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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미술로 배웠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나로서는 '머리말'의 미술이란 역사의 자서전이란 말에 격하게 공감했다. 학창시절 어렵고도 지루하게 느껴졌던 역사였는데 미술에 관심을 가지면서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다양한 지식과 안목을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미술사를 안다는 것은 인류의 역사를 알아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유구한 역사에서 태평성대가 있는 반면, 암흑의 시대도 있듯이 미술 작품들도 아름다움과 추함, 단순함과 난해함, 균형과 부조리 등 다양한 형태로써 인간의 마음을 건드리고 있는 것같다. 아름다운 작품들만 존재할 수 없는 이유를 왠지 알것같기도 하다. 역사 속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저자의 글들은 어수선한 시국으로 자꾸 시선을 돌리게 했다. 과거의 일이라고만 치부하고, 애써 고개를 돌리고 싶었던 많은 사건들이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순간들이 많았다. 역사에 대해, 정치에 대해 요즘만큼 깊이 생각하던 때가 있었을까? 대중을 선동한다는 것이 어떤 힘을 발휘하는 지 느끼고 있는 시점이어서인지 자크 루이 다비드의 <마라의 죽음>,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등 그의 작품들이 크게 다가왔다. 예술가가 시대를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작품은 창조되고, 적게든 많게든 보는 이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에 새삼 예술이 가지는 힘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 다비드를 기회주의자라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적어도 그는 나름대로 예술의 성취에 헌신했고 자신이 살았던 시대의 증언자로서 충실하려 했으니 그 자세를 생각한다면 평가에 크게 인색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p192 그래도, 작품에 대한 책임감은 느끼는 것이 예술가의 의무가 아닐까 싶었다. 책을 읽는 타이밍이 정말 중요한 것같다. 최근 우리 나라가 너무 어수선하다보니 어두운 그림들, 작가가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역사적 사건들에 시선이 많이 쏠렸다. 역사에서 인간은 배우고 앞으로 나아가야하는데 왜 나쁜 일들은 반복되고 후퇴하는 일이 비일비재한지. 제 1, 2차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수 많은 예술 작품들은 전쟁의 폐해에 대해서 말했지만, 지금도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을 보면 어리석다고 해야할까? 콜비츠의 <죽은 아이를 안은 여인>(1905년) 질병이나 영양실조, 아니면 누군가에게 살해된 아들을 가슴에 안은 어머니의 처절한 슬픔과 한을 동판화에 담은 작품이라고 한다. 콜비츠의 아들은 제 1차 대전에서 전사했고, 이후 반전주의자가 되어 많은 작품을 발표했는데, 그보다 앞선 이 그림에서 나는 콜비츠의 아들 잃은 슬픔이 너무나도 크게 느껴졌다. 상상하고 싶지 않은 이런 아픔들을 간직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을 것이며 지금도 진행 중일 것인데, 앞으로 그렇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으니 참 마음이 무거웠다. 인간의 무한한 욕망, 그 끝이 있을까? ![]() 이 책은 2002년에 출간된 [그림, 역사가 쓴 자서전]의 개정판이었다. 기원 전 15000년~기원 전 1만 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라스코 동굴벽화를 시작으로 중세, 르네상스, 근대를 거쳐 현대 미술까지 다루면서 그와 궤를 함께하는 인류의 굵직굵직한 역사적인 장면들을 다루고 있었다. 그림이 역사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특히, 더 그 사실에 집중하면서 읽었던 것같다. 앞으로의 미술은 우리의 역사를 어떤 모습으로 담아내고, 후세에 어떻게 전해질지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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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평소에도 과학이나 역사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가 알려주는 예술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마침 흥미를 끄는 책이라 냉큼 읽어보았다. 이 책은 단순히 그림을 감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림에 얽힌 시대적 배경과 화가의 이야기를 생생히 되살려 독자를 역사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책은 라스코 동굴 벽화에서 시작해 이집트 투탕카멘, 앤디 워홀의 팝아트까지, 약 1만 7,000년에 걸친 인류의 역사 속 미술을 아우른다. 