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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소설을 한 편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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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소설을 한 편 읽었다. 한 십여 년 전쯤에 좀 우스운 망상에 시달렸던 적이 있다.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나, 길 위에서 혼자 골똘할 때, 문득이 길거리 어느 모퉁이에서 손바닥만한 크기의 인간의 형체를 한 물체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상체가 되었건 하체가 되었건 분리되어 떨어져 나가고 없고, 남은 부분만이 길 위에 뒹굴고 있다. 겁이 나서 손으로 집어 들지는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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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소설을 한 편 읽었다. 한 십여 년 전쯤에 좀 우스운 망상에 시달렸던 적이 있다.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나, 길 위에서 혼자 골똘할 때, 문득이 길거리 어느 모퉁이에서 손바닥만한 크기의 인간의 형체를 한 물체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상체가 되었건 하체가 되었건 분리되어 떨어져 나가고 없고, 남은 부분만이 길 위에 뒹굴고 있다. 겁이 나서 손으로 집어 들지는 못하고 가까이 가서 바라보면 잘려진 단면에 인간의 모든 장기가 함께 보이면서 인간의 육체임을 대번에 알 수 있다. 그 ‘물체’의 반이 왜 잘려나갔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그 ‘물체’를 과학적인 현실에서 맞닥뜨렸다는 점이다. 이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 나와 있는 말처럼,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물론 이 생각은 그저 망상에 불과했지만, 한동안 그 ‘물체’를 길 위에서 꼭 한 번은 만날 것 같은 느낌은 오래 지워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만나게 된다면 내가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에 대해서도 꽤 오래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시간이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영화에서나 접했을법한 이야기가,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사실로 그려지고 있는 이 소설은 친구의 집에서 손에 들고 그 집을 나와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서 식사를 하고 책상 위에 앉아 있는 동안 모두 읽어버리고 말았다. 오랜만에 겪는 신나는 독서체험이었다. 보통 추리소설물들과는 달리 읽고 나서의 허탈함도 없었다. 짧지 않은 세월을 함께 해 온 가족이나 친구들을 가끔, 이 소설의 주인공의 눈으로 쳐다보게 될 때가 있다. 그들이 외계인이라거나 다른 종이라기 보다, 그저 타인으로 느껴질 때... 이 소설은 그런 우리의 ‘관계’를 새삼스럽게 한 번 더 돌아보게 하는 힘을 지닌 것 같다.
d****n 2005.07.1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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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 스내처 - 사랑과 평화가 온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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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55년 초판 발행. 1978년 개정판 발행)     snatcher [snǽt] n. 1 날치기 ((도둑)) 2 유괴 범인; 묘 도굴꾼, 시체 도둑 3 《미속어》 순경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어머니가, 아버지가, 형제 자매가, 친구들이, 학교 선생님이 내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 느껴진다면? 얼굴, 목소리, 습관, 상처 자국 그리고 예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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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는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55년 초판 발행. 1978년 개정판 발행)

 


  snatcher [snǽt] n. 1 날치기 ((도둑)) 2 유괴 범인; 묘 도굴꾼, 시체 도둑 3 《미속어》 순경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어머니가, 아버지가, 형제 자매가, 친구들이, 학교 선생님이 내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 느껴진다면? 얼굴, 목소리, 습관, 상처 자국 그리고 예전에 있던 일들까지 다 알고 있는, 겉보기에는 똑같지만 어딘지 모르게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니라면?  그렇지만 다른 사람이 보기엔 다른 점이 없고 나에게만 그것이 느껴진다면? 나는 미친 것일까? 아니면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이 모두 변해버린 것일까?

  미 캘리포니아 주의 작은 마을 밀 벨리. 마일즈는 이혼의 아픔을 딛고 고향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병원을 개업한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되가던 어느 날 첫사랑인 베키가 상담을 하고자 찾아온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사촌인 윌마가 이상하다는 것이다. 

  윌마는 자신을 키워 준 숙부 부부가 바꿔치기 당했다고 주장한다. 똑같이 말하고 똑같이 행동하고 똑같이 생각하는 ''가짜''와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상담을 해오는 마을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자, 마일즈는 동료 의사들과 이 증상을 파헤친다.

