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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과 절망이 교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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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2편이 출간되었습니다. 예스24 대문에 책이 소개되지 마자 샀습니다. 책소개나 서평 따윈 보지 않았습니다. 그저 김훈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제겐 충분했습니다. 역시 그러했습니다. 한문장 한문장 그냥 쉽게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감탄과 절망이 교차했습니다. 김훈 글만의 맛에 대한 감탄이요, 내 차마 죽을 때까지 저런 문장 쓸 수 없을 것 같은 절망이었습니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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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2편이 출간되었습니다. 예스24 대문에 책이 소개되지 마자 샀습니다. 책소개나 서평 따윈 보지 않았습니다. 그저 김훈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제겐 충분했습니다. 역시 그러했습니다. 한문장 한문장 그냥 쉽게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감탄과 절망이 교차했습니다. 김훈 글만의 맛에 대한 감탄이요, 내 차마 죽을 때까지 저런 문장 쓸 수 없을 것 같은 절망이었습니다. 자기관리 서적이나 경영서, 여타 다른 서적들과는 달리, 이런 글은 요약할 수가 없습니다. 요약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 쓰인 그대로를 읽고 느끼는 것 외에는 달리 느낌을 전할 방도가 없습니다. 글 속에 담긴 지식과 경험, 저자의 사고의 깊이 등도 무시하지 못하겠지만, 이를 표현해 낸 문장 그 자체만으로도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김포평야와 거거서 나는 쌀에 대해 김훈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김포평야의 농업은 오직 쌀이다. 논두렁에 콩 심고, 밭두렁에 깨심고, 뒤뜰에 고추 심고, 텃밭에 배추 심고, 장독대에 부추 심고, 산에 가서 더덕 캐고, 소, 닭, 염소, 오리를 모두 기르는 이른바 복합식 영농은 김포평야에서는 성립될 수 없다. 김포평야의 농부들은 김포쌀을 '금쌀'이라고 부른다. 금쌀로 밥을 지으면 차지고 윤기가 흐른다. 차지다는 말은 밥알의 응집력이 좋다는 말이다. 그러나 차지다고 해서 밥알이 서로 뒤엉키고 들러붙어서는 금쌀이 아니다. 금쌀로 지은 밥은 차지먼셔도 밥을 씹을 때 임안에서 밥알이 한 알씩 따로 씹힌다. 한 알의 개별성 속에 찰기가 살아 있고, 응집성이 개별성을 훼손하지 않는다. 금쌀은 밥알의 응집성과 개별성의 조화이며 미각과 촉각의 종합이다. 이것은 깊어서 편안한 매혹이며, 발랄한 낱말들의 축제이다. 놀라운 밥인 것이다." 놀라운 관찰이며 표현입니다. 내 차마 죽을 때까지 저런 문장 쓸 수 없을 것 같은, 이런 문장이 책 전체를 관통합니다. 그의 자전거가 지나간 곳의 풍광과 역사는 그의 식물학, 조류학, 곤충학, 역사학적 식견과 오랜 세월 단련한 그만의 문장력으로 새롭게 살아납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n******8 2004.09.22. 신고 공감 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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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의 경기도편 자전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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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 1권은 전국의 유명지를 대상으로 한 여행기라면, 2권은 경기도 지방의 여행기를 담았다. 이강빈이 찍은 사진이 있고, 여행지 주변의 지도를 담아 현실감을 더했다. 단순한 풍경의 아름다움을 전하기보다는 풍경 안쪽에 존재하는 모습에 대한 사색과 고민을 담은 '김훈'표 여행기이다. 사실적 묘사와 함께 간결한 문체로 그만이 그릴 수 있는 여행의 단상을 연필로 꾹꾹 눌러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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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 1권은 전국의 유명지를 대상으로 한 여행기라면, 2권은 경기도 지방의 여행기를 담았다. 이강빈이 찍은 사진이 있고, 여행지 주변의 지도를 담아 현실감을 더했다. 단순한 풍경의 아름다움을 전하기보다는 풍경 안쪽에 존재하는 모습에 대한 사색과 고민을 담은 '김훈'표 여행기이다. 사실적 묘사와 함께 간결한 문체로 그만이 그릴 수 있는 여행의 단상을 연필로 꾹꾹 눌러쓴 작품이다. 


