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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헨드렌, [다른 몸들을 위한 디자인]
"사라 헨드렌, [다른 몸들을 위한 디자인]" 내용보기
장애는 세상이 얼마나 미완성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우리나라가 장애인이 살기 좋은 나라인가? 이 질문에 흔쾌히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다른 나라가 장애인이 살기 좋은 나라라고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장애인은 소수자이고, 비장애인은 '정상'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이용하는 지하철, 택시, 버스를 장애인들이 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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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는 세상이 얼마나 미완성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우리나라가 장애인이 살기 좋은 나라인가? 이 질문에 흔쾌히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다른 나라가 장애인이 살기 좋은 나라라고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장애인은 소수자이고, 비장애인은 '정상'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이용하는 지하철, 택시, 버스를 장애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날이 오려면 얼마나 걸릴까? 이 세상을 다 뜯어 고치는 날이 와야만 될까? 평소 장애인의 인권과 더불어 공학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꼭 읽어보기를 바라는 책이다.

 

즉 확실한 평균이 되는 것이 곧 '남들보다 앞서는 것'이 되어 좋은 삶을 누릴 최고의 기회를 부여받는 것이라고 착각한다.

본문 29p.

 

우리는 튀는 사람이 되기를 꺼린다. 그냥 평범한 사람. 몸도, 마음도, 어디 모난 데 없이 '평균'인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렇게 '평균'에 가까워졌다고 착각할 때, 우리는 그 '평균'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고 재단하며 차별한다. 장애도 똑같다. 우리는 왜 신체 훼손이 장애가 되는 세상에 살고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이 갔던 구절은 아래와 같다.

 

"모두가 자신을 장애인이라고 불러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도움을 주고 받는 것은 모두 살면서 한 번쯤은 하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필요성이야말로 인간의 보편적인 특성이다. 우리, '진짜 우리'는 도움을 주는 도구가 눈에 보이고 통합되도록 선택할 수 있다."

 

조금 다르게 말하면 우리가 도움을 주면 언젠가는 되돌아 온다는 의미다. 나는 여기서 더 나아가, 우리가 언제 장애를 얻을지 모른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고 싶다. 장애는 선천적일 수도 있지만 후천적일 수도 있다. 사람 일은 모르는 거고, 우리는 길을 가다 언제라도 장애를 얻을 수 있다. 장애인을 차별하고 그들의 권리를 무시하다가는 언젠가 내가 장애를 얻게 되었을 때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은 장애가 운명이라도 되는 것인양, 나에게는 장애가 오지 않을 거라고 착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언제라도 나에게 생길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그것을 위해서라도 장애인의 권리에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이 책은 단순히 장애인이 차별 받는 현실에 대해서만 그리고 있는 게 아니다. 현실적으로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제목 그대로 '다른 몸'들을 위한 디자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친절하게 알려준다. 예를 들면 장애인이 사용할 강연대, 의자, 조끼... 장애가 세상을 재설계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일상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나를 반성하게 된다. 언젠가, 길가의 노란 보도블럭이 미관상 이유로 일반 블럭으로 교체되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시각장애인의 유튜브도 보았다. 이런 것에 비장애인이 관심을 갖고 함께 싸워주지 않으면 그것은 바뀌지 않는다. 장애인의 일상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그 나비효과가 언제 나에게 돌아올지 모른다. 부디 '누구도 불편하지 않은 세상'을 위한 탐구가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z******5 2023.03.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느날엔가 내 일이 될 수 있다
"어느날엔가 내 일이 될 수 있다" 내용보기
나의 NO.1 인생드라마 #미스터션샤인 에 이런 대사가 있다.유진: "저 여인 하나 구한다고 조선이 구해지는 게 아니오."애신: "구해야 하오. 어느 날엔가 저 여인이 내가 될 수도 있으니까."난 이 말이 남의 말 같지 않다. 세월호 참사도, 10.29 참사도, 강릉 급발진 의심사고도.. 항상 그렇다. 그래서 관련 보도가 지속되면 활개치는 지긋지긋하다, 적당히 좀 하란 식의 반응들이 소름
"어느날엔가 내 일이 될 수 있다" 내용보기
나의 NO.1 인생드라마 #미스터션샤인 에 이런 대사가 있다.

유진: "저 여인 하나 구한다고 조선이 구해지는 게 아니오."
애신: "구해야 하오. 어느 날엔가 저 여인이 내가 될 수도 있으니까."

