사회를 중심으로 한 철학적 고찰을 다루고 있는 책이지만, 개인과 사회를 아우르는 보편적 가르침을 준다. 이는 단순히 일본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자신의 삶과 공동체를 돌아보게 만든다. 정정하는 힘을 통해 더 나은 나와 사회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이 책은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리뷰어클럽리뷰 |
옮긴이 서문에서 이 책은 저자가 일반적인 일본 독자를 대상으로 자신의 철학을 설명하는 책으로 일본의 시사 문제에 대한 저자의 구체적인 입장보다 추상적인 취지가 담겨 있으니 한국 독자들은 2장부터 읽으라고 안내 해주고 있는데 2장이 보편적인 내용의 이론을 풀어내고 있으니 모든 독자들에게 두루 어필할 수 있는 부분임에는 확실하다 . 그러나 2장을 포함해 3장과 4장에도 일본의 사회적, 역사적 이야기들이 계속 등장하니 차라리 1장부터 꼼꼼하게 읽으며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저자의 생각을 따라 간다는 것은 주체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전제로 해야 한다.처음 이 책의 제목을 읽었을 때는 자기개발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개인적인 문제를 이야기라는 것이 아니라 사회문제, 사회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위한 정정의 필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시행 착오를 하는 것과 의견을 바꾸는 것은 다르다.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에 말하려는 취지가 지금까지의 표현으로는 안 통하게 됐다. 그래서 새로운 환경에서도 통하도록 표현을 바꾸는 것일 뿐이다. 이것이 정정하는 힘이다. p76 완벽하게 올바른 시민을 키우고, 완벽하게 올바른 법 제도를 만들고, 완벽하게 법을 지키는 사회를 만들자는 발상은 의미가 없다. 오히려 규칙을 어겼을 때 어떻게 대처 하는 가에 민주주의의 역량이 나타난다. 이런 점에서 정정하는 힘이란 민주주의의 힘이라고도 할 수 있다. p83 완벽한 사회나 완벽한 규칙은 존재할 수 없다. 이것은 사람들이 변화고 시대가 변하기 때문에 당연히 일어나는 현상으로 기존의 질서와 사고방식으로 통제되지 않는 일이 발생하는 것 또한 당연한 현상이다. 그렇다면 이런 일이 발생했을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그 사회의 능력을 가늠할 수 있다. 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정정하는 힘이다. 리셋이 아니라 정정하는 힘... 이것은 과정을 부정하거나 버리고 새것을 만들어 내는 리셋이 아니라 과거를 기반으로 수정, 보완, 정정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힘이다. 그래서 저자는 고쳐쓰기 라고도 표현하고 정정이라고도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사실... 였다"라는 문장으로 표현 될 수도 있는데 인간은 이를 통해 과제를 역동적으로 고쳐 다시 써내려 가며 살아간다. 하여 인간에 대한 질문이나 나에 대한 질문, 즉 인문학적 질문에 대한 답은 정정하는 힘에서 얻을 수 있다. 인문학의 세계는 미래의 가능성을 과거를 버려야 할 대상으로 보지 않고 과거를 정정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열린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최대한 많은 가능성을 축적해두는 것이 미래를 풍요롭게 하는 것이고 인간의 역사와 함께 쌓인 지식의 창고인 책을 통해 우리는 인공지능의 시대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책의 3장과 4장에서는 정정하는 힘을 인생에 응용하는 방법과 정정하는 힘을 통해 일본 사회의 미래를 고찰하고 있어서 무척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책은 일본 사회의 문제와 현상들을 실례로 들어 이야기는 부분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독자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기에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지금 현실에 적용하기도 무리가 없다고 생각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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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옮긴이는 책의 1장은 일본인의 입장에서 쓴 부분이라 한국인은 2장부터 읽는 것을 권하고 있는데 일본인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1장부터 읽어나갔다. 