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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몸이란 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 같다. 20대에는, 작은 키가 콤플렉스였지만 지금은 그냥 뭐. 잘난(?) 몸이라 칭할 수 있는 몸은 다음 생에. 라고 말할 수 있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에 전전긍긍하고 싶지 않은, 어쩌면 합리화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살아있는 동안 나는 이 몸으로 나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나의 몸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직 영양제로 먹는 약을 빼고는 특별히 먹는 약도 없고, 내 나이에 비해 살이 찌지도 않았고, 소식하고, 많이 움직이는 편이다. 사는 동안 내 몸이기에 소중하게 여기며 살고 싶지만, 그렇다고 몸에 대해 예민하게 생각한 적은 없는데. 몸에 대한 고백이라니.
이서수의 연작소설 ‘몸과 고백들’. 첫 작품은 현대문학 핀시리즈에서 만나 소설이라 리뷰는 패스. ‘몸과 우리들’은 ‘남, 여’로 성별이 규정되는 것을 원치 않는 미지가 주인공이다. 그런 그녀가 학교에서 논-바이너리인 은하를 만난다. 은하는 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하며, 아들 노릇(?)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몸과 금기들’은 어린 시절 옆집에 사는 친구 ‘기정’과 비밀스럽게 자위행위의 경험을 나눈다. 소설 속 ‘나’는 발랑 까진(?) 여자로 자라고 몸을 그저 제대로 쓰는, 기능적인 섹스를 즐기는 사람이 된다. ‘몸과 무경계 지대’는 레즈비언 커플인 ‘단밤’과 ‘나’가 특별한 섹스를 하기 위해 공간을 찾아 돌아다닌다. 경계가 없는 무경계 지대 이태원을 헤매는 두 사람의 이야기다. ‘몸과 비밀들’은 가난하게 살던 주인공 ‘나’는 이모의 권유로 화류계에 들어선다. 일을 시작하고 손님으로 온 남자 여자 ‘요영’을 만난 ‘나’는 요영에게 끌린다. 어느 날 자신의 옆구리에 버섯이 자란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나’는 인간이 아닌 버섯 인간으로의 진화를 시작한다.
나는 음... 평범하다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이런 류의 소설이 그냥 좀 불편하다. 몸은 그냥 몸인데 그 몸에 뭔가 의미를 부여하는. 이해할 수 없는 이런 이야기가 좀. 그래서 몇 번을 책을 마지막까지 다 읽을 수 있을까? 그만둘까 싶기도 했지만. 읽었으면 끝까지 가야지. 하는 내 성격 덕(?)에 읽기는 했지만. 나와는 맞지 않는 책이라는 것. 이서수 작가의 책을 제법 읽었지만. 이 책은. 노코멘트. 출처 : https://blog.naver.com/heygirl0903/223840605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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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고백들 #이서수 #연작소설 #현대문학 #서평단 삐쩍 마른 몸을 가진 83년생 웨딩 플래너가 주인공이다. 그녀가 경험한 몸에 대한 기억은 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으로 부터 욕망의 대상이 되길 거부한다. 첫사랑과의 첫경험이 강간으로 이루어졌음에 그와 이별을 마음 먹는다. 이제는 결혼도 하고 남편과 의무감에 섹스를 하지만 오래전 그날 분명하게 깨달은 것처럼 몸을 아무 곳에도 사용하고 싶지 않다. 섹스에 대한 생각이 다르자 이혼을 선택하고 뜻밖에도 엄마의 반대에 부딪힌다. 그리고 59년생 엄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딸이 모르는 편이 나을지도 모를 과거를..잔혹한 사회를 혼자 헤쳐 나가긴 쉽지 않을 거란 엄마의 걱정처럼 그녀는 성희롱이 만연한 직장 생활을 이어간다. 여성취업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요리 강좌에서 만난 언니들과 친해진다. 술자리를 갖게 된 새벽 얼떨결에 영석언니를 따라가게 된 어덜트 숍에서 성에 대한 가치관이 다른점을 느끼고 멀리하게 된다. 그리고 택배를 하나 받는데..몸과 정신에 기쁨을 줄 의무를 갖고 태어난 존재라는데에 의문을 품는 주인공은 단지 섹스가 싫을 뿐이다. 소설은 <몸과 여자들>을 시작으로 어떤 성으로도 규정되고 싶지 않은 미지의 고백 <몸과 우리들> 주체적 욕망을 드러내는 여자의 고백 <몸과 금기들>, 무경계 지대에 선 바이섹슈얼 레즈비언 커플의 고백 <몸과 무경계 지대>는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에도 실려 있다. 몸의 경계를 지우고 모든 것과 연결된 버섯 인간의 고백 <몸과 비밀들> 이렇게 다섯 작품은 지나온 시간을 회고하는 단정한 서간체로 독특하다. 