난 이 말이 남의 말 같지 않다. 세월호 참사도, 10.29 참사도, 강릉 급발진 의심사고도.. 항상 그렇다. 그래서 관련 보도가 지속되면 활개치는 지긋지긋하다, 적당히 좀 하란 식의 반응들이 소름끼치도록 싫고 무섭다. 가만히나 있지, 이미 상처투성이인 가슴을 산산이 부서뜨리기까지 하는 그치들은 정말 모르는 걸까, 어느 날엔가 자기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장애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언제든 장애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보다 후천적으로 장애인이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이 책에도 후천적으로 장애를 얻은 인물들이 다수 등장하는데 그중에는 모처럼 떠난 휴가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장기간 혼수상태에 있다 깨어났더니 팔다리가 모두 절단되어 있었던 신디도 있다.

만에 하나 나에게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난 그녀처럼 현실을 받아들일 자신도, 설령 받아들인대도 이후의 삶에 잘 적응할 자신도 없다.

하지만 삶을 포기하기보다는 신디처럼 그리고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장애인이 그랬듯 새로운 몸을 적응시키며 일상을 회복하고, 그에 필요한 도구를 찾아내지 않을까. 그래야만 하고.

다운증후군이 있는 아이를 키우면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디자인들이 '모든 몸'을 위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달은 저자는 '다른 몸'을 위한 디자인들을 살펴봄으로써 '누구도 불편하지 않은 세상'에 한발 다가가고자 이 책을 썼다.

장애가 개인이 아닌 사회문제라면 이런 책에 관심을 쏟는 것도 사회적 문제 해결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하는 길이 아닐는지. 아니, 사회문제까지 갈 것 없이 언젠가 나의 일이 될 지도 모르니 관심을 가져보자.

??장애인은 언제나 자신의 몸과 구축된 세계 사이에 자리한 장벽을 마주하고 살아왔다. 그들이 오랫동안 던져온 질문이 우리 모두에게 새삼 강렬하게 다가온다. 잃은 것을 복원하는 것만이 바람직한 미래인가? 아니면 거듭 상상되길 요청하는 새로운 가능성들이 있을까? 우리가 함께 개조해나갈 곳을 발견할 단서는 어디에나 있다. 신경써서 살펴보기만 한다면.-p.10~11

??장애 연구는 몸과 세상의 이런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서로 대비되는 두 가지 유용한 모델을 제시한다. 순수한 의학적 모델에서는 손상의 위치가 몸이며, 손상된 몸을 가진 사람이 책임을 진다. 즉, 장애에 대한 대처, 생존, 극복, 그 외의 모든 가능성에 대해 개인이 자신의 개별적인 조건과 싸워야 한다는 말이다. 반면 장애의 사회적 모델에서는 시나리오가 몸에서 주변으로 확장된다. 거기에는 어떤 식으로 구성되었든 몸이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는 것을 가능 또는 불가능하게 만드는 도구, 시설물, 교실, 보도 그리고 인간의 번영을 이루는 제도와 경제라는 더 큰 구조가 포함된다. 사회적 모델에서 장애를 살아 있는 경험으로 만드는 것은 몸의 조건과 세상의 형태 사이의 상호작용이다. 따라서 장애란 개인의 문제만이 아닌 사회의 문제이다.”-p.31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일인칭 복수형 ‘우리’는 대부분 거짓이다. 우리가 누구인가? 한 사람의 제한된 경험을 분별없이 근시안적으로 일반화하는 데 사용되는 말이 바로 ‘우리’이다. 우리의 개별성과 특이성은 중요하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오는 장애와 디자인에 있어서 우리는 실재하며 보다 근원적이다. 우리의 몸이 모두 똑같다는 뜻이 아니다. 그보다는 모두에게 닥칠 부적합 상태로 인해 삶에 찾아올 위험 부담을 보편적으로 공유한다는 뜻이다.-p.54~55

#도서협찬 #김영사
s******e 2023.03.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다른 몸들을 위한 디자인 (사라 헨드렌, 김영사)
"다른 몸들을 위한 디자인 (사라 헨드렌, 김영사)" 내용보기
#다른몸들을위한디자인 #사라헨드렌 #김영사 #김영사서포터즈16기 #인문교양 #도서협찬 #장애 #세상을재설계하다 #책스타그램 제인 구달이 말한 '희망의 이유'가 여기 있었다.가끔은 그럴 때가 있다.사람들의 선의를 확인할 때.뭔가를 해냈다는 뿌듯함.상대방의 웃음을 확인할 때.대가를 바라지 않은 도움.감히 전부를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이해하는 시늉은 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이라는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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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몸들을위한디자인 #사라헨드렌 #김영사 #김영사서포터즈16기 #인문교양 #도서협찬 #장애 #세상을재설계하다 #책스타그램

제인 구달이 말한 '희망의 이유'가 여기 있었다.

