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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30]우리의 여름엔 수박을 먹을 수 있길(#수박 맛 좋아_서경희/문학정원)#한국소설
"[2022-30]우리의 여름엔 수박을 먹을 수 있길(#수박 맛 좋아_서경희/문학정원)#한국소설" 내용보기
이 책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첫째가 말했다. "나도 수박 먹고 싶다! 엄마! 우리 수박 언제 먹어요? "여름이 오면 먹겠지!?" "아! 얼른 여름이 돼서 수박 먹었으면 좋겠다!!!"   뜨겁고 지치게 만드는 더위보다 더운 속을 시원하게 식혀줄 수박 생각이 더욱 기대되는 얼굴이었다. 그러게. 여름이 오면 우린 수박을 먹을 수 있다. 아직까지는... 아이에게 여름은 고통스러운 계
"[2022-30]우리의 여름엔 수박을 먹을 수 있길(#수박 맛 좋아_서경희/문학정원)#한국소설" 내용보기


 

이 책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첫째가 말했다.

"나도 수박 먹고 싶다! 엄마! 우리 수박 언제 먹어요?

"여름이 오면 먹겠지!?"

"아! 얼른 여름이 돼서 수박 먹었으면 좋겠다!!!"

 

뜨겁고 지치게 만드는 더위보다 더운 속을 시원하게 식혀줄 수박 생각이 더욱 기대되는 얼굴이었다.

그러게.

여름이 오면 우린 수박을 먹을 수 있다. 아직까지는...

아이에게 여름은 고통스러운 계절이 아니다. 아직까지는...

 

참나! 무슨 수박이 100만원이나 한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현실이다.

다들 샤인머스캣이 맛있다고 할 때, 나는 그 가격에 한번도 내 돈 내고 사먹은 적이 없다. 포도같이 생긴 게 그래봤자 포도려니 하고 생각한 나는 먹어본 적이 없는 샤인머스캣을 그렇게 포기했다. 그런데 수박이 만약에 그 정도의 양에 그 가격이라면 나는 먹을 수 있을까? 조금은 아쉬워도 사먹을 것 같다. 왜냐하면 수박의 맛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수박의 맛이 좋은 걸 아는데 한여름에 수박을 못 먹는다면??!

수박 대신 수박을 먹고, 삼겹살 대신에 돼지바를 먹는 현실이 여기 바로 이 책에 펼쳐진다.

이유는 가난하기 때문이다.

 

...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극심한 가뭄과 40도를 넘나드는 이상고온현상이 있은 후부터 이상하게 수박 농사가 되지 않았다. 그나마 몬산토에서 판매하는 수박씨로는 재배할 수 있었는데 가격이 엄청나게 비쌌다. 10kg 미만 수박 한 통이 못해도 100만원은 줘야 했다. 이제 수박을 비롯한 신선식품은 부자들이나 먹을 수 있는 고급 식재료가 되었다. p.11

 

여름, 은찬, 세휘는 초등학교때부터 알게 된 사이다. 성별을 가리지 않고 자취방에서 함께 산다. 여름은 축구선수로 뛰었다가 부상으로 더 이상 선수생활을 할 수 없어 주저앉아 있다. 세휘는 자꾸 쓰레기를 집으로 가져와 쌓아둔다. 그나마 은찬이가 간간히 뛰는 아르바이트로 이들은 살고 있다. 그들에게는 밀린 월세와 그 월세가 까먹고 0원이 되어가는 보증금이 있다. 그리고 선풍기 살 돈도 없어 냉장고를 열며 더위를 식히는 가난이 있다. 그들에게는 그런 것들만이 있다.

셋이 살던 집 건물 주인이 바뀌면서 이들도 쫓겨난다. 은찬은 새로 취직한 직장의 숙소로 여름과 은찬은 '하우스 마루타'로 들어간다. 부실공사로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 고급아파트에 들어가 사는 기회(?)와 100만원이 입금된다. 하지만 실제론 그들이 영업을 해야 받을 수 있는 100만원이고, 이들에겐 에어컨과 TV 만이 허용된다. 침대에서도 자면 안 되고, 취사, 화장실 이용도 안 된다. 에이 설마!! 했는데 수도꼭지가 떨어져나가고, 타일이 떨어진다. 우리 청년들... 과연 그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수박바, 돼지바, 롯데리아, 편의점, 라면 등 현실감 넘치는 소재가 피부에 확확 와닿는다. 하지만 가난해서, 하루하루 먹고 살기 빠듯한 그들의 현실을 그저 읽기만 했는데, 펼쳐진 현상들이 내 피부를 파고드는 듯 고통스러웠다. 누가 이 청년들을 이렇게 가난하게, 이렇게 무기력하게 만들었을까? 살인같은 40도의 더위일까? 벌어도 벌어도 벌리지 않는 '물을 부어도 물이 없는 구멍난 독'과 같은 월급일까? 그 많던 돈을 죄다 꼭꼭 숨겨둔 도둑놈들일까?