각 장에서는 화가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그들이 탄생했던 시대의 사회적, 문화적 맥락까지 세심히 그려내서 마치 저자와 함께 그 시대를 구경하는 듯한 몰입감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역사 이야기를 에세이 같은 부드러운 문체로 풀어놓아서 술술 읽을 수 있었다. 150여 점의 화려한 컬러 사진도 이 책의 시각적 즐거움을 더해,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책을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저자는 “그림을 보며 나를 넘어서고, 그림을 통하여 역사를 배우며, 역사에서 또한 그림 이해의 깊이를 더하는 즐거움을 누린다. 뿐만 아니라 작가와 등장인물들을 통하여 인류의 위대한 정신을 만나게 되는 내면의 희열 또한 크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또한 그림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기쁨과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 언뜻 미술과 역사는 서로 다른 영역처럼 보이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이 둘이 얼마나 가까이 연결되어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삶과 예술, 역사가 서로 교감하는 순간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는 걸 추천! #리뷰어클럽리뷰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석우 작가님의 '미술관에 간 역사학자'는 역사학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작품인데요.이 책은 미술관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미술 작품을 통해 탐구하고 있어요. 작가님은 미술 작품을 단순히 미적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역사와 사회적 배경을 담고 있는 중요한 기록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각 작품이 만들어진 시대의 정치적, 문화적 맥락을 꼼꼼히 살펴보며, 마치 미술을 통해 역사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 하고 있는데요. 이 책에서 작가님은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단순히 시각적인 즐거움을 넘어, 그 작품이 그려낸 역사적 상황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이해하는 과정임을 강조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들은 당시의 정치적 긴장이나 사회적 변화의 영향을 받았으며, 그 배경을 알게 되면 작품을 보는 시각도 달라지게 되는거죠. 작가님은 역사학자로서 미술 작품을 분석하면서, 그것이 단순히 예술적 표현이 아니라, 한 시대의 정신과 사회적 흐름을 반영하는 거울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있어요. 또한, 책은 미술관에서 마주한 작품들이 어떻게 역사적 사건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는지를 다루고 있어요. 작가님은 미술 작품을 분석할 때, 그 속에 담긴 역사적 메시지를 추적하고, 미술과 역사의 경계를 허물어 두 분야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데요. 역사적 사실을 깊이 있게 다루면서도, 미술을 통한 시각적 접근 방식을 통해 더 풍부하고 다채로운 이해가 가능해져요. 이 책은 역사학과 미술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두 분야의 연결고리를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통해 미술 작품을 감상하면서 그 안에 숨겨진 역사적 의미와 사회적 맥락을 함께 탐구할 수 있게 되는거죠. 특히 제가 평소 좋아하던 작가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작품에 대한 해석을 볼 수 있어서 더 반가웠는데요. 각 작품이 그 자체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 역사적 맥락과 예술적 표현을 교차시키는 작가님의 분석이 꽤 흥미로웠어요. 반대로 처음 접했던 작가와 작품이 있었는데, 권순철의 <넋>이에요. 이 작품으로 죽음 이후의 존재에 대한 여러 문화적/ 역사적 상징들을 새롭게 되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책이 미술을 단순히 감상하는 차원을 넘어,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 준다고 생각하는데요. 