2장부터 읽어도 괜찮겠지만 1장부터 읽는 편이 '정정하는 힘'을 이해하기 수월할 것 같다. '정정한다'라는 의미가 원래 있던 걸 없애고 새로운 걸 만든다는 게 아니라 존재하는 것 위에 '정정'하면서 얹고 또 얹으며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외국어를 번역한 글이고 처음 접하는 개념이라 한 번에 술술 읽히지는 않았다. 여러번 앞으로 돌아가서 읽다보면 '아!'하고 이해가 되는 순간이 있는데 그 순간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에도 '정정'이라는 개념을 접해보며 어느 나라나 정치 상황이 비슷하구나라고 생각했다. 또한 개인적으로도 과거에 했던 발언들 중에서 잘못된 것이 있다면 부끄러워하지 않고 바로 정정하는 자세를 가져야겠다. -책 속에서- 공기가 지배하고 물조차도 바로 공기가 되는 일본에서는 좋든 싫든 '어느새 변하는' 방식만이 통한다. 명시적으로 '바꾸자'고 해봤자 그 물이 새로운 공기가 되고 말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어느새'를 어떻게 연출할 것인지가 관건이 된다. 이에 대한 답이 이 책의 주제인 '정정하는 힘'인 것이다. (p.31) '듣는 힘'은 상대방 말을 듣고 자기 의견을 바꾸는 힘, 즉 '정정하는 힘'이기도 할 터이다. 그러나 정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들을 수도 없다.(p.34) 민주주의 기본은 논의다. 논의가 성립하려면 상대방이 의견을 바꿀 가능성을 서로 인정해야 한다. 누구의 의견도 바뀌지 않는 논의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정정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사람의 의견은 바뀌기 마련이다. 우리의 의견도 바뀌고 당신들도 의견이 바뀐다"라는 인식을 모두가 공유해야 한다. (p.35) 무엇이든 정정하지 않으면 지속되지 않기 때문이다. 흔들리지 않는 것에만 고집하면 언젠간 무너지고 만다.(p.44)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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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side note: 어제 하루 종일 쓴 글이 오류로 다 날라가는 바람에 기억을 토대로 다시 써봤지만, 온전히 기억이 나지 않아 빠트린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 속상합니다... 또륵...) 나이가 듦에 따라 우리는 변해간다. 지나간 과거의 나를 토대로 내 스스로를 지속적으로 정정해간다. 스무 살의 나와 삼사십 대의 나는 꽤나 다른 생각을 갖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모든 순간의 '나'는 그대로 '나'다. 같은 '나'를 유지하며 그저 게임의 규칙만 변경해가듯, 내 과오와 어렸던 생각들을 조금씩 정정해나가는 것이다. 훗날 나이가 들어 나를 되돌아봤을 때, 점점 나아진 나를 발견하고 싶다. '좋은 어른'이 되어있었음 한다. 그러기 위해서 '정정하는 힘'을 기르고 그것을 내 삶에 적용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세상에 완벽하게 올바른 사람도, 사회도, 생각도 없다. 오류는 어디에나 존재하며 중요한 것은 그것을 정정하는 능력이다. 아예 없던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 (리셋)이 아니라 잘못된 오류/과거를 통해 정정해나가는 힘. 이 책은 그 힘에 대해 이야기 한다. 사람(人) 인간은 약하다. 오류를 범하는 존재다.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 오류를 정정하는 것뿐이다. p.64 오래전 아이돌 그룹 시크릿의 멤버인 전효성이 라디오에서 '민주화'라는 단어를 오용했다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전효성은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녀는 사과에서 그치지 않았다. 논란이 생기고 3개월만에 그녀는 한국사 검정 3급을 따며 자신의 역사 무지에 대한 적극적인 반성을 보였다. 게다가 지금까지도 매년 역사적 기념일마다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잊지 않겠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역사를 쉽게 가르치기로 유명한 설민석 강사는 2020년 석사논문 표절의혹에 휘말렸다. 그의 연세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의 표절인용률이 50%가 넘는다는 내용이었다. 연세대학교는 이를 사실로 판명하여 그의 석사학위를 박탈시켰다. 설민석은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하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리고 2023년 그가 그의 힘으로 다시 연세대학교 대학원을 재입학했다는 소식이 들렸고, 최근 다시 시청자들 앞에 서서 이번에는 제대로 된 논문으로 떳떳하게 졸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실수는 누구나 한다. 