 

디스토피아 소설은 어렵다는 인상을 갖고 있었다. 가뜩이나 현실도 부정적이어서 부정하고 싶은 세상인데, 이런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고통을 쉽게 짓밟아 지나가면서 재미나게 읽힌다. 이런 아픔을 이렇게 잔인하도록 재미있게 읽어도 되나 싶은 죄책감이 든다. 웃프고, 씁쓸하고, 끔찍하다.

 

앞으로 머지 않은 미래처럼 와 닿아 괴롭다. 이 청년들의 모습이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될 수 있다고 보여주는 것 같아 두렵다. 이 작가님 왜 예언한 것마냥 현실을 보여주지? 싶게 좌절감이 몰려온다. 하지만 이 소설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그리고 청년들의 미래가 이렇게 되지 않았으면 간절히 바란다. 그러니 우리가 발디딘 사회에 관심을 갖고, 그들이 '그들만의 세계'를 단단히 하지 못하도록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겠다는 결의마저 생긴다.

 

이 책은 재미도 보장이지만, 현실을 부정하지 말자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자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아 하나더!

작가님이 기존 사회현상(청년실업, 부동산, 복지 등) 뿐 아니라 자연기후, 몬산토(유전자변형GMO 관련), 농작물 등에 민감하게 받아들이시는 분이라 생각됐다. 이 점 때문에 이 책이 더더 좋았다.

작가님의 독특하고 신선한 상황에 대한 발상 또한 놀라웠던 책이다.

 

 

#한국소설

#수박맛좋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s********7 2022.03.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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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맛 좋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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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을 먹으며 생각했다. 수박바가 아닌 진짜 수박을 맛 좋게 먹을 수 있는 나의 모습이 참 다행이라고 말이다.  빨갛게 잘 익은 수박이 생각나는 표지처럼 시원하고 달달한 내용인 줄 알았는데 빈곤에 몰린 세 청년들의 이야기였다. 이것은 노력을 안 해서가 아니라 노력을 해도 돈을 벌 수 없는 부모세대와 청년세대의 모습이었다. 영끌로 마련한 부동산은 부동산 가격의 폭락으로 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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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을 먹으며 생각했다. 수박바가 아닌 진짜 수박을 맛 좋게 먹을 수 있는 나의 모습이 참 다행이라고 말이다. 

빨갛게 잘 익은 수박이 생각나는 표지처럼 시원하고 달달한 내용인 줄 알았는데 빈곤에 몰린 세 청년들의 이야기였다. 이것은 노력을 안 해서가 아니라 노력을 해도 돈을 벌 수 없는 부모세대와 청년세대의 모습이었다.

영끌로 마련한 부동산은 부동산 가격의 폭락으로 갭투자가 아닌 갭상환이라는 제도가 생겨 빚을 갚기 바쁘다. 폭락한 가격의 집을 팔지도 못하고 대출이 대출을 낳고, 이자 위에 이자가 쌓여 이제는 이자를 갚기도 어려운 부모님 세대!

원하는 곳에 일자리 취업은 커녕 알바를 구하기 위해 학원에 다니는 세상. 그렇기 때문에 청년수당을 받으며 그 삶에 익숙해져 버린 청년세대! 

어느 빌라의 옥탑에서 월세를 밀린 체로 살아가고 있는 여름, 세휘, 은찬은 결국 집을 나가게 된다. 여름과 세휘는 부실 공사로 지어진 고급 아파트에 하우스 마루타가 되기로 한다. 겉보기에 호화스러운 아파트에 살며 다른 사람들의 입주계약성사를 위해 영업도 하고, tv 프로그램의 인터뷰도 하며 안전하다고 말지만 사실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집이다. 혹파리떼가 출몰하는 전조증상이 일더니 결국은 아파트가 무너지고 끝난다.