가끔은 그럴 때가 있다.
사람들의 선의를 확인할 때.
뭔가를 해냈다는 뿌듯함.
상대방의 웃음을 확인할 때.
대가를 바라지 않은 도움.

감히 전부를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이해하는 시늉은 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이라는 존재의 능력 중 하나가 아닐까?
의사전달과 협력. 그리고 공감.

장애 연구 중 사회적 모델에 주목한다.
"장애의 사회적 모델에서는 시나리오가 몸에서 주변으로 확장된다. 거기에는 어떤 식으로 구성되었든 몸이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는 것을 가능 또는 불가능하게 만드는 도구, 시설물, 교실, 보도 그리고 인간의 번영을 이루는 제도와 경제라는 더 큰 구조가 포함된다. 사회적 모델에서 장애를 살아 있는 경험으로 만드는 것은 몸의 조건과 세상의 형태 사이의 상호작용이다. 따라서 장애란 개인의 문제만이 아닌 사회의 문제이다."
31쪽

그리고 이어지는 각 챕터 - 팔과 다리, 의자, 방, 거리, 시계- 를 읽다보면 디자인이 할 수 있는 놀라운 일들을 보게 된다.

거리, 시계를 다룬 부분은 예상치 못한 개념에 당황하게 된다.

창의성.
아직 AI에게 따라잡히지 않은 분야는 바로 공감능력에서 출발하는 창의성이 아닐까.

뭔가 어울리지 않는 부분에서 느껴지는 온기가 좋았던 책.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c*****0 2023.03.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다른 몸들을 위한 디자인
"다른 몸들을 위한 디자인" 내용보기
주변 친구들을 보면 장애인에게 안 좋은 시선을 가지고 바라보는 사람이 많다. 장애인 또한 우리와 같은 사람이다.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그들은 원해서 장애인이 된 게 아니다. 다운증후군 아들을 둔 저자의 마음이 느껴진 책이다. 만약 여러분이나, 여러분의 가족이 갑자기 장애인이 된다고 생각해보자. 항상 역지사지의 마음가짐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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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친구들을 보면 장애인에게 안 좋은 시선을 가지고 바라보는 사람이 많다.

장애인 또한 우리와 같은 사람이다.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그들은 원해서 장애인이 된 게 아니다.

다운증후군 아들을 둔 저자의 마음이 느껴진 책이다.

만약 여러분이나, 여러분의 가족이 갑자기 장애인이 된다고 생각해보자.

항상 역지사지의 마음가짐을 가져보자.

k******9 2023.03.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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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몸, 매일 사용하는 물건, 나아가 공간과 시간까지 누구도 불편하지 않은 세상을 위한 탐구
"우리의 몸, 매일 사용하는 물건, 나아가 공간과 시간까지 누구도 불편하지 않은 세상을 위한 탐구" 내용보기
사고는 예측할 수 없고 인간은 늙기 마련이다.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치매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내 의지와 달리 몸이 움직여지지 않을 때 우린 절망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 절망의 가장 큰 이유는 비장애인에 맞춰져있는 공간에서 비롯된다. '표준'과 '정상'이라는 범주에서 만들어진 공간과 도구는 대부분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도저히 이동할 수 없고 사용할 수 없게 만들어져 있다
"우리의 몸, 매일 사용하는 물건, 나아가 공간과 시간까지 누구도 불편하지 않은 세상을 위한 탐구" 내용보기
사고는 예측할 수 없고 인간은 늙기 마련이다.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치매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내 의지와 달리 몸이 움직여지지 않을 때 우린 절망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 절망의 가장 큰 이유는 비장애인에 맞춰져있는 공간에서 비롯된다. '표준'과 '정상'이라는 범주에서 만들어진 공간과 도구는 대부분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도저히 이동할 수 없고 사용할 수 없게 만들어져 있다. 도시설계가 예전보다 많이 개선되고 발전됐다 하지만 여전히 제한적이고 불편한 게 현실이다. 이에 책은 전체 시스템을 당장 바꿀 수 없는 현실에서 몸과 세상이 만나는 지점에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제안한다. 저신장 장애인 어맨다에게 탄소섬유탄으로 제작한 휴대용 강연대를, 발달장애로 스스로 앉지 못하는 니코에게 맞춤형 골판지 의자를, 양손을 잃은 신디에게는 케이블 타이가 그녀의 손을 대신하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복잡하고 값비싼 보조 기구가 아닌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제품으로 신체 맞춤형 기구를 제작한 것이었다. 특히 재활용 쓰레기인 골판지로 가구를 만드는 적응형디자인협회의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는 놀라울 정도였다. 가볍고 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 흔하고 보잘것없는 재료인 골판지를 겹치고 심지를 만들어 끼워 1제곱 센티미터다 약 77킬로그램이라는 엄청난 무게를 견디는 가구를 만들어낸다.

