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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여름. 비지테이션 거리에서 - 도시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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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자주 접하는 독자들이라면 경험을 해봤을 테지만 분명 현실 속의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간혹 흡입력 있는 사실적인 이야기가 전개된 픽션을 접하다 보면 그것이 마치 실제의 사실인양, 그 상황으로 흠뻑 빠져들 때가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주인공이 처한 상황에 자기 자신을 대입시켜 때로 안타까움을 드러내거나 혹은 독자가 아닌 작가의 입장이 되어 이야기 흐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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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자주 접하는 독자들이라면 경험을 해봤을 테지만 분명 현실 속의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간혹 흡입력 있는 사실적인 이야기가 전개된 픽션을 접하다 보면 그것이 마치 실제의 사실인양, 그 상황으로 흠뻑 빠져들 때가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주인공이 처한 상황에 자기 자신을 대입시켜 때로 안타까움을 드러내거나 혹은 독자가 아닌 작가의 입장이 되어 이야기 흐름을 주도해가려는 그 나름대로의 욕심을 부려보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해당되는 대개의 작품들은 독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게 되는 스테디셀러인 경우가 많다. 그런 측면에서 먼저 개인적인 바람이긴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을 읽으면서 이 작품 역시도, 독자들에게 주목을 이끌 만큼 여러 가지의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소설은 그 내용을 근거로 고려했을 때, 그 분류를 어디에 두어야 마땅할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색채를 지녔다고 할 수 있을듯하다. 그리하여 성장소설로 이라고 해도 맞는 것 같고, 한편 미스터리소설로 봐도 무방할듯하며 도시의 낭만적 느와르가 느껴지는 문학적 풍미를 담은 장르소설이 될 수도 있어서,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체감되는 느낌이 각기 달라지는 묘한 매력이 있는 작품으로 여겨진다. 물론 이러한 점을 반대로 생각하면 이 작품이 지닌 성격자체가 모호해질 수 있기에, 상대적으로 중구난방식의 이야기로 인해 독자로 하여금 혼란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기 쉽다. 하지만 작품의 내용을 읽어보면 금방 느낄 수 있을 것이지만, 그런 오해의 소지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매혹적인 이야기에 따른 만족할 만한 감상의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이유에서 많은 독자들이 이 작품에 관심을 가지고 한번 읽어보기를 적극 권해본다.


작품 속 이야기는 도시개발에 밀려 이제는 아무런 관심을 가지지 않는 지역이 되어버린 뉴욕의 슬럼가 레드훅을 배경으로 한다. 한때 이곳은 마약과 매춘은 물론이고 각종 범죄가 저질러지는 끔찍한 구역이 되었지만, 한때의 총기사건으로 이후로 지금은 예전에 비해 다소 나아진 편 속한다. 비록 대도시에 비해 열악한 시설과 미관상으로 불편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낭만을 즐기기에 적당한 고즈넉한 풍경의 자취는 여전하다. 후텁지근한 늦여름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늦은 저녁, 이 지역에 살던 사춘기 소녀 밸러리와 준은 매일 반복되는 따분한 일상에서 잠깐이나마 벗어나기 위해, 뉴욕의 해안으로 흘러드는 이스트 강에서 고무보트를 타기 위해 길을 나서게 된다. 뚜렷한 목적지도 없이 이 두 소녀는 강줄기를 따라 노를 저어가던 중에 급하게 흐르는 물살을 만나면서 보트가 뒤집히는 일을 겪게 되고, 급기야는 깊은 강물에 빠지는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하게 된다. 그 결과 밸러리는 그곳에 산책을 나왔던 학교 음악선생에게 발견되어 가까스로 구조되지만, 준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행방불명의 상태가 되고 만다. 이윽고 경찰이 출동하면서 당시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면서, 이 소동은 결국 철없는 소녀들의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해 보였다. 그러나 보트가 뒤집히는 사고가 있었던 그 장소에 흑인소년 크리를 보았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나오고, 한편 익사의 위기에서 목숨을 건진 밸러리는 친구의 행방불명 소식을 듣고 전에 없던 이상한 행동을 보이면서 무언가 석연치 않은 일이 있음을 짐작케 한다. 이후 그동안 특별한 일이 거의 없었던 마을은 이 사건 하나로 돌연 어수선한 기운에 휘말리게 되고, 주변 사람들은 이 사건을 두고 근거 없는 이런 저런 입소문을 내기에 바쁘다. 하지만 사건의 본질적인 문제는 오래 전에 있었던 우연한 일과 연관이 있었다.


