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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내가 원하는 홈페이지를 만들긴 했지만 책 자체는 상당히 실망스럽다.
첫째로, 제로보드와 같은 완전 프리 보드를 언급하지 않고 사용자 편의에 맞춘 제한적 보드(슈퍼보드)를 예시로 든 점이다. 이것은 용서할 수 없는 중죄에 속하는 것으로 블로그나 싸이홈피를 쓰지 않고 홈페이지를 선택한 유저들의 성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뜻한다. 우리가 굳이 닷컴 주소를 사고 호스팅 업체와 계약을 맺고 홈페이지를 만들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웹상에 자유로운 그 '무언'가를 표현하고자 함이다. 그런데 우리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MBC방송과 같은 한쪽에서 한쪽으로 흐르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다. 인터넷 존재의 근본은 interactive이다(물론 게임의 근본 또한 interactive이다) 즉, 홈페이지는 게시판을 중심으로 운영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사이트의 운영자가 이용자들에게 전해주려고 하는 정보들은 html언어로서가 아니라 DB를 바탕으로한 텍스트들에 있다는 것이다. 허나, 이 책은 연신 드림위버를 가지고 텍스트의 속성을 바꾸거나 되먹지 않은 메뉴바들만 바꾸고 있다. 전체적으로 한심하다.
둘째로, html 이나 스크립트등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마저 전무하다. 실상 제로보드를 설치하게 되면 다음부터는 드림위버를 만질일이 거의 없어진다는 걸 나는 뒤늦게 알았다. 그래서 책을 통해 스타일 시트나 html에 대한 정보나마 얻을 수 있기를 기대했지만 그것 역시 헛된 것이었다. 전무했다. 결국 제로보드의 스킨 전체를 뜯어 고치고 나서야 나는 스타일 시트나 html 언어들의 씀씀이를 알게 되었다(혹은 드림위버를 통해 원하는 컴포넌트들을 만들고 그 코드들을 복사해서 쓰는 방식을 택했다)
가장 중요한 위 두가지 결함으로 인해, 뒤에 나오는 웹사이트의 등록이나 웹프로그래밍 부분은 전혀 쓸모없는 부분이 되어버렸고(제로보드를 만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앞 부분에 있는 텍스트 속성 바꾸는 것 정도는 99년도 태그를 이용한 홈페이지 작성법 책만 보아도 알수 있는 것들이기에 책은 전체적으로 useless book에 가까워지게 되었다. 실용도서에 대한 이러한 평가는 참으로 혹독한 것이 되겠지만, 그 동안 무작정(?) 믿어왔던 그래서 실제 서점에서 확인도 해보지 않고 주문을 했던 나에게 길벗 출판사가 준 배신감에 비하면 양호하게 평가한 것이라 생각한다.
차라리 서점에서 서서 읽었던 '드림위버 MX 2004 : 감각 있는 홈페이지 제작을 위한/사이버 출판사' 의 책이 훨씬 많은 도움을 주었다.
내가 샀던 여러권의 길벗 책들 중 유일하게 맘에 안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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