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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도서관 나카지마 교코/ 안은미 옮김/ 정은문고 나카지마 교코의 『꿈꾸는 도서관』은 ‘우에노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한 기와코의 이야기다. 기와코와 화자 ‘나’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인생을 배우고, 그 주변 사람들에게도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도서관을 드나드는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 사이의 관계와 그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내 삶을 돌아보고, 복잡한 인간관계와 꿈과 현실, 삶의 의미에 대해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다. ‘꿈꾸는 도서관’은 삶의 복잡성과 아름다움, 그리고 그 속에서의 따뜻한 교훈을 잔잔하게 깨닫게 해주는 소설이다. 이 책을 읽으며 두 개의 소설을 동시에 경험한 기분이 들었다. 한 편은 ‘우에노 도서관이 사랑한 사람들’이 담긴 분홍색 페이지, 다른 한 편은 ‘기와코가 사랑한 우에노 도서관’이 그려진 하얀 페이지였다. 이 두 페이지가 교차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는 단순한 서사가 아닌, 사람들과 공간, 그리고 시간의 연결고리를 탐구하는 듯했다. 어린 시절, 나는 가정에서 전집을 들여놓고 번호 순서대로 책을 읽는 것이 일상이었다. 전집의 앞 번호 책들은 손때가 묻어 낡고, 뒷번호로 갈수록 빛바랜 세월의 흔적만 남아 있었다. 그래도 책을 멀리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엄마가 된 지금은, 아이들이 더 다양한 책들을 친구 삼아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을 드나들곤 한다. 나는 학교나 지역 도서관과의 특별한 기억은 거의 없다. 도서관이 요즘처럼 많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에게 도서관은 친구와 같은 존재가 되었고, 나에게는 치유와 회복을 주는 소중한 공간이 되었다. 도서관에 대한 애정을 더욱 키워가게 되었고, 도서관이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가며 친구 같은 존재가 되어주길 바라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도서관은 나를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시켜 주는 고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책 속의 우에노 도서관도 기와코에게 사랑받으며 그 공간 자체가 사람들에게 중요한 존재가 된다. 나카지마 교코의 ‘꿈꾸는 도서관’은 속의 우에노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려주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과 깊게 연결되고 교차하는 중요한 장소로 그려진다. 네모난 건물 외관은 다소 경직된 인상을 주지만, 그 안은 시간이 지나면서 역사적 사건과 함께 점차 가장 아늑한 공간으로 변화한다. 이런 변화는 마치 내 경험처럼, 도서관이 단순한 공간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는 과정과 비슷하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도서관을 더 가까운 존재로 느끼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책 속의 인상 깊은 구절을 함께 적어 본다. 이렇게 눈을 감으면 복도를 걷던 감각이 되살아나, 어두워서 조금 무서운 느낌이랄까. 고요했어, 도서관이니까. 하얀 벽이 바깥 온도를 차단해 여름인데도 서늘했어. 오른쪽 왼쪽 할 것 없이 복도에 책인지 서류인지 뭔지가 담긴 골판지 상자가 가득 쌓여 비좁았어. 그야말로 별세계로 통하는 문이 열린 듯했지. P.132 그 외 장소도 왠지 기억보다 뿌옇게 변해서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대부분 같은 가운데 어딘가 다른 부분이 있는, ‘다른 그림 찾기’입체만을 걷는 기분이라 연신 소름이 끼쳤다. 마치 카프카의 소설 속 같달까. 가도 가도 다다르지 못하는. P.151 몇 번이나 서성거렸는데도 알아채지 못한 이유는 공터가 된 땅이 생각보다 훨씬 작았기 때문이다. 그 작은 땅에는 푸른 큰봄까치꽃이 만발했다. P.152 모든 욕망을 초월한 신발 지킴이의 뒷모습을 지켜보면서 끌리는 마음을 끊어내기 힘들었다. 장어 한 꼬치 두 꼬치조차 대접받지 않으려는 무욕, 지하에서 신발을 만지며 일생을 마쳐도 아무런 불만 없는 남자의 순결에 감동했다. 그에게 핫산 칸의 마술은 전수하고 싶은 소원은 이루지 못했어도 작은 호의와 경애를 형태로나마 전하고 싶었다. 