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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나를 보내 주오. 나는 달려가겠소 목숨도 아끼지 않겠소. 나를 보내 주오’ 복음 성가의 한 가사 처럼 온 생애를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살다간 초대 조선 대목구장 브뤼기에르 주교 전기가 책으로 나왔다. 책 표지에 적혀있는 “그럼, 길을 하나 만들어야지요.” 목자 없이 길을 잃고 헤매는 조선 천주교 신자들의 소식을 접하고 자신이 그 길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하였다. 약속의 땅 조선으로 가기 위해서 선교 준비를 하면서 쓴 일기에 이런 구절이 있다. ‘영원히 머물 것처럼 일하고, 곧 떠날 것처럼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이 책은 브뤼기에르 주교의 후손인 프랑스 카미유 부르동클 신부가 저술한 것을 번역한 것이다. 브뤼기에르 주교의 출생에서부터 선종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를 6부에 걸쳐서 나누어 소개하고 있는데, 주교가 사랑하는 부모님에게 보낸 편지 내용을 인용하면서 당시 상황을 잘 나타내고 있다. 젊은 교구 사제가 얻게 될 영광을 포기하고 외교인들의 구원을 위해 선교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파리외방전교회에 입회하게 된다. 이후 아시아 선교지 중 하나인 시암(현 태국)대목구의 부주교로 임명되어 열정적으로 선교활동을 하게 된다. 당시 그토록 먼 나라, 유럽과 아무 소통이 없는 조선 파견을 기다리던 중 ‘교황이 그를 최초의 독립된 조선 교구의 초대 교구장’으로 임명한 것을 알게 되자 지체하지 않고 멀고도 험난한 여정에 나선다. ‘하느님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은 두려워하기보다는 오히려 간절히 바라야 할 숙명입니다’. ‘희망 없이도 희망해야 한다고 늘 생각해 왔다’라는 말씀처럼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조선 입국을 소망하며 두려움 없이 떠난다. 머무는 장소가 바뀔 때마다 부모님과 파리외방전교회 본부에 편지를 써 보내면서 자신에게 닥치는 위험한 일들을 어떤 마음으로 극복해 나가는지를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때 주교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주님이 제자들에게 해 주신 말씀에 눈길이 간다. ‘내일 걱정은 내일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그에게 크나큰 위안은 하느님의 뜻에 자신을 맡기는 것이었다. ’하느님의 섭리대로 그분의 손에 저를 내맡기며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마침내 이 여정의 끝에 닿게 되기를 빕니다‘ (208쪽) 마침내 도착한 긴 여정의 끝이 보이는 달단의 서만자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고자 하는 열망과 불굴의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브뤼기에르 주교는 그가 따르고자 했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처럼 그토록 바라던 조선을 눈앞에 두고 아름다운 영혼은 뇌출혈로 숨을 거두게 된다. 1931년, 브뤼기에르 주교가 초대 조선 대목구장이 된 지 100주년을 맞아 그가 약속의 땅으로 여기던 조선 땅을 밟게 된다. 그의 거룩한 발걸음이 중단 된 96년 만에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된 것이다. 주교의 유해는 그가 선택했던 - 한국 초기 천주교의 초석을 다졌던 모방 신부, 샤스탕 신부, 앵베르 주교 곁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된 것이다. 누군가 ‘그의 순교를 향한 여정에서 그를 멈추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죽음뿐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제 죽음을 넘어 그리던 제2의 조국 조선 땅에 묻힌 브뤼기에르 주교의 전기를 다룬 책 『영원히 머물 것처럼 곧 떠날 것처럼』. 한 권의 책이 주는 감동은 오래도록 남아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잔잔하고도 강한 여운을 선물할 것이다. #브뤼기에르주교전기#영원히머물것처럼곧떠날것처럼#생활성서#생활성서사#초대조선대목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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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카미유 브루통클은 브뤼기에르 주교 후손으로서 당시 오드 교구 페장 본당 주임 사제였고, 그는 교회가 브뤼기에르 주교의 성덕을 인정하고 그의 공로를 선포할 날을 희망하며, 영웅적인 선교사였던 브뤼기에르 주교를 널리 알리고자 이 책을 저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전기는 브뤼기에르 주교의 생애와 조선으로 향했던 그의 여정을 톺아 가며 보여줍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에서 한국어로 번역해 출간을 제안한 이 책은 기존의 브뤼기에르 주교 관련 도서에서는 볼 수 없던 가족에게 보낸 편지글과 험난한 여정의 정한情恨이 담긴 기록들을 볼 수 있습니다. 