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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
*포스트에 올려진 그림은 책의 일부를 올린 것으로 리뷰내용과 연결되지 않습니다.
근래 관련된 서적을 많이 읽다보니 자주 접하게 되는 회화작품들이 있다. 그 작품들이 친절하게 책에 실려있기도 하고 저작권 혹은 기타 여러가지 문제에 의해 번거롭지만 읽는 도중 스스로 찾아서 봐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 실려있지만 품질저하 혹은 흑백인 상태라 역시나 추가로 검색해서 확인해야 했던 때를 떠올리자면 이 책은 우선 컬러로 그것도 사이즈도 여유있어 독자의 손을 쉬게 해준다는 점에서 일단 칭찬 발사! 좀 더 정확하게 혹은 내식대로 책 제목을 변경해보자면 예술을 뒤바꿨다기 보다는 예술이 좀 더 성장하는데 기여한 발견과 방식이라고 하고 싶다. 유화, 수채화 등의 기법이 잭슨폴락의 우연처럼 아이디어라고 한다는 점에서 보면 결코 책제목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종이가 발명되기 이전 사람들에게 종이의 발명은 아이디어지만 현재 이시점에서는 너무나 익숙한 재료이기 때문에 성장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동굴벽화를 시작으로 아이디어의 문이 열린다. 예술적 관점 뿐 아니라 역사책 책 표지 혹은 첫페이지에 등장할 만큼 동굴벽화는 역사적, 인류학적 관점에서도 중요한 '아이디어'의 표본이 된다. 대지미술은 근래 들어 할리우드 영화에 에어리언의 '솜씨'로 불릴 만큼 기묘한 예술인데 책에도 실려있는 페루의 팜파에 위치한 나스카 평원 선형 패턴만 봐도 1930년대 비행기 조종사가 발견하기 전까진 알 수도 없었다. 왜냐면 공중에서만 봐야 그것이 예술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달리 이것을 외계인의 흔적이라고 하는게 아닌것이다. 조상들의 솜씨라면 진정한 아이디어 100중에 탑이 아닐까. 동굴벽화가 기원전에 발전된 형태라면 벽화의 경우는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보여지는데 산마르코수도원 기숙사의 경우처럼 단순한 공간을 영적 친교의 장소로 바꿔주는 역할도 한다. 책에서는 주로 이런 종교적인 형태의 벽화가 소개되었는데 순수 예술적인 벽화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지난 유럽여행중에 파리와 이탈리아 그리고 런던대영박물관을 관람하면서 내러티브 형식의 예술품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아마도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역사적인 사건 혹은 기념이 될만한 작품에 이런 아이디어가 적용했을 것이다. '이야기는 통시적 구조라서 사건의 전개를 차근차근 풀어가는 데에 시간이 걸리는 반면, 시각적 이미지는 공시적으로 작동해서 보는 즉시 해설할 수 있다.' 28
아이디어중에 빠질 수 없는 프로파간다. 바로 선전예술은 이것만을 주제로한 책들이 여전히 많이 읽히는 만큼 예술이다 아니다의 여부를 떠나 작가들에게 명예와 경제적 부를 안겨주었던 만큼 관심을 늦출 수가 없다. 나치 혹은 구소련 예술작품의 경우 논란의 여지를 안고 있지만 책에 소개된 파라오와 숭배와 루벤스가 그린 회화들의 경우는 예술이 아니라고 도저히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런가하면 청동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다시말해 처음보다 현재의 기술이 월등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조각가들의 실력이 지금보다 더 좋았을거라 짐작하는 방법이 바로 로스트 왁스 주조법이다. 실제 그리스 시대의 청동작품을 본 적이 없기에 꼭 한번은 직접 그 실력을 확인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미술 혹은 예술서적을 보다가 마주치고 싶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바로 그로테스크와 판화다.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와 신경을 건드리는 듯한 괴이한 모습은 텍스트를 보면서도 결코 손가락으로 그림부분을 터치하지 않기 위해 애쓴다. 공포를 제대로 전달해주는 방법에서는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아이디어긴 하다. 물론 이런 공포심만이 전부는 아니다.
