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델로는 좋아하는 작품이다. 한 작품을 다른 연주로 많이 감상하는것은 이 작품이 유일하다. 오델로는 몇번은 보고 싶어하는데 이 공연은 더 보고 싶지 않았다. 여러가지로 의미있는 공연이었고 전에 다른 공연들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기대를 많이 했다. 그런데 이 공연은 실패다. 첫째 무대가 지루할만큼 단조롭다. 설명엔 좋은 말이 많은데 나 같은 비 전문가의 눈으로 보면 도저히 "오델로"와 어울리지 않게봤다. 때론 전문가들은 너무 많이 알아서 이러는것 보면 문외한의 눈이 더 나을때도 있다. 무대 디자이너와 연출자의 어떤 의미가 있었겠지만 그런 깊은 뜻은 전달이 안되니 문제다. 두번짼 문젠 데스데모나 정말 참을성이 있어야 이 사람을 볼 수 있다. 연기가 너무나 신파적이고 도저히 상대와 조화가 안되어 보였다. 과장된 연기 등 더 이상 말도 하고 싶지 않다. 노랜 잘했다. 그나마, 이 공연에선 레오 누치씨가 좋은 연주와 연기력을 보였다. 저번 제임스 모리스 보다 누치 선생이 더 나아보였다. 무대 디자인의 너무나 우스운 장면 하나는 3막에서 격정에 휩싸인 사자 같은 오델로를 이아고가 지하( 무대 디자인 상 그렇다) 로 밀어넣으면서 지하와 지상을 동시에 보여주는 무대인데 예상이지만 연출자는 '우리(jail)에 갇힌 오델로' 이런 표현을 하고 싶었는지 모르지만 그 의도로도 틀렸다.그 장면의 오델로의 격정과 슬픔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고 답답하기가 이를데 없다. 완전 잘못된 장면이라고 본다. 품위없는 표현하며, 두 주역의 인격과 경험 많은 최고 연주자가 아니었다면 아주 품위없는 공연이 되었을것이다. 이 밖에도 많아 생각도 다 안나지만 4막에서 데스데모나의 침실은 그 큰 무대를 놔두고 우리나라 예전의 마당에 놔두는 같은 한사람도 제대로 눕기도 힘든 그게 침대란다. 그 휑한 무대 하며 오델로가 칼을 들고 들어오는 장면에선 긴 칼을 들고 들어와서 전쟁터로 나가는 사람으로 보여서 정말 어울리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꼭 독일 중세 의상 같았다. 수없이 연주한 오델로를 다른 연출들은 도밍고씨를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한것 같은데, 이 공연의 오델로는 가장 중요한 것을 제거해버린 것 같다. 한마디로 무대 디자인 연출이 실패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상은 끄고 소리만 들을수 있다면 좋은 연주다. 세 주역 가수가 좋은 연주를 한다. 도밍고 선생도 95년 보다 더 완벽한 상태고 누치 선생도 아주 경험 많은 것을 느낄수 있었다. 두분이 아니었다면 별 하나다. 그러나 어떤 영상물 보다 자막은 아주 정확하고 하나도 빠짐이 없었 던것은 참 좋았고 무대미술이 아름답다는 것은 인정한다.다만 연출과 잘 어울렸다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