또한 미술과 역사라는 두 분야에서,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었고 작품 하나하나가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시대와 인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술과 역사를 동시에 더 깊이 이해해 보는 경험을 했기에, 앞으로 미술 작품을 감상할 때 그 이면에 숨겨진 역사적 배경과 사회적 맥락을 함께 고민해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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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유명한 작품을 접하면 마음속에 깊은 여운이 남곤 했다. '미술관에 간 역사학자'를 읽으며, 그 이유는 작품 속에 담긴 역사가 나를 사로잡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미술 작품을 감상할 때 인물과 사물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세심히 관찰하고, 그 시대적 배경을 통찰하며 작품을 온전히 즐긴다. 익히 알고 있던 작품도 저자의 시각을 통해 바라보니, 훨씬 더 깊이 와닿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은 단순히 미술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과거의 흔적을 따라가며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다. 미술과 역사를 함께 즐기고 싶은 독자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책을 처음 봤을 때 조금 놀랐던 건, 내지의 재질이었다. 대부분의 책에서는 광택이 없는 스노우지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광택이 있는 아트지를 사용하여 작품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는 기분이었다.이미 사라져 버린 과거의 문화유산을 이렇게 황홀하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인 일인가? 마치 기억상실증 환자가 기억을 되찾은 듯 감격스럽다. 미래의 상이 없는 민족은 망한다고 했지만 과거를 잊은 민족 또한 멸망한다고 말하고 싶다. 과거란 기억의 저장소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판단력까지 제공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세 사회의 공기에는 짙은 우울함이 깔려 있었다. '장미의 창'의 반짝이는 별빛같이 빛나는 찬연한 색들의 향연은 중세인들에게 삶의 무거운 짐을 잠시라도 내려놓게 했을지 모른다. 장미는 그 시대 사람들에게 불교의 연꽃이 그렇듯 깨달음과 순수와 지혜의 상징이었다. 그리고 둥근 수레바퀴 모양은 흐르는 세월을 느끼게 해 준다. 미술은 역사의 표정이며 그것을 담고 있는 그릇이자 역사와 만나는 직접적인 통로이다. 그래서 나는 역사를 만나러 미술관에 가고, 때로 감동이 오면 낙서 같은 스케치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 세상은 여러 갈등에도 불구하고 끝없는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지 않은가? 삶에 지치거나 고독과 외로움에 시달릴 때 좋은 화집을 펴 들고 작품과 함께 떠나는 또 다른 세계로의 유영은 내 삶에서 떼 놓을 수 없는 활력이자 위안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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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역사학자> :그림에 깃든 역사의 숨결을 만나다 이석우 지음 / 문예춘추사 ![]() “역사 속에는 미술이 함께 있고, 미술에는 언제나 역사가 묻혀 있었다” 곱게 첫장을 넘기니, 2002년에 출간된 <그림, 역사가 쓴 자서전> 이라는 이석우 작가님의 책의 개정판임을 일러두기에 기재해 두었다. 당시 역사와 미술을 접목한 글쓰기에 주력한 미술사가라니- 무려 22년전에 쓰여진 글이라기에는 믿기지 않을 매끄럽고 세련된 문장들에 한 번 놀라고, 문예춘추사의 모던하고 중후한 편집디자인에 두 번 놀란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짧은 호흡이다. 책은 2001년 <국민일보>에 연재되었던 ‘이석우의 역사가 있는 미술’의 글을 더하고 보완하여 출간한 것이다. 사진과 그림 이미지를 포함해 4~5페이지 정도의 이야기 58개로 구성되어 있어 부담이 적다. 특히 9부 ‘나의 작은 역사 스케치북’ 챕터에서는 작가님의 “역사”와 “미술”에 대한 단상과 스케치작품들이 실려있는데, 그의 통찰과 생각지도 못한 비유적 표현에 무릎이 탁 쳐진다. 결국은 역사와 미술. 사색하기 좋은 책이다. ![]() ![]() ![]() 우리는 자신의 시건을 끊임없이 탈취당하는 불행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이 속도와 능률의 우상으로부터 탈출하여 나오는 일이 시급해 보인다. -보스의 <건초 수레> 중 111p이성의 평혖한 잣대로 세상을 재단하고, 찍러냔 듯항 똑같은 정보만을 공유하는 현대인의 그것은 너무 싸늘하게 식은 평가가 아닐까? -고야의 <1808년 5월 3일> 중 201p 인간의 욕정의 표상을 마지막까지 추구했던 그의 예술이 끝내 도달한 곳은 허무가 아니었을까? -실레의 <죽음과 소녀> 중 265p 미술은 역사의 표정이며 그것을 담고 있는 그릇이자 역사와 만나는 직접적인 통로이다. 