그러나 그 실수를 정정하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용기는 주위에 '정정하는 사람'이 많을 때 더욱 더 발휘 되기 쉽다. 한 순간의 실수, 혹은 어렸던 행동에 마음의 문을 딱 닫아버리고 그 사람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보다는 그들의 '정정'의 행보에 주목을 하고, 그들의 대한 평가에 유연함을 보여준다면, 많은 사람들이 정정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힘을 줄 수 있는 '정정하는 사람'을 내 곁에 두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나는 나 자신부터 주위 사람들에게 '정정하는 사람'이 되어준다면, 자연스레 그들도 나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생은 자기를 속성으로 판단하는 사람들 속에서는 결코 풍요로워질 수 없다. 언제까지나 기대에 부응하는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주변에 신자들만 있다면 답답해질 뿐이다.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가치를 '사실 ...였다'는 형태로 몇 번이고 재발견해주는 '정정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삶은 정정하는 힘으로 풍요로워진다. 자신의 이미지가 타인 속에서 끊임없이 정정되고, 타인의 이미지도 자기 안에서 끊임없이 정정되어가는 유연한 환경이 삶을 수월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p.134) 생각(念) 어떤 메세지에도 반드시 그것을 뒷받침하는 잉여부분=외부가 있다. p.67 요즘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속의 댓글들을 보다 보면 속이 답답하고 인상이 찌뿌려진다. 콘텐츠 속, 혹은 댓글 속에 조금이라도 자신과 다른 생각의 표현 혹은 행동이 나오는 순간, 사람들은 외부에 존재하는 '잉여부분'을 생각하지 않은 채, 1차원적으로 받아들이며 비난과 힐책를 난무한다. 여기서 말하는 '잉여부분'이란 이 책에서 저자가 쓴 단어인데, '맥락'이라는 말로 바꾸면 이해가 좀 더 쉬워진다. 이 사람이 이런 표현을 쓴 데에는 이러한 배경/상황이 있었겠구나, 혹은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나올 수 있었겠구나 하는 외부적 상황에 대한 이해없이 그저 나열된 그 몇 표현만 가지고 단순하게 받아들이니, 공격적인 댓글이 달릴 수밖에 없고, 공격적인 댓글을 받은 당사자는 덩달아 감정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댓글창이 싸움장이 되는 것은 한순간이다. 우리의 언어와 생각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 안에는 수많은 외부 상황들이 연결 되어 있고, 상황에 따라 내가 추구하던 방향과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콘텐츠 안에서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생각과 표현이 그 사람의 100%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건 심각한 오류이다. 책의 저자 아즈마는 잉여 부분을 생각하며 재독해를 하는 능력을 갖는 것 또한 정정하는 힘이라 한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왜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이해하려 노력할 때, 우리는 말싸움이 아닌 풍요로운 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은 맥락을 지운다. 시간도 지운다. 모든 정보를 무미건조하게 제시하는 것은 인터넷의 장점이기도 하다.하지만 앞서 말한 잉여 부분이 없으면 독해가 단순화될 수밖에 없다. '이 사람은 이렇게 표현하고 있지만 사실은 다른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고, 지금 이 시대에 맞게 해석하면 이런 얘기가 아닐까'하는 재독해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사라지고 만다. 지금은 이런 폐해가 늘어난 시대다. (p.68) 사회(?會) 오히려 규칙을 어겼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민주주의의 역량이 나타난다. p.83 작년 12월 3일, 밤 11시 경 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6시간 만에 국회로 달려간 국민들과 국회의원들의 힘으로 해지를 시켰다. 하지만 금방 탄핵이 되어 내려갈 줄 알았던 尹은 관저에서 버티기에 들어가고, 공수처의 강제체포도 무산이 되었다. 前권한대행 한덕수(탄핵)과 ?권한대행 최상목은 국회에서 통과된 내란.김여사 특검과 탄핵을 위한 헌재 재판장 임명을 이러저러한 핑계를 대가며 미루고 있으니 힘이 빠진다. 