몸이 테크놀로지의 도움으로 환경에 적응하는 여러 사례를 보며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장애와 디자인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이 간다. 하지만 무엇보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가 없는 환경이 오길 바라는 마음이 더 크다. 우린 결국 끝에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장애의 몸이 될 수밖에 없으니깐 말이다.
r******i 2023.03.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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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보기
책을 앉아서 읽을 수 있는 우리는 누구보다 평범한 몸을 가지고 있다. 눈으로 글을 따라가고, 책장을 넘기고, 그 내용을 이해한다. 이 책에선 팔이 없는 누군가, 지적 장애, 왜소증 등 몸이 불편하거나,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부족함의 있어서 얼마나 고민하고 살고 있는가. 이들의 삶을 우리는 왜 신경쓰지 않고, 외면하고 살아가는가 이들의 삶을 들여다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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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앉아서 읽을 수 있는 우리는 누구보다 평범한 몸을 가지고 있다.

눈으로 글을 따라가고, 책장을 넘기고, 그 내용을 이해한다.

이 책에선 팔이 없는 누군가, 지적 장애, 왜소증 등 몸이 불편하거나,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부족함의 있어서 얼마나 고민하고 살고 있는가.

이들의 삶을 우리는 왜 신경쓰지 않고, 외면하고 살아가는가

이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가볍지만은 않은 책이다.

d*******2 2023.03.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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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다른 몸들을 위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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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몸이 세상과 만나는 다른 많은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또 모두에게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인식과 함께 우리 자신의 확장된 몸을 생각하게 한다.'<다른 몸들을 위한 디자인>의 목적은 몸을 '정상'이라고 불리는 개념에 맞게 고치는 것이 아니라 몸이 세상과 더 편리하고 나은 방식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 책은 장애인의 일상에서 등장하는 실용적인 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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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몸이 세상과 만나는 다른 많은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또 모두에게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인식과 함께 우리 자신의 확장된 몸을 생각하게 한다.'

<다른 몸들을 위한 디자인>의 목적은 몸을 '정상'이라고 불리는 개념에 맞게 고치는 것이 아니라 몸이 세상과 더 편리하고 나은 방식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 책은 장애인의 일상에서 등장하는 실용적인 디자인과 공학을 담고 있다. 장애인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기술과 도구는 무엇일까? 대개는 최첨단 기능을 탑재한 의수라든지 진짜처럼 보이는 의족과 같은 보조 기술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펼치면 케이블 타이, 골판지 의자와 같은 단순한 기술이 상상도 못할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책에서 설명하는 다른 몸들을 위한 바람직한 기술은 이렇다. '정상' 기능을 복원하는 대신 현재의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을 더 편리하게 확장시켜주는 기술. 즉, 정상성을 요구하는 사회에 맞춰 개발된, 복원에 중점을 둔 기술과는 달리 몸과 세상이 좀 더 부드럽게 맞닿을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책은 평범하지 않은 몸을 허락지 않고 사람의 신체성을 상실시키는 디자인을 비판한다. 따라서, 저자가 추구하는 다른 몸들을 위한 디자인은 정상성 개념에 잠식된 기존의 세계를 해체하고 모두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재조립하는 과정이다. 책을 읽어나가며 정상성 개념이 만연한 세계가 지닌 폭력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모든 몸들을 더 나은 세계로 이끌어줄 진정한 디자인의 이야기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이 책은 독자에게 기존의 세계를 파괴하고 누구도 불편하지 않은 새로운 세계를 함께 만들어나갈 기회를 제공한다. 장애를 손상이 아닌 변화로 인식할 때, 복원과 회복에 중점을 둔 기술은 사라지고 몸의 개별성에 의한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적응형 기술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다. 한 사람만을 위한 디자인은 결국 세상을 밝히는 디자인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디자인을 하려면 몸과 세상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고, 그 둘이 맞닿는 방식을 확장된 관점에서 면밀히 고려할 때 비로소 적절한 디자인이 탄생한다는 사실까지. 장애의 보편성을 인식하고 유용성과 유의성에 중점을 둔 디자인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우리의 몸이 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몸의 언어에 귀기울여야 한다. 가장 유용한 디자인이 어디에서든지 가장 멋지게 빛난다.