모세의 역할은 여호수아에게 이어져 히브리인들은 약속의 땅에 정착할 수 있었듯이, 브뤼기에르 주교의 놀라운 여정은 그의 뒤를 이은 모방, 샤스탕 신부와 앵베르 주교에게로 이어져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최양업 토마스 신부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선종 96년 후인 1931년, 그가 그토록 닿고자 했던 조선에 그의 유해가 이장되었고, 선종 200년을 앞둔 지금 한국 천주교회는 그의 시복·시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마지막 문장은 그런 의미에서 오늘 우리에게 이 책이 필요한 까닭을 알려 줍니다. 브뤼기에르 주교의 전기는 기존 출간 도서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가족에게 보낸 편지들과 그의 여정 속 이야기를 통해, 주교의 신앙과 삶의 희로애락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그가 조선 선교를 어떻게 준비하고 헌신했는지를 보여 줍니다. 브뤼기에르 주교의 헌신과 신앙을 통해 깊이 묵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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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조선 대목구장 브뤼기에르 주교 전기 영원히 머물 것처럼 곧 떠날 것처럼
이 책은 표지디자인과 제목에 눈길을 멈추고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영원히 머물 것처럼 곧 떠날 것처럼’ 그리고 아래 표지부문 한사제가 가로막은 강 너머를 바라보며 “그럼, 길을 하나 만들어야지요” 아련하다고 할까?, 따스하다고 할까? 가슴아래에서 뭔가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
초대 조선 대목구장 브뤼기에르 주교 전기인 이 책은 브뤼기에르 주교의 후손인 프랑스 카미유 부르동클 신부가 저술한 원서를 번역한 것으로 이 책의 출간 당시(1938년) 오드Aude 교구 프장스Pezens 본당의 주임 사제였다. 그는 교회가 브뤼기에르 주교의 성덕을 인정하고 그의 공로를 선포할 날을 희망하며, 영웅적인 선교사였던 브뤼기에르 주교를 널리 알리고자 이 책을 저술했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의 추천사 중에서 “이 책은 단순한 번역서를 넘어, 조선 복음화를 위해 온 삶을 바치신 주교님의 발자취를 깊이 새기게 하는 소중한 자료입니다. 오랜 시간 제한적으로만 알려졌던 원전의 내용을 이제 신자들과 널리 나눌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 책의 구성은 브뤼기에르 주교의 출생에서 파리외방전교회로 떠나기 까지 1부를 시작으로 6부 브뤼기에르 주교의 선종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를 6부에 걸쳐서 나누어 소개하고 있는데, 브뤼기에르 주교가 사랑하는 부모님에게 보낸 편지와 조선을 향한 당시 여정을 작성한 편지에서 인용한 생생한 내용의 전기 책이다
내용 중엔 브뤼기에르 주교의 부모님을 향한 인간적인 고뇌, 깊은 사랑과 친구, 교구 등에 관한 내용이 편지의 한문장, 한단어 속에 깊숙히 담겨 있다. 읽은 후 다시 읽어 보게 됩니다.
브뤼기에르 주교의 편지중에서 “아주 어릴 때부터 조선 선교지에 관하여 들었습니다. 그 가엾은 신입 교우들이 버려진 상태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제게는 그들과 동행하고자 하는 커다란 갈망이 일었습니다.“
“하느님의 섭리대로 그분의 손에 저를 내맡기며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마침내 이 여정의 끝에 닿게 되기를 빕니다.”
한 장 한 장 넘겨보면서 가슴속 깊은 곳 울림을 느끼며 하느님에 대한 믿음, 미지의 땅 조선을 향한 사랑에 감사드리며 나의 신앙생활을 회개하게 만든다.
죽음을 각오한 여정에서 현실의 어려움과 환경, 체력의 고갈로 인한 악화된 건강으로 주교는 조선 땅을 밟기 직전, 만리장성 근처 마가자에서 선종합니다. 조선교구 설정 100주년을 기념하여 그의 유해는 사후 96년만에(1931년) 그리던 조선 땅에 입국하여 서울 용산에 위치한 성직자묘역으로 모셨다. 이 책을 읽으며 알게된 <내가 떠난 새벽길-한수산> 책에서 브뤼기에르 주교와 최양업신부가 걸어갔던 험난한 신앙 여정도 다시 읽게 되었다.