'그리스 조각상처럼 이상적인 아름다움의 형태는 우리에게 실제로 그런 인간이 존재하며 그렇게 생길 수 있고 그래야 한다고 설득하는 반면, 그로테스크는 공포스러운 매력과 내키지 않은 믿음을 보여줌으로써 양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아이디어 100중에 행위예술의 경우는 몇년 전 보았던 미드 하우스의 한 에피소드를 떠올리게 했다. 예술이냐 지나친 실험정신이냐를 논할 만큼 예술을 벗어난 비예술적인 행위예술가 마리나아브라모비치의 수십개의 촛불을 몸아래 두고 버티는 장면이 좋은 예이다. 멀리안가서 국내 낸시랭의 경우도 행위예술과 외설의 사이를 간당간당하게 오가지만 철저하게 그녀의 입장에서 소개된 설명을 읽다보면 그것은 예술이 맞기는 하다.
흔히 시대별로, 작가별 그리고 작법의 유사성으로 구분지어진 예술서적을 많이 보았다. 때문에 만날 수 있는 작품들도 한정적이 었고 봐야할 책들도 너무 많았던게 사실이다. 그런점에서 지나치게 깊지 않으면서도 좁지 않은 시각에서 예술작품을 만나고 싶다면 이 책, 예술을 뒤바군 아이디어 100을 권하고 싶다. 책에 칼을 대서는 안되겠지만 오려내어 액자(역시나 예술을 뒤바꾼 아이디어 중 하나인)로 만들고 싶은 페이지도 많고 설명 또한 어렵지 않다. 어떤 기법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를 확인한 뒤 좀 더 깊게 공부해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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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엇이 예술을 뒤바꾸는가?
에..또.. 제가 어쩌다가 이런 책을 읽게 되었는지 신기합니다. 예술이니 미술이니 하는 것들은 저와는 솔직히 좀 딴나라 이야기 같아서 가까운 블로그 이웃들의 미술작품 소개나 전시회 소식 등을 접할 때마다 생소하고 신기한 마음이 여전한 상황인데 말입니다. 어쩌다가 미술과 일반 프로젝트 절차에 관한 반쯤 걸친 책 [프로세스를 디자인하라]를 읽으면서 미술 분야에도 흥미를 느끼고 '마냥 어려워만 할 것은 아닌가보다' 하는 생각을 하면서 다양한 체계와 사조와 관점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 [예술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을 얼레벌레 읽게 되었는데 사실 이 책의 전체 내용을 하나 빠짐없이 소화하기는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글씨체도 작고 양도 많을 뿐더라 곳곳에 산재해있는 생소한 용어와 표현들이 이 책을 읽는 저에게 과부하가 걸리는 현상을 겪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하루에 10개의 아이디어만 읽고 좀 있다가 다시 10개를 읽고, 이런식으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미치게 되었고, 그리하야 이 책을 다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고, 마지막까지 읽을 때 즈음엔 책의 앞부분에서 무엇을 소개했는지 조차 가물거리는 상황에 닥쳤지요.
여튼 예술을 뒤바꾸는 아이디어란 도데체 어떤 것인가? 를 생각해보는 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합니다. 예술사조를 바꿀만 한 아이디어는 기본적으로 신선해야하고 기존의 굳건한 사조를 깨서 변화시킬 만큼 임팩트가 있어야 합니다. 임팩트라는 것이 예술작품을 창조해내는 과정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일 수도 있고, 그 변화를 가져올 도구적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변화를 느끼지도 못할 만큼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경우도 많이 있겠지만 말입니다. 저자는 이런 변화를 가져온 아이디어는 또 다른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해내는 촉매제 역할을 해서 체인 리액션으로 아이디어를 재생해 내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아이디어가 예술사조를 바꾸면 그 예술사조가 또 다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며 그것 자체로 인식할 수 있는 새로운 사조를 만들어내곤 한다. (중략) 결국 예술사에 있어서 변천이란 공학에서의 신소재 개발이나 정치적 프로세스라기보다는 화학반응에 비유되는게 더 적합할 것이다." - 서문 중에서 -
결국 새로운 아이디어는 예술의 양상에 변화를 가져오고 그 변화의 아이디어가 또 다른 변화를 양산해 내어 발전되기도 하고 변종되기도 함으로써 더욱 세련되고 진일보한 예술사조를 형성한다는 말이되겠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예술에 더 낫고 더 좋은 것과 모자란 것으로 위계를 나눌 수 있는 것인지가 의문스럽기는 합니다.