이 소설은 건조하고 메마른 일상이 지속되는 한가로운 대도시 슬럼가에, 생각지 못했던 두 소녀의 일탈적인 행동이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을 일으키면서 새로운 국면을 야기하게 되는 흥미로운 줄거리를 담고 있다. 굳이 분류하자면 이 작품은 장르소설로서의 대중적인 측면이 흡족하게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그보다는 작품이 담고 있는 여러 요소를 감안해 볼 때, 작품성에 더 좋은 평가를 주고 싶을 정도로 순수문학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장르소설과 순수문학을 보기 좋게 버무려 놓은 복합적인 이미지가 문득 떠오르지 않나 싶기도 하다. 그러한 관점에서 이 소설에는 작품성과 대중성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균형 있게 형성되어 있음이 쉽게 감지된다. 우선 눈에 확연하게 들어오는 것은, 현장감이 느껴질 만큼의 사실적이고 수려함이 돋보이는 문장의 묘사와, 매혹적인 줄거리의 그 밑바탕에 미스터리적인 요소를 적절하게 배합함으로써 독자의 눈을 즐겁게 하는 대중적 장르의 요인이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다는 점이다. 또 하나 빠트릴 수 없는 부분은 풍부한 서사와 치밀한 구성, 그리고 작품의 내용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호소력 있는 이야기 전개과정에서 작품의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이 작품은 특이하게도 누가 주인공이라고 말하기 힘들 만큼 실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그만큼 작품 속 이야기가 생동감 있게 전개되어 있음을 의미하며, 아울러서 이들의 모습에서 독자들은 권태로움, 분노, 고독, 사랑, 애잔함과 같은 다양한 감정의 표상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작품은 여러 유명작가들로부터 상당한 호평을 받았음은 물론이고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어 독자들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작품이 국내 독자들에게도 그에 상응하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면 싶고, 개인적으로는 이를 계기로 조만간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이 출간되기를 조심스럽게 기대해본다.

p*******3 2014.09.03.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여름 비지테이션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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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틱 리버, 셔터 아일랜드의 저자 데니스 루헤인이 선택한 소설이란 글귀에 이끌려 선택한 책 '여름 비지테이션 거리에서'... 데니스 루헤인의 무한폭풍 칭찬을 받은 작품이다. 작년 아마존 닷컴 최고의 책과 이달의 책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단숨에 저자 아이비 포코타를 최고의 신인 작가로 뽑힌다.   십대의 단짝 친구 밸러리와 준..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 둘은 항상 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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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틱 리버, 셔터 아일랜드의 저자 데니스 루헤인이 선택한 소설이란 글귀에 이끌려 선택한 책 '여름 비지테이션 거리에서'... 데니스 루헤인의 무한폭풍 칭찬을 받은 작품이다. 작년 아마존 닷컴 최고의 책과 이달의 책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단숨에 저자 아이비 포코타를 최고의 신인 작가로 뽑힌다.

 

십대의 단짝 친구 밸러리와 준..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 둘은 항상 붙어 다닌다. 오늘도 어김없이 둘이 밤에 외출을 한다. 예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안면이 있는 여자애도 마주치고 소녀의 사촌 남자 크리도 만난다. 크리에게 같이 놀자고 했지만 거절하자 두 소녀는 어두운 거리로 사라져 간다. 허나 크리는 소녀들의 모습이 신경이 쓰인다. 소녀들은 보트를 타고 눈의 눈에서 사라지는데...

