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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만능, 제목부터가 참 특이하다. 뜻을 풀어보면 독서는 우리가 다 아는 '책읽기'이고 만능은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건데 합쳐서 '책읽기로 뭐든지 가능하다'는 말이다. 이말인즉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책읽기'라는 걸까? 이 책의 저자, 가토 슈이치는 말한다. 책을 읽는 장소는 어디여도 상관없고 어떤 식으로 읽든 괜찮다고. 방이든, 공원이든, 화장실이든, 앉아서 보든, 서서 보든, 누워서 보든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거다. 대부분 책읽는 그림에 담겨진 모습은 항시 책상에 앉아있지만 타이핑을 하거나 글을 쓰거나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면 꼭 정자세로 책상에 앉아서 책을 읽을 필요는 더더구나 없단 말씀 되시겠다. 여행과 독서가 매우 닮았다는 그의 글에서 왠지모를 자유분방함이 팍팍 느껴져서 은근히 설레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한자 한자 읽어나가면서 받은 느낌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서인지 술술 잘 읽혔다. 독서의 여러기술 중 하나인 '독파술'만 빼면은... 그도 언급하듯이 이는 내게 관련 지식이랄지 뭔가 부족한 게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그는 여섯가지 독서의 기술에 대해 언급하는데 내용대로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느리게 읽는 '정독술' 빨리 읽는 '속독술' 책을 읽지 않는 '독서술' 외국어 책을 읽는 '독해술' 신문잡지를 읽는 '간파술' 어려운 책을 읽는 '독파술' 기술을 보면 정독술과 속독술은 익히 들어 알겠는데 책을 읽지 않는 '독서술'은 몹시 매우 많이 생소하였다. 타도서에도 언급하듯 읽기 싫을 때 읽지 말라는 건가?싶기도 하고 정말 책을 읽지 않는 독서법이 있는 건가?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 말인즉슨 어차피 책은 무궁무진하게 많으므로 다 읽을 수도 없고 꼭 다 읽어야하는 법도 없다는 것이다. 한 권의 책과 한 명의 작가를 꾸준히 만나봐도 괜찮겠고 나름의 상황에 따라 맞춰 읽어도 되겠고 서평을 통해 접하거나 지인의 입을 통해 들었어도 읽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인데 심지어 읽지 않아 내용을 전혀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쯤에서 저자인 그의 말을 슬쩍 인용해보겠다. [ 읽지 않은 책을 읽은 척 하기, 모르는 책을 잘 아는 척하기. 이것이 지적 스노비즘이라는 것이다. ]p119 ["어차피 나는 바보니까"라는 말만 하고 있으면 언제까지나 바보를 면치 못한다. 읽지 않은 책을 읽은 척하다보면 정말로 읽어 볼 기회도 늘어나게 마련이다.]p122 이번에도 역시 새로운 단어랄까 용어를 알게 되었는데 '스노비즘'이란 고상한 체 하는 속물근성, 또는 출신이나 학식을 공개적으로 자랑하는 일-네이버 지식백과 발췌-을 일컫는 말이다. 그걸 그는 책에 비유하여 '지적 스노비즘'으로 표현한 것 같다. 부정적인 뜻으로라기 보단 그렇게라도 아는체해서 어떻게든 호기심과 흥미를 가지고 몰랐던 책들을 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튼 다른 기술을 좀 살펴보면 고전 읽기에 있어서는 반드시 느리게 읽는 정독술을 사용해야하고 업무의 능률화 목적에서의 속독법과도 관련이 있는 속독술은 수많은 책들을 만나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기술이기도 하고 외국어 책을 읽는 경우에 필요한 독해술은 본인의 필요와 의지에 따라, 쉬우면 쉬울수록 좋은 책들을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신문잡지와 관련된 간파술은 어떤 사건이나 사고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차를 보이는 신문들이 많아 어느 것을 믿을지 판단해야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 진의여부를 잘 파악하는데 필요한 기술이고 어려운 책을 읽어낼 수 있는 독파술은 어려운 책을 굳이 읽을 필요는 없는데 그 책이 내게는 어렵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서 이는 지식이나 경험의 차이도 있을 수 있다는 건데 이 독파술이 내겐 이 책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왠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쉽게쉽게 읽히지 않는 느낌이랄까? 어쨌든 여러기술 중 특히 독해술의 경우 많은 공감이 갔는데 누군가가 억지로 강요한다고 해서 결코 하루아침에 외국어 책을 술술 읽을 수는 없다. 그 책이 반드시 필요하고 가능하면 쉬운 내용을 담고 있는 좋은 책일 수록 외국어를 익히기가 한결 수월할 테니 말이다. 