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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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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상징적 의미로 ‘장미‘가 쓰였다.  표지 이미지는 에곤 실레의 누드 자화상이다.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작가인 장 주네와 소설 속 자노를 떠올리면 연상의 거리가 그리 먼 것도 아니다.  이 글에 다가가려면 먼저 작가를 알아야한다.  범죄자들의 이야기 이면서 작가의 이야기인 동시에 작가만의 다른 개념적 바운더리의 이야기 이기도 하니까.  장 주네는 사생아로 태어나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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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상징적 의미로 ‘장미‘가 쓰였다.  표지 이미지는 에곤 실레의 누드 자화상이다.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작가인 장 주네와 소설 속 자노를 떠올리면 연상의 거리가 그리 먼 것도 아니다.  


이 글에 다가가려면 먼저 작가를 알아야한다.  범죄자들의 이야기 이면서 작가의 이야기인 동시에 작가만의 다른 개념적 바운더리의 이야기 이기도 하니까.  장 주네는 사생아로 태어나 빈민구제원에 이어 한 가정에 위탁된다. 초등학교 졸업 후 직업학교에 들어가지만 적응 하지

못하고 뛰쳐 나오면서부터 사회 부적응자가 되어 감화원과 형무소를 드나든다. 기본적으로 도둑질이 도덕적으로 나쁘다고 인식하지 않는 삶을 산다.  그러나 타고난 문학적 재능으로 글을 쓴다. 이 책 장미의 기적도 1943년 상테 형무소에서 쓴 책이다. 


장미의 기적은, 소년 감화원과 수용소의 시공의 이동한다. 몽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관계와 감정의 고리를 풀어낸다. 솔직함을 은유적으로 표현해서 이해의 폭을 넓힌다.  묘사에 사유가 담겨 글이 춤을 추고 향기를 뿜어낸다. 소설 이라기 보다는 에세이에 가까운 글로 작가는 사실과 느낌을 어떻게 시적으로, 의미가 담긴 글로 표현하여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 듯 하다.  


독자를 감옥이 아닌 굳이 이해가 필요없는 세계로 들여보내는 느낌이다. 범죄자와 살인자에게 동정이나 연민을 느끼게 되는 것 과는 다른 것을 느낀다. 시적인 산문, 산문적인 소설을 선호하는 독자에게 꼭 읽기를 권한다.  



YES마니아 : 로얄 i******5 2025.01.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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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한 장의 자전적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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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 문예출판사[서평단에 참여하여 작성한 글입니다.]호흡이 긴 이야기다.그리고 무척 비유적이다.작가의 실제 경험이기도 한 이 소설은 감방에서 쓰여졌다.작가의 청소년기를 보낸 감화원에서부터성년이 되어 수감된 형무소의 경험들이 뒤섞여져 있다.그의 남자들과의 사랑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그와 관련된 수감자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감옥과 죄수들에 대해 궁전과 왕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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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 문예출판사

[서평단에 참여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호흡이 긴 이야기다.
그리고 무척 비유적이다.
작가의 실제 경험이기도 한 이 소설은 감방에서 쓰여졌다.
작가의 청소년기를 보낸 감화원에서부터
성년이 되어 수감된 형무소의 경험들이 뒤섞여져 있다.

그의 남자들과의 사랑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그와 관련된 수감자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감옥과 죄수들에 대해 궁전과 왕족처럼 아름답고 우아하게 상징화하며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그가 이 감옥을 찬양하는 이유는 그의 어린 시절이랑 꽤 깊은 연관이 있어 보인다.

이 책의 제목 ‘장미’는 이 책에서 많은 상징을 담고 있는데
그것은 죽음, 사랑, 우정과 관련하여 많이 등장한다.

악을 찬양하는 악한 소설.
어찌됐든 범죄는 정당화할 수 없기에 이 책이 한때 금서로 지정된 이유가 아니었을까.
하지만 사회의 선이라 하는 것들의 위선을 꼬집는 부분과 사회적 소수자들을 위한 발언은 도발적이었다.

이 소설을 보는 재미는 장 주네의 언어로 바라보는 재미가 있다는 것. 그의 시적묘사에는 확실히 매력이 있다.