불안한 청년들의 모습과 충격적으로 끝난 결말에 마음이 무거워진 책이었다. 

h******1 2023.05.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한국소설 '수박 맛 좋아' 읽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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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부동산 값이 많이 올라서 꿈도 못꾸는 실정인데 이 소설은 부동산이 폭락을 한 뒤 미래의 배경으로 쓰여진 소설이에요 디스토피아 소설은 정말 오랜만이라 어떨지 기대하면서 보았는데 생각한것보다 더 고통이 온 책이라 가볍게 읽을수는 없는 수밧 맛 좋아 입니다 그렇지만 작가님의 상상력과 소설의 디테일함이 책을 자꾸만 읽게해서 흥미롭게 읽을수 있는 소설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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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부동산 값이 많이 올라서 꿈도 못꾸는

실정인데 이 소설은 부동산이 폭락을 한 뒤

미래의 배경으로 쓰여진 소설이에요

디스토피아 소설은 정말 오랜만이라

어떨지 기대하면서 보았는데 생각한것보다

더 고통이 온 책이라

가볍게 읽을수는 없는 수밧 맛 좋아 입니다

그렇지만 작가님의 상상력과

소설의 디테일함이 책을 자꾸만 읽게해서

흥미롭게 읽을수 있는 소설책이에요


 

기후위기로 수박은 비싸지고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지고 심지어 아르바이트 조차도

학원을 다녀야하면서 구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갑갑하게 다가오는 책이었어요

이게 마냥 소설의 일이 아닐것 같아서

 더 갑갑함이 느껴졌어요

지금도 충분히 기후위기로 원두수급이 안되고

과일농사도 점점 어려워지는걸 보니

이 소설책에 나온것처럼 과일이 하나에 100만원씩

하는건 이제 시간문제겠구나 싶었습니다

소설속 배경은 꽤나 디테일하게 설정이 되어있어서

보면서도 전혀 어색함 없이 볼수 있었어요

사회적 구조같은게 꼼꼼하게 짜여있어서

보면서도 이해가 잘 가게끔 설정이 되어있어서

더 빠져들면서 읽을수 있어요

책에 나오는 주인공은 세명인데

은찬,세휘,여름 이렇게 셋이 지내고 있는데

가난을 피하려고 일을 해보려해요

그렇지만, 양질의 일자리는 없고 결국엔 과일농사를

짓는 빌딩농장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 전에 하우스매니저라고 부실공사로

만들어진 아파트에 들어가게 되는데

참 이런 부분도 마음이 아파요

청소년기에는 모두가 꿈이 있었고

도전했던 때가 있는데 한번 좌절되고

사회적으로도 더 나아질게 없으니

정말 이래도 될까 싶을정도로 세명은 힘들어져요

노력을 안한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게 노력만으로 해결이 안된다는걸 

알게되니 마냥 주인공들을 비난할수도 없었어요

이 책에는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한명한명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고싶어져요

다 사정을 조금씩만 보아도 꿈이 있었는데

다 무너진걸 보니 이게 현실이랑 다를게 없어서

더 슬퍼지는 내용이었어요

미래의 세계는 이럴수도 있겠구나 라는

상상도 해볼수 있었고 그 세상의 청년층인

주인공 세명을 보면서 간접적으로 

디스토피아 세계라서 이 부분도 새로웠어요

이 세명의 이야기를 하나씩 살펴보는것도

재밌고 정말 주변 등장인물들도

있을만한 사람들이라서 더 빠져들며

읽을수 있는 책이었어요

절대 가벼운 마음으로 볼수는 없지만

현실적이고 살아있는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정말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c*********0 2022.03.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슬픈 청춘들의 극한 생존기, 한국 소설 『수박 맛 좋아』
"슬픈 청춘들의 극한 생존기, 한국 소설 『수박 맛 좋아』" 내용보기
한국소설 『수박 맛 좋아』 의 배경은 암울하다. 꺼진 부동산 거품, 도산하는 기업들, 실업난으로 청년 배당으로 연명하는 청년들, 기후위기로 농산물 가격이 폭등해 제철과일은 상류층의 전유물이 된 대한민국에 세 명의 청년들이 살고 있다.   한때 여자축구의 유망주였지만 부상으로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백수로 살아가는 한여름, 한때 아이돌 가수였으나 소리도 없이 사라
"슬픈 청춘들의 극한 생존기, 한국 소설 『수박 맛 좋아』" 내용보기

 

한국소설 『수박 맛 좋아』 의 배경은 암울하다.

꺼진 부동산 거품, 도산하는 기업들, 실업난으로 청년 배당으로 연명하는 청년들,

기후위기로 농산물 가격이 폭등해 제철과일은 상류층의 전유물이 된 대한민국에 세 명의 청년들이 살고 있다.