하지만 국민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한파에 눈까지 내리는 날씨에도 거리에 나가 12월부터 지금까지도 자리를 지키며 시위를 한다. 尹과 권력에 굴복한 몇 타락한 정치인들이 어긴 사회적, 헌법적 규칙들을 바로 잡기 위해 매일을 목소리를 내고 있는 걸 보자니, 한국을 지키는 건 국민들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한국 국민들이 가진 이 정정하는 힘이 바로 민주주의(民主主義)라 생각한다. 완벽하게 올바른 사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일제강점기, 그리고 광복 후 독재와 유신정권 아래에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한 과거가 존재한다. 그 아픈 과거에 희생당한 사람들이 결국 지금의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비춰준다.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연설에서 나온 말처럼, '죽은 자가 산 자를 살리'는 현실을 우리는 직면하고 있다. 누군가가 또 새로이 나타나 규칙을 어길지라도, 우리는 계속해서 정정해 나갈 것이며, 그것이 바로 한국의 자랑스런 민주주의이다. 완벽하게 올바른 시민을 키우고, 완벽하게 올바른 법제도를 만들고, 완벽하게 법을 지키는 사회를 만들자는 발상은 의미가 없다. 오히려 규칙을 어겼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민주주의의 역량이 나타난다. 이런 점에서 정정하는 힘이란 민주주의의 힘이라고도 할 수 있다. (p.83) ![]() 마지막으로 저자는 독자가 생각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한다. 요즘은 '생각하지 않는' 방법을 알려주는 말들 뿐이지만, 생각하는 사람이 없는 나라는 언젠가 망하게 될 것을 느낀다 했다. 그리고 그러한 위기감이 작가가 이 책을 쓰게 만들었다고 한다. 생각이라는 것은 참 귀찮다. 머리를 힘껏 굴린다 하더라도 이게 꼭 더 좋은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인지 괜히 손해를 보는 듯한 느낌에 그냥 생각 없이 살고 싶다는 결론을 내리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도 저자처럼 그런 결론이 위험함을 느낀다. 예전엔 TV를 가리켜 사람들을 생각 없이 만드는 '바보 상자'라고 하곤 했는데, 요즘은 유튜브와 소셜미디어, 쇼츠들이 더더욱 사람들을 단순화시키고 생각없이 만드는 것 같다고 느낀다. 특히나 알고리즘의 영향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관심있어 하는 분야의 콘텐츠들에만 계속 노출이 되는데, 이를 비판적 사고 없이 받아들인다면, '尹' 같은, 그리고 그의 관저 앞에서 그를 지지하며 태극기와 성조기(미국둥절)을 함께 휘날리는 극우 단체들처럼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극보수만이 무조건 나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무조건 보수 싫어, 진보 좋아 를 외치는 극단적 진보주의 또한 경계한다.) 생각한다는 것은 매우 이상한 행위다. 생각했다고 해서 꼭 좋은 일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생각하면 행동을 머뭇거리게 된다. 앞으로 전진할 수 없게 된다. 그럼에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책에서 누누이 논해왔으나, 솔직히 정말 그렇다는 확신이 있는 것도 아니다.(......) '정정하는 힘'을 통해 난 우리가, 그리고 우리 사회가 좀더 풍요로운 대화를 나누었으면 한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날은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런 '척'은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실제로 타자를 100% 이해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난 그런 '척'의 힘을 믿는다. '사실 ...였다'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대방을 재발견 하기 위한 대화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나 또한 재발견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그런 대화가 오고 갈 때야 말로 우리는 서로에게 좀 더 따뜻하고 열린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사람과 사람은 서로를 끝내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부모는 자식을 이해할 수 없고, 자식도 부모를 이해할 수 없으며, 부부도 서로를 이해할 수 없고, 친구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인간은 결국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한 채,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한 채 고독하게 죽을 수밖에 없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이해의 정정'뿐이다. '실은 이런 사람이었구나'하는 깨달음을 거듭해가는 것뿐이다. 