#장미의기적 #장주네 #문예출판사 
YES마니아 : 골드 l****2 2025.0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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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기적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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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이다!이 소설을 읽는 내내 뭐 이런 소설이 다 있냐?를 남발했다. 다 읽고 나서는 좀 이해가 되기는 하나...저자의 자서전 같기도 한 소설...청소년기 감화원? 우리로 치면 소년원 같다. 그리고 형무소를 드나들며 남성 범죄자들로 이루어진 세계... 그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삶...약육강식의 세계! 강자는 남성이 되고 약자는 여성이 되는 동성연예? 동성성애? 기둥서방,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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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이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뭐 이런 소설이 다 있냐?를 남발했다. 다 읽고 나서는 좀 이해가 되기는 하나...

저자의 자서전 같기도 한 소설...

청소년기 감화원? 우리로 치면 소년원 같다. 그리고 형무소를 드나들며 남성 범죄자들로 이루어진 세계... 그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삶...

약육강식의 세계! 강자는 남성이 되고 약자는 여성이 되는 동성연예? 동성성애? 기둥서방, 가장 등으로 불리는 남성 역할의 강자들 그리고 여자 역할로 희롱당하는 약자들...

살인 등 더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고 사형 등 더 쎈 형벌을 받은 자들이 영웅 심지어 신으로 숭상받는 세계...

주인공은 살인죄 사형범 아르카몬을 신처럼 숭상하며 그의 사랑을 받기 위해 노력한다. 

폭력, 동성연애, 가혹행위 등 일반 사회에서 범죄나 터부시되는 행위들이 상시적으로 벌어지는 세계 속에서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어찌보면 그들이 이루고 사는 그 세계는 그 세계의 생리와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 과연 선은 무엇이고 악은 무엇인가?

지금도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은 이런 소설이 20세기 중반에 출판되었다는 것도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저자의 언어들이 상당히 은유적이고 시적인 부분이 많아 앞부분은 정말 읽어내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중반을 넘어가니 그나마 적응이 되었는지 저자의 언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약육강식의 동물적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그리고 동성간의 배신과 질투, 우정, 욕정, 사랑 ... 

읽어내기에 고약하고 불쾌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끝까지 읽을 수 밖에 없었던 그 무엇...

혼돈! 그 자체! 

장 주네라는 작가가 쓴 책들을 더 읽어봐야 겠다! 무엇이 어째서 이런 글들이 탄생되었는지 궁금하다.


YES마니아 : 골드 w******k 2025.0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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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주네 - 장미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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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주네 - 장미의 기적<도둑 일기>로 유명한 장 주네의 장미의 기적은 장 주네가 어린 시절부터 드나들었던 감화원과 형무소의 세계를 그려냈다. 큰 틀에서는 감화원과 형무소의 세계이나 실제 이야기의 중심은 그가 사랑했던 남자들과의 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힘들고 무기력한 상태에서 해방감을 찾는 경험을, 매음과 구걸의 수치스럽고 천한 생활에서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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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주네 - 장미의 기적

<도둑 일기>로 유명한 장 주네의 장미의 기적은 장 주네가 어린 시절부터 드나들었던 감화원과 형무소의 세계를 그려냈다. 큰 틀에서는 감화원과 형무소의 세계이나 실제 이야기의 중심은 그가 사랑했던 남자들과의 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힘들고 무기력한 상태에서 해방감을 찾는 경험을, 매음과 구걸의 수치스럽고 천한 생활에서 벗어나는 경험을, 범죄 세계의 매력에 현혹되고 그 위엄에 굴복한 경험 등을 위주로 쓸 생각이다. -42p

장 주네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아주 얼니 시절부터 제 집처럼 드나들었던 감화원과 형무소, 그 안에서 만났던 다른 범죄자들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들의 사회적 삶을 불가능하게 할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그 잔인한 문신을 때로 그들의 마음속에, 때로 자신들의 육체에 기꺼이 새겨놓은 것이다. -219p

해적들의 문신을 통해 장 주네는 감화원 안의 소년들도 비슷함을 주장한다. 사회에서 인간 취급을 받지 못하는 그들은 풀려 나도 곧바로 다시 감화원으로 돌아오게 되고, 해적들의 문신처럼 그들의 문신 역시 그저 사회와의 단절을 원하기 때문에 이뤄지는 행위이기도 하다. 