 

잘 나가는 엄마의 후광으로 스타를 되기를 꿈꾸었지만 재능이 별로 없기에 스타를 꿈꾸는 아이들을 지도하며 향락에 빠져 사는 조너선... 숙취에서 깨어 산책길에 나선 조너선은 잔교 맡에 의식이 없는 소녀 밸러리를 발견하게 된다. 우선 살려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다.

 

밸러리는 의식은 찾았지만 함께 있던 존에 대한 기억은 없다. 자신은 조너선의 도움으로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존은 행방불명이다. 어떻게 된 것인지 알 길은 없고 밸러리를 통해 두 소녀가 사고를 당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마주친 크리가 의심을 받게 된다.

 

지금 미국은 흑인 소년을 총으로 쏜 것이 계기가 되어 연일 폭동이 일어날 정도다. 우리나라 사람이 운영하는 상점도 피해를 입었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크리 역시 흑인이란 이유로 인해 밸러리의 아버지는 물론이고 경찰들로부터 의심을 받게 된다. 크리와 더불어 조너선 역시 비슷한 의심을 받는데...

 

스토리는 사건의 중심을 맞춰 있지 않다. 사고로 인해 사라진 소녀 존으로 인해 여러 인물들이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심리를 다루고 있다. 자신은 살고 유일한 친구인 존이 사라졌다는 것에 심한 고통을 느끼는 밸러리는 힘들다. 소녀는 어리석지만 존을 돌아오게 하려는 다소 무모한 방법을 선택하기도 한다. 더군다나 생명을 구해 준 은인이라고 할 수 있는 조너선에게 보인 모습은 다소 황당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어느 날 크리 앞에 나타난 비슷한 나이대의 남자 랜... 그는 크리의 아버지 보트에 관심을 보인다. 랜이 크리를 아끼는 마음은 다른 이유가 있지만 어릴 적 한 순간 어리석은 행동이 불러 온 안타까운 아픔이 이유다.

 

인물들의 심리 묘사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좋으나 사고에 대한 좀 더 강한 무언가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사고의 진실은 이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딱 들어맞아 맥이 살짝 빠진다. 분명 크리, 밸러리, 조너선, 파디, 모니크 등의 인물들은 미국이란 나라의 현실 속에서 분명 만날 수 있는 인물이란 생각이 들며 얼마 전에 있었던 사건과 같이 여전히 피부색에 대한 편견이 강하게 남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마켓 주인 파디처럼 현명한 어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름답고 오랜 기억으로 남을 소설이란 글을 쓸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저자... 새로운 작가를 알게 되었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다.

q******5 2014.08.24. 신고 공감 2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여름, 비지테이션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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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살인자들의 섬'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셔터 아일랜드>라는 작품의 기가 막힌 스토리텔링과 막판 반전에 매료되어 데니스 루헤인이라는 작가를 접하게 되었다. 그가 임프린트를 내면서 선택한 것으로 알려진 아이비 포코다의 <여름,비지테이션 거리에서>라는 작품 역시 그의 추천과 이름값으로 접하게 된 소설인데,줄거리만 본다면 미스터리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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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살인자들의 섬'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셔터 아일랜드>라는 작품의 기가 막힌 스토리텔링과 막판 반전에 매료되어 데니스 루헤인이라는 작가를 접하게 되었다. 그가 임프린트를 내면서 선택한 것으로 알려진 아이비 포코다의 <여름,비지테이션 거리에서>라는 작품 역시 그의 추천과 이름값으로 접하게 된 소설인데,줄거리만 본다면 미스터리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사실 이 작품은 인물의 심리 묘사와 캐릭터들의 행동과 대화에 집중하고 있는 성장소설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뉴욕 변두리 레드훅에서 단짝 소녀인 밸러리와 준이 보트를 타고 나갔다가 밸러리만 의식을 되찾은 채 발견되고 준은 사라지면서 시작한다. 경찰은 수사를 거듭하면서 그녀들을 목격한 크리와,밸러리를 구한 조나단을 알게 된다. 크리는 단지 그녀들을 목격한 목격자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1순위가 된다. 물론,조나선도 의심을 받는다. 이 사건은 곧장 레드훅의 비지테이션 곳곳에 소문으로 퍼지고 되고 이 사건은 이후에 이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두 소녀들이 사고를 당할 때까지만 해도 왠지 모르게 추리나 미스터리의 느낌이 들다가도 그 사건 이후 이야기부터는 완전히 다른 장르로 변화하고 있는 독특한 작품이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내면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좌절과 고뇌,성장을 다루고 있는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작품의 배경이 되는 비지테이션 거리를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과 동시에 각 캐릭터의 생각과 행동에 대한 표현이나 묘사도 매우 자세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이 작품을 미스터리나 스릴러로 보고 읽었다가는 가볍지 않은 문장과 대화에 약간 당황할 수도 있는데,장르문학 속 순수문학작품을 읽는 독특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다만,그 장르의 갈래 속에서 전반부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이후에 정확하게 펼쳐지지 않고 대신 그 관련인물들과 주변인물,배경에 대한 설명과 대화에 치중하고 있어서 결말이 조금은 모호하게 처리된 점은 아쉬웠다. 이 작품이 그녀의 두번째 작품이기에 이런 단점은 그녀가 앞으로 작품을 발표하면 발표할수록 더 나아질 것이라 믿는다. 장르소설만 읽다가 이런 독특한 분위기의 성장소설을 읽은 건 나에게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이 거의 정확하게 작품 제목처럼 여름에 나왔다는 건 우연이더라 치더라도 작품 속 사건과 상황이 지금의 우리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 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2014/9/3

