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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덮는 순간 남편 혹은 남자들의 이분법적 뇌 구조를 본 것 같아 씁쓸하다. 끝없이 솟아 나는 성에 대한 욕망과 사소하고 유치한 것들에도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망. 그 두가지로 요약한다면 지나치게 남성들을 비하하는 것인가. 어쩔 수 없이 난 그렇게 읽었다. 아무리 좀 더 멋지게 남편과 남성들을 읽고 싶었는데도 이 책은 나에게 그 정도의 읽기만 주는 듯했다.
'개를 위한 스테이크' 를 읽고 풍자와 위트를 기대하고 펼친 책인데, 못내 아쉽고 실망감을 갖게 되었다. 그의 책을 몇 권 더 구입해놓은 게 있는데 나머지 책들에 대해선 이런 실망감을 갖지 않길 바랄 뿐이다.
아님, 혹시 내가 에프라임 키숀의 깊이 있는 풍자를 이해 못한 무지한 독자 탓은 아닌지.....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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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프라임 키숀의 작품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남편’과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아내’를 구입하고, 이틀에 걸쳐 두 작품을 모두 읽었다. 두 작품을 다 읽고 난 후의 감상은 딱 한 줄, 모든 이야기가 너무 과장되어서 별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영화도 소설도 과장된 ‘오버 액션’은 싫어하는 터라 코드가 안 맞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그의 유머를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여유가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1부 <기술은 재산이다>에서는 그가 만난 여러 과장된 직업인들-가구업자, 변호인, 이발사, 페인트공, 방수처리 기술자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2부 <일부다처제를 실천하는 아담>에서는 하렘과 포르노 영화 관람기 등 일부다처제에 관련된 이야기들, 3부 <어디에도 길들지 않는 남자>에서는 취미에 대해 다룬다. 책 표지에서는 ‘일상의 에피소드를 솔직담백하게 털어놓아 인생의 참맛을 깨닫게 한다’고 하는데, 내가 느낀 것은 이 사람의 생활에는 왜 이리 우여곡절이 많고 주변 사람들도 다들 똑같은지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4월 8일에 식탁을 주문했는데 다음해 1월에야 식탁이 도착하고, 그 사이에 그 가구업자에게 가구를 주문했다가 받지 못한 사람들끼리 모임을 만들어서 활동을 하는가 하면, 텅 빈 가방을 들고 물건을 팔러 다니는 방문 판매원, 잃어버렸던 가방을 찾으러 가면서 혹시나 해서 불렀던 변호인의 과잉 변호 때문에 유치장에 갇히는 등 그의 에피소드는 다양하기도 하다. 이 경향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아내’에서도, 외출 준비를 하는 데에 12시간을 쓰는가 하면 아이라이너 펜슬을 사기 위해 뉴욕 전체를 뒤지는 등 일관되게 유지된다. 홍콩 영화배우 주성치의 코믹 영화나 <오스틴 파워> 3부작을 재미있게 본 사람은 아마 이 작가의 작품을 좋아할 수 있을 것이다. 키숀 매니아를 이해하기 위해서 다른 작품을 찾아보아야겠다. |
| 개를 위한 스테이크라던가, 피카소의 달콤한 복수 등의 책들에 대한 호평을 듣고 책을 찾아봤지만 키숀의 이전 저작들은 모두 절판되었더군요. 마침 이책이 다른 한권의 책과 함께 팔리고 있기에, ''에프라임 키숀의 대표작''이라는 광고문구를 믿고 두 책을 함께 샀습니다. ''남편''편을 먼저 읽고, ''아내''편을 읽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책은 전질 또는 세트로 구비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신 분이 아니라면 ''아내''편만을 구매하시길 추천합니다. 제가 광고문구를 읽고 상상했던 것은 일상 속에서 스쳐지나가는 단편적인 경험들 속에서 위트와 삶에 대한 애정을 찬미하는 그러한 키숀의 모습이였습니다. 하지만 ''남편''편에 실린 단편적인 에피소드들은 최불암 시리즈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픽션이라는 상황, 또는 시트콤의 한 장면이라면 재미있을 장면들이였습니다만, 도저히 키숀이 겪었을 것 같지않은 비현실적인 모습들 속에서 일상의 기쁨을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포르노 영화관 얘기는 충분히 그럴듯하여 함께 웃을수있었으나, 2년 동안 주문한 가구를 제작하지도 않고, 배달해주지 않는 가구 제작자를 성토하며 ''네벤짤 클럽''을 결성하는 얘기에 이르러서는 ''사실이야? 진짜야?''라며 시비걸고 싶은 자신을 발견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내''편은 제법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주변에서 한번쯤은 봤을듯한 사실적인 상황들 속에서 조금은 엉뚱한 아내와의 에피소드들은 저에게 키숀의 아내에 대한 따스한 사랑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시트콤으로서의 개그를 원하시는 분들은 ''남편''편을 읽으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따스한 웃음을 원하시는 분들은 ''아내''편만을 읽으시길... 추신. 송은경님의 일러스트는 참 멋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