범죄자들과 그들의 이야기가 독자에게 어떤 매력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까. 장 주네가 그의 지난 삶에 대해 후회하지 않고 그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다면 그 뻔뻔함과 도를 넘은 추악함에 독자들은 미리서부터 이 소설을 덮어두고 싶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경고하자면 이 소설은 그의 지난 삶을 은폐하지도 미화시키지도 않는다. 다만 장 주네만의 개성 넘치는 표현과 그의 아름다운 산문을 통해서 우리는 그가 겪었던 이야기를 그의 관점을 통해서 만나 볼 수 있다. 그 생생함은 독자들에게 지금껏 맛보지 못했던 문학의 매력을 선사하기도 한다.                                                     

나는 알게 되었다. 그 정원에서 아름다운 장미가 피어난다는 것을. 그리고 그 장미는 꽃잎의 가장자리와 주름으로 인해, 벌레가 파먹은 구머으로 인해, 붉은빛으로 인해, 가시투성이의 줄기로 인해 더욱 아름답게 피어날 것이었다.

감화원과 형무소, 그 안에서 일어난 끝없는 폭력과 간음, 무자비한 굶주림과 죄악 안에서도 장 주네는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을 발견한다. 아르카몬에 대한 장 주네의 신실한 사랑 고백이기도 한 이 이야기는 모두가 손가락질하며 욕하는 사람들 안에서는 모두 순수한 장미를 가지고 있었음을 역설하기도 한다. 

나는 범죄자들에게 마이크를 쥐어주며 그들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을 매우 경계하는 사람이지만, 이 감화원의 소년들에게는 쉽게 돌을 던지지 못할 것 같다. 그들의 범죄 행위가 도무지 교화될 수 없었던 곳에서의 참상이 이 소설 안에 드러나 있기 때문에.


d*******0 2025.01.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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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와 기적, 금지된 욕망의 찬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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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장 주네의 『장미의 기적』은 삶, 죽음, 사랑, 그리고 죄악을 다룬 작품으로, 단순한 회고록을 넘어선 서사적 실험이다. 이 책은 주네가 젊은 시절 소년원과 감옥에서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하지만, 그의 서술 방식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초현실적이고 시적인 언어로 이뤄져 있다. 그는 감옥이라는 폐쇄적이고 억압적인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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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장 주네의 『장미의 기적』은 삶, 죽음, 사랑, 그리고 죄악을 다룬 작품으로, 단순한 회고록을 넘어선 서사적 실험이다. 이 책은 주네가 젊은 시절 소년원과 감옥에서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하지만, 그의 서술 방식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초현실적이고 시적인 언어로 이뤄져 있다. 그는 감옥이라는 폐쇄적이고 억압적인 공간을 인간의 욕망과 아름다움, 고통이 교차하는 신화적 장소로 변모시킨다. 주네는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면서 동료 수감자들과의 복잡한 관계와 감정을 중심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통찰을 드러낸다.


작품의 핵심은 죄와 성스러움의 이중성에 있다. 주네는 사회적 금기로 여겨지는 도둑질, 살인, 동성애 등을 단죄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성스러운 차원으로 끌어올린다. 종교적 언어와 상징을 사용하여 죄악을 미덕으로 재해석하며, 그 속에서 인간 존재의 본질적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장미”는 사랑과 순수함을 상징하면서도 피와 고통을 떠올리게 하는 강렬한 이미지로, 주네의 시적 세계관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감옥이라는 억압적 공간은 단순한 구속의 장소가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자유를 발견하는 장소로 그려진다. 그는 육체적으로 갇혀 있으면서도 인간의 상상력과 욕망은 무한히 확장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특히 주네의 에로티시즘은 단순한 욕망의 표현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가장 순수한 형태로 나타난다. 그는 감각적이고 육체적인 사랑을 신성한 행위로 재해석하며, 이를 통해 사랑과 욕망의 복잡한 본질을 탐구한다. 그의 글에서는 인간의 가장 금기시되는 감정들이 오히려 아름답고 순수한 것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주제들을 담아내는 주네의 문체는 독창적이고 시적이며, 때로는 난해할 정도로 밀도가 높다. 그는 풍부한 상징과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활용하여 감옥의 답답함과 환상적 자유를 동시에 표현하며, 독자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장미의 기적』은 읽기 쉽지 않은 책이다. 주네의 세계는 모호함과 상징으로 가득 차 있으며, 독자는 그의 언어와 사상을 적극적으로 탐구해야 한다. 그러나 이 과정을 통해 죄와 성스러움, 억압과 자유, 사랑과 고통의 복잡한 층위를 깊이 이해하게 된다. 주네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능력을 가진 작가로, 그의 글은 독자를 불편하게 하면서도 매혹시킨다. 그는 우리가 외면하고 싶어하는 인간 내면의 어두운 이중성을 직시하게 만들며, 이를 새로운 미학적 차원으로 승화시킨다.