특히 버섯인간이 잔뜩 곪은 마음 덩어리, 우리의 고백이라는 점이다. <몸과 우리들>의 미지처럼 나도 동방불패의 임청하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남자 주인공인 이연걸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소림사로 이미 팬이였지만 중성적인 이미지의 임청하를 보고 남배우보다 여배우에게 빠져보긴 처음이었다. 또 라떼는 성희롱이 얼마나 심했는지 서슴지 않고 인물 폄하에, 술은 여자가 따라야 맛이라며 술시중을 들게 했다. 한번은 회식 자리에서 '광야에서'였는지,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불렀다가 우리같은 화이트칼라 자리에서 그런 술맛 떨어지는 노래를 부른다고 쫓겨난 적이 있다. 그 이후로 이상한 사람으로 주목받고 회사 생활이 어쩌면 더 편해졌는지도 모른다. 오히려 건드려서는 안되는 운동권으로 낙인 찍혔는지 모른다. 지금은 죽거나 할아버지가 되었을 나의 상사나 동료들을 생각하면 피식 웃음이 나온다. 유난히 예쁘고 몸매 좋은 여직원이 남자직원들의 눈요기로 전략하던 시절이지만 그나마 대기업이라는체면 때문에 그쯤에서 끝났다고 본다. 내가 알고 있는 작고 작은 중소기업 사장에게 여직원은 먹잇감에 불과하다는 얘길 들었던 슬픈 과거다. 몸에 대한 고백들은 시대가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약자라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태어날 때부터 공주가 아니고서야 여성의 인권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내 몸도 내가 지키고, 밝은 사회도 주도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엿보는 즐거움을 주는 재밌는 소설로 누군가는 자신의 이야기로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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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옷을 갈아입다 보면 발견되는 몸의 상처들. 멍이 들어 있기도 하고 생채기가 나 있기도 하다. 허둥지둥 몸을 움직여야 했을 때 몸보다 마음이 먼저 움직이면서 생긴 상처이겠거니 한다. 언제 어느 장소에서 얻어 왔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멍과 생채기는 천천히 사라진다. 복사물을 가지러 가거나 도장을 찍어주러 갈 때 차분하지 못한 성격으로 급하게 뛰어가면서 매일의 상처를 얻어온다.
겨울이라 옷 안에 있는 몸은 건조해서 자주 가렵다는 신호를 보낸다. 로션을 낭비 없이 쓰기 위해 거의 다 쓴 로션 병을 거꾸로 해놓고 손가락을 집어넣어 몸에 발라준다. 조금만 더 버텨줘.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단다. 2024년의 12월 둘째 주는 정신없이 지나갔다.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개인적인 일마저 더해져서 어떻게 해결했는지 모를정도의 정신없음으로. 그래도 그럭저럭 어찌어찌 무사히 지나갔음에 안심한다. 사람들의 마음을 도무지 모르겠다. 선의를 바라는 것도 아니었는데 악의 먼저 내밀다니. 그 악의에 악의로 대응하기보다는 선의도 아닌 인간의 마음으로 맞섰다. 남기고 갈 게 없다는 사실에 도리어 마음이 차분해진다. 어제는 탄핵이 아슬아슬하게 가결되었고 종일 뉴스를 틀어 놓은 채(음소거로 해 놓은 채) 이서수의 소설집 『몸과 고백들』을 읽었다. 토요일 오후의 햇빛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찬란했고 작은 사이즈의 전기장판을 사야겠다고 생각하며 내내 누워서 『몸과 고백들』을 읽어 갔다. 질서 있게 모여서 다만세를 부르고 핫팩을 나눠 가지고 선결제를 인증하며 추운 날씨에 굶지 말고 싸우라는 그 마음을 옆에 두고서 말이다. 우리는 위기에 강한 민족이라는 것을 먹을 것에 진심이라는 것에 뿌듯해하며. 나는 내 몸이 어떤 일에도 쓰이지 않길 바란다는 최초의 고백들로 『몸과 고백들』에는 다섯 개의 이채로운 고백이 있다. 나의 몸. 먹으면 먹는 대로 살이 찌는 몸. 다리와 팔이 짧아 옷 핏이 살지 않는 몸. 조금만 무리해도 아프다고 징징대는 몸. 이제는 나이가 먹을 대로 먹어 생명을 쉽게 기대할 수 없는 몸. 미래 따위는 개나 줘버려 하는 몸. 이서수는 '집'에 이어서 '몸'에 관한 뜨거운 고백들로 나의 우둔한 정신을 깨운다. 태어났을 때부터 너는 여성 혹은 남성이라고 정해진 몸으로 살아간다. 여자아이는 분홍색. 남자아이는 파란색.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도 정해준다. 여자아이가 로봇을 가지고 놀면 그건 아니야 하면서 공주 인형을 손에 쥐여 준다. 그렇게 성별 정체성을 확립한 채 살아간다. 단 한 번의 의문도 없이 여성으로 남성으로 말이다. 그러다 불시에 깨달을 수도 있다. 내가 여성인가, 남성인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성인가. 『몸과 고백들』은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정체성과 아무 성에도 들고 싶지 않은 정체성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고백이 있다. 여성도 남성도 아닌 성으로 살아가면 안 되나. 