#2. 이 책의 독특한 구성 "나열식"
저자 마이클 버드는 철학적 분석과 분류보다는 주요한 키워드를 제시하고 설명해주는 것이 더욱 적절할 뿐만 아니라 특히 미술사적 시각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말도 안되게 광범위한 미술사와 그 속에서 수없이 생기고 변하고 없어진 사건과 사조, 아이디어와 인물들을 모두 다루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고민을 한 듯 합니다. 오히려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지나치게 정제하고 분류하기보다는 케이스 별로 나열하고, 각 아이디어를 잘 설명해주는 것이 미술사 입문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 책의 아이디어는 미술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판단되는 것으로 간추렸다. 따라서 각각의 아이디어는 그 자체로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며 되도록 흥미로운 소재들만 골라서 담으려고 했다. (중략) 나의 의도는 미술사 입문자들에게 문을 열어주는 것이지 방 안에 가구를 빼곡하게 들여놓는 게 아니다." - 서문 중에서 -
정말 아이디어 하나 하나를 만나다보면 엄청 광범위한 아이디어도 있고 친숙한 아이디어도 있었습니다. 좀 난해한 아이디어도 등장하고 말입니다. 완전히 시대순으로 나열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100개의 아이디어를 잘 분류해서 비슷한 것끼리 묶어서 배열한 것도 아닙니다. 처음에는 '이거 도데체 무슨 기준으로 막 쏟아지는 거지?'하는 생각이 들만큼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튀어나왔습니다. 그리고 왜 종류별로 묶어서 소개하지 않았을까 의문이었습니다. 이를테면, 1부는 각 화풍의 종류 정밀화, 산수화, 누드화 등등 회화 종류를 설명하고, 2부는 종이, 튜브 물감, 플라스틱 등등 재료에 대해 설명하고 하는 형식이 일반적인 책의 구성이겠지요. 그런데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암각화가 나왔다가 동상이 등장했다가 프로파간다가 나오는가 하면 원근법을 설명하기도 하고 엉뚱해 보이는 예술인의 마을도 나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헤깔리는걸? 그랬는데 점점 다음 아이디어는 어떤 게 나올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하더군요. 이런 나열식 구성의 묘한 장점이 느껴졌습니다.
단순히 늘어놓기만한 나열식이라면 좀 실망했을 수도 있는데 그 하나 하나의 요소들에 대한 설명이 아주 적확하고 충실해서 무척 좋았습니다. 두 페이지에 걸쳐 하나의 아이디어를 소개하는데 간단한 압축적인 설명문장 혹은 문구하나에 한 두문장의 정의와 핵심설명, 다음 페이지에 상세한 설명과 역사적 의의와 변천, 주요 작가와 작품소개, 현대에 와서의 의미 등으로 설명이 이어져서 하나의 아이템에 대한 이해를 개략적으로 할 수 있도록 충실히 도와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미술사 입문책으로 매우 유익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들어만 보았던 여러가지 용어들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너무 많아서 무척 좋았습니다.
#3. 나무보다 숲을 보게 하는 개괄서의 유익 이 책을 통해서 미술사의 주요한 테마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큰 틀에서 훑어 볼 수 있어서 무척 좋았습니다. 아는 척하기에 특별히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상식 차원에서 알아야할 기본적 소양을 쌓기에 좋습니다. 워낙 모르는게 많은데도 그 와중에 좀 알고 있던 것들이나 어디서든 본 적이 있는 작품이 등장할 때는 얼마나 반갑던지요.
제일 반가왔던 게 Idea NO.29 "Window of the world(세상으로 향한 창)" 설명이었습니다. 창문을 사용하여 회하에서 '그림 너머 다른 세계를 응시하고 있는 듯한 환상을 준다'는 내용인데 여기에 등장하는 예시 그림으로 일본의 "안도 히로시게"의 <아사쿠사 논밭>이 소개 되었습니다. 근데 이 "아도 히로시게"는 북스피어의 미야베미유키 에도시리즈 표지로 늘 사용되는 작품이거든요. 이 책에 소개된 <아사쿠사 논밭>은 바로 미미여사의 "그림자밟기" 표지로 사용되었던 그림입니다.