책의 원본을 읽지 않고서는 그 깊은 맛을 제대로 느끼기가 힘들다. 이런 책은 리뷰쓰기도 힘들다. 동일한 풍경을 보아도 저자처럼 간결하고 아름답게 그것을 전한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설명보다는 김훈의 아름다운 문장들을 다시 돌아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래서 김훈이 만난 몇몇 장면들을 소개하면서 리뷰를 대신하고자 한다.


먼저 그는 자전거 여행을 몸과 마음과 풍경이 만나는 행위라고 정의한다. 목적지를 향해 직선으로 최단거리를 달리는 자동차 여행으로는 몸과 마음이 풍경을 만날 수 없다. 이와는 달리 자전거 여행이나 도보 여행은 풍경이 바람처럼 나를 감싸고 지나가는 법이다. 그래서 풍경은 나에게 말을 걸어오고 수많은 이야기들이 돋아나는 법이다. 이런 느낌을 저자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풍경은 바람과도 같다. 방한복을 벗어던지고 반바지와 티셔츠로 봄의 산하를 달릴 때 몸은 바람 속으로 넓어지고 마음은 풍경 속으로 건너간다. 나는 몸과 마음과 풍경이 만나고 또 갈라지는 그 언저리에서 나의 모국어가 돋아나기를 바란다. 말들아, 풍경이 건너오는 새 떼처럼 내 가슴에 내려앉아다오. 거기서 날개 소리 퍼덕거리며 날아올라다오.(18쪽)


서해안 염전을 찾은 그에게는 허름한 소금창고도 남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보통 여행자들에게는 관심조차 끌기 어려운 건축물이지만 그의 눈에는 소금을 거둔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염부들의 삶은 어떠한 것인지가 소금창고를 통해서도 보여지고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소금이라는 것이 인간의 노동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속에서저절로 빚어지는 결정체일 뿐인데 그런 소금을 저장하는 소금창고에도 어떤 인위적 요소나 장식적 구조를 갖지 않은 것은 당연한 것이며 염부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건축물이라는 것이다.


소금창고는 지상의 모든 건축물 중에서 가장 헐겁고 남루해 보인다. 소금창고들은 서로 멀리 떨어져서 군집을 이루지 않는다. 소금창고들은 시선의 방향으로 소멸하는 개별성이다. 소금창고는 공간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는 의도를 드러내지 않는다. 오직 실용적일 뿐인 이 건축물은 어떠한 장식적 구조도 없이 필요한 선과 면 몇 개만으로 이 세상의 시공과 경계하고 있는데, 이 경계는 느슨하다. 소금창고는 이 위태로운 사실성의 경계 위에서 햇볕과 바람에 풍화되는데, 검은 콜타르를 칠한 목재들은 색이 바래어지고 목질이 뒤틀리면서 풍화되는 것들의 속살결을 드러낸다.(113쪽)


전국 최대의 전통시장이었던 모란시장의 본질적 특성은 '권력화되지않는 유통'이라고 저자는 정의한다. 모란시장하면 먼저 떠오르는 광경은 식용견들이 거래되는 '개판'이다. 이 외에도 수많은 동물들이 거래되고 다양한 약재와 잡곡들도 거래된다. 모란시장은 우리의 전통적 삶의 구석구석이 다양한 물건과 냄새와 상인들을 통해 드러나는 곳이다. 잡다하고 어수선한 것이 이 시장의 특성이다. 그것은 이 시장이 거대한 유통권력에 의해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수요자와 공급자가 직접 만나 대등한 지위로 유통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작가는 지적한다.