  결국 집단 히스테리라는 결론을 내리며 한숨을 돌리는 그의 앞에 새로운 진실이 밝혀지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번지기 시작하는데...

  1956년, 1978년 그리고 1993년에 영화로도 제작된 작품인데, 운 좋게도 1978년작과 1993년작을 볼 기회가 있었다. 그렇지만 1978년작은 너무 어릴 적에 봐서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고 딱 한 장면만 기억에 남는다. 나중에 1993년작을 보고서야 ''아 그 때 본 것이 바로 저거였구나'' 하고 알았을 정도니까. 그리고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겼다. 

  기묘하게도 같은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임에도 불구하고 소설과 영화가 다 느낌이 달랐다. (그런 느낌을 갖게 해 준 각색가와 감독의 연출력에 잠시 경의를...)

  영화에서는 끝없는 절망과 결국 상대에 굴복하고 마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렸다면, 소설에서는 일말의 불안감은 있지만 결국은 마지막 승리 - 불완전하다 할지라도 - 를 거둔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어떤 것이나 그렇게 행복한 결말은 아니었다. 지구에 사는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말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 책을 호러 SF 또는 사회 비판 SF라고 한다. 음, 난 사회 비판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영화나 소설에서 보면 ''그것'' - 무엇인지 밝히지는 않겠다. 가장 중요한 실마리가 될테니 말이다 - 에 의해 바뀐 인간들은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슬프고 기쁘고 좋고 싫음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예전에 느껴서 기억 속에 저장된 정보로만 인식한다. 그래서 그들에겐 욕망도 없고, 질투도 없다. 결국은 싸움도 없고 전쟁도 없는 사회가 되버리는 것이다.

  LOVE & PEACE are all around the world!

  존 레논의 노래 가사 같은 그런 이상적인 사회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성경에 나오는 사자와 어린 양이 같이 뛰어놀고, 뱀과 아기들이 같이 뒹구는 그런 낙원이 펼쳐질지도 모르는 것이다.

  지금 그런 장면을 상상하며 멋지다~ 하고 감탄하지 않았는가?

  소설의 주인공인 마일즈도 자신을 설득하러 온 죽마고우의 모습을 한 '그것'의 설득에 잠시 망설였다. 전쟁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 끝없는 인간의 빗나간 욕망이 어떤 범죄를 저지르는지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것의 그런 주장은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면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이 아닌, 일체의 개성을 말살하고 똑같은 생각에 똑같은 꿈을 꾸는 댓가로 보장받은 평화는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기가 힘들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소설은 인간의 몸을 빼앗아 살아가는 존재와 주인공의 대립을 통해 결국 모든 것을 통제하는 사회 체제를 비판하고 있다.
물론 가장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인간이 인간을 믿지 못하게 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죽마고우가, 친지가, 오랫동안 알고 지내왔던 동네 사람들이 낯선 타인이 되어 자신을 죄어온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일 것이다.




v********0 2006.02.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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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적인 설정을 빌려왔지만, 이건 2025년 대한민국을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주인공은 뚱뚱한 몸을 혐오하며 살다가, 어느 날 완벽한 몸을 가진 '바디 스내처'가 될 기회를 얻는다. 하지만 그 대가는 혹독하다. 단순히 살 빼는 이야기가 아니다. 외모 지상주의가 어떻게 한 인간의 영혼을 갉아먹는지, 그리고 '보여지는 나'와 '진짜 나' 사이의 괴리가 얼마나 공포스러운지를 스릴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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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적인 설정을 빌려왔지만, 이건 2025년 대한민국을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주인공은 뚱뚱한 몸을 혐오하며 살다가, 어느 날 완벽한 몸을 가진 '바디 스내처'가 될 기회를 얻는다. 하지만 그 대가는 혹독하다. 단순히 살 빼는 이야기가 아니다. 외모 지상주의가 어떻게 한 인간의 영혼을 갉아먹는지, 그리고 '보여지는 나'와 '진짜 나' 사이의 괴리가 얼마나 공포스러운지를 스릴러처럼 보여준다. 읽는 내내 숨이 막혔다. 거울 앞에서 한 번이라도 내 몸을 미워해 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주인공의 심리에 100% 빙의될 거다. 작가는 묻는다. "네가 원하는 그 완벽한 몸이 진짜 너야? 아니면 세상이 강요한 껍데기야?" 책을 덮고 나면 소름이 돋으면서도, 한편으론 내 못난 몸뚱이를 한 번 안아주고 싶어진다. 날카롭지만 슬픈, 괴물 같은 소설이다.
#연말리뷰
YES마니아 : 로얄 g*****3 2025.12.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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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바디 스내처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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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바디 스내처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55, renewed 1983 저자 : 잭 피니 역자 : 강수백 출판 : 너머 작성 : 2008.02.15. “추억의 파괴는 때때로 긍정적이기도 하여라.” -즉흥 감상-   역시나 기나긴 설 연휴동안 즐길 거리를 찾던 저는 지인분이 잔뜩 퍼다 주신 네 편의 영화에 대한 원작에 해당하는 소설이 도서관의 어느 한구석에서 발견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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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바디 스내처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55, renewed 1983

