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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게, 할 말을 또렷이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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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잘 정돈된 곳이었다. 주변이 너무 소란스럽게 느껴지고 복잡한 세상이 버거울 땐, 기꺼이 나는 정적이고 고요한 세계로 숨어들었다.": 대학생 시절 혼자 떠난 유럽 여행 5주간 런던과 파리와 브뤼셀의 미술관을 누비며 가만히 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잘게 부서진 빛은 마치 하늘에 티를 남기듯 퍼져 있고, 안개가 짙게 낀 날씨 때문인지 희끄무레한 달빛 때문인지 몰라도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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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잘 정돈된 곳이었다. 주변이 너무 소란스럽게 느껴지고 복잡한 세상이 버거울 땐, 기꺼이 나는 정적이고 고요한 세계로 숨어들었다."


: 대학생 시절 혼자 떠난 유럽 여행 5주간 런던과 파리와 브뤼셀의 미술관을 누비며 가만히 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잘게 부서진 빛은 마치 하늘에 티를 남기듯 퍼져 있고, 안개가 짙게 낀 날씨 때문인지 희끄무레한 달빛 때문인지 몰라도 이를 지켜보는 구경꾼들은 마치 유령처럼 그려져 있다. 그들은 불꽃을 보며 환호작약하기보다는 빛이 스러져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지켜보는 듯하다."

_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 <검은색과 금색의 야상곡: 떨어지는 불꽃>


: 이 책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 쨍한 것보다 스러지는 것들이 좋다.



"발로통은 죽기 전 일기에 "나는 일생에 걸쳐, 삶을 살기보다 유리 뒤에서 사는 것을 지켜보는 자였으면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_펠릭스 발로통, <스무 살의 자화상>


: MZ들이 좋아하는 <인간 실격> 감성.



"이 모든 것이 다 아이답고, 그렇기에 사랑스러웠기 때문이다."

_존 에버렛 밀레이, <나의 첫 번째 설교>

_존 에버렛 밀레이, <나의 두 번째 설교>


: 내내 <왔다 내 손주>에 빠져 있었는데, 선물 같은 그림이다.
YES마니아 : 로얄 b*****2 2025.02.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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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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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취향의 작가와 글의 주제가 담겨 있어 소장하거나 지인에게 선물하고자 도서를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책 마냥 내용제목을 보는 순간 꼭 구입해야겠다고 마음 먹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책의 내용도 책의 제목으로 전하고자 했던 그 이상입니다. 읽은 내내 제 자신도 한 뺨은 더 자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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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취향의 작가와 글의 주제가 담겨 있어 소장하거나 지인에게 선물하고자 도서를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책 마냥 내용제목을 보는 순간 꼭 구입해야겠다고 마음 먹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책의 내용도 책의 제목으로 전하고자 했던 그 이상입
니다. 읽은 내내 제 자신도 한 뺨은 더 자란 느낌입니다.
l******6 2025.10.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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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작가 중 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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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관련 책들은은근히 꾸준히 읽게 되더라구요 저는그런데맘에 드는 방식의 책을 쓰시는 작가님들은그렇게 많이 만나보지 못해서한 권 읽고 괜찮다 싶으면그분책들만 계속 파서 읽고 있습니다이유리 작가님도 그들 중 한분 이세요검은 미술관기울어진 미술관하고는 또 다른 시각으로책을 내셨어요역시 사람은 계속 성장하고그에 맞춰 사물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겠다라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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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관련 책들은
은근히 꾸준히 읽게 되더라구요 저는

