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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연재해 또는 전쟁과 같이 인간사이의 갈등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받는 사람들을 위하여 일하는 사람들의 진솔한 마음을 글로써 표현하고자 한 책입니다. 책의 제목 “천국의 또하루”는 오랜 가뭄과 기근으로 폐허가 된 수단에서 아동구호기금 소속으로 구호활동을 벌린 이아인 레바인씨 기록의 제목입니다. 아쉬운 것은 이들이 현장에 뛰어들 때, 나름대로의 동기가 있었을 것이고, 구호현장에서 느끼는 인간적인 갈등과 같은 내용이 상당히 조율되어 기술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소속된 구호단체의 입장 등을 고려하였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순수한 인간애가 발동하여 재해현장에 뛰어든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개인적인 목적이 있기에 뛰어든 사람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에서 현재진행형인 전쟁터에는 자신의 키만한 소총을 메고 다니는 10대 소년이 부지기수라고 합니다. 그들은 자신과 이념이 다른 사람을 아무 생각없이 사살하기 때문에 그들이 가해자이지만, 어찌보면 그들 자신도 피해자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들은 살아가야 하는 의미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저 오늘의 현실이 손에 소총을 잡게 만들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인상적인 부분은 라이베리아 내전의 현장에서 세계식량계획의 요원으로 구호활동을 한 폴 E 아레스씨가 기술하고 있는 내용가운데 “스트레스장애”입니다. 그는 자신에게 찾아온 증상을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처음 증세가 나타났을 대에는 단지 무슨 벌레에 물린 것쯤으로 생각했다. 신체 내부에서 떨림이 오는 것 같고, 경미한 경련이 이는 듯 기분이 이상야릇했다. 그래도 항생제로 치료될 것이라고 여겼다.” 커다란 사고 또는 재해를 당하여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는 상황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극심한 정신장애를 앓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년전에 대구에서 있었던 지하철화재사건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후일담이 잠간씩 전해지는데, 일상에 적응해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처럼 재해지역에서 구호활동을 하고 일상에 복귀한 사람들 가운데서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경제규모로 보아 세계 10위권에 올라 있는 우리나라도 국제적으로 감당해야 할 역할이 요구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좁은 반도 안에서 복닥이면서 우물 밖을 내다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우리가 아닐까 합니다. 유럽 또는 미국 등의 국가에서는 여전히 세계 각 지역에서 일어나는 재난 재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무엇인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배워야 할 일 아닐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