장 주네라는 작가의 삶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그의 철학과 미학,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통찰을 경험하게 해주는 작품이다.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인간의 본질과 사회적 금기의 경계를 다시금 질문하게 하며, 주네의 문학이 현대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유를 분명히 보여준다.


s***7 2025.01.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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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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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반, 1920년대 프랑스의 감옥을 본다는 것은 21세기 한국에 사는 우리에게 꽤나 낯선 경험이다.  작가 장 주네의 작품을 보기 전에 먼저 그의 인생사를 아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는 생후 7개월만에 버려졌고, 청소년기에는 감화원에 수감되더니, 반복되는 절도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가 사면되기도 했다. 그의 인생이 그가 쓴 작품보다도 더 극적이다. 이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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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반, 1920년대 프랑스의 감옥을 본다는 것은 21세기 한국에 사는 우리에게 꽤나 낯선 경험이다. 
 작가 장 주네의 작품을 보기 전에 먼저 그의 인생사를 아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는 생후 7개월만에 버려졌고, 청소년기에는 감화원에 수감되더니, 반복되는 절도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가 사면되기도 했다. 그의 인생이 그가 쓴 작품보다도 더 극적이다.

 이 책 <장미의 기적> 은 프랑스 퐁프트브로 형무소 이야기이다. 손발이 쇠사슬로 묶인 채, 도착한 그곳에서의 생활은 처음부터 무시무시하다. 
 죄수와 간수의 군대식 위계질서, 사형수의 죽음과 비인간적인 대우들 등, 현대를 살아가며 감옥이라곤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글만 봐도 섬뜩하다.

 형무소, 그곳은 사회에서 버림받은 남창, 강도, 동성애자, 부랑자들까지 속칭 인간말종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그들은 서로가 서로를 더러워하지만 반대로 측은해 하기도 한다. 모순된 감정을 품으며 그들도 삶을 갈구하고, 살아 남아서 내일을 꿈꾸는 인간들이다. 
 그러나 그들 대다수는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나 자라며 불우한 일을 자연스레 지지르는 쪽으로 흘러갔다. 그들이 다수에게 피해를 준 것이 먼저인지, 사회에 의해 그들이 피해를 받은 것이 먼저인지는 모르겠다.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지닌 장 주네가 자신의 절도충동을 자제하지 못하고 감옥에 까지 이른 상황은 나쁘지만 그곳에서 그가 묘사해내는 다양한 인간군상들은 볼만하다. 형이 끝나면 자유를 얻을 수 있는 사람들과 종신형 또는 사형을 선고받은 이들은 세상을 보는 방식도 달라진다.
 극한의 상황속에서 시시때때로 변하는 인간들 심지어 간수들의 변화무쌍한 심경과 행동까지 그의 입과 손을 통해 글로 남아 전달된다.
 그래서 그는 형무소를 자신을 만들어준 우주로,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여긴다. 그곳에서의 낯선 생활과 경험들은 인식의 확대를 가져왔고 그를 변모시켰다.
 
 철학적 인간은 어디에서고 삶과 죽음, 인간에 대해 철학하기에 형무소라는 특수한 공간은 장 주네에게 새로운 판을 깔아주었나 보다.
 개인적으로는 책의 내용이 거칠고 다소 거북하기도 했다. 내가 사는 세상과 너무 다르기에 한편으로는 이해된다.
 그러나 그때도 인간들은 살아 숨쉬었고, 지금도 그와같은 환경에서 인간들이 살아가고 있다. 나에게도 생각의 판이 새로 열리는 책이었다.
 
이달의 사락 y****2 2025.01.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