p.31 사회적 모델에서 장애를 살아 있는 경험으로 만드는 것은 몸의 조건과 세상의 형태 사이의 상호작용이다. 따라서 장애란 개인의 문제만이 아닌 사회의 문제이다.

p.32 장애는 극복해야 할 비극의 멜로드라마도 아니고 단순한 몸뚱이의 '결함'도 아닌, 그저 맞지 않는 것이다. 다시 말해 몸에서 세상으로, 세상에서 몸으로 흐르는 부조화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d*******2 2023.02.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라 헨드렌 [다른 몸들을 위한 디자인] / 세계에 대한 관심은 서사의 형태를 결정한다
"사라 헨드렌 [다른 몸들을 위한 디자인] / 세계에 대한 관심은 서사의 형태를 결정한다" 내용보기
김영사 2월 미션으로 읽은 책 ! 평소 '공간'과 '정상성'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나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는 아주 좋은 책이었다. 북 서포터즈로 활동하니 확실히 접하는 책의 주제가 다양해진다. 이 책은 "세계는 누구를 위해 지어졌는가? 장애란 과연 불편하기만 한 것일까? 비장애인들과 장애인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장애인의 시각으로
"사라 헨드렌 [다른 몸들을 위한 디자인] / 세계에 대한 관심은 서사의 형태를 결정한다" 내용보기

김영사 2월 미션으로 읽은 책 ! 평소 '공간'과 '정상성'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나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는 아주 좋은 책이었다. 북 서포터즈로 활동하니 확실히 접하는 책의 주제가 다양해진다.

이 책은 "세계는 누구를 위해 지어졌는가? 장애란 과연 불편하기만 한 것일까? 비장애인들과 장애인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장애인의 시각으로 일상의 도구/공간 (ex. 의자, 신체, 방, 시계)를 재해석한다. 책 표지에 나와있는대로 다른 몸들을 경유해서 세상을 바라볼 때 새로운 창의성이 발현되는 셈이다.

쉬운 책은 아니다. 사회 과학책이라 책의 문장과 논리를 온전히 이해하는데 시간이 제법 걸린다. 그래서 나도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부분까지만 흡수하려 했음! 소화도 안 되는데 억지로 먹으면 탈 난다 ㅎㅎ 그래도 "정상성"이라는 근대적 개념이 등장하기까지의 히스토리는 퍽 흥미로웠다. 내가 평소에 생각해보지 못했던 "장애"의 정의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 언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서로에게 전달하는 중요한 방식이다. 그래서 이 책은 '정상인(normal)'이라는 말 대신 '비장애인(nondisabled)'이란 말을 사용한다. 진단된 상태보다 "사람 그 자체"를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 정상성의 역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짧다. 정상성의 역사는 통계의 발달과 궤를 같이 한다. 예를 들면 부모가 병원에 갔을 때, '우리 아이는 또래 수준으로 잘 성장하고 있나요?'라고 확인할 수 있는 건 정규 분포 곡선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정상성은 현대의 현상이며 관련 연구는 19세기 초가 되어서야 시작됐다. 1840년 이전에는 정상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표준이 규정되기 전에는 인간의 비교대상은 '신'이었다. 신과 영웅에 비하면 대부분의 인간은 완벽한 몸의 그림자에 불과했다. (그 전에 '정상(normal)'이란 개념은 목수가 수직이나 직각을 나타내는 기술 용어였다고).

