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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영] 일지매 5
"[고우영] 일지매 5" 내용보기
5권에는 14~17장이 담겨 있다. 제14장 <토끼사냥>에서는 북청으로 가던 슬슬도사의 제자 빈대는 미행하는 봉선이파를 따돌린 뒤 방향을 남쪽으로 바꾼다. 봉선이파 졸개들은 빈대가 북청의 집으로 가는 줄 알고 미행을 포기하고 주막으로 갔던 것이다.한편 왕횡보는 빈대를 미행하다 포기하고 술을 마시는 졸개들이 조직의 일원인 것을 눈치챈다. 왕횡보는 성게와 함께 졸개들을 추적하
"[고우영] 일지매 5" 내용보기

5권에는 14~17장이 담겨 있다.

제14장 <토끼사냥>에서는 북청으로 가던 슬슬도사의 제자 빈대는 미행하는 봉선이파를 따돌린 뒤 방향을 남쪽으로 바꾼다. 봉선이파 졸개들은 빈대가 북청의 집으로 가는 줄 알고 미행을 포기하고 주막으로 갔던 것이다.

한편 왕횡보는 빈대를 미행하다 포기하고 술을 마시는 졸개들이 조직의 일원인 것을 눈치챈다. 왕횡보는 성게와 함께 졸개들을 추적하여 봉선이파의 거점을 알아낸다. 왕횡보는 자신의 무술시력을 과시함으로써 봉선이파와 접촉을 하려고 했으나 실패한다. 그러자 왕횡보는 작전을 바꿔서 봉선이파 거점을 평양포도청에 고변한다.포졸들이 감영을 공격할 때 자신이 그들을 물리침으로써 인정을 받으려는 속셈이었다.

그러나 왕횡보가 계산하지 못한 착오가 있었다. 포졸들이 출동할 시각에 봉선이파 거점으로 갈 계획이었으나 색주가의 주인은 왕횡보가 숙박비를 내지 않고 도피하는 줄 알고 앞길을 막은 것이다. 성게가 주막주인을 찌르는 틈에 밖으로 나왔지만 시간이 지체된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포졸들이 급습한 현장에 도착한 왕횡보와 성게는 포졸들의 배후를 습격하다가 포위된다. 포위된 포졸들의 화살이 날아가려는 순간 슬슬도사의 한 마디에 일진광풍이 불더니 순식간에 궁수들의 활이 부러진다. 혼비백산한 포졸들은 줄행랑을 놓고, 봉선이파 도둑들도 기적같은 광경에 놀란다.

왕횡보와 성게는 슬슬도사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봉선이파 간부들에게 소개된다. 그러면서 슬슬도사는 아지트를 고변한 밀고자가 왕횡보가 아니냐고 의심을 한다. 왕횡보는 포졸들이 급습하도록 밀고한 자가 자신이 아님을 입증하기 위하여 색주가의 여인에게 누명을 씌워서 잔인하게 살해한다.

봉선이파에서는 슬슬도사를 한양에 파견해서 일지매를 처치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슬슬도사는 가지 않겠다고 한다. 자신은 도술로 일지매의 마음을 조정할 수 있으므로 그를 평양에 불러서 처치하겠다는 것이다. 봉선이파 간부는 그런 일이 가능한지 반신반의 한다.

과연 그 무렵에 일지매는 평양을 향해 오고 있었다. 그는 주막에서 관기와 함께 자는 등 엽색 행각을 하는 한량으로 위장하였으나 이내 정체가 발각되어서 권문세가에서 보낸 자객들의 추적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일지매는 그들을 처치한 뒤 평양에 도착했다.

일지매의 도착을 알게 된 슬슬도사는 봉선이파 수령을 만나서 두 가지 약속을 한다.

첫째 서민들의 칭송을 받는 일지매를 처치하면 자신의 명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 은밀하게 처치해야 한다.
둘째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사흘 안에 처치하겠다.
봉선이파 수령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한편 양포는 왕횡보를 찾아와서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협조를 요청한다.
"일지매가 청국에 있던 시절 약혼했던 성주의 따님이 있다. 그녀는 일지매가 아니면 혼인하지 않겠다며 심한 상상병에 걸렸다. 성주는 자신을 파견하여 일지매를 데려오라고 했다. 나는 일지매를 마취시킨 뒤에 청국으로 데려갈 생각이다. 그대는 같은 청국인으로서 협조해 달라."
왕횡보는 양포의 청을 수락한다.