마티람 마스라 씨는 몰래 주문을 외우며 마법을 걸었다. 훗날 기쿠치간이 [출세]에 그리는 국제도서관 신발 지킴이의 미래는 이때 걸린 작은 마법이 만들어낸 결과다. P.161 도서관의 역사는 가난의 역사 P.184 그렇게 부글거리는, 어찌할 수 없는 감정이 가슴 한구석에서 가시지 않았다. 기와코씨가 세상을 떠나고 1주기가 될락 말락 할 즈음이었다. 볼일이 있어 오카치마치 주변을 걷다가 우연히 골목에 자리한 작은 헌책방을 발견했다. 유리문에 ‘도토리서방’이란 글자가 붙어 있었다. 직업상 헌책방을 보면 무심결에 들어가 버린다. P.207 나는 새삼스레 기와코씨를 막 알게 됐을 무렵을 떠 올렸다. 기와코씨는 우에노 공원 벤치에 나를 앉힉ㅎ “자, 눈을 감아봐.”라며 말했더랬다. 우에노 공원에 자리한 미술관이니 음악당이나 하는 건물이 전부 없다고 상상해봐, 모든 것을 지운 그 자리에 간에이지가 나타날 거야, 라고 알려줬다. 어쩌면 그때 그녀의 감긴 눈 속에는 미술관이나 음악당이 들어서지 않았던 시절, 간에이지 묘지였던 땅에 세워진 판자촌 풍경이 펼쳐지지 않았을까. P.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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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교도서관 사서이다. 하루 중에 많은 시간을 도서관에서 보낸다. 『꿈꾸는 도서관』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책을 집어 들었다. 이 책은 일본 제국도서관의 역사와 전쟁고아 여성 기와코의 삶이 교차하며 펼쳐진다. 기와코는 도서관을 통해 자유를 꿈꾸며 마지막 순간까지 도서관에 대한 애정을 간직한다. 그녀의 죽음 후, 화자인 프리랜서 작가와 기와코의 손녀는 그녀의 삶을 복원하고 바다에 뿌리는 의식을 통해 자유를 완성한다. 이 과정에서 나는 도서관이 사람들의 삶과 역사가 스며든 공간임을 깨닫고, 도서관이 품고 있는 수많은 이야기와 꿈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학교도서관에서 일하다 보면 다양한 학생들을 만난다. 점심시간마다 와서 책을 읽는 아이, 시험 기간이면 참고서를 펼쳐 공부하는 학생, 친구를 기다리며 만화책을 읽다 가는 아이, 그리고 말없이 창가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학생까지. 나는 때때로 학생들의 속마음을 알지 못한 채 책을 대출해 주고 자리를 정리하지만 어쩌면 도서관은 조용히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남긴 작은 메모, 오래된 책의 낡은 페이지, 누구의 것인지 모를 손때가 묻은 서가의 책들. 도서관은 조용하지만 그 안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삶의 흔적이 새겨져 있다. 단순한 책의 보관소가 아니라 ‘사람들의 흔적’을 품고 있다고 생각하니 우리 학교도서관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책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기와코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게 되고, 그녀가 낸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화자인 ‘나’가 만나게 된 문장이다. 이 문장은 책이 얼마나 큰 힘을 지니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데, 나에게도 묵직하게 다가왔다. 마치 사서의 사명 같았다. 사서는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어주는 사람이다. 어떤 책을 추천할지 고민하는 순간. 아이가 좋아할 만한 이야기를 떠올리는 순간. 그리고 한 권의 책이 누군가의 삶에 작은 변화를 일으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 모든 순간이 사서로서 ‘꿈을 지키는’ 일을 하는 순간이다. 『꿈꾸는 도서관』 덕분에 나는 ‘꿈을 지키는 사서’가 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
“한 권의 책이 사람을 바꾸고, 한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이 문장은 내가 좋아하는 말 중 하나이다. 책에는 사람의 생각과 감정이 담겨 있고, 책을 읽는 사람은 그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 책은 위로하고, 희망을 주며, 때로는 삶의 방향을 바꾸는 역할을 한다. 어떤 학생에게는 책이 친구가 되고, 또 어떤 학생에게는 숨 쉴 공간이 되어준다. 나는 이런 책의 힘을 믿는다. 그리고 책을 읽는 사람들의 힘 또한 믿는다. 책을 읽으며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는 사람들,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람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더욱 따뜻하고 의미 있는 곳이 될 것이다.