그런데
맘에 드는 방식의 책을 쓰시는 작가님들은
그렇게 많이 만나보지 못해서
한 권 읽고 괜찮다 싶으면
그분책들만 계속 파서 읽고 있습니다

이유리 작가님도 그들 중 한분 이세요

검은 미술관
기울어진 미술관
하고는 또 다른 시각으로

책을 내셨어요

역시 사람은 계속 성장하고
그에 맞춰 사물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어요

이번 편은 유독
따뜻하고 사랑이 넘쳐나는ㅋㅋㅋㅋ
그런 사람으로 자라나게끔 독려해주셨습니다

p******g 2025.01.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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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시각으로 바라본 그림과 화가들
"여성의 시각으로 바라본 그림과 화가들" 내용보기
- 이번 책을 뭐라 해야 하나? 조금은 낯설기도 하고 또 조금은 성 역할이나 성 관념에 대한 생각을 조금은 반성하고 시각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해야 하나? 낯선 느낌은 이렇게까지 생각한다고?의 느낌이 강했고 성에 대한 시각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내용에 대한 안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비슷한 내용이지만 결이 살짝 다르다. 책은 당연히 그림에 초점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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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책을 뭐라 해야 하나? 조금은 낯설기도 하고 또 조금은 성 역할이나 성 관념에 대한 생각을 조금은 반성하고 시각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해야 하나? 낯선 느낌은 이렇게까지 생각한다고?의 느낌이 강했고 성에 대한 시각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내용에 대한 안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비슷한 내용이지만 결이 살짝 다르다.

책은 당연히 그림에 초점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그림에 버금가는 요소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여성'이다. 즉 그림과 여성에 책의 상당 부분이 채워진다. '생의 빛깔, 생의 민낯, 생의 깨침'의 3장 구성. 그리고 각 장마다 6~7개의 그림 혹은 화가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빛은 부서진 마음, 그 틈으로 들어온다 –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

메리안은 곤충의 일생을 그린 최초의 과학 예술가이자 17세기 여성이다. 자신에게 빌붙어 살던 남편과 결별하고 여성 예술가로서 누구의 보호도 없이 남미로 떠나 생태 조사를 진행한 선구자다. 독일의 옛 화폐에 초상화로 그려진 그녀. 그녀는 곤충을 연구하며 애벌레에서 나비로 레테의 강을 건넜다. 저자는 메리안의 그림에서 상실을 견디는 법을 배운다. 빛은 부서진 그 틈으로 들어온다는 말은 메리안의 삶과 그림을 통해 증명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의를 잃지 말라 – 빈센트 반 고흐

반 고흐는 생전에 단 한 점의 그림만 팔았고 정신병원과 가난 속에서 외롭게 살다 세상을 떠났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끊임없이 사람과 삶에 대한 선의를 잃지 않았다. ‘감자 먹는 사람들’, ‘별이 빛나는 밤’ 등의 그림에서 그는 현실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면서도 삶의 빛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 저자는 고흐의 삶을 마주하며 상처가 많았던 시절에도 타인을 향한 마음을 지키고 싶었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린다.

-사랑할 때 우리는 모두 위험해지지 – 펠릭스 발로통

발로통은 평범한 일상을 묘사한 목판화와 냉소적인 분위기의 유화로 잘 알려진 화가라고 한다. 처음 알게된 화가이다. 특히 그의 그림은 감정이 극도로 억제된 채 표현되어 오히려 더 큰 긴장감을 준다고 한다. 저자는 발로통의 그림에서 자신의 젊은 날을 돌아본다. 겉으로는 평온했지만 두려움과 의심, 소외감이 있었던 시간. 그 사랑은 결국 실패로 끝났지만 그럼에도 아름다운 순간순간이었음을 알게 된다. 결국 사랑은 상처받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리고 그 상처 안에 머물게 만드는 감정이 바로 사랑이다.

-딸들에게 씌워진 이중의 굴레 – 익명의 수많은 여성들

이 장은 특정 화가보다는, 수많은 여성 예술가들이 억눌려온 구조적 현실을 다룬다. ‘착한 딸’, ‘말 잘 듣는 아이’, ‘가정을 위해 희생하는 여성’ 등의 이미지가 어떻게 여성의 예술성과 자아를 억압해왔는지 이야기한다. 남성이기에 더구나 꽤 나이가 있는 한국 남성이기에 선뜻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납득이 가는, 아니 가시와 같은 사실이 이어진다. 비단 이것은 남성만이 아니라 이 세상을 살아온 여성들이 보편적으로 가지는 감정과 상처의 표현이 아닌가 싶다. 감정을 억누르고 타인 특히 가까운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으려 노력했던 날들. 그것은 내 자유의 억압에 다름아님을 지나고나서야 알게 된다. 꽤 인상적으로 읽었다.