 

한때 여자축구의 유망주였지만 부상으로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백수로 살아가는 한여름,

한때 아이돌 가수였으나 소리도 없이 사라지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은찬,

한때 과학고에 들어갈 만큼 영재였으나 잠적한 아버지와 경제고로 함께 백수인 세휘...

한때는 희망이 있던 이들의 미래는 이제 좁디 좁은 옥탑방에서 월세도 못내는 처량한 신세이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말은 오래전 옛말이 된 지 오래,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에 전력투구하는 사람이 없다. 나라에 대한 불평도 사라지고 일 할 의욕조차 없는 이 세 명의 청춘들에게는 하루 하루의 삶은 그저 버티기이다.

미래의 희망도 부자도 아니고 집 사기도 아닌 이제 프리미엄 과일이 되어버린 수박 한 조각 먹는 게 소원이다.

수박 한 조각 먹는 것도 사치가 되어버린 암울한 시대를 살아간다.

 

 

우리는 알고 있다. 더 이상 쥐구멍에 볕들날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음을, 이 세 명의 청춘들의 삶에는 오히려 '엎친 데 덮친다'라는 속담이 어울리다고나 할까. 간신히 버티던 옥탑방 월세에서 살다가 경매에 넘어가 부실 시공 아파트에 하우스 마루타가 되고 그마저도 대출 사기에 빚까지 늘어만 가는 삶... 이보다 더 박복한 삶이 있을까.

 

이 세 친구들의 극한 생존기가 지지리궁상 그 자체이지만 작가의 필력의 영향도 크지만 끝까지 함께 하는 세 명이기에 이들이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가 안타까우면서도 더욱 웃픈 매력을 안긴다.

소설이라 하기에는 소설 속 현실이 조금씩 보여지는 현실에 대해 과연 우리 곁의 여름, 은찬, 세휘와 같은 청춘들이 이 암울한 현실을 버텨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버텨주길 바라는 응원하는 마음이 교차된다.

 

하루가 다르게 몰락해가는 청춘의 삶.

하루가 다르게 무너져가는 부실시공 아파트.

이들의 삶이 함께 무너져간다.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한 쪽이 무너지면 다른 쪽이 무너진다는 사실을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우리 곁의 여름, 은찬, 세휘가 하루라도 더 버티길.

 

그들의 몰락은 결국 우리들의 몰락임을 잊지 말자고 외치는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YES마니아 : 로얄 i***9 2022.03.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수박 맛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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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3포. 4포를 넘어 N 포 세대라는 말이 당연한 시대가 되어버렸다. 몇 년 사이에 집값은 물론 전세보증금조차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올랐다. 수박색 표지 아래 감겨있는 띠지의 한 줄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수박 한 통이 100만 원이라니... 도대체 소설 속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궁금했다. 친구이자 청년인 여름, 세휘, 은찬은 셋이 단칸방에 같이 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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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3포. 4포를 넘어 N 포 세대라는 말이 당연한 시대가 되어버렸다. 몇 년 사이에 집값은 물론 전세보증금조차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올랐다. 수박색 표지 아래 감겨있는 띠지의 한 줄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수박 한 통이 100만 원이라니... 도대체 소설 속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궁금했다.

친구이자 청년인 여름, 세휘, 은찬은 셋이 단칸방에 같이 살고 있다. 초등학교 동창인 이들은 과거 사탕 사건을 계기로 친구가 된다. 청년들이지만 현재 벌이가 없는 셋은 나라에서 주는 청년지 원금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물론 딱히 직장을 다니지도 않는다. 전도가 유망한 축구 선수였던 여름은 선배인 지영과의 사건으로 축구 선수의 꿈을 접게 된다. 축구 말고의 삶은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여름인지라 그의 미래는 암담하기만 하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자살로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세휘 역시 여름과 마찬가지다. 그나마 이 셋 중에서 그나마 돈벌이를 하는 것은 은찬뿐이다. 하지만 은찬도 일용직 수준의 일자리 외에는 딱히 규칙적인 수입이 없다.

복지는 좋아졌다고 하지만, 각종 이름의 수당들이 가득하지만 이들이 사는 현실에는 희망이 없다. 고공행진하던 집값이 폭락한 후로 하우스 푸어가 급격하게 늘어난다. 여름의 부모님도 그런 상황이다. 어렵게 마련한 집값이 폭락하지만 팔지도 못하고, 은행에서 받은 대출이자를 갚기 위해 번 소득의 대부분이 들어간다. 결국은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진다. 식당에서 일하며 숙식을 해결하는 엄마, 원양어선을 타고 참치잡이에 나선 아빠, 엄마 가게에서 사장 몰래 잠을 자다 발각된 여름의 오빠, 그리고 여름.