책을 함께 나누고 추천하고픈 사람은 1) 한국교회사를 알고 싶은 사람 2) 신심이 깊은 가톨릭 교우 그리고 냉담중인 교우 3) 한가지 목표를 향하여 최선을 다하고픈 분들 모두에게 추천 드립니다
이 한 권의 책이 주는 감동은 오래도록 남아 있을 듯 합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은 기쁨 속에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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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이곳에 영원히 머무를 것처럼 일하면서 곧 떠나갈 사람처럼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내가 떠난 새벽길>에 나오는 문장이다. 이 문장을 접하고 깊은 울림을 받았다. 울림의 근거를 묻는다면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긴 어렵다. 왜 그런 문장이나 그림 혹은 영상이 있지 않은가? 말로 설명하기보다 그 자체의 느낌으로 오는 울림 말이다. 이 문장이 그랬다. 비장함과 함께 애뜻이 느껴졌다.
<영원히 머물 것처럼 곧 떠날 것처럼> 이 책을 접하고 그때의 울림이 다시 오는 듯했다. 제목만으로도 어떤 책인지 짐작하게 했다. 브뤼기에르 주교님이다. 주교님의 삶은 ‘생활 성서사’에서 펴낸 3권의 책으로, 이미 알고 있었고 느끼고 있었다. 이 책이, 그간 느꼈던 감동을 다시금 일깨웠다.
브뤼기에르 주교님의 삶은 딱 두 가지로 정리된다. ‘하느님께 대한 순종과 사랑’ 그리고 ‘조선 사목에 대한 사명과 사랑’이다. 이전 책에서도 느꼈지만, 이 책에서 더 명확하게 느끼게 된다. “하느님이 원하시기에”, “늘 그렇듯이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등의 문장에서 하느님께 대한 순종과 사랑이 느껴진다. 조선 사목에 대한 사명과 사랑이 느껴지는 대목도 있다. 걱정하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목이 메지만, 단호하게 조선으로 가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다. 영예로운 시암 보좌주교로 임명될 때도 그렇다. 겸손한 마음을 내비침과 동시에 조선 선교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걱정하신다.
본 고장인 프랑스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승승장구라는 표현이 어울리진 않지만, 그와 비슷한 삶을 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책 초반에 나오는 과정을 보면 그렇다. 하지만 굳이 험난하고 위험한 여정, 목숨을 잃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길을 떠났을까? 머리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 삶을 어찌 머리로 이해하고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그저 그 순결한 삶을 향한 여정을 본받고 우리 삶에서 그 삶을 조금이나마 드러낼 수 있기를 소망해 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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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출판된 브뤼기에르 주교님 관련 책을 거의 다 본듯하다^^;; 처음에 #개포동성당에서 부뤼기에르 주교님 현양 운동을 할 때만 해도 자료가 너무 없어서 정말 교회사 같은 재미 없는 책 한 권을 이제 첫 영성체를 준비하는 초3부터 할아버지까지 읽고 읽고 또 읽었다. 그 당시 현양 운동을 본당 차원에서 하시던 염수의 신부님 주도로. 독후감 대회도 하고, 독서 퀴즈도 하고... 그때만 해도 주교님의 고생과 그 고귀한 희생을 막연하게만 느끼고,,, 시복을 준비하는 마음은 ..본당 차원에서 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약간의 거부감도 있었다. 그래도 지나고 생각 해 보니 염수의 신부님과 미사 끝나고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제가하겠습니다!" 하고 인사하던 그 시절이 그립다. 그렇게 힘차게 무엇인가를 해내겠다는 의지를 다진 적이 있던가. 더구나 성당에서... 이제는 #성당 교우에게 많이 익숙해지신 브뤼기에르 주교님... 정말 묻힐 뻔 했던 주교님의 이름이 이렇게 세상에서 회자된 것은 염수의 신부님의 공이 크다는 생각이 든다. 조선에 오려고 하셨으니 오지 못하여, 조선 교구에서 잊혀진 그 이름. 브뤼기에르 주교님... 그의 조선으로 가겠다는 의지 하나가 조선에 신부님을 모실 수 있는 싹을 틔우고...마침내 우리 가톨릭이 정통성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널리 기억되어야 할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교님의 행적을 보면 볼 수록 놀랍다. 머리는 금발에 눈동자는 파란색의 신부님이라 중국에서의 모습은 늘 머리를 감추고, 심지어 눈도 가려가며며 들킬것을 염려하여 육로로 다니셨으니... 그 고생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눈을 가리고 다녀야 할 정도의 상황에서도 조선에 목자로 가시겠다는 의지 하나로 입에 음식이 맞지 않아서 먹을 것도 제대로 못 먹는 상황에서 버티고 버티셨으니... 이런 상황을 상상하면 #신앙이란 무엇일까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내가 불편하면 금새 버리는 신앙인것을... 