-그것은 부부싸움인가, 폭력인가 – 에드워드 호퍼

호퍼의 작품 속 인물들은 늘 멍하니 창밖을 응시하거나 어딘가에 갇혀 있다. 실제로 그의 아내 조세핀은 예술적 동반자이자 동시에 그의 모델이자 희생자였다. 조세핀은 창작의 동반자이기를 원했지만 그것은 그녀의 바람에 그치고 만다. 그녀는 무시당하고 존재감 없이 작품 속에만 머물렀기 때문이다.저자는 무심함이라는 이름의 폭력을 이야기한다. 지속적 무시와 침묵은 관계의 파탄을 가져온다. 겉으로는 평화로워보이지만 그 관계의 무게는 한 쪽에만 치우쳐있다. 호퍼의 그림은 바로 이 장면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예쁠 필요가 없단다, 그건 네 의무가 아니야 – 사회적 강박에 맞선 선언

여성의 외모에 대한 사회적 요구 혹은 편견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장이다. 아름다워야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다는 프레임 속에서 여성은 끊임없이 자신을 꾸미고 소진한다. 저자는 앤디 워홀의 외모 콤플렉스를 소개하고 그의 신비주의적의 외모 꾸미기와 그 이후를 소개한다. 그리고 대중은 그에게 콤플렉스를 안겨준 늙은 그의 모습에 열광했음을 소개한다. 여기에서도 생각을 하게 하는 문장이 있었다. ‘당신은 그 모습 그대로 충분히 아름답다.’는 말. 이 말은 대상을 있는 그대로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외모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하는 역효과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아름다움 외의 중요한 것들. 자신만의 생각과 행동, 성격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 즉 ‘예쁠 필요가 없단다. 그건 네 의무가 아니란다.’

-사랑하라, 뜨겁게. 상처를 각오하며 – 오스카 코코슈카 & 알마 말러

코코슈카와 알마 말러의 사랑이야기다. 하지만 그 사랑은 집착과 광기로 번져간다. 저자는 사랑이란 절제할 수 없는 감정이고 동시에 우리를 가장 많이 다치게 하는 감정임을 말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사랑을 갈망하고 있다. 가장 아름답고도 아픈 감정은 사랑이다. 그렇기에 사랑은 상처받는 것을 허락하는 것이다라고 작가 공지영은 말했는지도 모른다.

-‘나는 그림을 보며 어른이 되었다’는 단순한 미술 에세이가 아니다. 이 책은 예술을 통해 스스로를 해석하고 사회를 성찰하며 독자의 감정까지 끌어올리는 깊은 공감의 텍스트다. 저자 이유리는 그림을 설명하지 않는다. 그림 속에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삶을 써 내려간다. 그래서 미술이 더 이상 타인의 전유물이 아닌 나의 거울이 된다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정제되지 않은 감정의 언어로 삶의 민낯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포착해낸다는 점이다. 약자에 대한 연대, 여성의 권리, 자기 존재의 존엄을 다루면서도 결코 거칠지 않고 끝내 따뜻하다.

전문적 지식이나 역사보다는 감성에 초점을 둔 책이다. 그렇기에 미술에 대한 조예가 깊은 사람은 책의 깊이가 얕다고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삶의 감정에 주목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이 책의 가치가 강렬하게 다가온다. 결국 책은 작가의 언어를 독자가 어떻게, 얼마나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다르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는 꽤 마음에 들었던 책이다

b******8 2025.08.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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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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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읽어 왔던 미술관련 책들과 다른, 새롭고 신선한 미술 이야기였습니다. 작가님의 필력이 대단했고, 미술에 대한 여성들의 관점을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무심코 해왔던 말과 행동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여성의 모습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경험이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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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읽어 왔던 미술관련 책들과 다른, 새롭고 신선한 미술 이야기였습니다. 작가님의 필력이 대단했고, 미술에 대한 여성들의 관점을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무심코 해왔던 말과 행동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여성의 모습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경험이었습니
s*****1 2025.03.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