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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서 봄의정원 출판사로부터 책 선물을 받고 작성합니다 토끼 한 마리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순무를 꽉 안고 저를 보고 말합니다. "아무하고도 안 나눌 거야~~" 이 토끼가 큰 토끼에요. 아, 그래서 책 표지에서 "아무하고도 안 나눌 거야"라고 말했군요. 토끼야, 하나라도 주지... 작은 토끼는 다른 이웃들에게 가서 먹을 것을 얻어서는 맛있는 스프를 끓어서 나눠 먹습니다. 큰 토끼 집 근처에 작은 토끼가 이사 왔습니다. 막 이사 온 작은 토끼는 큰 토끼에게 가서 먹을 것을 나눠주라고 합니다. 큰 토끼는 이해할 수가 없었죠. 큰 토끼는 작은 토끼가 잠을 자는 밤에 순무 밭에 나가서 일하고 집에 들어옵니다. 어느날 밤 길을 걷다가 큰 토끼는 작은 토끼를 만났습니다. 작은 토끼는 함께 먹자고 말했지만 큰 토끼는 싫다고 가버립니다. 작은 토끼네 당근 밭을 본 큰 토끼는 놀랍니다. 당근을 이렇게 잘 키우다니! 순무를 좋아하는 큰 토끼이지만 당근은 정말 먹음직스럽게 보입니다. 큰 토끼는 먹을 순무를 뽑아서 집에 돌아오면서 작은 토끼와 당근, 작은 토끼와 다른 동물들을 생각하면서 걷다가 걷다가 커다란 멧돼지와 마주쳤습니다. 멧돼지는 토끼 손에 있던 순무를 먹고서는 킁킁~ 어디에선가 맛있는 당근 냄새가 난다고 말합니다. 큰 토끼는 얼릉 뛰어갑니다. 어디로 가는 걸까요? 도망가는 걸까요? 혹시 큰 토끼의 순무밭을 지키려 가는 걸까요? 그런데 큰 토끼는 순무를 뽑아와서 멧돼지가 가는 길에 하나씩 놓습니다. 멧돼지는 순무를 하나씩 먹다가 도착한 곳은 큰 토끼의 순무 밭.
어? 왜 큰 토끼는 자신의 순무 밭으로 멧돼지를 유인했을까요? 초등2학년에게는 어려운 문제입니다.그래서 아까 책 읽고 느낌 나누기 할 때 '후회' ' 놀람' 단어가 많았습니다. 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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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하고도 안 나눌 거야." 제목과 찰떡인 표지. 토끼가 순무를 꼭 껴안고 서 있어요. 눈은 땡그랑하게 뜨고. 이건 내거야. 아무도 안 줘. 라는 결연한 표정. ^^ ![]() 앞표지와 뒷표지만 보면, 이 책의 내용 짐작 가능한 정도? 어쩌면 우리는 이미 결말도 알고 있을지 몰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직접 봐야지만 알 수 있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아무하고도 안 나눌거야 그런데. 나누면 자기 몫이 줄어들까? 더 많이 얻게 될까? 질문하는 책.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뻔한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 책이 좋았던 건 전, 저기 큰 토끼요. 자신의 순무를 소중히 들고 있는 저 큰 토끼. 그리고 그 옆에 다정한 이웃인 작은 토끼. 큰 토끼의 행동이 어떻든, 자신의 의지대로 누구에게나 친절한 작은 토끼요. 그 친절함이 의심 많고 자기 것은 절대 나누지 않는 큰 토끼의 마음도 변화시키거든요. ![]() 이렇게요. 고약한 표정으로. 매우 단호하게 "다른 곳으로 가."라고 이야기 했는데. ![]() 작은토끼는 큰토끼에게 의자를 가져와서 친구들과 함께하지 않을래? 따뜻한 수프도 나눠 먹을 만큼 넉넉해. 라고 이야기 합니다. 물론 한 번에 넘어가지는 않죠. 고난과 시련이 있고, 그 고난과 시련을 함께 극복하면서 상대의 생각과 상대의 마음을 굳이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몸이 움직이고 마음이 움직이게 되죠. 서로서로 돕는 숲속 동물들을 보면서 큰 토끼는 순무가 하나도 아깝지 않았어요. 이 뻔한 이야기를. 어디서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이야기들이지만 장면 하나 하나 넘기다 보면, 빠져들게 됩니다. 마치 애니메이션 한 편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오늘 둘째에게서 문자를 받았어요. "엄마는 어떤 책 좋아해?" 좀 뜬금 없었지만, 딸의 문자는 그냥 좋으니까요. 잠시 생각하다. "응 엄마는 다정한 책이 좋아." 라는 뜬금없는 답을 보냈어요. 학교에서 엄마가 좋아하는 책을 빌려오고 싶었데요. 딱 이 책이에요. 이런 다정함이 있는 책. 은근히 다정한 거 좋아요. ㅎㅎ 뻔한 질문에 뻔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저는 이 책이 정말 좋았어요. 뻔한 답을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것이 정답이야. 아니야?가 아니라. 이야기를 따라 가고, 그림을 보는 사이 어느새 큰토끼도 되고 작은토끼도 되고 주변에 다른 동물들을 보며 아~ 하게 되거든요. 다정함이 잔뜩 있는 이 뻔한 책 꼭 같이 보고 싶어요. 좋은 책 선물 감사합니다. #제이그림책포럼에서 책을 선물받아 마음을 담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