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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大谷) 컬렉션을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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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있어서 실크로드란 말은 항상 낭만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는 낱말 이었다. 오아시스, 사막과 같은 이런 자연 환경은 한국에는 없기에 머리속으로 그림을 그리게 해주는 그런 환상을 주는 안어였다. 그러던 중 실크로드 관련된 책을 한 권 읽게 되었다. 그 책은 [실크로드의 악마들]이란 제목을 가지고 있었다. 그 내용은 19세기에서 20세기 초까지 중앙아시아 지역을 탐험하고 유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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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있어서 실크로드란 말은 항상 낭만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는 낱말 이었다. 오아시스, 사막과 같은 이런 자연 환경은 한국에는 없기에 머리속으로 그림을 그리게 해주는 그런 환상을 주는 안어였다. 그러던 중 실크로드 관련된 책을 한 권 읽게 되었다. 그 책은 [실크로드의 악마들]이란 제목을 가지고 있었다. 그 내용은 19세기에서 20세기 초까지 중앙아시아 지역을 탐험하고 유물을 발굴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쓰여있다. 그 시대에 그곳 중앙아시아는 지도가 그려지지 않은 지역이었고, 러시아가 남하 정책을 추진하던 그런 정치적인 장소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측량과 스파이 활동, 유물 수집을 위해 그곳에 모여 들었다. 그들은 그곳의 유물을 약탈해간 악마들이었던 것이다. 이 책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였으며 그 번역자가 바로 이 책의 저자인 김영종이다. 이 책은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앞에 “反主流”란 말이 있고, 부제에는 “약자의 세계사를 위한 탐색”이라고 적혀있다. 여기에 실크로드를 대하는 작가의 시각이 극명하게 나타나있다. 기존의 주류 이론은 실크로드를 동서 문명의 교류 차원에서만 다루고 있고, 또한 서구 중심의 패권주의적 시각과 서양 문화의 동점에 그 중점을 두었는데에 반해 저자는 오아시스지역 소국들의 수난사를 재조명하고, 그 길이 전쟁의 길이었으며 또한 그 지역의 주인인 그들의 다채로운 역사와 문화를 강조하고 싶어한다. 징기스칸과 전쟁을 한 흑장군의 전설로부터 이 책은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실크로드를 최초로 개척한 장건, 누란왕국, 흑해 연안에 있었던 스키타이,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실크로드, 소그드 상인에 대해 이 책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실크로드와 한국과의 관계도 서술하고 있는데 첫 번째는 실크로드와 신라와의 관계이다. 경주의 대릉원에서 발굴되고 있는 유물과 실크로드와의 관련이 첫 번째이다. 두 번째는 墓制이다. 유물부분은 금관, 천마도(기마문화), 유리잔 등이 초원길을 통하여 우리 나라에 전래되었다는 것이고, 대릉원의 묘제가 적석목곽분인데 이는 흉노의 무덤인 ‘쿠르칸’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신라의 김씨 왕가가 흉노 계통 이었다는 것을 언어학적으로 고고학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다른 책에 보면 신라 법흥왕이 전연의 모용씨 후손이었다는 것을 본 일이 있다. 이러한 것을 보면 신라와 북방은 관련이 있기는 있는 모양이다. 네 번째는 오타니 컬렉션에 대한 것이다. 이 유물들은 그동안 특별 전시회나 신문 기사를 통해서 일반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스타인, 펠리오, 르콕, 오타니 등은 많은 유물을 약탈해갔다. 오타니는 일본인 승려로 그 지역을 방문하여 불교의 동진을 연구하며 유물을 발굴하고 모았다. 그 유물 중 상당 부분이 현재 한국 중앙박물관에 있다. 중앙아시아 유물로는 세계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는 유물이라고 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체계적으로 유물을 발굴하고 관리한 것이 아니라서 정확히 어느 지역에서 발굴하였다는 사항들이 결여 되어 있다고 한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중앙아시아 지역의 지도가 별지로 나와져서 책을 읽으면서 같이 지도를 볼 수 있어 좋다. 앞에 말한 [실크로드의 악마들]책에서도 이러한 책갈피로 사용할 수 있는 지도가 있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사회과 부도를 보며 공부하던 생각을 나게 해주고 있다.
e****n 2004.09.02. 신고 공감 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