모란시장이 보여주는 유통의 풍경은 권력화되지 않는 교역의 모습이다. 모란시장의 유통은 생산과 소비 양쪽에 대하여 대등하고 그 대등함으로 유통의 활력을 삼는다. 모란시장은 언제나 시끌벅적하고, 잡다하고, 냄새나고, 교역의 신명으로 넘쳐난다.(233쪽)

c******4 2018.12.16. 신고 공감 8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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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의 글, 김훈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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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의 기행수필에 <자전거여행>과 <자전거여행2>가 있는데 나는 2004년에 나온 <자전거여행2>를 먼저 읽었다. 전작보다 4년후에 쓰인 수필집이다. 기행문이긴 한데 사색도 하고 취재도 하고 대담도 하고 해서 종합 수필집이다.   이 유명한 김훈의 소설을 나는 읽어본 적이 없다. 잡문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처음으로 그의 수필을 읽었다. 단언컨대 이렇게 글을 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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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의 기행수필에 <자전거여행>과 <자전거여행2>가 있는데 나는 2004년에 나온 <자전거여행2>를 먼저 읽었다. 전작보다 4년후에 쓰인 수필집이다. 기행문이긴 한데 사색도 하고 취재도 하고 대담도 하고 해서 종합 수필집이다.

 

이 유명한 김훈의 소설을 나는 읽어본 적이 없다. 잡문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처음으로 그의 수필을 읽었다. 단언컨대 이렇게 글을 쓰는 사람을 달리 보지 못했다. 내 독서량이 적은 탓도 있겠지만 그만큼 김훈의 문체는 독특하다. 기자의 생을 살다가 늦게사 작가의 길에 들어섰어도 단숨에 문단의 총아로 각광받은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낙양의 지가를 올렸다는 <남한산성>이나 <칼의 노래> 같은 소설은 문체가 어떤지 모르지만 수필에서 보이는 그의 글짓기는 참 특이하다.


그는 무생물 대상을 생물주어로 환치하여 서술한다. 객관화된 대상을 주관화하여 감정을 실어 의인화한다.  사전적 정의를 일상처럼 바꿔서 표현한다.  책을 읽고 있노라니 그의 팬이 될 것같은 기분이다.


이 책은 자전거에 몸을 싣고 수도권 일대를 돌아본 항해기다. - 그는 자전거를 저어간다 표현하므로.  광릉의 수련을 그린 글에서 그는 모네보다, 바슐라르보다 더 햇빛과 인상의 관계를 잘 표현했다.  이 책속에 들어있는 그만의 표현 몇몇가지는 밑줄을 긋지 않을 수 없었다.


- 몸의 힘은 체인을 따라 흐르고, 기어는 땅의 저항을 나누고 또 합쳐서 허벅지에 전한다.


- 강이 바다로 다가갈수록 거기가지 따라온 산들은 낮고 멀어져서 일몰의 조강은 광막한 소멸의 정서 속에서 아득하다. 강들은 이 헐거운 시간과 공간 속에서 소멸하는데, 먼 물들이 다시 이 하구로 당도하는 것이어서 조강은 모든 물들의 만남이고 해체이며 신생이다. 이 소멸의 하구는 다시 모든 수계들의 먼 상류쪽 시원을 끌어당겨 바다에 이르게 한다. 여기는 내 분단조국의 멱통이다.


- 조강은 지금 적막하다. 조강은 태초의 적막으로 돌아갔고, 인간이 해독할 수 없는 자연의백색음향이 물살을 따라 밀리고 쓸린다. 날마다 강화쪽으로 해가 저물어, 북쪽 조강마을과 남쪽 조강마을이 같은 노을에 물들고, 젊은 초병은 저쪽으로 돌아서 있다.


- 일산 신도시는 수평의 삶을 수직의 삶으로 바꾸어놓은 마을이다. 자전거를 타고 자유로 언저리의 논길을 따라 교하, 출판문화단지, 오두산전망대를 거쳐 곡릉천 쪽으로 달려갈 때 나는 10만년 된 수평과 30년된 수직 사이를 기웃걸린다.


