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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 사랑에 관한 책을 읽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책.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유명 작가들의 문학 작품들 속의 사랑 이야기. 첫 만남의 설렘부터 사랑의 빛과 어둠, 그리고 사랑과 죽음, 애너벨리로 시작하는 시인의 사랑까지…. 저자가 들려주는 세상 모든 사랑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꾸만 먼 곳을 응시하며 내 삶을, 나를 둘러싼 이 세상의 많은 일들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니 결국 이 책은 내 삶을, 이 세상을 더욱 깊이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중간중간 명화나 자료 사진을 보는 재미도 좋고, 큐알코드로 관련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참 좋다. 겨울이라 선택한 책이었는데, 아마 봄에도 이 책을 읽지 않을까? 봄과 사랑은 또 참으로 잘 어울리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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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때, 도서관을 들락거리며 고전문학을 읽었다. 특히 4학년 때는 친한 친구들이 모두 휴학을 해버리는 바람에 도서관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다. 마음 붙일 곳이라곤 도서관뿐이었다. 그런 슬픈 이유로 그 시절, 책을 많이 읽었는데.... 애석하게도 책 내용이 거의 생각이 나질 않는다. 읽을 땐 나름 독서일기도 쓰면서 그 책들을 내 것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했건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큰 줄거리조차 기억 나지 않는 책들이 많다. 이 책의 차례를 보니 반가웠다. 어머나, 내가 읽은 책들이 많네. 그런데 더 반가운 건 책 속에 본문이 적절히 인용되어 있어서 생각이 나지 않는 내용들을 기억해내려 머리를 쥐어뜯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소설의 본문이 잘 인용되어 있어서 굳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도 책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으니 말이다. (반가운 것 하나 더. 큐알 코드를 이용해 관련 음악을 듣는 재미도 솔솔하다!) 적절한 인용문과 저자의 깊이 있는 해설이 인상적이다. 간만에 시간이 아깝지 않은 책을 만난 것 같다. 이제 절반 정도 읽었는데, 아마도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나는 이 책 표지 속의 새처럼 지금보다는 한층 높은 곳에서 내 삶과 세상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책의 뒤표지에 있는 글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문학과 예술을 가르지르는 이 찬란한 사랑 이야기들은 문학과 인간, 세상에 대한 이해를 한 차원 높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