집값 폭락에 또 다른 이슈는 들어와서 살 사람이 없는 부실 아파트에 대한 문제다. 고가의 아파트지만, 이런저런 하자를 이유로 소송이 걸리고 결국 새로운 직업이 등장한다. 하우스 매니저. 번듯한 이름과 달리 실제로는 하우스 마루타로 불리는 이 직업은, 고가의 아파트에 살면서 이상이 없음을 대외적으로 알려준다. 물론 실제 들어가 보면, 안 되는 것투성이에다가, 고가에 비해 저급한 자재를 썼기에 하자도 상당하다. 살던 단칸방에서 쫓겨난 여름과 세휘는 결국 하우스 마루타가 되기로 한다. 당장 비 피할 곳도 없으니 말이다. 계약을 하러 갔다가 만난 지영. 바로 여름의 꿈을 짓밟아버린 장본인이다. 여름과 아는 사이라는 명목으로 많은 것을 해줄 것 같이 굴던 지영의 말에 결국 세휘는 하우스 마루타를 모집하는 텔레마케터가 된다. 과연 세휘는 본인의 꿈대로 번듯한 집을 소유할 수 있을까?

 

책을 읽는 내내 답답함이 가득 느껴진다. 수박 한 조각에 3만 원, 한 통에 100만 원. 각종 병충해 때문에 노지에서 크든 수박은 결국 빌딩 안에서 키워진다. 그 사이 개량도 돼서 한 통에 30킬로가 넘기도 한다. 기계보다 사람 인력이 더 저렴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결국 사람이 기계화된다. 그뿐만 아니라 직장이 없으면 천문학적인 병원비가 감당이 안 된다. 산 넘어 산이다.

 

어느 누구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사회 속에서, 많은 것이 변화되고 성장했다지만 삶은 더 팍팍해진 소설의 내용이 단지 허구로 느껴지지 않는 것은 우리 사회 속에 이미 그런 모습이 보이기 때문은 아닐까?

 

s******1 2022.03.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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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정원)수박 맛 좋아 - 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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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하라는 말, 더 열심히 하라는 말, 참고 견디고 버티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말을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중략) 가난은 개인의 능력이나 게으름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근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은 코로나와 무관하지 않다. 언제나 고통받고 뺏기는 것은 약자들이다. <수박 맛 좋아> 작가의 말 中에서 시대적 배경을 보면 이 소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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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하라는 말, 더 열심히 하라는 말, 참고 견디고 버티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말을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중략)

가난은 개인의 능력이나 게으름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근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은 코로나와 무관하지 않다. 언제나 고통받고 뺏기는 것은 약자들이다.

<수박 맛 좋아> 작가의 말 中에서

시대적 배경을 보면 이 소설에 쓰여진 배경은 아주 먼 미래는 아닌 듯 하다. 날아다니는 자동차가 나오진 않았으니 말이다. 다만 여름에 나오는 제철과일인 수박을 지금의 가격으로 먹을 수 없을 만큼 폭등했다.

40도가 넘나드는 이상고온현상과 극심한 가뭄이 있은 후 부터 수박 농사가 되지 않은 탓이였다.

10kg미만의 수박 한 통이 못해도 100만원은 줘야 먹을 수 있었으며 신선식품은 그야말로 부자들만 먹을 수 있는 고급식재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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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친구

소설의 주인공인 세명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그들이 처음 만남과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 수 있다.

세휘, 은찬, 여름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이였다. 현재 살고 있는 옥탑은 이미 월세로 엄청나게 밀린탓에 남아있던 보증금마저 다 월세로 제하고 남아있는게 없었다.

그런데 이곳이 경매에 넘어갔다며 집에서 나가라는 통보를 받았다. 갈 곳도 돈도 없었던 그들은 결국 버티기로 한다.

세휘는 아버지의 큰 빚과 스포츠카 한대를 물려받았다. 은찬은 한때 아이돌 준비생으로 화려한 외모를 지닌 친구였다. 여름은 어릴 적부터 축구를 좋아했고 한때 국가대표까지 될 뻔 했던 축구유망주였다.

