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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이전 대한민국이 못살때에 지식인이되고싶었던 청년의 기구한 이민사이다. 차라리 먹고살기힘든 집안이었으면 평탄했을 젊은이는 유신시절 대학에 있었던 통에 사건사고에 휩쓸리고 일본에 재일교포로 삶을 이어간다. 일본어로 글쓰는 한국인이라니. 유학이 선택인 2000년대이후 젊은세대야 영어가 능통에짐에 따라 한국어를 잊어가지만, 한 동포할아버지는 자꾸 한국인의 관점을 기억하려고 몸부림치고 에세이에 글자를 깊이박아간다. 슬프지만 깊이있는 눈주름같은 글이다. #책의날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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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할 정말 좋은 책이라 기록해 둡니다. 전 같으면 "이거 보세요 여기에요" 수선 떨며 필사하고 페이지 번호 옮겨 적고 마치 내 글 마냥 난리를 피웠을텐데... 이젠 그런 동력마저 상실했음을 느낍니다. 고백하건데 전 뼛속까지 차디찬 냉소주의자 였습니다. 덕분에 그나마 지금까지 무너지지 않고 살아왔다는 요상하게 꼬인 자부심(?)도 있었어요. 서 경식 선생님 책을 읽은게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유고집이 나온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도 내면에 큰 반향은 없었습니다. 교토에 자주 드나들면서 그분이 교토 출신 이라서, 그리고 영국 작곡가 'Henry Purcell'을 언급하셔서 관심이 있었을 뿐입니다. 책을 읽으며 어떤 생각으로 왜 그렇게 사셨을까 생각이 많아 졌습니다. 후반부 코로나 펜데믹 시기로 이야기가 번져오자 더이상 참을수 없는 무엇을 느꼈습니다. 안에서 벽이 하나씩 무너져 내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어요. 한 권의 책으로 냉소와 무관용이 갑자기 선함과 친절로 변할꺼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저는 냉소주의자니까요.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의 일본미술 순례 1, 2(2는 근간 예정)>를 내년에 꼭 읽고 싶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냉소주의자의 냉소도 녹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소중한 책-이었습니다. 참혹한 감정의 소용돌이와 무력감 속에서도 시대의 억압에서도 예술에 대한 끈을 놓지 않은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올 12월은 심적으로 버티기가 힘들었습니다. 이 책이 없었다면 정말 몇 번은 무너져 일어나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참담한 심경을 겨우 길어 올리게 해 준 독서였습니다. 어려운 시절 귀한 책 내 주신 연립서가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서경식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