그래도 이런 행적들을 읽으면서 내가 가진 신앙심을 다시금 다지게 된다. 나보다 더 똑똑한 분들이 힘겹게 지니고 끝까지 지켜낸 신앙. 지금은 하느님의 그 뜻을 다 몰라도 살아내다보면 그 의미를 알게 되겠지... 이런 서늘한 다짐을 다시금 하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나의 신앙도 영원히 머물 것처럼 하느님을 향해서 올곧게 서야 할 것이며, 곧 떠날 것 처럼 이 세상의 풍파 앞에서 머물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곧 헤어질 지금의 어려운 상황에 너무 흔들리지 말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이 다가온다... 책의 표지에서 주교님으로 보이는 작은 사람 앞에 있는 글귀 "그럼, 길을 하나 만들어야지요." 주교님의 삶에서 배울 점은 이 말에 다 응축되어 있는 듯하다. 우리가 신앙을 살다가 정말 이것을 버리고 싶을 정도로 힘든 상황에서 믿고 맡기는 하느님의 손길이 가까이서 느껴지지 않을 때 나도 이런 결심을 하기를... 지금은 길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빛의 흔적을 찾아 "길을 하나 만들어야지요" 하면서 살아내기를... 오늘도 그 옛날에 성당 복도에서 쩌렁쩌렁 외치던 "제가 하겠습니다!"를 조용히 내게 외쳐 본다. 지금의 삶이 힘들더라도 이 의지 하나면 하느님께서 내게 가라는 길을 가지 않을까...뒤돌아 보지 않고... 부뤼기에르 주교님처럼...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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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이지는 않지만 냉담 상태와 다를 것 없는 내가 감히 이 책의 서평을 쓸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성당에 나가지도 못하는 나에게 서평단 선정이라는 선물을 주신 담당자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부족한 글을 쓰고자 한다. 나의 모자란 서평이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구매 의사를 불러일으키면 그것만으로 족하다. 책을 읽는 동안 브뤼기에르 주교님은 ‘조선 사람보다 더 조선을 사랑했던 목자’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자’ 대신 ‘용사’라는 표현도 어울릴 것 같다. 당시 조선의 상황은 천주교 신앙인을 향한 유혈박해가 난무했기 때문에 목숨을 바쳐야만 갈 수 있는 곳이었다. 주교님은 그런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조선을 향한 마음을 일찍부터 품으셨다. 브뤼기에르 주교님은 미래가 보장된 길을 걷고 계셨다. 어릴 때부터 신앙심이 깊고 총명해서 20대의 나이에 사제품을 받고 교수가 되는 등 남부러울 것 없는 탄탄대로였다. 그런 분이 아무도 관심 없었던 조선이라는 나라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셨고, 무엇보다 조선의 선교라는 일념만으로 자신의 모든 명예를 포기하셨다. 브뤼기에르 주교님은 조선으로 향하기까지의 모든 준비를 의연하고 적극적으로 실행하셨다.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었지만 결코 두려워하거나 멈춰 서지 않으셨다. 정든 고향,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것도 이미 각오한 상태였다. 주교님은 긴 서신으로써 부모님께 자신의 안부를 전했다. 주교님의 여정은 이제 목숨과 맞바꿔야 할 정도로 열악하고 위험한 상황뿐이었다. 주교님의 서신을 보면 당시의 상황이 있는 그대로 설명되어 있다. 그러나 주교님의 굳은 각오는 평범한 사람들의 쓸데없는 만용과 완전히 달랐다. 인간의 힘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브뤼기에르 주교님은 위험하고 불편하기만 한 길을 걸으면서도 불평 한 마디 없으셨다. 만일 나였다면 “내가 왜 이런 짓을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일찌감치 좌절하고 발길을 돌렸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모든 직분을 포기하고 오로지 순교를 위해 가장 낮은 곳으로 향하시는 주교님의 발걸음에서 결연함과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브뤼기에르 주교님의 여정은 아쉽게도 조선에 도착하지 못한 채 끝나야 했다. 주교님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지자마자 선종하셨기 때문이다. 주교님은 선종하신 지 100년이 좀 못 되어서야 조선으로 도착할 수 있었다. 고향에서는 주교님을 위한 추모 미사가 집전되었다. 후손들을 포함해 주교님을 알던 모든 이들은 용사 중의 용사였던 주교님을 기렸다. 오늘날 브뤼기에르 주교님에 대해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런 만큼 이 책의 서평단 모집 경쟁률도 치열해 조기 마감되었다고 들었다. 브뤼기에르 주교님의 결연하고 아름다웠던 발걸음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데에는 후손들의 공이 크다. 그들이 주교님의 공로를 알리려는 노력을 게을리했다면 이 책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브뤼기에르주교전기 #영원히머물것처럼곧떠날것처럼 #생활성서 #생활성서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