이것이 내 세계관이다. (p.146) 일본 철학자가 쓴 책이다보니, 예로 드는 대부분의 상황들과 조언들이 일본 중심임을 부정할 순 없다. 그래서인지 한국 독자로써 읽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본의 이야기 부분은 단순하게 '일본은 이런 상황을 맞닥트리고 있구나' 하며 넘어가고, 그 안에 숨어있는 그의 철학적 메시지를 발견한다면, 이 책의 진짜 본질을 알게 될 것이다. 리뷰를 위해 다시 책 속 구절들을 정리하며 든 생각은, 일본 뿐 아니라 한국의 현상황에서도 정말로 필요한 철학적 메세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조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으며 삭막해져가는 이 사회에서, 우리는 과연 옳은 미래를 위해 맞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할 때이다. *수정과 정정은 다르다. 작가는 이 두 단어의 혼용을 경계한다. 과거를 부정하며 자신의 입맛대로 수정하는 것은 '역사수정주의'라는 무서운 결과를 낳게 된다. 하지만 정정은 과거를 지우지 않고, 과거를 바탕으로 옳은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재고하고 정정을 해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정정하는힘 #아즈마히로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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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즈마 히로키의 책 <정정하는 힘>(2024, ㈜메디치미디어)은 ‘잘못된 과거를 반추하고 이를 고쳐 현실과 다시 접목하는 길을 모색’하자는 것이 주제다. 때 묻은 과거와 순수한 이상을 블랜드 해 현실을 오늘보다 나은 내일로 조금씩 고쳐 나가는 ‘정정하는 철학’을 실례로 들며 설명하고 있다. 저자 아즈마 히로키는 근 20년 동안 줄곧 일본을 대표하는 철학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1998년 간행한 <존재론적, 우편적>으로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비평가가 되었다. 이 책은 그가 2023년 간행한 <정정 가능성의 철학>에 담긴 핵심 사유를 구체적인 예를 들며 어떻게 정정 가능한 삶이 가능한지를 평이하게 풀어쓴 책이다. 전체의 내용이 일본의 시사 문제를 예로 들며 일본 독자를 전제로 자신의 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의 독자는 내용에 중점을 두지 말고 추상적인 취지, 달리 말해 비슷한 문제에 접근할 때 펼치는 논리나 제시하려는 사고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시사, 이론, 실존, 응용을 다루고 있다. 1장 「‘왜 정정하는 힘’이 필요 한가」는 일본 내 시사 문제를 중심으로 ‘정정하는 힘을 잃은 일본의 속내’를 2장 「사실...였다」는 기존에 알고 있던 인식이 바뀌는, 정정하는 힘의 철학적 측면을 3장 「‘친밀한 공공권’ 만들기」는 응용 편으로 ‘정정하는 힘’이 인생에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는지 4장 「‘소란스러운 나라’ 되찾기」는 정정을 두려워하는 일본의 부활을 위한 제언이다. ‘소란스러움’이라는 것이 다양한 사람이 정치적 입장과 상관없이 연결되어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결론을 도출하는 열린 사회다. 저자는 일본에 필요한 것은 ‘정정하는 힘’이라 말한다. 일본은 변화, 즉 정정을 싫어하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 정정이나 사과는 자기가 틀렸음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정치인은 사과를 하지 않는다. 본디 정치란 우파와 좌파, 보수와 진보가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논의해 감으로써 서로의 이견을 조금씩 바꾸어가는 대화의 과정이다. 일본은 이런 대화가 불가능한 사회라 진단한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저질렀던 과거사에 대한 진지한 사과와 반성이 없는 점이 이해가 간다. 자기가 틀렸음을 인정하지 않기에 사과도 하지 않는 그들의 오랜 문화 때문이다. 꼭 일본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우리는 살면서 내가 정한 원칙을 잘 바꾸려 하지 않는다. 바꾸면 줏대 없는 사람 소리를 들을 것 같아서다. ‘흔들림 없이’우직하게 밀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바람이 불어도 흔들림이 없으며 부러지기 쉽다. 