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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 " 이경주의 <갤럭시 바이크> 를 읽고 ![]() "고양이에게 불러 주던 자장가가 외계인에게 보내는 신호였다면?"
-청소년을 위한 짧은 소설 시리즈, 독고독락- 눈부신 과학의 발전의 시대에 따라 유행도, 사랑도, 생각과 가치도 바뀔 수 있지만, 변하지 않는 한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마음'이다. 너와 나의 관계 속에서 맺어진 마음, 너와 나를 생각하는 마음, 너의 곁에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일지 모른다. 그 마음이 우주의 외딴 행성의 외계인에게 전해질 수도 있을까? 만약 고양이에게 불러 주었던 자장가가 외계인에게 보내는 신호가 되어 실제로 외계인이 지구로 찾아온다면? 이 책 『갤럭시 바이크』에서 작가는 지구 소년과 외계인의 만남과 인연 속에서 전해지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특히 스스로 생계를 유지하며 생활을 하는 자립 청소년인 '무한'이라는 지구인 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주인공을 통해 작가는 자립 청소년의 생활의 어려움과 고통, 외롭고 쓸쓸함 그리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삶의 강한 의지 등을 보여준다. 그를 돌봐주시던 할아버지 죽음 이후, 늘 혼자였고, 혼자 힘으로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는 무한에게 외계인 '휴 빌'의 방문과 그의 인연은 처음엔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 항상 혼자였고, 그를 돌봐주고 챙겨주는 사람이 없었던 무한에게 외계인 휴 빌의 따뜻한 마음과 보살핌은 낯설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다 휴 빌이 지구에 온 이유가 자신이 고양이 코트에게 할아버지 대신 들려주었던 자장가인 '반달' 때문에, 그 자장가가 우주로 보내는 신호가 되었고 휴빌이 그 신호를 받아서 왔다는 사실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챙겨주는 휴빌의 진심과 따뜻한 마음을 알게 되고 나서 무한도 닫혀있던 마음을 열게 된다. 그동안 할아버지의 죽음 이후, 할아버지의 빈 자리를 크게 느끼며 외로움을 느꼈던 무한에게 휴빌과의 인연은 또 다른 내일을 꿈꾸게 되는 행운같이 느껴졌다. 일상을 흔드는 새로운 상황은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니었다. 어제와 다른 오늘이 아니라, 어제와 같은 오늘이 더 좋은 거라고 생각했다. 엄마 아빠가 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나의 일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모든 게 또다시 변했다. 당연하게 여겼던 일들이 당연하지 않았다. 어제가 어쩌면 나에게는 가장 소중한 시간일지도 몰랐다. -p. 28-29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자립 청소년 무한과 무한의 할아버지처럼 그를 따뜻하게 돌봐주는 외계인 휴 빌과의 따뜻한 인연과 우정을 보면서 마음이 뭉클해진다. 보통 소설 속에서 외계인은 지구를 침공해서 지구인들을 공격하는 존재로 표현되는데, 이 책에서 외계인은 함께 마음을 나누고 돌봐주는 친구이자 보호자 같은 존재로 표현되어서 좋았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마음이 따뜻해졌다. 무한을 사랑하고, 돌봐주고, 지켜주고 싶은 할아버지의 그런 간절한 마음이 우주 속 먼 행성에 있는 외계인 휴빌에게 닿은 것은 아닐까. "할아버지는 우주로 간다. 우리는 우주에서 다시 만날 거야."(p. 47) 라는 할아버지의 말처럼, 할아버지가 대신 휴빌을 보낸 것은 아닐까. 비록 휴빌이 그의 고향 행성으로 돌아가서 다시 혼자가 된 무한이지만, 휴빌에게 받은 사랑과 따뜻한 마음이또 다른 하루를 살아내고 지탱해나가는 힘이 된 것은 아닐까. 하지만 이제 무한은 더이상 혼자가 아니다. 그를 지켜보는 한 사람이 있기 때문에... "도로를 나 혼자 달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혼자가 아니었다. 빛 하나가 나를 비추고 있었다. 나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다. 우주가 날 비추고 있었다. -p. 92-93 무한처럼 혼자서 일상을 이어가면서도 열심히 하루하루를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특히 우리 청소년들에게 이 책이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 되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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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감성의 표지부터 마음에 들었던 책, <갤럭시 바이크>를 소개합니다.