한편 평양 감영에는 슬슬도사가 보낸 고변서가 날아든다.
"5월 초이레에 부벽루에 평양감영 포졸들을 집결해 달라. 봉선이파 일당이 모일 예정이니 그때 일망타진할 수 있을 것이다."
 
평양 포도대장은 고변서를 믿지 않는다. 봉선이파를 습격했들 때 슬슬도사가 화살을 모두 부러뜨리는 술책을 부려서 실패를 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자 궁수부장 박삼돌이 나와서 저간의 사정을 실토한다.
"자신은 어린 시절에 슬슬도사의 이웃에 살았으므로 그를 잘 안다. 도사는 봉선이파를 일망타진하기 위하여 황금에 유혹되는 것으로 가장하여 평양으로 왔다. 도사는 봉선이파 수령의 신임을 받기 위하여 자신에게 화살을 부러뜨려 달라고 부탁했으므로 들어준 것이다. 도사는 이 기회에 일지매까지 잡기 위해 이런 계획을 세웠다."
포도대장은 봉선이파는 물론 일지매까지 잡을 수 있다는 말에 기뻐한다. 자신의 공으로 내세워서 출세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슬슬도사의 제자인 빈대는 일지매를 만나서 5월 초이레의 계획을 알린다. 일지매는 빈대의 은밀한 연락을 받고 평양까지오게 된 것이다. 왕횡보는 마취제를 제조하는 한편 평양 소식을 낭골에게 알리라면서 성게를 한양으로 보낸다. 이렇게 감영에서는 감영대로, 양포와 왕횡보는 그들대로 봉선이파와 일지매는 그들대로 각자의 입장에서 5월 초이레를 대비한다.

한편 열공스님은 일지매가 평양으로 갔다는 소식을 듣고 살생을 막기 위해 뒤쫓아 왔다가 걸치와 월희를 만난다. 걸치와 월희는 스님으로부터 일지매의 소식을 듣게 된다.

양포는 일지매를 찾아와서 봉선이파와의 결전 때 자신도 돕겠다고 청하나 일지매는 거절한다.

제15장 <도사의 죽음>에서는 5얼 초이레가 되어 일지매와의 결전을 준비하는 봉선이파 거점에 흑두건을 쓴 일지매가 나타난다. 일지매가 봉선이파를 처치하기 시작하자 봉선이파 화장들(12명의 간부)이 슬슬도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나 슬슬도사는 오히려 화장들을 공격한다. 도사의 무술도 일지매 못지 않아서 순식간에 8명의 화장들이 목숨을 잃는다.

봉선이파 거점의 일당을 정리한 슬슬도사는 봉선이파 수령의 집으로 가서 잔당들을 해치우자고 한다. 일지매는 도사를 따라가던 중에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어느 사이엔가 양포가 흑두건에 마취약을 뿌려두었던 것이다. 일지매가 쓰러지자 양포와 왕횡보가 나타나서 일지매를 포박한 뒤 청국을 향해 출발한다. 일지매가 따라오지 않았지만 슬슬도사는 자신의 힘으로 봉선이파 수령을 제거한다. 부벽루에 모인 다른 잔당들도 감영의 포졸들에 의해 일망타진 된다.

한편 포도대장은 봉선이파 제거하기까지 대부분의 공적은 슬슬도사가 세웠고, 자신은 졸개 몇 명을 체포한데 그쳤다는 것을 알고 질투를 느낀다. 그는 자신의 출세를 위해 슬슬도사도 도둑들과 한 무리이고, 일지매의 도주를 도왔다는 식으로 상황 보고서를 작성했다.

당시 영의정은 김자점(사육신을 밀고한 김질의 5대손)이었다. 그는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뒤 조선을 청나라에 넘겨주려는 매국노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봉선이파 같은 도둑들이 발호를 해야 유리한데 그들 조직이 무너졌다니 원통할 노릇이다. 분개한 그는 슬슬도사를 완전히 도둑으로 조작한 뒤 사형을 시키도록 추진했다. 좀 더 조사를 해보자는 건의는 묵살되고 슬슬도사의 사형이 확정된다.

조정으로부터 포도대장은 2계급이 특진되고, 슬슬도사는 사형을 시키라는 어명이 내려왔다. 빈대와 박삼돌이 놀라서 그럴 수 없다고 했다고 했으나 도사는 자신의 운명을 짐작하고 있었다. 박삼돌은 그간 모았던 급료를 털어서 옥졸을 매수한 뒤 탈출시키려고 했으나 도사는 국법을 어길 수 없다면서 거절한다. 도사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뒤 허무함을 느낀 박삼돌은 고향으로 낙향한다. 포도대장은 자신의 약점이 알려질까봐 박삼돌을 탈영범으로 몰아서 암살하고 만다.

