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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밴드 중 하나인데, 위아더나잇의 보컬의 첫 에세이라는 소개 글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이유는 충분했다. 좋아하는 뮤지션의 내밀한 속마음을 엿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으니까.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위아더나잇의 노래를 다시 들었다. 고단한 청춘들이 새벽에 할 법한 무거운 생각들을 주로 다루지만 신기하게도 위아더나잇의 노래들을 듣다 보면 마냥 어둡지만은 않다. 무채색의 청춘이 위아더나잇의 노래를 만나 고유한 무지개 빛깔을 갖게 되는 듯한 느낌, 그게 바로 내가 생각하는 위아더나잇의 매력이다. 한때 푹 빠져들었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내 플레이리스트엔 다른 새로운 곡들이 쌓여가면서 점점 잊힌 곡들이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들어도 역시 좋았다. ‘늙지 않는 노래’들을 좋아한다. 언제 들어도 변함없이 좋은 노래. 잘 질리지 않는 노래.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거기 그 자리에 존재해 줄 것만 같은 노래들 말이다. 위아더나잇의 노래들이 그런 노래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글을 읽으며 보컬 함병선의 글과 위아더나잇의 노래가 참 닮아 있다고 느껴졌다. 저자는 청춘으로서의 내밀한 생각들, 누군가에게 내비치기 어쩐지 민망한 감정들에 대해 솔직 담백하게 얘기한다. ‘일부러 치장해 내보이려‘ 하지 않아서 좋았다. 너무 과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청춘의 무표정을 그려내는 위아더나잇 노래들을 듣다 보면 담백한 가사들이 유독 와닿는데, 저자의 글이 그 가사들을 꼭 닮아있어서 내심 반갑기도 했다. 본업이 작가가 아닌 사람으로서, 글을 쓰다 보면 힘이 들어가기 마련일 텐데 저자의 글은 오히려 힘을 느슨하게 빼고 쓴 느낌이라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읽을 수 있었다. 위아더나잇 보컬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된 읽기가, 그저 나와 같은 청춘을 살아가는 한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로 자연스레 흘러간 것은, 저자가 자신의 깊숙한 가슴 속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꺼내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런 에세이 류의 책을 읽으면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표면적으로 보이는 어떠한 이미지에서 더 나아가 그 사람의 내면 깊숙한 곳을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그 사람이 쓴 글이니까. ‘위아더나잇의 보컬 함병선’이 아닌 ‘인간 함병선’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마도 또 당분간은 위아더나잇 노래를 계속 틀어놓을 것 같다. +) 나의 최애곡은 ??서로는 서로가 최근에 꽂힌 곡은 ??우리들 꼭 들어보시길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