이 책의 이야기엔 외계인이 등장합니다. 유일한 혈육이었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생계 전선에 뛰어든 고교생 무한이에게 갑작스레 나타난 외계인. 하지만 삶이 너무나 고단한 무한이에게 외계인은 그저 귀찮은 존재일 뿐이에요. 있는 물건들 중 멀쩡한 것은 모두 중고로 팔아서 쓰고, 마감 할인 물건을 사기 위해 일부러 늦은 시간 마트에 가고, 어떻게든 빨리 배달을 해서 알바비를 더 받기 위해 오토바이에 속도를 내는 삶을 사는 고등학생에게 외계인의 출현이라는 상황은 놀라움도, 낭만도 환상도 아닌 것이죠. 이런 장면을 통해 작가는 최소한의 안정된 삶이 보장되지 않고, 생존의 위협에 내몰린 청소년은 꿈을 품으며 살기도, 이상을 좇기도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이미 일찍이 세상살이에 찌든 어른과 같아지는 것이죠.
역설적이게도 주인공의 이름은 무한이에요. 제 나이에 걸맞게 내일을 꿈꾸고, 앞으로 펼쳐질 일에 대해 생각하기 보다는, 당장 오늘을 살기 위해 살고 있는 하루살이 인생임에도 이름은 '무한'이죠. 한계가 없이 나아가는 청소년의 진취성이나 꿈과는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고 있는데도 말이에요. 무한이는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었는데, 무한이의 할아버지는 돌아가실 때까지도 우주를 꿈꾸며 살아가는 분이었어요. 나이들면서 없어지기 마련인 '이상을 꿈꾸는 마음'을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갖고 계시던 분이죠. 그런 부분을 무한이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아버지의 그런 생각에 영향을 받고 있었기에 할아버지가 갖고 계시던 GS-27만큼은 버리지 않고, 전원을 유지하며 지키고 있었어요. 할아버지의 말을 믿지는 않았지만,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외롭게 혼자사는 지금 어찌보면 시끄럽게 잡음을 내는 GS-27은 우주로 갔을지도 모르는 할아버지의 존재를 무한이가 계속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신호라고 생각한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꿈꾸지 못하는 무한이 대신 꿈꾸며 살아온 할아버지 덕분인지 GS-27의 신호를 듣고 누군가가 찾아옵니다.
세상 살이에 찌든 청소년, 무한이는 그다지 놀라지 않습니다. "집이 흔들리고 마당이 이렇게 된 것도 아저씨 때문이에요?" "맞아." "집 안이 엉망이 된 건 뭐라 안 할 테니까, 마당은 원래대로 해 놔요. 망가진 화단도 다 고쳐 놔요. 저는 너무 피곤해서 자러 갈게요." 외계인보다 더 외계인같은 무한이의 반응. 무한이는 외계인이 생각하는 지구인의 반응을 벗어난 말을 합니다. "지구인은 외계인을 보면 당황하거나 경계한다는 데이터가 있는데, 너는 예상값에서 벗어난다." "사실 놀랐어요. 근데 지금 저는 너무 피곤해요. 오늘은 학교 수업도 많았고 알바도 늦게까지 했어요. 혹시 지구인을 제대로 만나고 싶으면 미국에 있는 나사에 가 보세요. 거기 가면 아주 난리가 날 거예요. 그럼 조심히 가세요." 이 장면이 사실 이 책에서 가장 웃픈 장면이었어요. 외계인도 당황스럽게 만드는 지구인이라니...ㅎ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무한이의 말 속의 '지구인을 제대로 만나고 싶으면~'이라는 부분을 보면, 본인이 지구인답게 살고 있지 못하다는 인식이 깔려있는 것 같았거든요. 피곤함이 모든 것을 압도하는 청소년. 호기심보다는 당장의 피곤함을 채울 수 있는 잠을 채우는 것이 더 절실한 청소년. 이런 청소년의 모습이 책속에만 있는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어요. 이런 무한이에게 찾아온 외계인은 마치 할아버지가 혼자 남겨질 무한이를 위해 꼭 해주고 싶었던 선물과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무한이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준 사람들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그 따뜻함엔 유효기간이 있어서 계속 그 따뜻함에 기대어 살 수 없음을 느꼈던 날도 기억합니다. 그렇기에 느닷없이 나타나 아빠처럼 밥도 챙겨주고, 잔소리도 하며 챙겨주는 휴 빌에 대해 기대하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무한이는 이렇게 말해요. "제가 그 돈을 받으면 기대가 생겨요." 그가 모르겠다는 얼굴로 나는 쳐다봤다. "행운을 바라게 된다는 거예요. 그러면 부작용이 생겨요. 쉽게 말해서 아저씨가 자주 말하는 오류라는 게 생겨요." 기대조차 품지 않고 싶어하는, 그래서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자기가 먼저 방어선을 치는 무한이의 모습에 짠하고 안타깝기도 했어요. 그리고 결국 휴 빌은 자신이 있던 우주의 자쉬드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그것이 무한이에게 남긴 것은 실망감이나 공허함이 아니에요. 