나는 ‘꿈꾸는 도서관’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곳은 책과 사람이 만나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자유롭게 사고하고, 무한한 기회가 펼쳐지는 ‘살아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학생들이 부담 없이 책을 집어 들고, 서로 추천하며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직접 만든 이야기나 글을 공유할 수 있는 장도 마련한다. 오늘도 나는 책을 정리하고, 새로운 책을 고민하며 도서관을 가꿔 나간다. 꿈꾸는 도서관에서 또 다른 꿈이 시작되기를 기대하면서. + 내 마음에 녹아든 문장- "입 밖으로 꺼내면 사라질 것 같아서요." P19 -"당신도 도서관과 인연이 참 깊구나." p21 -"응, 읽는다기보다 둘러싸이면 마음이 편하거든."P24 -"어떻게든 해서 쓰고야 마는 사람이 소설가잖아?"P26 -"엉뚱한 소리를 하는데. 뭐랄까, 그게 그 사람의 귀여운 구석이었지."P242 -위로가 필요할 때 그녀는 능숙하게 위로할 줄 알았기에 하다못해 흉내라도 내서 달래주자고, 순간 생각했다.P243 -"그 화난 얼굴에 또 반했지. 어딘가 엉뚱하면서도 열성을 다하는 게, 그 사람다워서 매력적이었어."P245 -자기 취향에 맞춰 마음껏 이래저래 상상하면서 즐겨도 된다.P4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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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들어서면 나는 책 냄새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오래된 도서관만 찾아다닌 적이 있었는데.. 어느 땐가 이 공간에 스며있는 이야기가 이곳에 소장된 책 보다 더 많지 않을까 하는.. '꿈꾸는 도서관'이라는 제목에 이끌린 이유도 같은 맥락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서관이 꾸는 꿈이라니.. 이 책의 시작에서 화자가 묘사하는 기와코라는 인물을 머리속에 그려보았습니다. 제가 만들어낸 그녀의 차림새와 어투는 저의 기준에서 호감보다는 비호감에 가까웠지만 보통 그런 인물들은 후에 호감을 가지게 되었던 기억이 많기 때문이었을까요? 어느새 그녀를 통해 이어질 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기와코와 연결되어 화자와 마주하는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사람의 여러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와코의 겉옷은 그런 참 다른 여러 사람들이 모여있는 세상을 묘사한 것도 같았습니다.책을 끝낸 후 저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좋아했던 도서관의 책 냄새가 결국 그 공간을 스치고 머물며 채웠던 사람들의 냄새가 아니었나 하는.. 이제 사람 냄새가 그리울땐 도서관이 생각나게 될까요? 그것도 나쁘지 않겠지 말입니다. 책을 덮고 기억에 남는 문장이 하나 있습니다. '도서관의 역사는 가난의 역사다.' 본디 도서관은 가진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가진게 없거나 가지지 않겠다는 이들을 위해 태어난 공간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책을 집에 쌓아두지 않고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부터 마음은 더 여유로워진 것도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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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도서관을 사랑한 이야기는 들어보았어도 도서관이 사랑한 작가들이 있다면 믿겠는가. 다들 반대의 질문을 할지 모르겠다. 도서관이 주체가 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독서가 중에서 우리가 책을 선택하는 게 아니고 책이 우리를 선택한다, 고 얘기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인 것 같다. 책을 사랑해서, ‘책이 나에게 왔다’, 라고 표현하지 않는가. 독서가는 기본적으로 책을 좋아하며 도서관을 어정거리는 존재다. 도서관의 책이 내 책이었으면 바라고, 집을 도서관처럼 꾸미는 걸 좋아한다.