그런 몸으로 사랑을 하고 돈을 벌고 아이를 가지면 안 되나. 고백으로써 혼란함을 표출한다. 여성이기에 당위로 수행해야 하는 역할을 버리고자 한다. 여성이기에 말해서는 안 되는 금기를 고백하면서 발랄함을 가장한다. 나의 몸을 사회에 맡기라고 한다. 나의 몸을 남자에게 맡기라고 한다. 그렇게 쉽고 당연하게 나의 몸을 쉽게 주고 의탁할 수 없다. 할머니가 되는 게 소원이 되었지만 그전에 병에 걸리든 사고로든 죽을 수 있는 알 수 없는 미래만이 확실하기에 고백을 가장한 선언을 하고자 한다. 『몸과 고백들』에 나오는 여성들은. 나의 성별은 내가 정할 수 있고 나의 몸은 도구로 쓰이지 않기를 바라며 나는 나인 채로 살아가려 한다. 처음엔 부끄러워 속삭이다가 나중에는 열렬하게 나를 말하는 사람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나의 몸은 우리의 몸이 될 수 없다. 나로서 살아가기 위한 고백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여기 이 간절하게 말해지는 고백에서 내일이 아닌 오늘의 희망을 본다. 낙관하며 노력하는 쉬운 일보다 비관하며 노력하는 어려운 일로 오늘의 불을 밝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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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고민했다. 이제껏 나의 몸에 대해 무엇을 생각했고 무엇을 생각하지 않았는지, 어디까지 고백할 수 있고 어디까지 고백할 수 없는지, 알고 있지만 모른 척 한 것들과 몰라도 아는 척 했던 것들의 표정, 우리의 시대와 당신의 시대에 관한 차별성과 유사성 같은 것을 말이다. 어쩐지 조금 더 오랜 시간 발효시간을 거치면 언제고 침묵을 깨트릴 수 있겠다만 오늘은 아닌 듯 하다. 오늘은. 몸과 여자들, 몸과 우리들, 몸과 금기들, 몸과 무경계 지대, 몸과 비밀들 총 5편을 따라가는 내내 나의 몸을 떠올렸다. 그것은 나의 몸을 직접 손으로 더듬는 것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섬세한 감각이었다. 어떤 식으로든 수식어가 붙기 쉬운 몸 말고, 은연중에 뭔가들 자꾸만 내포하고 분류하기 급한 몸 말고 그냥 ‘나’를 마주하는 일은 퍽 낯설고 신선한 경험이었다. 이 이야기들을 온전히 소설로 받아들이기에는 그 언젠가의 내가 너무도 많이 담겨있다. ‘고백’에 오랫동안 시선이 머문다. 이 사회에서 살아왔을 그대들의 발자취가 넘쳐흐를 것만 같다. 이 모든 이야기들은 나의 고백이자 그대들의 고백이고 또 다른 너희들의 고백임에 틀림없다. 소설이라는 옷을 입고 있지만 그 어떤 이야기보다 현실적이고 또 비현실적이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한다는 의미에서는 현실적, 실상 우리가 겪어온 현실은 보다 더 심각하고 추악할 때가 많다는 점에서 비현실적이다.) 시의적절하게 좋은 책을 만났다. 이럴 때면 정체 모를 누군가가 (운명이든, 신이든, 무엇이든) 내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그만큼 좋았다. 꼭 여성이 아니어도 좋다. 누구든, 몸을 가진 자, 꼭 한 번쯤 읽어보기를 권한다.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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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분이나 한 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 있는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수 있는 대목들이 많습니다. ![]() 작품들은 모두 1인칭으로 이루어져 이야기하듯, 서간체로 독자들에게 말을 건넵니다. 또 각 작품들의 차이점과 작품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메시지를 분석해 보는 것도 감상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품뿐만 아니라 작품 해설까지 새롭게 '몸'을 바라볼 수 있고, 통찰할 수 있었던 시간을 만들어 준 책이었습니다. '몸'. 우리는 자신의 '몸'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또 타인의 '몸'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모두 몸에 대한 비밀이 하나씩은 있지 않으신가요?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https://blog.naver.com/befxminsun/223706294239 |