l*****3 2014.09.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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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비지테이션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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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어느날 밤, 낙후된 지역에서 사는 밸러리와 준은 분홍색 고무보트를 끌고 강으로 향한다. 도중에 친구였던 모니크를 만나고 잠시 후 크리도 마주친다. 함께 하자는 두 소녀의 권유를 거절한 크리는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그녀들이 신경이 쓰인다. 다음날, 밸러리는 의식을 잃은 채로 조너선에 의해 발견된다. 함께 보트를 탔던 준은 그대로 행방불명이 된다. 이 일은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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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운 여름 어느날 밤, 낙후된 지역에서 사는 밸러리와 준은 분홍색 고무보트를 끌고 강으로 향한다. 도중에 친구였던 모니크를 만나고 잠시 후 크리도 마주친다. 함께 하자는 두 소녀의 권유를 거절한 크리는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그녀들이 신경이 쓰인다. 다음날, 밸러리는 의식을 잃은 채로 조너선에 의해 발견된다. 함께 보트를 탔던 준은 그대로 행방불명이 된다. 이 일은 작고 조용한 동네에 파문을 일으킨다. 사람들은 이 일을 두고 많은 말을 쏟아낸다.

 

  소녀들이 사고를 당한 강가에 크리가 있었다는 목격자가 나타나면서 심상치않은 사건이 되어버린다. 일이 흘러가는 모습은 사람 사는 곳은 정말 다 똑같은가보다 싶어 씁쓸해지기도 했다. 진실의 여부, 범인을 찾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별로 생기지 않는게 신기하다. 여전히 피부색이나 사는곳등에 의해 차별이 있고 너무도 자연스럽게 녹아 스며들었다. 그래서인지 현재 읽고 있는 글 한줄 한줄에 집중하게 됐다. 장소가 변하고 화자가 달라져도 독자를 계속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기특한 작품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미 유명한 작가인 데니스 루헤인이 하퍼콜린스 출판사에서 임프린트를 열면서 직접 선택해 화제가 됐다고 한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크게 칭찬하는건 어떤 기분일까. 다른 수상작가와 비견되는 일은 어떤 느낌일까. 가끔 이렇게 짐작할 수도 없을만큼 호사스런 경험을 누리는 작가의 책을 만날 때가 있다. 분명 훌륭한 홍보가 될 것이다. 하지만 어쩐지 점점 기대감은 떨어진다. 좋다는 책이 어디 한둘인가. 그저 그런 칭찬이 이 책에, 작가에 붙어있다 라는 사실 하나가 추가로 기억된다.

