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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도 전에 헤어져야만 했던 두 사람이 최고의 안무가와 프로듀서로 다시 만났다. 어릴 적 일찍 엄마를 잃고 아빠의 방치속에 잎새가 유일하게 맘둘 곳은 단 한명. 전경의 할머니였다. 할머니가 하는 말, 행동, 음식 모든 것이 좋았고 심지어 할머니의 손자 전경까지 좋았다. 어린 마음에 티는 못내고, 자신도 그 감정에 확신을 가지지 못했을 그 때. 사고는 연이어 터졌고, 감당할 수 없었던 잎새는 도망치듯 전경과 할머니의 곁을 떠났다. 그리고 7년 후, 전경은 할머니를 인질삼아 자신이 마련한 공간에 잎새와 둘만 살기를 강요하고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잎새와 전경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시작한다.
현실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드라마나 로맨스 소설에는 꼭 등장하는 일편단심인 남녀가 나온다. 둘다 14년을 한결같이 한 사람만 바라보는 순애보는 현실감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역시 부러웠다. 진지하고 우울한 부분도 후반에는 나오지만, 비중있는 조연들이 깨알같이 웃음을 주어 분위기를 부드럽고 코믹하게 만들어줘서 전체적으로는 중상 정도의 밝기를 가지고 있어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느낌이다. 잎새에게는 냉랭했지만 전경에게는 애정을 쏟았던 전에는 이해하지 못한 아버지의 심정을, 자신을 좋아하고 따르는 제자를 통해 공감하게한다. 끝나가니까 어쩔 수 없이 화해모드에 들어가는 드라마 마지막회의 급정리식 억지가 아니라 오랜 시간을 들여 자연스럽게 이해시키는 부분이 특히 좋았다.
다만, 그렇게 벼르고 벼르던 복수의 과정이 조금은 허무하게 그려졌다는 것과 이 둘을 주인공으로 쓴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만큼 즐거운 캐릭터인 켄과 주리의 밀당인듯 밀당아닌 밀당같은 것이 이도저도 아니게 애매하게 끝난 점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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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 서평단으로 읽게 된 러브 그루브 입니다. 처음 접해보는 작가님이였기에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읽어내려갔어요. 남주 - 전경. 작곡가 및 프로듀서 겸 아티스트 여주 - 잎새. 안무가 및 댄서 잎새와 그녀의 아버지가 사는 집에 입주가정부로 들어온 할머니의 손자 전경의 이야깁니다. 예민한 사춘기인 중학교 시절에 처음 만난 그들은 겉으로는 무심한 척 하지만 은근히 함께 사는 동거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아버지의 방임과 방치에 상처받은 잎새는 비록 입주가정부이지만 전경의 할머니에게 혈육보다 더 진한 정을 느끼는데 사고만 치고 다니는 전경이 단지 손자란 이유만으로 할머니의 무한한 사랑을 받는 것에 미묘한 질투심같은 것을 가지게됩니다. 반면 음악가로서의 꿈을 가진 전경은 천재적인 뮤지션인 잎새의 아버지를 스승으로 삼고 그의 모든 것을 흡수하고자 노력합니다. 그 와중에 스승의 천부적인 재능을 물려받은 잎새가 음악적 재능은 썩히고 지하 연습실에서 무용에만 몰두하는 모습에 열등감을 갖게 되지요. 이런 질투와 열등감과 더불어 서로에게 싹트는 호감에 둘은 혼란한 시기를 지내게 됩니다. 그렇게 미묘한 7년의 시간이 지나고 잎새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과 집의 화재, 할머니의 암투병 등 연이은 악재로 두사람은 벼랑끝에 서게 되는데 이때 할머니를 잘 부탁한다는 메시지만 남긴채 잎새는 홀연히 외국으로 떠나버립니다. 다시 7년 후, 유명한 안무가가 되어 돌아온 잎새에게 할머니와 아버지가 묻힌 곳을 알려준다는 조건으로 함께 살자고 전경이 제안합니다. 7년 전 그들이 함께 살던 곳과 너무나도 유사하게 꾸며진 집에서. 이상이 도입부의 대체적인 줄거리입니다. 두 사람의 시점이 번갈아가면서 나오고 과거와 현재가 혼재되는 작품이예요. 초반 몰입을 약간 방해하기도 했는데 익숙해지니 별다른 거슬림 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초반 몰입을 상당히 방해하는 요소가 있었는데 바로 너무나도 가벼운 문체입니다. 앞서 말했듯히 시점이 번갈아가면서 나오는데 초반은 중3이었던 전경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서술됩니다. 중3이였던 것을 표현하기 위함인지 작가님의 일반적인 문체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제가 읽으면서 몇개 적어놨어요 - 시크다크한 아저씨 - 그 모습에 뻑이 가지 않았다면 - 디스하는 적도 무지 많았다 - 기분이 열폭해 씻고있던 쌀을 내던졌다 디스나 열폭 등 요새 흔히 쓰이는 인터넷 용어가 책 전반적으로 많이 등장합니다. 1,2년만 지나도 읽기에 굉장히 거슬릴 거라 생각되네요.(지금도 거슬리는 건 사실) 그래도 이 문체만 제외하면 전체적인 스토리는 괜찮았다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어렸을 적 두 사람이 무작정 좋아만했던 사이가 아니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잎새와 전경의할머니, 전경와 잎새의아버지 서로 엊갈린 선으로 인한 어린나이의 질투, 그리고 서로의 재능에 대한 열등감이 나름대로 제게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그리고 여주편애자인 제게 소설 중후반부까지도 잎새에게 감정이입이 잘 되지않아서 좀 힘들었어요. 잎새 시점에서도 그녀의 감정에 대한 표현이 부족했고, 너무 고고하고 완벽하게 그려진 것 같았는데 다행히 후반부에 약간의 의문점이 풀리면서 잎새에게도 어느정도 이입이 되었네요 전체적인 평점은 3점정도? 재탕은 안할 거 같지만ㅠㅠ 한번쯤은 읽어도 괜찮은 작품같아요. 초반의 장벽을 넘기면 생각보다 술술 읽혀지는 소설이였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