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10.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린이들의 좋은 친구가 될 것입니다.
"어린이들의 좋은 친구가 될 것입니다." 내용보기
- 부모란 꼭 날씨 같다. 우리는 엄마 아빠를 마음대로 고를 수가 없다. 마음에 들건 안 들건 부모는 그저 우리 곁에 있다. 그러니 마음에 안 든다고 불평해 보았자 소용없는 일이다. - 앗, 이거...시작부터 장난이 아니다. 꼬마 엘리아스의 투덜거림에, 왜 내 심장이 둥당둥당 뛰는 거지? 요 구절만 톡 떼어 읽어 보면, 마치 엘리아스가 피학대 아동이라도 되는 듯 하다. 하지만 그렇
"어린이들의 좋은 친구가 될 것입니다." 내용보기
- 부모란 꼭 날씨 같다. 우리는 엄마 아빠를 마음대로 고를 수가 없다. 마음에 들건 안 들건 부모는 그저 우리 곁에 있다. 그러니 마음에 안 든다고 불평해 보았자 소용없는 일이다. - 앗, 이거...시작부터 장난이 아니다. 꼬마 엘리아스의 투덜거림에, 왜 내 심장이 둥당둥당 뛰는 거지? 요 구절만 톡 떼어 읽어 보면, 마치 엘리아스가 피학대 아동이라도 되는 듯 하다. 하지만 그렇지는 않다. 엘리아스는 평범한 집의 꼬마 아이다. 아빠는 게임 프로그래머, 엄마는 고성의 그림이나 조각을 복원하는 분이다. 둘 다 엘리아스를 사랑하고 관용과 유머감각을 갖춘 멋진 사람들이다. 딱 한 가지, 항상 '너무 바쁘다'는 점을 제외하면. 그런데 이 한 가지의 단점이, 엘리아스에겐 너무도 치명적인가 보다. - 왜냐하면 엄마 아빠란 사람들은 언제나 자기들이 하고 싶은 것만 하니까. 부모들은 구제불능이다. 정말 못됐다. 하지만 엘리아스는 엄마 아빠를 제대로 가르칠만한 사람이 없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 ㅎㅎㅎ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레파토리다. "엄마는 왜 맨날, 내 책은 안 읽어주고 엄마 책만 읽어?!" 맞다. 나도 항상 바쁘다. 인터넷 하느라 바쁘고, 내 책 읽느라 바쁘고, 텔레비젼 보느라 바쁘고, 바쁘지 않을 때는 피곤하거나 아프거나 졸리고.... - 엘리아스는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엄마 아빠 사정을 모르는 건 아니다. 아빠는 새로운 컴퓨터 게임을 생각해 내야 한다. 그게 아빠 직업이니까. 또 엄마는 여러 종류의 성에 대한 책을 읽어야 한다. 성에 있는 오래된 조형물이나 그림을 원래 모습대로 복원하는 게 엄마 일이니까. 하지만 그런 상황들이 엘리아스를 화나게 했다. 보드 게임이나 도미노 게임을 하고 공놀이 같은 걸 하는 것 또한 엘/리/아/스/의/일이란 것을 엄마 아빠는 이해하지 못했다. 더구나 이런 일은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란 것도 말이다. - 흐음...나도, 우리 집 꼬마 아가씨의 각종 업무(?)에 너무 비협조적이었던 것은 아닐까? 이런 저런 생각에 잠시 심란해지려 할 때쯤, 엘리아스에게 노랗고 작은 알이 하나 생겼다. 엄마 아빠 몰래 꼬마 새친구를 키우고 싶었던 엘리아스는, 양말 상자에 알을 묻어 놓는데...뿅! 거기서 태어난 것은 새가 아니라, 작은 날개가 달리고 파란 옷을 입은 귀여운 할/머/니 였다!! 이제 엘리아스의 일상은 바빠지기 시작한다. 할머니를 보살피고 가르쳐야 하니까. 사실 나는, 알에서 다정하고 자애로운, 완벽한 할머니가 나와 엘리아스를 보살펴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엘리아스와 꼬마 할머니가 좌충우돌 벌이는 에피소드에 흥겨워하다 보니, 에그, 그게 얼마나 끔찍하게 지루한 상상이었는지 알겠다.^^ 엘리아스는 말하자면, 입장 바꾸기를 해 보고 있었다. 꼬마 할머니를 먹이고 씻기고 가르치면서 엄마 아빠가 된 듯한 체험을 하게 되니까. 실제로도 할머니를 들키지 않기 위해 엘리아스는 방을 열심히 치우고 자기 일을 착착 알아서 하는 어린이가 되어 가고 있다. 이런 흐름에 작가가 자칫, '엘리아스는 엄마 아빠를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엄마 아빠도 나를 이렇게 힘들게 기르셨고나~"하는 류의 언급을 끼웠다면 즐거웠던 상상의 세계는 비틀, 흔들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개입은 없다. 할머니가 저지르는 일련의 사고들이(할머니의 파란 옷이 아빠의 와이셔츠를 모두 좋아하는 파란색으로 물들인다던가...고장 낸 텔레비젼 때문에 성으로 소풍을 나가게 되는 등) 가족들의 생각과 일상을 변모시키는 과정은 유쾌하기 그지없다. 꼬마 할머니는, 누구나 어린 시절 한번씩은 상상해 보았을 법한 친구다. 움직이고 말하고 생각하는 나만의 인형. 하지만,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기에 인형 이상인 그 어떤 것. 만인의 유년에 공통분모로 작용하는 이런 소재라면,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게다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전개와 신나는 모험의 요소가 포함되니 읽던 나까지 동심의 세계로 유입되는 듯 했다. 