현대 통계학의 등장으로 비교의 대상은 신에서 주변 사람으로 바뀌었다. 다른 사람을 상대적으로 관찰함으로써 '정상성'을 판단하는 비교 분석이 시작되었다. (p.25)

그러나 통계적 사고 습관이 광범위하게 적용되면 중요하기로는 마찬가지인 개별성이 가려지는 소외효과를 낳는다. 이것을 집계화의 오류 (aggregative fallacy)라고 한다. (p.26)

=> 이 부분이 정말 흥미로웠다 *.*!!! 맞는 말이다. '표준'이라는 개념이 등장해야 정상성을 논할 수 있다. 하지만 정상성은 보이는 것만큼 그렇게 압도적으로 지배적이지 않다는 사실. 이 부분은 독서보다는 공부에 가까웠던 것 같다 ㅋㅋ 내가 재밌게 읽었던 부분 기록 고고!

<다른 몸들을 위한 디자인> @ 책을 읽으며 포스트잇을 붙인 부분

p. 32

둥근 구멍에 넣는 사각 막대. 단지 맞지 않는 것일 뿐, 그의 몸을 망가진 것으로 이해하는 것과는 다르다. 부적합은 그의 신체와 세상의 모양은 물론이고 서로에게 가하는 작용까지 함께 아우른다. 피차 맞지 않는 구멍과 막대이지만 창의적인 방법을 동원해 최대한 맞춰가는 것이다. 그렇지만 부적합한 것임에는 변함이 없다.

=> 둥근 구멍과 사각 막대라는 비유를 활용하기 좋을 것 같아서 메모. 구멍과 막대에게는 잘못이 없다. 그냥 서로 맞지 않는 것일뿐이다. (개인과 집단처럼) 그러니 장애는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의 문제에 가깝다. 유연하지 못한 제도가 장애를 만들기도 한다.

 

p.35

공학은 실용적으로 물건을 제작하는 일. '테크놀로지'란 사물이 작동하는 방식에 관한 것. 솔직히 말해서 나에게 공학은 세상을 보는 폭력적이고 빈약한 방식이었다. 테크놀로지는 지구의 생명이 작용하는 원리처럼 나를 사로잡은 크고 근본적인 질문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다. 인간 존재의 이유는 상상력과 표현의 도구를 갖춘 작가나 예술가들만 구현할 수 있는 모호성과 우아함이 설명해줄 수 있다고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

=> 대학에서 유럽사와 과학사를 연구한 작가답게 ㅎㅎ 테크놀로지와 예술에 대한 중첩된 생각이 드러난다. 테크놀로지는 삶을 구현하는 방식, 예술은 인간 존재의 이유. 라고 정리할 수 있을 듯. 그러나 '장애는 순수한 실용성과 원초적 아름다움 사이에서 택일하기에는 너무나 흥미롭다'라고 후술함.


p. 46

도구는 특별한 보조의 순간을 기다리며 배회하는 단역 배우가 아니다. 평범하지만 꼭 필요한 몸의 증폭이다. 우리가 몸과 자연 세계 또는 건설된 세계 사이에서 사용하는 물건들, 그로 인한 증강이야말로 인간이 삶을 조직하고 영위하는 방식이다. 우리 몸은 도구를 통해 확장된 상태로만 존재한다.

어맨다가 방이라는 공간과의 접촉점에서 '키가 너무 작다'는 이유로 겪는 거부는 그가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치의 감소이며, 오직 보조를 받아야만 세상으로 나갈 수 있게 막는 '폐쇄'임을 우리는 깨달았다. 세상에는 무한한 복잡성으로 인해 괴롭힘을 당하거나 강화된 몸이 있다.

=> 몸의 증강, 기폭, 증폭, 경험치의 감소, 폐쇄, 강화 등. 이 단어를 이렇게도 쓸 수 있구나, 싶어서 기록. 이 문장을 읽고 <내가 모르는 세계에 초대받는 법>이라고 메모했다. 세계의 확장은 때로 강제적으로 이뤄지기도 한다. 보조적인 도구에 의해서, 아주 우연한 순간에도.

