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배경음악이 참으로 잘 선택되었다는 것... 여기 수록된 곡들은 대개는 그다지 대중적이지 않다. 아마도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OST의 수록곡들이 너무 시끄럽기만 하다고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이 드라마의 등장인물들은 대개가 게이이고, 따라서 남자들의 사랑이 드라마의 중심이다. 그러므로 로맨틱한 장면이 나와도 남녀간의 달콤하고 나긋나긋한 그것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남자들간의, 좀 더 거칠고 파워풀하고, 야성적인 감정들이 드라마 전반에 흐르는데, 그런 것들을 잘 표현해줄 수 있는 곡들이라 할 수 있겠다. 어쩌면 드라마를 그다지 접해보지 않았어도 파워풀한 댄스곡들이 취향인 사람이라면 그럭저럭 괜찮을 수도 있겠고... 드라마에 푹 빠진 사람에겐 굉장히 괜찮은 OST가 될 것같다. 드라마 속의 명장면에 너무도 멋들어지게 어우러지는 노래들을 들으면 그 순간의 분위기를 생생히 되새길 수 있다. 주인공 브라이언과 저스틴이 아름답지만 삭막한 로프트에서 불꽃이 튀는 듯한 첫 포옹을 할 때... 배경음으로 깔리는 'You think you're a man'이란 곡은 굉장히 남성적이고 섹슈얼한 매력이 있고... 그 가사를 곱씹을수록 드라마속의 상황과 맞아떨어져서 제작진의 선곡능력에 감탄하게 된다. 뒤이어 이어지는 'Proud'는 이 음반에서 몇 개 안 되는 서정적인 곡 중 하나인데, 브라이언과 또 다른 중심인물 마이클이 피츠버그시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옥상에서 연기한 명장면의 배경음으로 깔리는 곡이다. 브라이언의 대사 'Let's fly!' 처럼 마치 하늘을 나는 듯한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괜찮은 노래... 그 외에 마이클이 테드의 사랑을 깨닫는 충격적인 상황속에 흐르는 'Lovin' You' 란 노래나, 저스틴이 자신을 냉대하는 브라이언을 당당히 차지하는 통쾌한 장면에서 흐르는 'Let's Hear it for the Boy' 등등은 객관적으로 그냥 듣기에도 참으로 흥겨운 곡이고, 유명한 장면 중 하나인... 저스틴이 바빌론의 킹으로 등극하게 되는 에피소드의 댄스쇼 장면의 배경음악인 'High school confidental' 이란 곡도 들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한 마디로... 열정적이고 관능적인 퀴어들... 그들이 에너지를 발산하는 바빌론의 한 가운데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이 ost를 들으라 권하고 싶다. 예전에 아직 이 ost가 나오지 않았을 땐 미국에서 수입음반으로 비싼값에 구입할 수밖에 없었는데, 비교적 적당한 가격으로 한국 라이센스판이 나오게 되었으니 잘 된 것 같다. 부디 시즌5까지 주욱 나왔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