현재 이들은 모두 백수이며, 일자리를 구하려해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그렇게 버티던 중 은찬은 일자리를 구해 집을 먼저 나가게 되었고, 남은 세휘와 여름은 결국 굶어죽기 직전 하우스 마루타를 하게 된다.

하우스 마루타

소문과 다르게 워터파크 수준의 물놀이 시설과 눈썰매장, 중앙공원 연못까지 홍보물에서 본 것과 그대로 최신식 아파트였다. 그런데 이상한 건 모든 건물에 사람도 차도 하나도 없다는 것.

심지어 건물 내부로 들어가니 온갖 폐기물과 벽면 시멘트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고,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 있었다.

담당자를 만난 여름과 세휘는 계약을 하게 되었고, 하우스 매니저 일을하면 꽤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거라고 제안을 하게된다. 여름은 이상한 낌새에 거절했지만 세휘는 하우스 매니저 일까지 하게 되는데..

살짝만 건드려도 부서지는 가구에 주방 타일은 스스로 하나 둘씩 떨어지고, 막상 살아보니 소문처럼 부실공사가 확실했다. 언제 무너질 지도 모르는 아파트, 게다가 매일 소음에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의 집.

하우스 매니저 일을 하게 된 세휘는 아파트를 홍보하며 입주계약을 따내면 수익이 들어오는 구조였는데, 꾸며진 모델하우스 같은 곳에서 방송을 찍고 홍보한 탓에 하나 둘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담당자가 소리도 없이 사라졌다. 세휘가 아파트를 사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온갖 대출을 왕창 받아 잠적한 것. 졸지에 엄청난 빚더미에 앉게 된 세휘.

대출금을 갚기는 커녕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더 중요했던 이들은 결국 일당이 세다는 빌딩 농장을 찾는다.

수박농장

빌딩 한채는 축구장과 맞먹는 크기로 한채당 30층 이상의 10여채가 있는 빌딩 농장은 깻잎, 상추, 케일, 수박, 바나나 등 다양한 식자재가 있었다.

이전엔 스마트 농장으로 기계들이 관리했지만, 기계 유지 관리비용이 사람을 쓰는 비용보다 비싼 탓에 사람을 쓰게 되었다. 무게는 곧 일당의 세기를 결정했고, 그 중 수박 농장이 가장 일당이 셌다.

여자들은 주로 상추나 깻잎, 케일 등 채소농장에서 일을 많이 했지만 보수가 적은 탓에 여름은 수박 농장을 선택했고, 세휘는 바나나 농장을 택했지만 세휘는 번번히 바나나 농장에서 퇴짜를 맞았다.

노동은 생각보다 고되었고, 그만큼 몸은 혹사되었다. 그렇게 얼마나 일했을까, 그 사이 아파트는 점점 더 망가져갔고 이제 정말 언제든 무너지지 않은게 이상할 정도가 되었다.


중산층은 없고 부유층과 서민만 사는 세상, 작가의 말처럼 집값이 천정부지로 솟은 현재.

대출없인 집을 못구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 그 말이 현실을 자각하게 만든다.

예전처럼 IMF같은 경제위기는 없으나, 갈수록 살기 힘들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잘사는 사람은 잘살고 못사는 사람은 못사는 빈부격차가 점점 더 심해지는 느낌은 나만 그런걸까?

어쩌면 빚을 갚기 위해 살고 있는 건지, 살기 위해 빚을 지는건지도 모르겠다.

앞으로의 미래를 내다보는 것 같은 책이였다. 그래서 읽는내내 마음이 좋지 않았다. 단지 소설일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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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2022.03.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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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재밌지만 가볍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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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한 통이 100만원?! 표지에 적힌 문구가 어이없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때는 미래의 서울. 대한민국 부동산은 폭락했고 물가는 미친듯이 올라 수박 한 통이 100만원으로 서민들은 꿈도 꾸지 못할 과일이 되었다. 노인 인구가 많아 경제 중심은 노인이고, 청년들은 지하철 무료승차, 청년수당의 국가 혜택을 누린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 셋은 옥탑방에서 더위와 싸우며 매달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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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한 통이 100만원?! 표지에 적힌 문구가 어이없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때는 미래의 서울. 대한민국 부동산은 폭락했고 물가는 미친듯이 올라 수박 한 통이 100만원으로 서민들은 꿈도 꾸지 못할 과일이 되었다. 노인 인구가 많아 경제 중심은 노인이고, 청년들은 지하철 무료승차, 청년수당의 국가 혜택을 누린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 셋은 옥탑방에서 더위와 싸우며 매달 청년수당을 받아 겨우 생활한다. 하지만 옥탑방도 곧 재개발되기에 떠나야 하는데 갈 곳이 없어 결국 하우스 마루타가 된다. 하우스 마루타는 부실공사로 붕괴 우려가 있는 최고급 아파트에 들어가 살며 이곳이 안전하다는 걸 광고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마루타... 무시무시한 말이지만 이들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다.