- 고려나 조선시대에 물론 러브호텔은 없었겠지만 러브외양간이나 러브마굿간, 러브물레방앗간, 러브밀밭, 러브보리밭이 있었다. 그 시대에는 밀밭과 보리밭이 러브의 익명성을 보호하는 장치였을 테지만, 이 신도시에서는 비닐커튼이 보리밭을 대신해주고 있다.


- 아군관측소에 전시된 북한 여성의 낡은 브래지어는 살아서 가슴을 꾸미는 성적인 여자의 체취를 풍긴다.


- 인간이 삼킬 수 있는 하층부의 먹이는 5~6단계의 사슬을 거치며 올라와야 한다. 갈매기가 바지락을 쪼아먹고 인간이 바지락을 주워 먹을 때 인간과 갈매기는 먹이사슬 속에서 조개 이하의 하층구조에 대해서 동격이다.       


- 주전파의 말은 실천 불가능한 정의였으며, 주화파의 말은 실천가능한 치욕이었다.


- 철망 안은 개들의 지옥인 듯 싶은데, 모란시장에서 이 지옥은 본래 그러해서 어쩔 수 없고 손댈 수 없는 지옥처럼 보인다. 인간의 현실이 천국도 아니고 지옥도 아니듯이 개들의 현실도 천국이나 지옥은 아니다. 개들에게는 개들의 생로병사가 있을 것이고 개들의 생로병사가 인간의 생로병사와 합쳐져서 개의 몸은 인간의 동이 되는 것이리라.


그의 문장은 대체로 짧고 간결하다. 기교와 화려를 부리지 않았으나 글 전체가 충실해보이는 것이 마치 우리 궁궐의 정전이나 오랜 사찰의 단청 바랜 대웅전을 보는 듯 하다. 그의 그윽한 관찰과 깊은 사색은 그만의 장점이리라.  그러나 한편으론 한권을 더 읽으면 식상해보일 듯 도 한데 아직 다른 책을 못 읽었으니 마저 읽고 생각할 일이다.    


 

 

k****n 2009.03.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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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보다는 자전거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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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을 기획했었던 그때 이책을 들었다. 자전거 여행에 관한 정보를 얻기위해서.   기대와는 달랐지만 그곳의 느낌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여행지에서의 느낌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서 사진,글이 필요한데 그것이 부족한 나로써는 대신 그 기분을 느낄수 있게 해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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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을 기획했었던 그때 이책을 들었다.

자전거 여행에 관한 정보를 얻기위해서.

 

기대와는 달랐지만 그곳의 느낌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여행지에서의 느낌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서 사진,글이 필요한데 그것이 부족한 나로써는 대신 그 기분을 느낄수 있게 해준책이다. 

c******s 2008.01.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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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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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김훈이란 분은 참 많이 아는 분이라고 생각되었다. 하나의 장소에 가서도 그 장소의 역사적 배경, 현재의 위치 등 모든 것을 분석하는 사람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감정이 절제되어 있어 차분하다. 하지만 감동을 느끼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최근 이분이 낸 [남한산성] 이란 소설이 어떨지 대강 짐작해 볼만 하다. 인조 임금이 남한산성의 정문이 아닌 서문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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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김훈이란 분은 참 많이 아는 분이라고 생각되었다.

하나의 장소에 가서도 그 장소의 역사적 배경, 현재의 위치 등

모든 것을 분석하는 사람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감정이 절제되어 있어 차분하다. 하지만 감동을 느끼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최근 이분이 낸 [남한산성] 이란 소설이 어떨지 대강 짐작해 볼만 하다.

인조 임금이 남한산성의 정문이 아닌 서문을 통해 청나라에 항복하고,

실제 남한산성내에 있으면서 벌어지는 주전파와 화친파의 갈등의 내용을

알 수 있다. 이책에서도 알 수 있지만 주전파의 경우에도 명나라가

아버지나라라서 배신을 하면 안 된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우리나라가 이렇게 중국에 종속적이였는지, 개탄스럽다.

한때는 남한산성 아래에서도 살았었고, 가끔씩 찾는 남한산성이지만

역사적 사실을 생각하면 즐거운 일은 아니다.