색감차이는 크게 나지만 같은 그림이 틀림이 없군요. 찾아서 꺼내놓고 비교해보니 무척 즐거웠습니다. 뭔가 신기하고 친숙한 걸 찾아내었을 때의 기쁨이 있더군요. 그 밖에도 흥미로운 아이디어들이 정말 많았는데 '프로파간다'나 '팝아트' 등 나름 친숙한 내용에 대한 정확한 정의와 소개는 아주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아이디어는 58번 "Dealing(딜러)" 였습니다. 예술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딜러에 대해서는 사실 그리 생각해봤던 개념은 아닌데 얼마전 '피카소'에 대한 책에서 딜러의 역할이 크다는 걸 어렴풋이 느끼기는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음악시장에서도 마찬가지지만 미술계에서도 미술품을 사고 팔고, 전시회에 관여하고 특정 작가의 명성이나 지명도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을 딜러의 역할을 중요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고 실제 작가의 실력외에 작가의 명성에 크게 관여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단순한 미술적 기교에서 전반적인 흐름, 사조의 변화와 미술소재는 물론 기술의 변화까지 폭넓게 미술계 전체를 조망한 이 책은 그냥 편안하게 읽어 넘기기만 해도 시각을 넓혀주는 무척 효용이 큰 책입니다. 집에 두고 관심이 갈 때마다 꺼내 찾아 읽어도 좋을 법한 책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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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미술사는 입체주의니 추상주의니 하는 사조 별로 분류하여 소개한다. 예술 사조가 변화된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그것을 변화시키는 요인을 찾기에는 불충분하다. 유행을 만들고, 유행이 큰 흐름이 되어 사조가 되는 요인의 핵심에는 예술가들의 아이디어가 있다.
<예술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은 사조 별로 묶인 선사 시대부터 현대의 예술을 해체하여 저자가 분류한 100가지 아이디어의 방식대로 다시 분류했다.
그렇다면 아이디어란 무엇일까? 책의 저자는 아이디어를 누적된 경험의 연속체라고 한다.
"예술에서 아이디어란 조잡하게 데이터화할 수 있는 게 아니라 20세기 초반에 파블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가 정물화의 개념을 바꾸었듯이 재창조의 연속을 통해 이루어진 기나긴 전통으로서의 혁신을 의미할 것이다. 이따금 아이디어는 화려하고 급작스런 변화보다는 꾸준하고 연속적인 적응의 과정을 통해 얻어지기도 한다."
- <예술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 서문
![]() 예를 들어, 데이비드 호크니의 사진 작품은 다중관점이라는 아이디어로 본다면 피카소의 입체주의의 전통을 혁신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조합했다. 이 작품을 사물의 정수만 남을 때까지 필터링한 방식으로, 입체파에 근거한 것이라고 밝혔다.
![]() 그리고 전통적인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기법은 공간주의의 창시자 루초 폰타나의 찢어진 캔버스로 혁신을 이룬다. 그는 커팅된 캠버스에 대해 "나는 건설자이지 파괴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외에도 저자는 종이, 카메라 옵스큐라, 무의식, 디지털 기술 등의 각가지 아이디어로 각 예술품을 새로운 관점으로 소개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어떤 아이디어들이 호응을 얻어 예술에서 큰 흐름을 형성하게 되는지 그 해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솔직히 이 책처럼 그림에 대한 설명이 대부분인 책은 소개나 서평을 하기 무척 까다롭다. 그림에 대한 저작권 문제로 실제 작품을 블로그에 올리기도 어렵거니와 이 수많은 작품을 하나의 의미로 꿰뚫고 설명할 재간이 내겐 없는 것이다. 관심이 있는 분은 책을 통해 저자가 소개해 주는 대로 예술을 감상해보길 바란다. 그 이유는 내 설명의 미흡함도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예술의 감상은 결국 개인적인 체험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 책과 비슷한 분류 방식으로 미술품을 소개하는 책으로 앤디 팽크허스트와 루신다 혹슬리가 지은 <명작수첩_미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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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분야는 다양하다. 다양한 이유는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각종 전시회에 가보면 모든 작품에 다 끌리는 것이 아니라 특별히 끌리는 작품이 있다. 바로 자기에게 맞는 표현이 있으니까.
예술작품들은 예술가들의 표현 욕구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선보인다. 그림으로, 조각으로, 그리고 소재도 다양하여 물감, 사진, 돌, 철, 플라스틱까지…….
