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8년 나치가 오스트리아를 합병(안슐루스)한 후 유대인에 대한 핍박이 심해지자, 유대인 부모들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자신들의 자녀를 위탁해줄 '친절한 분'을 찾는 광고를 낸다. "훌륭한 빈 가문 출신의 제 아들, 총명한 11세 남자아이를 교육시켜줄 친절한 분을 찾습니다" 저자의 아버지는 바로 이 광고를 통해 영국의 위탁 가정에 보내지고, 그 끔찍한 홀로코스트로부터 살아남았..다고 여겨지지만, 유년기를 망가트린 끔찍한 기억과 혼자만 살아남았다는,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에 대한 부채감 등으로 끝내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만다. 아버지의 사망 후 시간이 한참 흘러, <가디언>의 기자인 저자는 트럼프 집권 후 이민자 추방 정책에 관한 기사를 작성하던 중, 취재원으로부터 그녀의 아버지 역시<가디언> 광고를 통해 영국으로 건너왔단 사실을 알게 되고, 광고에 실린 아이들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7명의 일대기가 이 책에 수록되어 있다. 이렇게나마 광고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오스트리아의 중산층 가정이기에 가능했고, 또 이들은 '살아남았'지만, 이들 역시 홀로코스트의 희생자라 불려야하는 이유가, 그들의 생애 곳곳에 남아있다. 그리고 이것은 마치 DNA처럼 후손들에게 어둡고 슬픈 기억으로 전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