그래서 나는 역사를 만나러 미술관에 간다. -358p 역사가 지나간 세월의 흔적이고, 사라진 과거의 망각과 상실에 대항하는 것이라면, 미술 역시 순간으로 사라질 아름다움과 시대적 흐름을 화면 속에 잡아 두는 반시간적인 것이다. 그래서 그것은 시간의 흐름응 한순간 멈추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역사가 시간의 흔적이라면, 미술은 표현의 흔적이다. -373p #미술관에간역사학자 #이석우 #문예춘추사#서양미술사 #역사와미술 #미술과역사#그림역사가쓴자서전 #예스24 #yes24리뷰어클럽 #리뷰어클럽리뷰 https://www.instagram.com/p/DEchbRJTh-B/?igsh=MTJxcmFnNmdreHF5cA== |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미술과 역사는 서로 거울을 마주 보듯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 미술관에서 그림을 바라보면 내가 그 시대로 점프 해 버린 듯한 느낌을 받은 경험은 누구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림 그 뒷편의 사연, 시대상황등이 참 궁금해도 그냥 그림만 보고 궁금증은 흘리고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인류의 역사를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대표할 만한 그림들을 시간순으로 소개하면서 그림의 스토리와 작가, 그 당시 사회모습, 개인의 고뇌, 또한 저자의 시각등을 담아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유명작품들은 익숙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그림들을 만났을 땐 보물을 찿은 느낌이었다. 오랜만에 본 그림들은 책장을 넘길때 만나 반가웠고, 근대로 오면서 그림 작가의 실제 사진들과 그 주변 인물들도 볼 수 있어 더 생생한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책 전장을 꽉 채우는 크기의 그림들은 타 책에서는 작아서 답답했던 갈증이 해소되는듯 했다. 인류의 역사를 책을 통해 여행 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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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예술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지만, 그 진정한 깊이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미술관에 간 역사학자는 그 장벽을 허물고 독자를 예술의 더 깊은 세계로 초대한다. 이 책은 단순히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작품에 스며든 역사의 흔적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가 되어준다. 저자는 역사학자로서의 깊은 통찰과 애정 어린 시선을 바탕으로, 미술작품 하나하나를 시대와 맥락 속에서 재해석한다. 렘브란트의 그림을 통해 17세기 네덜란드의 시민사회와 인간의 고뇌를 엿보게 하고, 베르메르의 정물화에서는 산업혁명 이전 유럽 일상 속에 숨은 변화의 조짐을 발견하게 한다. 특히, 고흐의 강렬한 붓질에 담긴 내면적 갈등과 19세기 말 유럽의 사회적 불안은 예술이 단순히 미적인 감동을 넘어서, 인간과 시대를 통찰하게 하는 도구임을 보여준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저자가 작품을 설명할 때 단순히 지식을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독자가 그 작품 속에 들어가 작가와 함께 호흡하고, 그 시대를 살아가는 듯한 생생한 감각을 전해준다는 점이다. 저자는 마치 작품과 대화하는 것처럼 각 예술작품 속에 담긴 이야기와 숨겨진 의미를 하나씩 풀어준다. 이를 통해 독자는 단순히 그림을 ‘보는’ 단계를 넘어, 그림이 담고 있는 역사와 인간의 이야기를 ‘읽는’ 법을 배우게 된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는 전쟁과 예술의 관계에 대한 통찰이었다. 저자는 유럽 전역의 미술관에서 발견한 전쟁기 예술작품들을 통해, 전쟁이 인간과 예술에 미친 영향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폭력과 고통 속에서도 창작은 멈추지 않았고, 오히려 그 작품들은 시대의 아픔을 담아내는 기록물이 되었다. 이를 읽으며, 예술이 단순한 아름다움의 표현을 넘어 시대를 기록하는 도구이자, 인간의 생명력을 증명하는 행위라는 점에 깊이 공감하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미술 애호가를 위한 책이 아니다.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역사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예술작품을 통해 시대의 이야기를 듣고, 그 속에서 인간의 본질과 한계를 돌아보게 만드는 이 책은 한 편의 서사시처럼 감동을 안겨준다. 