![]() 이런 고백들은 나 혼자만이 혹은 아주 극 소수에게 만을 나눌 수 있는 그런 고백들이에요. 그 고백을 내가 듣고있자니 어마어마한 동질감을 느끼고 은밀한 비밀이 하나 생긴거 같아 마음이 간지럽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외형을보고, 딸 혹은 아들로 결정된다는 그 말에 깊은 생각을 하게되었어요. 모든 몸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모든 몸에대한 관점도 바뀌었어요. 신기했습니다. 그저, 원래 그런것을 다시 배우는 느낌이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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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으며 마음이 아픈 때도, 안타까울 때도, 공감할 때도, 궁금할 때도, 화가 날 때도 있었다. 몸과 고백들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몸에 대한 이야기를 서스럼없이 이어가는데, 그것이 부끄러웠다가도, 이렇게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내 몸을 사랑하기의 첫걸음. 부끄러워하지 않기. ? 성별의 경계. 세상이 분류한 성별의 세계. 나는 그 세계에 적응하여 살아가느라 경계 밖 사람들을 알지 않았다. 여전히 껄끄럽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에게 집중하기 보다는 모두의 삶을 관통하는 문장들을 마음에 담았다. 이를테면, '무엇보다 저 스스로를 가난의 피해자로 생각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가난은 범죄가 아니니까요. 그저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현상일 뿐입니다.'(247p)와 같은 부분에서 이 책에서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한 위로(몸에 대한 얘기만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기에)를 받았던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다 읽었음에도 "왜곡된 '남성성'에서 비롯되었을 실망스러운 행동"(266p) 을 이해할 수 없다는 사람처럼, 왜곡된 여성성에서 비롯된 여자가 되려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 '성별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 없는 사람'으로서 책을 읽으면서 고민을 하게 됐다. 세계가 말하는 경계를 넘어서야만 할까? 명료해서는 안 되는 걸까? 나는 여전히 어렵다. ? 고백하기 전까지 벽처럼 단단했던 무언가가 깨진다. 고백을 함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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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고백들 - 이서수 연작소설 내 몸에 대해 나는 얼마나 의식적으로 생각해 보았을까.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진 나의 성별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반복되는 느낌은 있었지만, 그만큼 책에서 던지는 질문이 계속 머리에 맴돌았다. @hdmhbook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몸과고백들 #이서수 #한국소설 #현대문학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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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증정 #서평단 -현대문학을 통해 증정받은 도서입니다.- 살아오면서 내 몸에 대한 고민을 해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시선이든, 부정적인 시선이든 여성으로 태어난 이상 우리는 사회의 기준과 나의 몸을 비교하게 된다. ![]() 『몸과 고백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활자로 규정이 된 것은 아니지만 사회에서 은연중에 강요하고 있는 "몸"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단순히 "몸"이 아닌 몸을 확장시켜서 어디까지 "몸"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그 주제는 섹슈얼리티일 수도 있고 젠더퀴어일 수도 있고 욕망에 대한 것일 수도 있다. 각 장에 나오는 화자들은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그 덕분에 인물이 입체적으로 살아나면서 화자가 가지는 고민이나 생각이 강조된다. 특히나 제목이자 첫 장인 "몸과 고백들"은 여성으로 살아가다 보면 겪게 되는 남성에게서 기인하는 사회적 폭력에 대해 다룬다. 여성의 의견은 묵살된 채 남성의 욕망에 의해 휘둘러지는 우리들을 말이다. 이 장의 화자는 1983년생과 (아마도 1957년생일) 1959년생 여성인데 어째서 90년생인 나 역시도 비슷하게 겪고 공감하는 삶인지 너무나도 어이가 없고 마음이 아프다. 시간은 이토록 많이 흘렀는데 왜 여성을 대하는 방식에는 전혀 개선점이 없는지 답답할 따름이다.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에 내 몸에 대해 다양한 고민을 할 수 있고 여러 욕망을 가질 수도 있다. 욕망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고 내 몸을 사랑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여성임을 좋아할 수도 있고 어디에도 속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몸과 고백들』은 그런 고민을 나누는 책이다. 나만이 이런 생각을 하는지, 내가 이상한 건지 궁금하고 두려운 사람들에게 위안이 될 것 같다. 화자의 고백을 통해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관계를 만들고 연대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 |
