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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26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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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독서를 할 때는 정독형인지라 만화를 보더라도 속도가 빠르지 않다. 글은 물론 그림 하나하나를 살피는 취향인지라 만화를 하루에 완독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한 권씩 독파하고 있는 이유는 이 책이 세 번째 보는 책이라서가 아니다. 그만큼 마음에 와 닿았었나 보다.   2편에서는 학살자를 향한 미진의 1차 저격은 실패로 끝났지만, 김갑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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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독서를 할 때는 정독형인지라 만화를 보더라도 속도가 빠르지 않다. 글은 물론 그림 하나하나를 살피는 취향인지라 만화를 하루에 완독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한 권씩 독파하고 있는 이유는 이 책이 세 번째 보는 책이라서가 아니다. 그만큼 마음에 와 닿았었나 보다.

 

2편에서는 학살자를 향한 미진의 1차 저격은 실패로 끝났지만, 김갑세 회장 등은 원래의 계획대로 치밀하게 추진하고 있다. 학살자를 지키고 있는 마상열 실장 등도 나름의 대비책을 세우고 있고….

 

책장을 넘기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나는 광주와는 큰 인연이 없다. 나는 물론 부모님도 그곳과는 아무런 지연이 얽혀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노가 치솟는데, 이 책의 등장인물들이 도모하는 거사가 성공하기를 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작품에서는 광주에서 부모님이 희생 된 미진, 진배, 치영, 정혁은 물론 계엄군에 가담했던 김갑세 회장과 마상열 비서실장까지도 피해자로 보고 있다. 심지어 방관하고 있던 조폭 두목까지도….

 

나도 그 시대를 살아왔다. 내가 이 글속의 등장인물 중에 하나였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계엄군이었다면, 광주 시민이었다면, 희생자의 자녀였다면…. 모르는 척 잊고 살아왔을까? 이 책이나 영화를 보고서고 그저 그런 듯이 지금처럼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우리가 언제 제대로 응징은커녕 설욕이나마 제대로 해 보았던가? 김구 선생을 암살한 일당, 불법적인 반란을 일으킨 5.16과 12.12 반란배들, 무고하게 희생된 인혁당 사건 사형수들, 약사봉에서 한 많은 삶을 마친 장준하 선생, 꼭두각시같이 사형을 구형하고 선고하던 검찰과 판사들…. 그들은 모두 활 개치며 잘 살고 있는데, 피해자들은 그런 일이 없었다는 듯이 잊어버리거나, 마치 고백성사를 들은 사제라도 되는 듯 용서를 해야 한단 말인가? 이렇게 작품으로나마 응징의 시도를 보여 준 강풀 화백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구소련의 독재자였던 스탈린의 외동딸인 스베틀라나는 한국의 독재자의 딸과는 달리“우리 아버지는 독재자였고, 딸로서 침묵한 나도 공범자다. 이제 아버지는 세상에 없으니 내가 그 잘못을 안고 가겠다.”며 눈물로 사죄했다. 우리나라에는 굳이 자녀들이 아니라도 스스로 고백과 사죄를 할 수 있는 반란수괴와 반란종범들이 현존하고 있다.

 

『26년』은 광주는 과거완료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작품을 통해 증언한 역작이다. 열흘 남은 대선에서 그들의 사죄를 이끌어 냄으로써 이 땅에 진정한 화합과 용서를 이룰 수 있는 정권이 출현했으면 좋겠다. 



y******3 2012.12.09.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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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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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책을 읽는 내내, 나의 가슴은 심장박동소리로 요동쳤다. 민주주의라고 불리우는 국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더욱이 군대를 통해 민간인을 학살하는 건 극심한 공산주의에서도 일어나지 않는 일이 아니였던가. 또한 그 사건의 장본인은 재판장에서 단 돈 몇천원밖에 없다고 발언해놓고 아직 호위호식하면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오늘 밤 내 가슴에는 잊지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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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책을 읽는 내내, 나의 가슴은 심장박동소리로 요동쳤다. 민주주의라고 불리우는 국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더욱이 군대를 통해 민간인을 학살하는 건 극심한 공산주의에서도 일어나지 않는 일이 아니였던가. 또한 그 사건의 장본인은 재판장에서 단 돈 몇천원밖에 없다고 발언해놓고 아직 호위호식하면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오늘 밤 내 가슴에는 잊지말아야 할 소중한 역사를 감히 새겨본다.

i****0 2017.11.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