책을 덮고 나면 미술관을 찾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하지만 예전처럼 단순히 그림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작품 속에 담긴 인간과 시대의 이야기를 읽고, 저자가 말한 것처럼 작품과 대화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미술관에 간 역사학자는 예술과 역사, 그리고 인간에 대한 이해를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예술이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우리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통찰의 창임을 깨닫게 해준다. ![]() #미술관에간역사학자 #이석우 #미술관 #역사 #yes24 #sarak #사락 #문예춘추사 |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국민일보에 연재했던 ‘이석우의 역사가 있는 미술’에 12꼭지의 글을 더하고, 에세이 ‘나의 작은 역사 스케치북’을 추가해서 완성된 2002년에 출간된 고인이 된 작가의 [그림, 역사가 쓴 자서전]의 개정판이다. 후기 구석기 시대 라스코 동굴벽화를 시작으로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미술사를 담고 있다. 역사도 어렵고, 미술은 더더욱 어렵지만 결코 또 간과해서는 안될 학문임을 알기에 선뜻 관심이 생겼다. 역사학자는 왜 미술관에 갔을까? "역사 속에는 미술이 함께 있고, 그림속에 숨어 있는 역사의 숨결을 분별해 내고, 그 그림을 그린 작가의 이야기(9부)를 담아낸 책이다. 문학이 그렇듯, 그림도 어떤 형태로든 역사를 반영하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림에 담긴 역사와 미술가의 성격과 사상을 작가의 관점으로 읽어내는 통찰력이 뛰어나다. 나의 시선은 다 빈치의 <흰 족제비를 안고 있는 여인>에 닿았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를 봤을 때의 무던함과는 다르게 강렬하다. 인간 중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의 바탕인 문예부흥시기에 지배층 여인들이 처했던 이중성과 남성들의 모순적 잣대를 보여주고 있다. 눈에 익숙한, 너무도 유명한 그림이 아니라 새롭게 접하는 그림들이 많아서 더 신선했다. 그림에 대한 작가의 해설을 읽다보면 어느새 페이지를 왔다갔다 하면서 그림을 유심히 관찰하는 나의 모습이 보인다. 그림을 잘 모른다는 핑계로 등한시 하기보다는 그 시대적 배경을 살피고, 작가의 성격과 사상을 바탕으로 그림에 숨은 의미를 유추해내는 것도 재미일 것이다. "역사가 지나간 세월의 흔적이고, "미술은 역사의 표정이며 그것을 담고 있는 그릇이자 역사와 만나는 직접적인 통로이다." 358P "과거란 기억의 저장소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150여점의 그림을 만나고, 그림에 깃든 역사의 숨결을 만날 수 있는 기회!! ===================== #미술관에간역사학자 #이석우 #문예춘추사 #역사 #미술 #예술 #역사이야기 #미술이야기 #교양도서 #예술도서 #신간 #서평단 #북스타그램 #아띠스토리 #아띠북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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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나 사진이 없던 시절. 그림은 그 역할을 대신했다. 역사학자의 관점으로 그 시절 그림들을 탐구하며, 그림 속에 담긴 역사적인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냅니다. 시대적 배경이나 화가의 삶 그리고 그림 속 인물들의 옷차림 하나까지도 이석우 작가만의 통찰로 더욱 더 흥미있는 책이라고 생각되었는데요. 오래된 동굴벽화에서부터 앤디워홀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광대한 시간 속의 그림들의 스토리를 잘 담아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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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간역사학자 #서평단 미술과 역사를 좋아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습니다. 『미술관에 간 역사학자』 역사학자이자 미술평론가였던 고(故) 이석우 교수님이 쓴 책으로, 미술 작품을 역사적 관점에서 해석하며 각 시대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화가들의 삶과 작품에 담긴 역사적 배경을 세심하게 짚어주는데, 그림 속 인물의 옷이나 자세 같은 작은 디테일도 깊은 의미로 다가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미술이 단순한 예술이 아니라 그 시대를 담은 역사의 한 조각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미술관에서 그림을 어떻게 감상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은데, 이 책을 읽고 나면 작품이 더욱 입체적으로 보이고 느껴지게 됩니다. @dokseo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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