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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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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박사의 조사위 발표 후 기자회견이 있는 아침이다. 쌩뚱맞게 리뷰 작성하면서 황우석 박사 이야기를 해서 미안하지만 진심으로 그를 믿었기에 현실을 외면하고 싶은 마음 간절해 지는 아침이다. 아내가 되기 위해 - 여자가 되기 위해 그토록 먼 길을 돌아서 걸어야만 했을까? 20년 가까이를 한 남자의 여자로 살면서 결혼식을 올리고, 그의 양복을 건네받아 들고서야 아내
"불멸의 사랑" 내용보기
황우석 박사의 조사위 발표 후 기자회견이 있는 아침이다. 쌩뚱맞게 리뷰 작성하면서 황우석 박사 이야기를 해서 미안하지만 진심으로 그를 믿었기에 현실을 외면하고 싶은 마음 간절해 지는 아침이다. 아내가 되기 위해 - 여자가 되기 위해 그토록 먼 길을 돌아서 걸어야만 했을까? 20년 가까이를 한 남자의 여자로 살면서 결혼식을 올리고, 그의 양복을 건네받아 들고서야 아내가 되었음을 실감하고 한 남자의 여자였음을 확인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는 누구인가?라고 자문할때 그의 여자임을 확연하게 해주는 야릇한 기분은 남자의 웃옷 양복을 건네들고 서 있을 때의 긍지이다. 서영은 - 그녀에게선 사랑이 향기를 품고 달리는 바람이다. 살면서 이런 책을 읽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사랑을 위해 죽다라는 말이 부끄러울 정도로 거침없는 글이 끝까지 활보하며 타오르게 부채질한다. 한 순간 순간이 우리의 삶을 빚어내듯이 그 속엔 분명 사랑이라는 것이 있게 마련이다. 순간의 사랑을 붙잡진 못해도 불멸의 사랑을 하는 그녀에겐 풋풋한 소녀같은 설렘이 있다. - 김동리작가의 연인이자 아내였던 인생, 그리고 젊은 날의 방황과 사랑, 여전히 식지 않는 열정을 그녀는 결코 삶 자체가 그 이상의 무엇이 있다고 했다. 이 책속엔 인용과 재수록을 금하는 글까지 포함되어 나를 더욱 미치게 했다. 책을 안고 있다가, 던졌다가, 다시 품에 안고 있다가, 읽어 보다가, 덮다가, 가슴이 뛰어 단숨에 읽기에 아까워 숨을 헐떡거렸다. 그녀의 글속에 있는 열정이 내 안에 스며듬이다. 이 책은 <한 남자를 사랑했네>로 이미 출간된 적이 있단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동리선생님 - 그리고 홀로 남아 있는 서 영은작가 살아가는 일 자체에 열정을 쏟아 내고 있을 그녀를 상상해 본다. - 내 인생의 남자는 하나로 족하다. 충분하다 그리고 감사한다. 혼자가 아니기에 감사하며 속내까지 드러내도 부끄러움 없어 충분하고 만족한다. 어울릴지 모르겠으나 이 시를 작가에게 띄운다. 내가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구요? 방법을 꼽아볼게요. 내 영혼이 닿을 수 있는 깊이 만큼, 넓이 만큼, 그 놓이 만큼 당신을 사랑합니다. -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 나도 모르게 책을 읽다 말고 짧은 글을 써 보았다. 사실 서툰 솜씨에 읽을 만한걸 써서 내 놓기에 부족하다. 언젠가 나도 내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 샤갈의 그림과 어울리는 에세이다. 서영은작가가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열정을 쏟을 만한 곳이 없었다고 본다. 또한 김동리작가를 사랑할 용기 조차 갖지 못했으리라.

[인상깊은구절]
- 얼마나 더 찢기고 상처 입어야 삶은 나에게 평온을 가져다줄까. -
q******0 2006.01.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