이런 다양한 예술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작품들을 시대별로 분류하거나, 사용 소재에 따라 분류하기도 했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나 변화해야 한다는 속성을 가진 예술은, 시간이 갈수록 표현방식이 점점 늘어나고 세분화 했다. 이런 세분화는 관심을 가지고 있어도 예술을 지식으로 다 알기 힘들다. <예술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은 이런 다양성의 예술을 장르별로 소개하고 여러 가지 소재에서 얻은 아이디어가 예술로 승화된 예를 모아 분류하였다. 동굴 벽화의 암각화에서 부조, 석상. 상업미술, 추상미술, 현대의 거리 예술까지 그리고 작가들이 표현에 대한 의식 또는 무의식의 세계를 소개하며 그런 예술 행위가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분석하여 작품 감상의 포인트를 우리에게 제공한다. <예술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은 한 분야를 세밀히 다룬 전공서는 아니지만 예술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작품에 따른 감상의 포인트를 어디에 두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바로 백과사전처럼 필요할 때 읽고 지식을 쌓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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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지 아이디어를 주제로 각 아이디어에 넘버링이 되어있습니다. 그에 해당하는 이야기들을 미술사적 관점으로 참고이미지와 함께 설명을 해주어 이해도 쉽고 무엇보다 미술사에 있어 큰 이슈가 되었던 이야기들이 첨부되어 미술사에 지식이 부족한 저에게는 흥미있는 서적이었습니다.
다양한 시대에 있었던 이야기들을 '아이디어'로 나열하여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읽을수 있어 좋은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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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아이디어가 예술사조를 바꾸면 그 예술사조가 또 다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며 그것 자체로 인식할 수 있는 새로운 사조를 만들어낸다면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아이디어들은 꽤 광범위하다. 가장 먼저 제일 오래된 예술 표현 형식으로 동굴벽화와 암각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알타미라 동굴은 몇세대에 걸쳐 오랜기간 동안 몇 번이고 덧칠해왔다는 사실이 놀랍다. 또한 인간의 피부를 이용한 가치 예술의 일종으로 낙인과 문신을 소개하고 있으며, 활자 인쇄술을 통해 책이 대량 생산되자 이 책에 예술가들이 삽화가와 디자이너로서 공헌했다고 하는 내용도 소개되어 있다. 관습적인 예술에 반대하여 새롭게 사물을 보는 방식을 형성하는데 기여한 환각제도 소개되고 있고, 예술은 형상의 재현보다 재료의 본연에 충실해야 한다는 20세기 초 구성주의 아이디어에 동감하여 장식을 최소화한 모더니즘 건축을 발전시킨 미스 반 데어 로에가 한 말인 "Less is More"와 개인적인 경험과 일상화된 권력 사이의 관계를 재해석하여 소수 혹은 소외되어 있는 사람들의 관점을 반영함으로써 예술의 지평을 넓힌 여성해방운동가들이 주창한 "Personal is Political"이란 구호도 소개되고 있다. 물론 이 책에서는 미술사조나 기법등에 대한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기는 하다. 한쪽 발로 몸을 지탱하고 다른 쪽 발은 편하게 두는 포즈를 이야기하는 콘트라포스트는 멈춤 동작과 움직이는 동작 사이의 균형 혹은 대비를 이루게 해주어 신체의 움직임이 유연하게 보인다는 측면에서 혁신적이었고, 고딕양식으로 성당 건물의 설계가 변하면서 기둥 대신 내벽영역이 커져서 그 부분을 유리창으로 채울 수 있었기 때문에 스테인드글라스가 크게 유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종교개혁으로 인해 성화가 우상 숭배로 배척당하면서 초상화가 미술계에 새롭게 우위를 점했었고,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의 이탈리아에서는 프레스코화가 발달하기에 최적이었던 반면, 추운 날씨의 북유럽에서는 값비싼 양탄자 형태의 태피스트리를 대신할 매체로 벽에 걸 수 있는 캔버스 그림이 각광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18세기 후반 유럽 미술계는 중세 취향이 100년 간 지배했는데, 그것이 산업화 시대에 기독교 세상의 상상적인 강인함과 순수함을 떠올린다고 믿었기 때문이었으며, 20세기 들어서 추상화가 번성한 이유가 19세기의 장식적이고 평면적인 화면의 증가로 인한 반발 때문에 순수미술을 재발견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소개 역시 눈길을 끌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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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작업을 하면서 아디이어의 부재를 느끼던 차에 오늘의 책으로 선정되어 있어서 구매해 보았습니다. 전체적인 책의 구성은 목차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크게는 역사순 입니다. 대략 한 아이디어에 2페이지 정도 할애 되어 있으면 관련된 이미지와 설명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미술사나 미술의 기법등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는 좋은 교양서가 될 수 있으나 미술을 전공하신 분이나 현업에서 작업을 하는 작가에게 영감을 주기에는 여러모로 깊이가 부족한 듯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