이 부분을 좀더 공감하며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던 건 나역시 그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어실력이 궁금해서 사들였던 영어 원서도 한 권 있고 더이상 번역되어 나오지 않는 바람에 일본에서 나오는 문고본 소설도 몇 권 샀던 적이 있다. 헌데 양쪽 다 끈기부족과 부족한 단어실력때문에 거의 장식용으로 자리잡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 다시 생각해봤을 때 단어를 찾아가면서 읽는다면 읽을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바람에 싫증이 났던 것 같다. 그의 말처럼 외국어로 된 책을 필요에 의해서 읽으려고 했지만 쉽지가 않아서-쉬이 읽을만한 실력의 부족으로-읽지 못하게 된 것이다. 헌데 문제는 필요에 의해 읽고 싶은 책은 많으나, 쉬운 책을 찾지 못한 듯 하다. 또한 굳이 쉬운 책을 찾아 읽고 싶지도 않으니 아마도 단어(한자, 영어로 된)의 벽을 뛰어넘어 쉬운 책으로 만드는 게 어쩌면 찾는 것보다 더 빠를지도 모르겠다. 이처럼 비슷비슷한 주제의 책을 참으로 많으나 담고 있는 내용은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른 부분이 많다. 개개인의 취향이 다 다른 것처럼... 깊은 진흙 속에 숨겨놓은 진주를 발견한 느낌이 드는 좋은 책을 만났다. 앞으로의 독서가, 책읽기가 조금 더 즐거워질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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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법이나 독서예찬 책들을 읽다보면 겹치는 부분이 많다. 기왕이면 제대로 읽고 싶어서, 무언가 잘못되어가는 것 같아서 독서법 책들을 찾는 것 같다. 이 책 역시 독서예찬이 주요 내용이다. 1부 어디서 읽을까?(독서의 장소), 2부 어떻게 읽을까?(독서의 기술)로 구성되어 있다. 1부의 내용인 독서의 장소는 나도 저자와 같이 잠자리든, 각종 교통수단이든 여행지이든 가리지 않는다.
2부. 정독술, 속독술,(책을 읽지 않는)독서술, 간파술, 독파술. '정독술' - 교재를 느리게 읽을수록 다른 책들을 읽는 속도는 느려진다. '급하면 돌아가라'의 이치는 기술 분양의 독서에서 매우 분명하게 드러난다. -63. 느리게 읽기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어떤 분야에 기본적이거나 필수적인 용어를 이해하는 것등이 그에 속한다. 그런 책들은 '돌아가는 방법'이 없다. 이럴때는 느리게 읽어라.(나는 책을 덮는다;;;)
독서술 - 어느 시대나 어느 사회에서나 관습과 가치 판단의 기준등은 상대적이며, 지역이 달라지면 풍속과 습관도 달라지는 것을 저절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사는 사회의풍속, 습관, 정의, 윤리 등 모든 구호도 결코 확고한 것은 아니라는 것, 또 그 확고하지 못한 구호조차 실행이 따르지 않는 것이 이 세상의 실상이라는 것. 대체로 안심입명이라는 것도 그런 점들을 납득하는 것이상의 무엇은 아닌 듯하다는 것도 저절로 알게 될 것이다. -106.
간파술(신문) 세상에는 '학생 대중'이라는 것도 없고 '폭도'라는 것도 없다.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그저 다로 씨나 하나코 씨나 지로 씨 등으로 구성된 집단이며, 그 집단은 동시에 학생 대중이고 폭도이며 일본인이고 애국자이고 좌익이고 18세에서 22세까지의 연령층이고 고등교육기관 재적자이며 기타 무한한 이름으로 부를 수 있는 존재일 것이다. 그 무한한 이름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그 선책하는 자의 판단에 달린 것이지, 다로 싸나 하나코 씨나 지로 씨가 그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 자체로부터 자연스럽게 객관적으로 공평하게 중립적으로 도출되는 제목은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에서 기사 제목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기사 제목을 결정하는 자의 시각에서 기사 제목이 나온다. 따라서 신문의 기사 제목을 읽을 때는 그것을 결정한 사람의 관점이 서로 다른 두 신문의 기사 제목을 늘 비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158
책을 많이 읽은 저자일수록 예시로 드는 작품도 다양하고, 저자 고유의 경험이 문체로 흘러나와 변덕스러운 내 엉덩이를 잡고 있어준다. 무엇보다 그들이 소개한 책들에 흥미를 느낀다. 여기서 우스운 것은 여기저기에 적어두기만 할 뿐 목록만 늘어나게 된지 한참이나 되었다는 것이다. 욕심만 부리고 실행은 너무 느리다. 이 책이 아닌 다른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인데 우선적으로 목록과 순서의 정비가 우선이다. 다른 책들에 비해 흥미를 일으켜주진 못했다. 다만, 나처럼 실행이 느린 이들은 배움으로 부지런한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부끄러워질 것이다. 다음 독서를 즉시 시작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