한편 양포와 왕횡보는 기절한 일지매를 들것에 묶은 뒤 청국으로 호송하고 있었다. 그들이 어느 산막에서 쉬고 있을 때 성게가 나타난다. 양포와 왕횡보의 계획을 눈치챈 그는 낭골에게 가지 않고 그들의 뒤를 미행하고 있엇던 것이다. 성게는 그들이 단잠에 빠졌을 때 양포의 가슴과 왕횡보의 눈을 찌른 뒤 일지매를 구출한다.

성게가 일지매의 원기를 돋구기 위해 미음을 끓이고 있을 때 일지매가 마취에서 풀려난다. 일지매는 성게가 자신을 마취시킨 뒤에 봉선이파에 넘기려는 흉계인 줄 오해하고 단숨에 성게를 타살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옳은 일을 하려던 성게는 이렇게 세상을 떠나고 만다.

제16장 <식인 사건>에서는 갑사 박칠과 동료가 나무를 하러 산에 갔다가 사람의 뼈를 발견했고, 검시결과 누군가 시신을 뜯어먹은 식인 사건임이 밝혀진다.  고을의 원은 이 놀라운 사건을 조정에 보고한다. 보고를 접한 김자점은 '흉년이 이어지니 인심이 고약해 진 탓이며, 이런 사건이 자주 발생할 것'이라는 예언같은 말을 한다. 김자점의 예측대로 황주, 안악, 신천 등에서 유사한 사례가 보고된다.(식인 사건은 인조실록에 있는 실화와 일치함).

식인 사건은 인심을 동요시키려는 김자점의 술책이었다. 김자점은 조선의 민심이 동요하고 있으니 군사를 일으키라는 밀서를 보내고, 저능아인 장호(권대감의 아들)로 하여금 식인사건을 조사하려는 군관들이 숙영을 납치한 무리라고 속인 뒤 그들의 일을 방해하도록 부추긴다.

김자점의 밀서를 가지고 청국으로 가던 밀사는 도중에 산막에서 신음하는 양포와 왕횡보를 구해주고 청국을 향한다. 그러나 밀사는 일지매를 만나서 밀서를 뺏기고 살해된다. 간신히 목숨을 구한 양포와 왕횡보는 원기를 회복하면서 일지매를 사로잡을 궁리를 한다.

일지매는 진상품을 탈취하거나 부호의 집을 털어서 가난한 백성에게 나누어주는 등 의적 활동을 전개한다. 황해도 관찰사는 식인사건으로 뒤숭숭한 상황에서 식인사건을 조사하려는 군관들을 여러 명이나 장호에게 사상되고, 일지매까지 나타나서 진상품을 강탈하니 골치를 섞이고 있다. 조정에서는 인심이 흉흉해진 원인이 기근 때문이라며, 황해도 일대에 양곡을 내려보내나 김자점은 이 일도 방해하고 있다.

제17장 <역모>에서는 김자점은 자신의 사병을 시켜서 백성을 구휼하기 위해 지방으로 보내지는 양곡을 탈취하여 불태운다. 장호로 하여금 혼란을 부추기는 것과 궤를 같이 하는 혼란 작전이다. 인심을 이반 시켜서 청국의 침입을 쉽게 하려는 흉계였다.

일지매는 장호를 만나서 김자점에게 속고 있음을 설득하고, 식인사건의 범인은 김자점의 사주를 받은 광인인 것을 밝혀낸다. (김자점이 식인범을 사주했다는 근거는 없음.) 일지매가 식인범을 처단한 후 식인사건은 유야무야 묻혀진다.

한편 김자점은 권대감, 최준식 등의 일당을 부른 뒤 일지매를 처치하기 위한 자금이 필요하다면서 거액을 거출한다. 김자점은 이 돈 중 일부로 일지매를 대적하기 위해 호랑이를 잡는 괴력을 지닌 포수들을 부르기로 하고 외척 최준식을 파견한다. 박수동이 이끄는 산사나이들은 괴력을 지니고 있지만 세상의 명리를 떠난 이들이다.

갈수록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다. 봉선이파와 해동청파, 양포, 왕횡보, 슬슬도사에 이어 박수동이라는 포수들이 일지매의 새로운 적수로 등장함으로써 독자들의 관심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고우영 화백의 끝없는 이야기 보따리가 놀랍기만 하다.  

y******3 2011.05.04. 신고 공감 3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