이런 기발한 설정에 매료되어 재밌게 읽었다. 그런데 이것이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이런 날이 정말 오지 않을까... 싶어 마음이 무겁기도 했다. 취업난, 부실공사, 부동산, 복지 사각지대 등 지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다. 미래에는 이것들이 개선될까? 그러길 바라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을 거라 꼬집고 있다. 그러면서 현 시대를 생각해 보게 한다.

유쾌하지만 유쾌하게 넘길 수만은 없는 책이다.
j*******3 2022.03.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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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맛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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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열심히만 살았어서 이제는 열심히 살고싶지 않은 여름이. 머리는 좋지만 늘 기가죽어 있어 열심히 살 의욕이 없는  세휘. 그리고 누가 뭐라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고있는 은찬이.   몸 하나 편히 뉘일 곳 없는 이 세사람은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가족보다 더 끈끈하다.   아무말 대잔치 인거 같은 이 세명의 청춘들의 대화는 늘 어딘가 조금 모자라 보이고 답답 하기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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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열심히만 살았어서 이제는 열심히 살고싶지 않은 여름이.

머리는 좋지만 늘 기가죽어 있어 열심히 살 의욕이 없는  세휘.

그리고 누가 뭐라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고있는 은찬이.

 

몸 하나 편히 뉘일 곳 없는 이 세사람은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가족보다 더 끈끈하다.

 

아무말 대잔치 인거 같은 이 세명의 청춘들의 대화는

늘 어딘가 조금 모자라 보이고 답답 하기 까지하다.

더군다나 살던 집에서 조차

월세가 밀려서 쫓겨나듯 나오게 된다.

 

지구 온난화 탓일까? 

더 이상은 밭에서 농작물을 키울수 없어서

크고 높은 빌딩갈은 건물에서 과일과

채소를 키운다. 여름이가 좋아하는 수박은

감히 사 먹지 못할만큼의 가격이고 

여전히 있는것들이 판을치는 세상이다.

 

더 이상 갈곳이 없는 이들은

부실공사로 망하게 생긴 아파트로

하우스 마루타가 되어 입주하게된다.

(하우스 마루타 - 부실 공사 아파트 안에

  살면서 아파트에 아무 이상이 없음을 홍보하는 새로운 직업) 

 

아무 의욕이 없던 세휘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하우스 마루타 라는 일에 눈에 불을켜고 덤벼들고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처럼 

너무도 열심히 일을 하게된다. 하지만

사기를 당하면서 상상도 못할 빚을 지게된다.

그 이후로 욕심이 없었던 세휘가

돈에 집착을 하게된다.

 

숨만 쉬어도 자꾸 빚 만 늘어나는 현실..

과연 이들의 삶에 빛은 있는걸까?

 

"나는 기가 질려서 도망치듯 그 자리를 떠났다.

프로가 되기에 노력이 부족했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무슨 노력을 얼마나 더 하란 말인가,

죽을만큼 땀 흘리고도 욕을 먹어야 한다면

안하고 말지, 열심히 하지 않았다면

비난이 이토록 억울하진 않을것이다."

43쪽

 

"나는 기계다. 기계다 ....

사람이 아니고 수박 줄기를 자르는 기계다.

감정이 없는, 생각이 없는, 그래서

아픈것도 힘든것도 모른다. 나는 기계니까"

170쪽

 


 

j*****4 2022.02.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수박 맛 좋아_23년 5월 책리뷰
"수박 맛 좋아_23년 5월 책리뷰" 내용보기
귀여운 제목과 다르게 읽고 나서 씁쓸함이 남았다. 주인공 세친구가 과연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후루룩 다 읽었는데, 다 읽은 후 기분이 무겁게 가라앉았다.  책 속의 근미래, 집값 폭락으로 사람들은 빚에 허덕이고, 괜찮은 직장이 없어 청년들은 일하지 않고, 이상기후로 신선식품은 돈 있는 사람만이 먹을 수 있고 돈 없는 사람은 가공식품만 먹을 수 있게 된다. 돈이 없는 청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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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제목과 다르게 읽고 나서 씁쓸함이 남았다. 주인공 세친구가 과연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후루룩 다 읽었는데, 다 읽은 후 기분이 무겁게 가라앉았다. 