![]() 이서수의 몸과 고백들을 읽으면서, 나는 내가 그동안 얼마나 몸에 대한 컴플렉스와 사회적 압박에 의해 영향을 받아왔는지 깨닫게 되었다. 작가는 책을 통해 몸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드러내며, 내가 평소 간과했던 감정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들었다. 책의 첫 번째 이야기는 저자가 어린 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왜소한 체구에 대한 컴플렉스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녀는 자주 "작다"는 이유로 위축되고, 이를 고치려는 시도도 결국 실패로 끝난다. 그로 인해 연애와 결혼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결국 혼자 살아가기로 결심하는데, 그 과정에서 겪는 내적 갈등과 고통은 나에게도 익숙한 감정이었다. 나는 어릴 적 "여자"라는 이유로 혹은 나이 어린 탓에 몸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를 불편하게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몸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되었고, 이는 내 삶의 여러 부분에 영향을 미쳤다. 책에서 또 다른 중요한 이야기는 몸의 정체성을 알 수 없는 인물의 이야기이다. 이 인물은 여성도, 남성도 아닌 복잡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런 자신을 받아들이기 위한 싸움을 벌인다. 나는 이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몸에 대한 사회적 규범과 억압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었다. 우리가 사회에서 정해 놓은 기준에 맞추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지, 그 속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단순히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나는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나 역시 "여자"라는 이유로, 그리고 종종 외모에 대한 사회적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몸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느꼈다. 그런 생각들을 그저 묵살해온 채 살아왔지만, 이 책을 통해 내가 느꼈던 불편함과 고통이 결코 사소한 일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몸에 대한 컴플렉스가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집단적인 압박의 결과임을 이해하게 되었다. 몸과 고백들은 단지 몸에 대한 이야기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결국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정체성의 문제와 직결된다. 몸에 대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 그리고 사회적 규범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자신을 인정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을 덮고 나서는 내 몸과 내 정체성을 다시 한 번 깊이 돌아보게 되었다. 더 이상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기준에 맞추려 하지 않고, 나 자신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로 다짐했다. 이 책은 단순한 고백이 아닌, 몸에 대한 억압을 넘어서는 치유의 이야기였다. 나 또한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겠다고 결심했다. 몸에 대한 생각은 그저 외적인 문제가 아니라, 내면과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임을 깨닫게 된 시간이었고, 나는 이 책을 통해 큰 깨달음을 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