 

광릉 수목원에 대한 부분이 나오는데, 수련이 나오고, 수련하면 당연히

떠오르는 모네 부분이 나온다. 나의 경우에도 수련하면 당연히 모네이고

빛인데, 작가와 연상하는 순서가 같으니 우습기도 하다.

 

경기도라 그런지 여러 역사 인물들이 나오고, 또 경기도라 그런지

문물이 발달하면서 사라져 가는 아쉬움이 들어나는 책이다.

사실 한 곳 한 곳 다 자세하게 적으면, 몇권의 책이 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만큼 슬쩍 슬쩍 맛만 보고 지나가서 아쉽기도 하다.

 

내가 좋아하는 퇴촌,양수리, 수원 화성, 등 바로 인근의 내용이 너무

친근하다. 그래서인지 이번주에라도 한번 가봐야지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z******g 2007.09.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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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을 떠나보는 여유가 필요한 생활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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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어쩌면 고달픈 여행일 수도 있다. 나도 오래 전에 젊어서 이런 여행을 해본 적이 있다. 2박 3일에 전군가도까지 간 적이 있다. 첫날에는 무척 아픈 곳도 많았지만 하루가 지나자 견딜만했다. 그렇지만 자전거 여행이라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다. 자전거가 달릴만한 길이 없어서이다. 어떤 트럭들은 일부러 밀어붙이기도 하고 매우 위험한 길이었다. 속초에서 부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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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어쩌면 고달픈 여행일 수도 있다. 나도 오래 전에 젊어서 이런 여행을 해본 적이 있다. 2박 3일에 전군가도까지 간 적이 있다. 첫날에는 무척 아픈 곳도 많았지만 하루가 지나자 견딜만했다. 그렇지만 자전거 여행이라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다. 자전거가 달릴만한 길이 없어서이다. 어떤 트럭들은 일부러 밀어붙이기도 하고 매우 위험한 길이었다. 속초에서 부산까지 자전거로 가보고 싶기도 했지만 위험 때문에 포기하고 말았다. 이 책은 경기도 지역을 자전거로 여행한 내용이다. 김훈의 글 솜씨는 이미 칼의 노래에서 많이 알려져 있으니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사진이 같이 곁들여지니 좋은 점도 있지만 글의 깊이를 좀 방해하는 것처럼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염전은 갯가의 평야다. 바깥은 바다 쪽으로 펼쳐지고 안쪽은 야산에 기댄 마을에 닿는다. 염전은 폭양에 바래지며 해풍에 쓸리운다. 염전의 생산방식은 기다림과 졸여짐이다. 염전은 하늘과 태양과 바람과 바다에 모든 생산의 바탕을 내 맡긴 채 광활하고 아득하다. 염전은 속수무책의 평야인 것이다(110쪽). 이런 글을 읽으면 글의 깊이를 알 수 있고 거기다가 그림처럼 표현되고 있다. 마치 그곳에 가본 것 같은 생각이 들게 만든다.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마음을 여유롭게 만든다. 주5일제도 이런 여유에 대한 요청에서 생긴 것이 아닐까. 언젠가 말한 적이 있지만 여행은 성경 읽기 또는 세 법전 읽기가 아닌가 한다. 이런 책을 읽다보면 이전에 왜 내가 이런 내용도 모르고 넘어갔는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여행도 그러하다. 갈 때마다 느낌이 달라야 진정한 여행이 아닐까.

[인상깊은구절]
선미도 등대는 12초에 한 번씩 섬광을 내쏜다. 이것이 선미도의 고유성이다. 소청도 등대는 40초를 둘로 나누어서 20초 동안은 불빛을 죽이고 나머지 20초 동안에 4번 깜박인다. 이것이 소청도의 고유성이다. 속초 등대는 45초를 1사이클로 삼아서 27초 동안은 불이 꺼지고 나머지 18초 동안에 4번 깜박인다. 이것이 속초의 고유성이다. 울릉도 등대는 25초에 1번씩 깜박이고 부산 앞바다 오륙도 등대는 5초에 1번씩 깜박인다(128-129쪽).
7*****0 2005.11.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