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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책 #하리뷰 #단편소설 계절 소설 시리즈 ‘사각사각’ 네 번째 이야기 눈 내리는 풍경, 적요를 마주할 네 편의 겨울 소설 #눈송이의아름다움 #시절출판사 계절이 흐르는대로 계절마다 한 권 소설집이 나왔다. 작년 초여름, 책쾌에 이 시리즈를 만났고 그 시작은 겨울, <눈송이의 아름다움>이었다. 송재은 작가와 김종완 작가는 에세이로 만났는데 소설도 쓰다니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이종산 작가는 블루마블을 읽고 흥미가 있었고 김현 시인은 고스트 듀엣을 읽고 시인이 소설도 잘 쓰다니 불공평해, 를 외치게 했던 작가다. #송재은 소 설 | 검은 개와 튤립 에세이 | 어찌할 수 없는 것 송재은 작가의 에세이를 좋아하는데 소설도 역시 좋았다. 동생 진호에게 느끼는 복잡미묘한 감정을 잘 표현했다. 차별당하는 것이 억울하지만 동생을 싫어하는 자신의 마음에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고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까지도. 땅 속에서 아주 추운 겨울을 보내고서야 자라는 튤립처럼, 겨울이 지나가야 봄이 오는 것처럼 우리의 못생긴 마음들도 봄이 오면 조금은 예뻐지겠지. 소설과 함께 에세이가 이어지는데, 역시 송재은의 에세이가 좋다 나는! 그러니까 진호가 문제가 아니라, 진호를 보기 싫은 내가 문제였다.(16) "아니, 나는 두려워서 그랬던 거야. 말을 많이 한 날이면 돌아가는 길에 오늘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 기억이 잘 안 날 때가 있어.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하느라, 나 같지 않은 말만 잔뜩 해서 그런가, 나라는 사람을 각인시키고 싶어서 나를 다 꺼내서 보여주려고 전전긍긍했어. 나를 안 알아봐 줄까 봐. 사람들이 나를 잘 몰라서 좋아하지 못할까 봐." (27) #이종산 소 설 | 겨울 난로 에세이 | 샌드위치를 사러 가는 모험 혼자 보내는 크리스마스. 외롭지도 쓸쓸하지도 않은. 오히려 혼자여서 설레는. 특별한 사건이나 등장인물없이 주인공의 하루를 그려내는 이야기라 이게 허구인지 소설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았다. 실제로 작가는 제주에서 혼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상점(서점?)을 하고 있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뒤에 이어지는 에세이 역시 비슷한 분위기라 더 그랬다. 크리스마스라는 거대한 이야기를 사랑한다. 사람들이 이야기를 더하고 더한 거대한 덩어리에 애정이 간다. 그 덩어리는 인간의 상상력과 따뜻한 마음, 선의, 그리고 소망으로 이루어져 있다. 크리스마스는 인간이 무엇을 원하는지가 담겨 있다. 구원과 베풂, 나눔, 모두가 행복하고 평안하기를 바라는 마음. 기쁨에 대한 소망.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간에는 따뜻한 온기가 담겨 있다. (53) #김현 소 설 | 추희와 율미 에세이 | 눈이 오면 추희에게는 딸이 셋 있었는데 둘은 잃고 율미만 남았다. 율미를 지키기 위해 악착같이 일했던 추희. 추희의 고단한 삶이 애틋했다. 고단했지만 율미가 있어서 살아냈다. 희망이 되는 사람이 있다. 뭐가 됐든 결국엔 희망을 품어야 된다고 했다. 희망. 추희가 한 번도 잊어본 적 없이 잊고 있던 두 글자였다.(87) 뭐가 됐든 희망을 품는 것이 중요하지요.(98) 소 설 | 쪽잠 에세이 | 겨울, 잠, 한숨 현철과 정만이 운전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소설은 끝까지 도로 위를 달린다. 진짜 도로를 달리고 있는지 꿈인지 알 수 없는 독특한 형태의 소설이었다. 아내도 이상하고. 사실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고 보니 우주 같네. 자동차가 우주선 같아. 가로등은 별빛 같고.” 정만이 말했다. “근데 정말로 우주에 가보면 어떨까? 난 많이 무서울 것 같아. 아름다울 것 같기는 하지만.” “전 가보고 싶어요. 실제로 가보면 어떤 곳일지……. 가끔 밤하늘을 보다가 우주에서 죽고 싶단 생각을 하거든요.” 현철이 말했다. “그럴 수만 있다면.” (109-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