이젠 다 자라 엘리아스의 부모에게 감정이입을 하며 책을 읽는 나조차도 이리 재미있는데, 또래의 아이들은 얼마나 신이 날까.^^ 많은 아이들에게 엘리아스와 꼬마 할머니는 좋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엘리아스는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엄마 아빠 사정을 모르는 건 아니다. 아빠는 새로운 컴퓨터 게임을 생각해 내야 한다. 그게 아빠 직업이니까. 또 엄마는 여러 종류의 성에 대한 책을 읽어야 한다. 성에 있는 오래된 조형물이나 그림을 원래 모습대로 복원하는 게 엄마 일이니까. 하지만 그런 상황들이 엘리아스를 화나게 했다. 보드 게임이나 도미노 게임을 하고 공놀이 같은 걸 하는 것 또한 엘/리/아/스/의/일이란 것을 엄마 아빠는 이해하지 못했다. 더구나 이런 일은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란 것도 말이다.
0********y 2004.09.0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머요 할머니가 우리 집에도 왔으면 좋겠다.
"머요 할머니가 우리 집에도 왔으면 좋겠다." 내용보기
바빠서 놀아 줄 틈이 없는 부모와 다른 세상에서 온 것 같은 존재인 '머요 할머니'의 등장은 현실과 판타지가 적절히 배합된 이야기 구도의 한 축이 됩니다. 아이가 머요 할머니와 생활화면서 할머니와 관련된 것들로 인해 벌어지는 여러 에피소드들이 이야기의 흥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고학년 도서이긴 해도 긴 이야기에 대한 집중력이 있다면 초등 2학년생도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머요 할머니가 우리 집에도 왔으면 좋겠다." 내용보기
바빠서 놀아 줄 틈이 없는 부모와 다른 세상에서 온 것 같은 존재인 '머요 할머니'의 등장은 현실과 판타지가 적절히 배합된 이야기 구도의 한 축이 됩니다. 아이가 머요 할머니와 생활화면서 할머니와 관련된 것들로 인해 벌어지는 여러 에피소드들이 이야기의 흥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고학년 도서이긴 해도 긴 이야기에 대한 집중력이 있다면 초등 2학년생도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집 아이도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엘리아스네 가족은 마치 맞물리지 않은 톱니바퀴처럼 늘 아이와 부모가 어긋나기만 합니다. 아이의 엄마 아빠가 자기 일을 우선으로 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아이와의 약속도 놀이도 늘 뒷전으로 밀리고 잊어버리기 쉽상이네요. 저도 가끔 컴퓨터 앞에 앉아 아이들에게 나중에~라고 말하면서 내 일을 하곤 하는데, 그 때문에 미루어진 아이의 욕망은 원하던 그 시간에 이루어져야 100%의 만족도를 얻을 수 있는 성질의 것들이겠지요? 아이가 자라는 동안 이러한 일련의 상황이 반복되면서 부모에 대한 신뢰도에 문제가 생기고 가족 구성원간에 소통의 통로가 닫혀버리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사람을 부모로 둔 아이가 마냥 행복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공주 같은 엄마와 게임을 발명하기 위해 바쁜 아빠는 분명 주위의 시선으로 보기에는 무척 근사한 엄마, 아빠입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아이에게는 일과 관련된 비디오에 몰두하는 엄마일뿐이요, 게임을 개발해서 팔 생각만 하는 아빠일뿐인 거죠. 엘리아스는 다른 아이들의 할머니처럼 책도 읽어주고, 과자도 구워주고 함께 놀고, 이야기도 들려줄 할머니를 바랬는데 주어진 상황은 그와 반대입니다. 오히려 아기나 마찬가지인 머요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는 동안 할머니에게 말을 가르치고, 돌봐 주는 모험(?)을 하면서 아이를 돌보는 부모 역할의 어려움-약 먹이기 등-을 체험하기도 합니다. 머요 할머니는 연을 날리는 대회가 있던 어느 날 엘리아스의 곁을 떠나는데, 자식이 어느새 훌쩍 자라서 자신의 곁을 떠났음을 느끼는 부모의 심정이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엘리아스가 속상할 때 하는 독특한 욕설이 이야기 군데군데에서 웃음을 자아내는 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답니다. 책을 읽고 난 아이는 머요 할머니가 우리 집에도 왔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이것은 할머니도 우리 집에서 살았으면 하는 마음과 자신이 돌보고 함께 놀 수 있는 애완 동물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합쳐진 소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r******3 2005.01.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