나카지마 교코는 도서관을 의인화하여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도서관에 방문한 작가들을 유심히 살피며 책장에 꽂아둔 책들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무엇보다 이 소설은 도서관의 역사를 말한다. 전후 시대 혹은 이전에 도서관이 탄생하는 과정을 누구보다 애틋하게 바라보는 '도서관'을 상상해본다. 전쟁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로 예산이 깎여 도서관 설립이 좌절되거나 장서를 구비 할 수 없었다고. 누구보다 안타까워하지 않았을까. 도서관에 찾아오는 사람들을 품어주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도서관이 사랑한 작가들 이야기 외에 다른 한편으로 도서관을 사랑하는 사람들 이야기가 나온다. 자유기고가로 활동하며 도서관 취재 기사를 썼던 ‘나’는 우에노공원 벤치에서 한 여성을 만난다. 짧은 머리에 특이한 옷차림을 한 나이 든 ‘기와코’ 라는 여성이다.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다가 우연히 다시 만나 ‘우에노 도서관 이야기를 써보지 않을래?’라는 말을 듣는다. 이를테면 ‘도서관이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기와코는 전쟁 이전에 판자촌에서 오빠들과 살았던 이야기를 전해준다. 어리고 작은 기와코를 가방에 넣어 도서관에 갔다가 지하에서 동물들과 놀았던 이야기를 마치 추억처럼 말하는 것이다. 아마 잠깐 함께 살았던 것 같은데 기억은 또렷하지 않다. 오빠들을 찾고 싶은 마음을 비쳤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 엄마와 함께 살았던 이야기들이 마치 창작한 것처럼 여겨진 것도 사실이다. 때로 부모님이 한 이야기를 내가 기억한 것처럼 말하듯, 기와코의 기억은 두서없다.
나카지마 교코의 작품을 읽어본 기억은 없는데 이름은 익숙하다. 이야기를 빚는 솜씨가 뛰어난 작가인 것 같다. 도서관을 의인화하여 도서관의 역사를 바라볼 뿐 아니라, 전쟁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냉정하다. 양공주와 남창을 편견 없이 소설 속 인물로 배치한 점도 작가가 어떤 사람인가 보이는 듯하다.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은 곧다. 선택은 독자가 하는 거지만, 작가의 의도하는 감정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전체적으로 따뜻한 소설이다. 가족보다 오히려 더 다정한 관계를 이어가는 사람들 또한 인상적이다. 기와코를 기점으로, 기와코의 추억 속 인물을 찾는 과정이 소설 전반에 흐른다. 어린 기와코에게 '작가 이치로를 받아 준 도서관에 관한 일기'를 들려준 오빠는 어떤 인물일까. 상상하는 즐거움이 컸다. 책과 도서관, 도서관을 사랑한 인물들. 가족이 아닌 관계로 엮인 사람들의 면면이 퍽 다정하게 비쳤다.
나는 아저씨의 배낭 속에 쏙 들어가 함께 도서관에 갑니다.