책 속의 근미래, 집값 폭락으로 사람들은 빚에 허덕이고, 괜찮은 직장이 없어 청년들은 일하지 않고, 이상기후로 신선식품은 돈 있는 사람만이 먹을 수 있고 돈 없는 사람은 가공식품만 먹을 수 있게 된다. 돈이 없는 청년들은 '하우스 마루타'가 되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부실시공 아파트에 들어가 살게 된다. 

너무 벌어질 법한 일이어서 읽으면서 소름이 돋았다. 폭등하던 집값은 요즘 폭락하며 상승장 땐 보이지 않던 전세사기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주로 피해자는 20-30대 젊은이들이다. 취업난으로 구직활동을 아예 포기한, 일하지 않는 청년 인구가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는 뉴스도 얼마전에 봤다. 정말 머지않아 청년수당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신선한 고기, 채소, 과일은 비싸다. 못 살 정도는 아니지만 넉넉히 사먹기엔 부담이 되는 가격이다. 이후엔 더 비싸져서 어쩌면 나도 여름이처럼 수박 맛을 그리워하며 수박바를 먹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한알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알약을 개발한다는 뉴스를 언젠가 본 적 있다. 그런 알약이 생기면 정말 축복일지 재앙일지 모르겠다. 지금은 돈 없는 사람이 라면을 먹지만 나중엔 알약만 먹게 될지도 모른다. 

청년수당을 받아 연명하고, 궁지에 몰려도 일하지 않는 주인공 여름이가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이해가 되었다. 뭔가 해보려고 하면 할수록 수렁에 빠진다. 그러니 뭔갈 할 수나 있을까.

이야기의 끝을 위한 화려한 피날레인지, 정말 한줄기 희망도 뿌리째 뽑아버리는 마지막 마무리가 좀 아쉽지만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이었다. 수박은 아니지만 수박이 연상되는 절묘한 표지도 인상적이다.

YES마니아 : 로얄 p********8 2023.05.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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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비엠 책 모임 '수박 맛 좋아' 후기
"와이비엠 책 모임 '수박 맛 좋아' 후기" 내용보기
[책 모임 후기]   '수박 맛 좋아'는 읽고 나면 다시 읽히는 제목이다. '수밧 맛 좋아'의 세상에서 더 이상 자연산 과일은 모두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수박 한 통은 백만원을 훌쩍 넘는다. 인플레이션 이야기냐고? 아니다. 화폐 가치가 하락해서가 아니라, 신선 식품의 가치가 높아진 것이다. 철저한 자본주의 시스템이 세상의 도덕적 잣대마저 먹어 삼킨 시대이다.   부를 거머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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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모임 후기]

 

'수박 맛 좋아'는 읽고 나면 다시 읽히는 제목이다. '수밧 맛 좋아'의 세상에서 더 이상 자연산 과일은 모두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수박 한 통은 백만원을 훌쩍 넘는다. 인플레이션 이야기냐고? 아니다. 화폐 가치가 하락해서가 아니라, 신선 식품의 가치가 높아진 것이다. 철저한 자본주의 시스템이 세상의 도덕적 잣대마저 먹어 삼킨 시대이다.

 

부를 거머쥔 사람들은 각종 과일을 먹고 영양 가득한 음식을 섭취한다. 근사하고 튼튼하게 지어진 아파트에 살고 삶을 누린다. 어떻게 '튼튼하다'고 정의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 바로 하우스 마루타들 덕분이다. 

 

하우스 마루타는 신식 아파트에 미리 들어가 살며 부실 여부를 확인해 주는 직업을 말한다. 새 아파트에 들어가서 살기만 하면 된다. 단 집안의 그 어느 것도 건들거나 활용할 순 없다. 화장실도, 싱크대도 모두 집주인의 것이다. 하우스 마루타는 말 그대로 집안에 '살기만' 하면서 부실 여부를 미리 검증하는 일이다.

 

세상의 도덕적 수치를 0으로 설정한다면 '수박 맛 좋아'의 세상이 바로 구현될 것 같은 소름끼침. 혹시 우리 세상 속에 소름 끼치는 부분은 없는지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다. 

 

 

 

세상에 도덕적 잣대가 조금 낮아진다면 바로 일어날 것 같은 현실을 담는다. 

YES마니아 : 로얄 t******7 2023.05.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