저자 : 잭 피니

역자 : 강수백

출판 : 너머

작성 : 2008.02.15.



“추억의 파괴는 때때로 긍정적이기도 하여라.”

-즉흥 감상-



  역시나 기나긴 설 연휴동안 즐길 거리를 찾던 저는 지인분이 잔뜩 퍼다 주신 네 편의 영화에 대한 원작에 해당하는 소설이 도서관의 어느 한구석에서 발견됨에 집어 들게 되었습니다. 그럼 최근에는 영화 ‘인베이젼 The Invasion, 2007’으로까지 제작된 작품의 원작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지금부터 하고자하는 이야기는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와 끝내 답이 나오지 않은 어떤 사건에 대한 것이라는 경고로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의사임을 말하며 본론으로 진입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여느 날과 같이 환자를 치료하던 주인공은 예전 여자 친구의 갑작스러운 방문을 받게 되고,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됨에 그것을 직접 확인해보게 됩니다. 하지만 무엇인가 변해버렸다는 그녀의 사촌에 대해 별다른 차이를 발견해내지 못한 그는 계속해서 비슷한 상황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됨에, 그리고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는 또 다른 친구를 통해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든 타개해보려 노력하는 동시에 변해버린 ‘그들’로부터 이 변화에 동참해줄 것을 강요받게 되지만…….



  아아. 재미있었습니다. 이미 전반적은 내용을 다 알고 읽기 시작했다지만 기억 속에 존재하는 작품과 미묘한 차기가 많았기에 입체적인 감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저처럼 영화를 먼저 보신 분들에게는 결말부분에서 많은 차이가 있었다는 것만 언급해 볼까 합니다.



  제가 추억의 명작으로 기억하고 있는 이야기가 무엇일까 싶어 확인해보니 가끔 EBS에서도 만나보았던 영화 ‘우주의 침입자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78’임을 알 수 있었으며, 어느 날이던가 비슷한 설정의 작품이라 생각하며 만나본 영화가 그 후속작인 ‘보디 에일리언 Body Snatchers, 1993’이었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사실은 그 둘보다 앞선 ‘우주의 침입자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56’부터해서 영상화가 시작다고 하니 조만간 만나볼까 합니다.

  그리고 같이 받았던 영화 ‘시체도둑 The Body Snatcher, 1945’일 경우에는  대충대충 넘겨보았을 때는 같은 작품 중 최고령이었다 생각했었는데, 먼저 만나보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잭 피니가 아닌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동명 단편을 영상화한 별개의 작품이라 하니 역시나 자세한 확인을 위해 대기상태에 놓아봅니다.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이번 작품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영상물에 대한 안내를 하고 말았는데요. 전반적인 내용면에서는 먼저 만나본 영상물과 큰 차이를 못 느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래도 결말 부분에서는, 어떻게 보면 붕~뜨는 기분이 없지 않았지만 모든 생물체가 지닌 생존과 종족 보존의 의지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영화에서의 이미지가 강했던지라 그저 재미있는 작가 분 한명 더 알게 되었다 정도로 감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아무튼, 이번에는 역시나 현재 시점으로 레어 북이라 말해지는, 그런 한편으로는 또한 도서관의 한 구석에서 만나버리고야 만 소설 ‘왕자의 비밀 The Eyes of the Dragon, 1987’의 감기록으로 이어보려 합니다.

 

 

TEXT No. 620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n*****g 2008.02.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