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의 신화를 시리즈로 묶어 한 권 한 권 내놓았다. 이 책은 그 가운데 <북유럽 신화>편이다. 어렵지도 않고 딱딱하지도 않으니 <신화>에 관심을 갓 갖기 시작한 분이 읽기에 딱 좋다. 청소년도 쉽게 읽으며 <신화의 맛>을 느끼기에 좋은 책이다.
그렇지만 북유럽 신화는 <그리스로마 신화>보다 탄탄한 짜임새를 찾아보기 힘들어서 초보자가 읽기에는 쉽지 않은 느낌이다. 그 까닭은 북유럽 신화가 만들어진 시기가 B.C.1500~B.C.450년 경인 청동기 시대에 만들어졌는데, 그 뒤 <그리스도교>가 북유럽에도 전파되었고 '이교도의 문화'에 호의적이지 않았던 그리스도교에 의해 걸려진 결과,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사료가 그닥 많지 않았단다. 그나마 <원형> 그대로 전해진 것이 '띄엄띄엄' 남아졌기 때문에 그리 탄탄한 짜임새를 갖추기 힘들었단다. 오늘날 북유럽 신화는 <게르만 신화>인 '에다' 속에서 찾아내는데, 이 역시 10~12세기에 정리되었던 탓에 <원형> 그대로라고 보기에는 힘들단다. 그래서 앞으로 고고학자들의 고생이 절실히 필요하단다.
북유럽 신화 속 배경은 현재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속한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이 세 나라와 노르웨이 사람들이 많이 이주한 아이슬란드란다. 험준한 지형과 매서운 추위를 자랑하는 자연환경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은 그들의 신화 속에 그들의 슬기(지혜)를 고스란히 남겨 두었는데, 그 슬기를 모아놓은 것이 <북유럽 신화>란다. 북유럽 신화 속에 유독 신들과 거인들의 싸움을 많이 그려놓았는데, 이는 혹독한 자연환경을 극뽁~하는 독고준 같은 이를 드높였던 때문이리라.
이처럼 다른 나라의 신화보다 자연환경과 싸워 이겨낸 조상들을 노래하는 북유럽 신화다. 그러나 아무런 풀이도 없이 읽는이(독자)에게 던져주면 그저 처음부터 끝까지 싸우고 다투는 이야기로만 읽힐 테다. 이 책에서처럼 짧으나마 <신화를 풀어 쓴 내용>이 덧붙였으면 좋겠다.
신화는 거의 모든 문학에 <원형>이 되어 주고, 수많은 상징이 담겨 있으며, 각 나라의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에 우리 청소년들에게 널리 읽히고 있다. 그러나 아직 많은 문학을 접하지도 못했고, 갖가지 상징을 풀어내기에 깜냥이 모자른 청소년에게 아무런 풀이도 없이 그냥 <이야기>만 권해주어서야 무슨 뜻이 담겨 있을까? 잘못하면 북유럽 신화 속 '신과 거인의 다툼'을 보면서 북유럽의 문화는 '전쟁을 즐기던 민족이 만들어낸 야만적인 문화다'라고 잘못된 편견을 심어줄 수도 있다.
그러니 청소년이나 초보자에게 권할 때는 짤막한 풀이가 담긴 책을 권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손색 없는 책이다. 다만 <한 권에 담아 놓은 책>이다보니 신화 내용이 그닥 많지 않다. 풍성한 내용을 바라는 분께서는 살펴 생각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