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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권위있는 국제기타콩쿨인 따레가 국제기타콩쿨 우승자 파블로 산즈 빌레가스의 NAXOS 데뷔 음반!
1977년 스페인생으로 본 음반에서는 주로 스페인 출신 작곡가들의 곡들을 연주해 주고 있다.
1시간이 넘는 스페인 기타여행은 호아킨 투리나(1882-1949)가 자신 곡 중, 기타를 위한 곡으로는 처음 작곡했다는 [Sevillana(Fantasia), Op.29]와 그의 마지막 기타곡인 [Homenaje a Tarrega, Op.69]로 시작한다. 이들은 스페인적 정서를 대표하는 플라멩코 풍의 곡들로서 특히, [Sevillana]와 [Garrotin]에서 강렬한 플라멩코 기타주법과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의 교차가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음반의 서두에 [Homenaje a Tarrega, Op.69]을 선곡한 것은 따레가 국제 콩쿨 우승자로서 파블로의 사려깊음이 아닌가 한다.
다음으로는 토로바(1891-1982)의 Sonata 곡 중, 최근에 알려졌으면서도 가장 뛰어난 완성도를 지닌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Sonata-Fantasía]를 비롯하여 'Fandanguillo-Arada-Danza' 순의 3악장으로 구성된 [Suite castellana], 그리고 스페인의 고성을 주제로 한 모음곡 중, 자장가풍의 [Siguenza]와 애절한 선율이 인상적인 [Torija]를 차례로 만날 수 있다.
< 스페인 토리자(Torija) 성(castle) >
흔히 근대 스페인 음악를 대표하는 음악가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바로 호아킨 로드리고(1901-1999)일 것이다. 그 자신은 직접 기타를 연주할 줄 몰랐음에도 생전에 그는 다수의 기타곡들을 남겼을 뿐 아니라, 후세에 길이남을 기타협주곡 '아랑훼즈 협주곡'을 통해 클래식기타의 인식을 새롭게 바꾼 장본인 이기도 하다. 그런 그의 기타 작품 중에서도 기타솔로를 위한 대표작품인 두 곡을 여기서 감상할 수 있다. 바로 '밀밭에서'라는 우리말 제목으로 번역되는 [En los trigales]와 그가 존경했던 스페인 음악의 대부 'Manuel de Falla'에게 헌정한 곡인 [Invocación y Danza]이다. [En los trigales]는 부드러운 춤곡풍으로 밀밭이 바람에 살랑거리는 느낌과 스페인적인 향수(nostalgia)를 만끽할 수 있는 곡이다. Manuel de Falla의 [El amor brujo]에서 주제(theme)를 따왔다는 [Invocación y Danza]는 악보만 보고 연주하기가 까다로와 상당한 수준의 악곡표현력과 연주기교가 필요한 난곡으로서 1961년 프랑스 라디오-텔레비전 경연(the French Radio and Television Competition)에 출품되어 당당히 기타작곡상 1위를 수상한 작품이다. 이곡을 완벽히 소화해 내는 파블로에게서 대가의 냄새를 충분히 맡을 수 있다.
< Joaquín Rodrigo, Andrés Segovia, Alexandre Tansman (1959년) >
이 외에도 20세기 기타명곡들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는 Manuel de Falla (1876-1946)의 [Homenaje pour le tombeau de Claude Debussy]와 이제는 전설이 된 최고의 기타연주자 세고비아(1893-1987)가 직접 작곡한 작품인 [5 Anecdotas], 그리고 저하드(1896-1970)의 [Fantasia: Interlude in Cantares]가 수록되어 있다. 마지막 곡인 따레가(1852-1909)의 [Maria]는 본 기타 리사이틀의 커튼콜로서 감동적인 무대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안성맞춤인 소품이다.
전체적으로 대중적인 인기곡 보다는 자신의 연주기술과 악곡해석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데 모자람이 없는 상당한 난이도의 작품들로 선곡되어있어 스페인기타음악을 좀더 깊이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필청음반이 될 것이다.
기타가 지닌 매력은 무엇보다도 하나의 악기로 다양한 음악적 표현은 물론 인간의 감정까지 담아낼 수 있다는 점과 다른 악기군에 비해 비교적 일반인과 친숙하다는 점이다.
파블로와 같은 젊은 기타 연주자들의 활약이 그치지 않는 한, 긴 세월 현악기 중에서도 음량이 작는 이유 등으로 가장 냉대(?)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기타의 아름다운 비상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더 큰 대중적 관심을 끌 것으로 믿는다.
Pablo Sáinz Villegas plays Jeronimo Jiménez - 'Las bodas de Luis Alons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