밤이 오면 도서관 사람들은 다들 집으로 돌아가버립니다. 하지만 나와 아저씨는 다릅니다. 밤의 도서관에 그대로 머뭅니다. (228페이지)
기와코 씨가 쓰려던 글은 어떤 소설이었을까. 우류 헤이기치 씨가 쓰고 싶던 소설은 어떤 글이었을까. 자신이 어떻게 쓸지 생각하지 않은 채 요리조리 상상만 하는 시간은 더없이 유쾌했다. (357페이지)
전체적으로 이러한 의문이 소설 전체를 아우른다. 모두 합심하여 기와코 씨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것 같다. 기와코 씨의 존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어린 기와코와 귀환병 오빠는 어떻게 만났을까. 궁금증이 극에 다다를 즈음, 도서관에 귀환병이 찾아오며 소설이 막을 내린다. 소설의 시작점이며 도서관 역사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비로소 느끼는 안도감 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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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마음이 부푸는데 하물며 ‘꿈꾸는 도서관’이라니! 제목에서부터 뭔가 신비로운 판타지가 펼쳐질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소설은 꽤 무거운 역사와 그 안에서 어렵게 한 시절을 보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녹아 있다. 역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기의 소임을 다하는 도서관과 그 도서관을 지켜낸 이들, 그리고 그런 도서관에서 꿈을 키우고 인생을 빚진 기와코씨의 일생이 교차되면서 전개되는데 페이지를 넘길수록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도서관의 역사는 말이지. 가난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라고 되뇌이며 자신의 처지를 도서관에 빗대는 기와코씨는 얼마나 지혜로운가. 인생을 살면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 하나에 얽매이는 삶이 있다면, 반대로 좋았던 기억 하나를 되새김질하며 스스로 찬란하게 빛나는 인생도 있는 법. 전쟁고아 기와코씨의 기구한 인생에 빛을 더해준 ‘도서관’의 존재는 어쩌면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저마다 하나씩 밝히게 되는 등불 같은 존재의 상징인지도 모르겠다.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기와코의 인생으로 들어가게 되는 화자인 ‘나’와 기와코의 기묘한 연대, 그리고 기와코의 딸과 손녀로 이어지는 인연이 빚어내는 축제같은 마지막 장례식 장면과, 개인사와 제국 도서관의 역사가 마침내 하나로 합쳐지는 마지막 장면에선 가슴벅찬 희열이 느껴졌다. 책을 읽고 나니 내 오랜 버킷리스트인 전국의 작은 서점과 도서관 순례가 어쩐지 해외로까지 확장되는 느낌이다. ^^ 도서관을 사랑한 사람과 도서관이 사랑한 사람의 흔적을 찾아 다음에 동경을 방문할 땐 꼭 우에노를 찾아가리라, 도서관이 보이는 벤치에 앉아 가만히 눈을 감고 묵은 책들의 소근거림과 굳건하게 버티고 선 제국도서관 기둥들의 속삭임을 들어보리라 다짐한다. 그나저나 기와코씨가 말아주는 미야자키의 향토음식 ‘히야지루’는 어떻게 맛봐야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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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읽다 보면 도서관에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 오던데 이 책도 기대하며 펀딩했습니다. 나카지마 교코 작가님의 책은 읽어봤는데 나오키상 받 았던 작은 집은 제 취향은 아니였고 나머지 소설들은 괜찮았던 기억들이 있네요. 아무쪼록 이 소설도 괜찮은 축에 들길 바라며 읽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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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도서관 책을 읽고 꿈꾸는 도서관 책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나카지마 교코 작가가 직접 쓴 책이지만 책속에 주인공은 기와코와 화자라는 두사람의 이야기 이기도 하다. 도서관에서 일어난 일과 그리고 역사와 시대를 이끌어가는 도서관에서 쓰고 싶은 기와코 작가의 생각이다. 우에노 도서관과 그리고 그 외 도서관을 오가면서 도서관이 어떻게 발전되었는지 역사를 쓰게 된 동기처럼 꿈꾸는 도서관 아닐까 싶다. 꿈꾸는 도서관에 있는 많은 책과 접하는 기와코의 인생의 삶이 그려질거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