무한이를 지켜주고, 무한이의 앞을 가로막던 차와 빨간 신호등을 모두 치워주었던 휴 빌이 아직도 무한이를 지켜주고 있음을 무한이는 느끼고 있기 때문이죠. 어찌보면 몹시도 소설답게 낭만적인 해결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도 있어요. 온 우주가 나를 돕고 있다는 그런 기분- 하지만 또 다르게 생각하면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삶의 질을 결정짓는 아주 큰 요소는 상황을 대하는 마음가짐이잖아요. 가족이 없이 독립적으로 살아야 하는 청소년, 자립청소년의 입장에서 뿐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사실은 나 혼자만 외롭게 싸우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서 나를 돕는 따뜻한 시선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만으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 속에 나온 무한이의 마지막 말을 남기며 마무리해봅니다. 도로를 나 혼자 달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혼자가 아니었다. 빛 하나가 나를 비추고 있었다. 나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다. 우주가 나를 비추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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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가 나를 안아주는 기분은 어떨까? 나는 청소년 소설에 관심이 많다. 친구들과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 가정폭력 당한 친구를 구하는 이야기,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 등 어느 정도 큰 틀에서 정해져 있는 흐름 속애서 소설마다의 차이점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갤럭시 바이크>는 조금 더 특별했다. 나도 아직 겪어보지 못한 상황을 혼자 살아가며 이겨내고 있는 주인공 이무한. 자기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든 상황, ‘미래’라는 말보다 오늘 하루가 어제와 비슷하기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이 어린 학생에게 외계인 아저씨가 찾아온다. 그리고 외계인 아저씨가 불러주는 자장가를 들으며 처음으로 편하게 잠을 자게 된다. 가족도 없고, 돈도 없고, 자기를 안아줄 사람이 없는 삶을 살았던 이무한에게 외계인 휴 빌은 어떤 존재일까? 휴 빌은 이무한을 보통의 지구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이무한을 위로한다. 이무한은 그동안 받아보지 못한 위로를 휴 빌에게서 받았다. 세상 어떤 위로보다 더 크고 따뜻한 위로였을 것이다. 결국 휴 빌도 떠나가게 되었지만, 이무한의 삶은 이전과 확연히 다를 것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열일곱 이무한에게 휴 빌이 찾아왔듯, 이무한처럼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우리 청소년에게 따듯한 포옹을 해줄 수 있는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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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바이크>. 책 제목을 들었을 때 스마트폰으로 움직이는 자전거인줄 알았다. 읽고나서 알았다. 작가는 전혀 의도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만큼 흥미롭고 오토바이만큼 힘찬 이야기인것을... 자립(自立)은 남에게 예속되거나 의지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서다라는 뜻이란다. 하지만 이런 국어사전류의 건조하고 재미없는 설명보다 그냥 '내 스스로 살 수 있다'라는 나만의 정의가 좋다. '서다'는 무언가 소극적이고 정적이지만 '살다'는 적극적이고 동적이고 주체적인 모습이 담겨져 있어 난 자립의 정의를 '내 스스로 살 수 있다'라고 하고 싶다. <갤럭시 바이크>는 그런 이야기이다. 스스로 서는 열일곱 살 아이가 아닌 스스로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아직은 돌봄이 필요한 나이지만 주인공은 야무지게 가계부를 쓰며, 수입과 지출을 분배하고 유통기한 임박 상품과 당근마켓를 적극 활용하는 등 짠테크를 하며 알뜰하게 살아간다. 원망도 없이, 비관도 없이. 내일이 오늘과 같기를 바라면서. “주어진 하루를 잘 보내기도 벅찬데 미래를 준비하는 일은 꿈도 꿀 수 없었다.” 고양이 코트와 할아버지가 남기고 가신 GS-27이 전부이던 어느날 새로운 생명체의 등장하고 둘의 외로움과 닿아있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희망과 돌봄의 과정을 보여준다. 