 

p. 53

지어진 세계에 대해 우리가 갖는 관심의 수준

자신의 삶에 대해 말할 때 서사의 형태도 결정한다

부적합의 이야기가 우리 자신의 이야기가 되었을 때 우리는 같은 선택을 할 것인가? 관심의 수준은 우리가 그 안에서 누구를, 또 무엇을 보는지는 물론이고 자신에 삶에 대해 말할 때 서사의 형태도 결정한다. 장애의 문화적 서사는 역경과 투쟁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지만, 비전형이라는 유리한 위치에서 협상된 세계의 의미심장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디자인은 우리가 집 안에서 입고 사용하는 것들, 그리고 우리의 생활 환경인 건물과 길에서 장애가 우위에 있는 지점과 거기에 수반하는 새로운 이야기를 추적하는 한 방식이다.

=> 장애를 통해 세상을 다시 보기. '장애가 우위를 가지는 지점'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정상 상태의 풍경 밖에서 보는 렌즈이기 때문.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 장애인은 종종 소거되곤 한다. 비장애인들은 많은 것들을 제공했다고 하지만, 장애인의 시각에서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이걸 인식하는 데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줬다.

 

 다른 몸들을 위한 디자인

저자
사라 헨드렌
출판
김영사
발매
2023.02.07.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2 2023.02.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다른 몸들을 위한 디자인
"다른 몸들을 위한 디자인" 내용보기
장애가 있는 분, 혹은 장애가 있는 분과 함께 살아가며 조금은 불편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마주할 때마다 이 세상은 참 이들에게 다정하지 않은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구나를 깨달을 수 있었다. 하루 아침에 시각장애인이 된 김동현 판사의 에세이 <뭐든 해 봐요>를 통해 내가 아무 생각 없이 보던 웹사이트가 장애인들을 위한 웹 접근성이 있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또한, 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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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가 있는 분, 혹은 장애가 있는 분과 함께 살아가며 조금은 불편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마주할 때마다 이 세상은 참 이들에게 다정하지 않은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구나를 깨달을 수 있었다. 하루 아침에 시각장애인이 된 김동현 판사의 에세이 <뭐든 해 봐요>를 통해 내가 아무 생각 없이 보던 웹사이트가 장애인들을 위한 웹 접근성이 있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또한, 백정연 대표의 <장애인과 함께 사는 법>을 읽고 발달 장애인이 이해 가능한 ‘쉬운 말’로 된 행정 서류에 관해 고민해볼 수 있었다.

 

이번 <다른 몸들을 위한 디자인>을 통해서는 ‘평균’과 ‘정상’이라는 잣대의 잔인함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집단을 나타내는 특성에도 가치는 있지만, 통계는 개인의 삶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하지 못한다(p.26)”는 저자의 말처럼, 대다수의 편리함을 위해 고안된 대부분의 건물과 편의시설은 개개인의 삶까지 모두 만족시키지 못한다. 다수의 편리함은 충족되었으니, 장애를 지닌 소수의 불편함은 그들 개인의 몫인가?

 

모두가 더불어 잘 살자는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이 책에서는 장애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로 보고 장애를 가진 개인의 조건과 주변 환경 사이에서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려고 하지 않았을 뿐이지, 장애인의 삶의 양태를 자세히 들여다 보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이들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어보니 비단 기능적인 부분만이 아닌,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훌륭한 편의시설 또는 기기를 통해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장애인을 위한 기구나 시설에 ‘디자인’을 접목해 보려는 생각은 전혀 해볼 생각조차 못했었는데 신선하면서도 조금은 부끄러웠다. 아직은 생소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디자인‘ 분야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또 함께 발전해 나가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c*****3 2023.03.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장애와 세상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책
"장애와 세상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책" 내용보기
이 책은 다운 증후군을 가진 아이를 키우고 있는한 아이의 엄마가 장애와 디자인에 대한 관점을다양한 예시를 통해 이야기한다.나는 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에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이 책 덕분에 나는 앞으로일상용품과 가구들을 볼 때마다,또 저자인 사라 헨드렌이 만든장애인 마크를 볼 때마다장애를 가진 이들이 살기에이 세상은 얼마나 편하고, 또 불편할 수 있는지를끊임없이
"장애와 세상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책" 내용보기
이 책은 다운 증후군을 가진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한 아이의 엄마가 장애와 디자인에 대한 관점을
다양한 예시를 통해 이야기한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에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
이 책 덕분에 나는 앞으로
일상용품과 가구들을 볼 때마다,
또 저자인 사라 헨드렌이 만든
장애인 마크를 볼 때마다
장애를 가진 이들이 살기에
이 세상은 얼마나 편하고, 또 불편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지켜보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h*****2 2023.02.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