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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엔데의 단편 동화 전집 1권 <렝켄의 비밀>에 이어 2번째 권이다. 1권 못지 않게, 재미있고 신비스러운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다. 물론 이 이야기들 중 몇몇 이야기들은 단편 책 한권씩으로도 발간 되었는데, 따로 읽어본 것은 없다. 이 책 2권에는 제목이 된 <마법의 수프>를 필두로 하여 <내 곰인형이 되어 줄래?>, <헤르만의 비밀 여행>, <나비가 되는 긴 여정 혹은 이상한 교환>, <주름투성이 필레몬>, <어느 무서운 밤>, <꿈을 먹는 요정>,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이 들어있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이야기와 비슷한 듯 하면서도 상당히 다른 냄비와 국자 전쟁이야기를 통해 두 나라의 화합을 그린 <마법의 수프>,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떠나면서 여러 동물들과 이야기를 해도 해답을 찾지 못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모르지만 가난한 소녀의 곰인형이 되므로써 행복과 정체성을 찾는 곰인형의 이야기를 담은<내 곰인형이 되어줄래?>, 나비가 되는 여정을 담은 <나비가 되는 긴 여정 혹은 이상한 교환>, 달을 보고 탄성을 지르는 겸손한 철학자 코끼리 필레몬의 이야기를 담은 <주름투성이 필레몬>, 부모님이 안 계신 밤이 악몽처럼 느껴지는 소년의 이야기 <어느 무서운 밤>,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는 그림자들을 받아들여 그 그림자들을 교육시켜 연극을 하게 하는 오필리아 할머니의 이야기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선잠 나라의 예쁜잠 공주의 악몽을 먹어주는 꿈먹보의 이야기 <꿈을 먹는 요정>, 죽도록 학교 가기 싫은 소년 헤르만의 공상을 통한 비밀 여행과 그것을 통한 깨달을음 얻어 집으로 돌아와 더 착한 소년이 되고자 하는 헤르만의 다짐을 담은 <헤르만의 비밀 여행>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1권 <렝켄의 비밀>보다 2권 <마법의 수프>에 실린 이야기들이 더 재밌는 것 같다. 가장 마음에 드는 이야기를 고르라고 한다면 악몽을 먹어주는 꿈먹보 요정 이야기인 <꿈을 먹는 요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정말 악몽을 먹어주는 꿈먹보같은 요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잠이 안 오는 밤, 잠이 잘 들게 해주는 그런 요정 말이다. 그럼 가위 눌림도 없지 않을까? 미하엘 엔데의 상상력은 역시 기발하고 몰입하게 만든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단순한 상상력으로만 빚어진 이야기들이 아니다. 하나하나 세세하게 삶의 교훈과 가르침을 담고 있고, 무엇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있다. 그래서 앞으로 못 읽은 책들은 기회가 닿는데로 더 읽어볼까 한다. 아마 나중에 엄마가 된다면 나의 아이도 미하엘 엔데의 팬이 되게끔 만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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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라는 분을 안지도 엄청난데...
그간 읽은게 네버엔딩 스토리와 모모인데..
이 책은 혹시나 딸용으로 샀는데.. 생각외로 1편이 나한테도 재미있어서 2편도 구했죠..
2편은 1편보다 내용이 좀 부족한 듯은 한데... 악몽 도깨비 얘기는 딸아이에게 들려주기 딱 좋더군요...
약간의 협박과 이야기를 재구성하면 잘 자더군요~ |
| "이제는 미하엘 엔데의 글에 적응이 되어버렸는지 내 안에서 '열광'이 사라져버렸다. 이래도 되는걸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나서 가만 생각해보니 역시 미하엘 엔데의 글은 내가 생각하는대로, 내가 적응이 되었다고 느끼는 것처럼 그리 쉽게 이야기를 하고 끝내지 않는다. 나는 이미 그의 글에 적응이 되었다고 했지만 정말로 그런것은 아니다. 어쩐지 예상이 되고, 어디선가 언젠가 들었던 이야기 같고.. 그래서 미루어 짐작이 되는 이야기들이야, 라는 생각을 하며 읽었지만 나는 여전히 이 책이 재미있다. 그런게 있지 않는가. 똑같은 이야기를 전하는데도 누군가는 엄청 재미있고 유익하게 이야기하지만 또 누군가는 말도 안되는 것 같은 소리를 늘어놓는 경우. 미하엘 엔데의 이야기가 어떻다는 건 이야기 하지 않아도 다들 알겠지? 이 책의 여러 단편 모두 맘에 들지만, 특히 내 곰인형이 되어 줄래? 와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이 좋다. 이 이야기는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고 미소짓게 해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