저자가 말하는 정정하는 힘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나이 듦(늙음)을 긍정하는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젊었을 때의 과오를 ‘정정’해 가는 것이다. 서른 살, 마흔 살이 되면 스무 살 때와 생각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변해가는 것이고, 정정해가는 것을 뜻한다. 둘째, 비판을 받아들이는 힘이다. 어떤 규칙 등 사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 필연적으로 반발을 부른다. 그렇다고 이의 제기가 꼭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이를 통해 규칙의 약점이나 불완전한 부분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정정하는 힘은 이런 위험을 감수하며 이의를 제기하고 또한 상대는 비판을 받아들일 때 발휘된다. 셋째, 현실을 직시하는 힘이다. 정정하는 힘은 결코 자기에게 유리한 현실만 보는 것이 아니다. 무엇이든 지속하려면 정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흔들리지 않는 것에만 고집하면 언젠가는 무너지고 만다. "나는 먼 훗날 어디에선가 한숨지으며 이 이야기를 하고 있겠지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그리고 나는 사람들이 덜 다닌길을 선택했고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의 마지막 구절이다. 우리는 선택의 연속인 인생을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정답을 고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순간은 맞는 선택이었다 해도 시간이 지나 주변 환경이 바뀌면 더 이상 옳은 선택이 아니게 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 세상은 늘 유동적이다. 잘못을 인정하고 정정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어둡고 잘못되고 어리석은 과거를 깨끗이 지워버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독자라면 잠시 후회의 마음을 멈추고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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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정정하는 힘은 과거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현재 환경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그 흐름을 조금씩 정정해나가는 과정으로, 이 책은 이를 철학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철학적이라고 해서 어렵게 쓰인 글은 아니다. 다수의 철학자, 역사학자, 작가 등의 말을 인용하여 알기 쉽게 설명해 줌으로써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단, 이 글의 대상이 다분히 일본 사회라는 점에서 어떤 독자들에게는 깊이 있게 다가오지 않을 수는 있다. 또한, 정치적으로 중도처럼 보이지만 정정해야 하는 대상이 다소 리버럴(보수의 반대 진영)로 편향된 흐름이 보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 듦에 대해 정정하는 힘을 적용한 부분은 무척이나 공감이 된다. ‘나’를 유지하면서 좀 더 나은 인간으로 되어갈 수 있는 동력은 예전의 과오를 정정해나가는 것에 있다. ’나’라는 존재가 '사실..였다’라는 발견도 이러한 정정하는 힘에서 비롯될 수 있다. 이 책은 지난 과오에 사로잡혀 삶의 동기가 약해져 있는 분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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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하는 힘은 잘못을 인정하고 정정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일이다. 인생은 교환할 수 없으니 시기에 따라 적절하게 정정하며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일본 철학자의 메시지가 와 닿는다. 정정하는 것을 싫어하는 민족성에 대한 반성과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잘못을 인정하자는 것은 시사하는 봐가 크다. 나이들며 꼰대가 되지 않고 변하고 정정해가는 인생의 방향성에 대해 해가 바뀌는 요즘 한번쯤 읽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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