우리는 누군가의 돌봄과 애정이 필요한 인간이지만 돌봄의 주체와 대상이 반드시 인간일 필요는 없다. SF적인 돌봄도 꽤나 힘이 세다. 진정한 애도의 시간과 돌보는 자와 돌봄 받는 자의 연결은 살아갈 힘이 된다. 감히 희망해 보는 용기, 성공할 때까지 시도하는 태도, 포기하지 않는 믿음 같은 것을 유산으로 물려주고 싶다. 어쩌면 우리를 버티게 하는 힘도 그런 것들이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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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세상의 많은 변화에도 결국 변하지 않는 건 감정을 나누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우주와 교신이 되는 노래의 파동은 우주인을 지구로 부른다. 지구에 온 우주인은 자신이 살았던 별의 폐허를 받아들이고 우주의 한 존재로 유랑한다. 휴 빌과 무한의 만남. 함께 살 수 없을 것만 같던 두 존재를 연결해 준 건 생존의 문제였지만, 과학의 발달과 기술의 발전에도 함께 살아가는 존재와 그리운 기억들이 서로를 지탱해 주고 있었다.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지구에서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지구도 휴 빌이 살았던 별처럼 폐허가 된 이후의 세계가 존재할 수 있을까? 살아감의 의미를 생각게 하는 몽글한 이야기 갤럭시 바이크 #이경주 #사계절 #독고독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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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바이크 #이경주 #화원 #사계절 #독고독락 #독고독락시리즈 책을 읽고 잠시 고민스러웠던 것은... '선을 넘는다.'였다. 고양이에게 불러 주던 자장가가 외계인에게 보내는 신호가 되어 외계 행성 자쉬드에서 온 휴빌이라는 이름의 외계인과의 얼마 간 동행? 동거? 의 내용이다. 선을 넘는다는 것... 그 선이 어디에 그어져 있는가에 따라 결과는 사뭇 다르다. 그리고 그런 낯섦에 대해 크게 동요하지 않고 놀라지 않는 것도 요즘 세대의 어떤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고 본다. 헌데 외계인을 만나는 것이 보통 일상의 낯섦과는... 차원이 다를 텐데 도대체 이 주인공은 MZ의 성골인가? 아니면... 그렇게 생각하기 좀 안쓰럽지만... 할아버지도 돌아가시고 고양이하고만 지내는 지금의 이 상황이 그런 태도와 반응에 영향을 끼친 것인가? 평균적이고 보통이 아닌.... 반응... 이 책이 독고독락 시리즈라는 것을 계속 염두에 두게 된다. 그리고 가정에서 혼자라는 것 외에도 자쉬드라는 외계 행성의 상황을 설명하는 장면에서 곧 지구도... 아니 이미 지구 역시...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나온다. 이 역시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옮겨본다. '컨트롤 기술이 발달하면서 자쉬드는 효율성의 극단을 추구했어. 우리는 모든 것을 원하는 상태로 조정하거나 유지하는 것이 최종 목표였어. 그래서 변수를 최대한 제거하는 게 필요했지. 문제는 생명체에게 일어나는 변수는 완벽하게 통제할 수가 없었어. 메인 컨트롤 시스템은 변수 통제가 안 되는 생명체를 가장 효율성이 떨어지는 존재로 인식했고, 생명체를 가차 없이 소거하기 시작했어. 결국 생명이 아닌 무기체 시스템이 모든 걸 지배하게 됐고, 우리는 행성을 떠나면서 메인 컨트롤 시스템을 폭발시켰어.' .... 무서운 상황이다. 말이 변수이고 상황 통제가 안 되는 생명체이지.... 그것이 지구에서 열등, 열성으로 분류하며 그 분류에 따라 소거를 한다면.... 과연... 홀로 고양이만 데리고 살면서 물건을 되팔면서 살아내고 있는 주인공은 변수일지... 아닐지.... 휴빌 즉 외계인과... 함께 생활하는 가운데서도 첫 만남에서의 상황은 계속 유지되는 듯하다. 우여곡절 끝에 함께 지내기로 결론이 났으나... 그 생활은.... "왜요?" "제가요?" "그걸요?" 위 세 답변이 요즘 MZ세대들이 꼰데가 되어버린 내 또래의 세대가 무언가를 부탁? 지시? 전달? 했을 때의 반응이라고 하던데... 휴 빌의 말과 행동에 대한 주인공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여전히 "선을 넘지 마세요!" 그렇지만... 이러한 가정 사정과 자쉬드와 별반 다를 바 없어질 듯한 우리의 세상 속에서... 암담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학급 친구들의 반티셔츠를 오토바이로 후다닥 받아오는 장면에서 외쳐지는 "나이스 타이밍"이란 문장 때문에 비로소 웃게 된다. 우리에게 지금은 늦지 않았을지도... 몸과 마음이 외로운 사람들을 돌보지 않고 편가르며, 필요와 불필요를 따지는 원리만 적용하는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이 지금 시작된다면 지금 이 순간 바로 나이스 타이밍!이지 않을까? #도서협찬 #사뿐사뿐 #사계절 #청소년소설 #책추천 #서평 #책스타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