 

  과한 칭찬과 홍보는 오히려 시큰둥해지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그 상태로 읽은 이 책은, 생각보단 나쁘지 않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좋은 편이라고 해야겠다. 어느샌가 반전에 중독된 우리나라 독자에게 있어 이 책이 마련한 반전이라는건 별로 자극적이지 못하다. 하지만 문장력이 좋고 표현이 아름다워 만족스러웠다. 배경이 된 레드훅의 곳곳을 그림처럼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기억이나 생각을 이질감 없이 받아들이게 하고 때때로 다른 속도로 흘러가는 이야기의 흐름을 어색하지 않게 느끼게 하는 힘이 문장에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다른 어느 평보다 힘있고 아름답다는 지극히 짧은 뉴욕타임즈의 리뷰 한줄에 많이 공감했다.

 

  이제 두번째 소설을 발표한 신인 작가 아이비 포코다. 당연히 첫번째 소설도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좀 더 많은 이야기로 오래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내 기억에 재주있는 작가로 남을것 같다.

l******o 2014.09.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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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여름, 비지테이션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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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 포코다의 출간 전부터 큰 화제가 된 미스터리 소설.' '뉴욕 브루클린은 작가 아이비 포코다가 태어나 성장한 곳으로, 작가가 가장 감수성 예민한 시기를 보낸 곳인 만큼 이야기 속에서 생생히 살아 숨 쉰다.' 는 책소개 글들이 눈에 띈다. 아이비 포코다의 두번째 소설인 [여름, 비지테이션 거리에서]는 뉴욕 브루클린의 변두리 레드훅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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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 포코다의 출간 전부터 큰 화제가 된 미스터리 소설.' '뉴욕 브루클린은 작가 아이비 포코다가 태어나 성장한 곳으로, 작가가 가장 감수성 예민한 시기를 보낸 곳인 만큼 이야기 속에서 생생히 살아 숨 쉰다.' 는 책소개 글들이 눈에 띈다. 아이비 포코다의 두번째 소설인 [여름, 비지테이션 거리에서]는 뉴욕 브루클린의 변두리 레드훅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이곳에 사는 두 소녀, 밸러리와 존은 여름밤에 바다로 고무보트를 타고 나갔다가 밸러리는 조너선의 도움으로 간신히 살아났지만, 존은 실종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의 목격자인 흑인 소년 크리, 어느날 크리 앞에 신비스럽게 나타난 랜, 마을의 정보 공유장소의 주인 파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꿈을 잃은 젊은 음악가 조너선 등이 레드훅을 배경으로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숨기운채 밸러리와 존의 사건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세월호 사건 이후, 가족의 품으로 아직 돌아오지 못한 10명의 이야기와 함께 무사히 살아돌아와 친구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슬픔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가슴아프게 다가오는 것은 비단 나만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밸러리가 느끼는 그 참담함과 존의 환영과 함께 대화하는 소녀의 모습에 가슴아픈것은 우리가 얼마전 겪었던 세월호 사건때문일 것이다.

 

 

 

 

미스터리한 분위기에서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무척 돋보이는 소설이어서 주변사람들에게 이 여름 꼭 읽을 책으로 추천하게 된다.

j*****7 2014.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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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비지테이션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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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나 작품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이 이책을 선택하게 된 것은 역시 '데니스 루헤인'이 직접 선택해 화제가 되었다는 홍보문구 때문입니다. 여류작가인데다가, 미스터리이면서도 어떤면에서는 성장소설이라 할 수도 있는 것이 루헤인과는 달라보이지만, 수려하면서도 디테일한 문장이나 어딘가 무겁고 늘쩍지근한 분위기가 역시 데니스 루헤인이 손을 잡는다면 이 작가라는 느낌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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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나 작품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이 이책을 선택하게 된 것은 역시 '데니스 루헤인'이 직접 선택해 화제가 되었다는 홍보문구 때문입니다. 여류작가인데다가, 미스터리이면서도 어떤면에서는 성장소설이라 할 수도 있는 것이 루헤인과는 달라보이지만, 수려하면서도 디테일한 문장이나 어딘가 무겁고 늘쩍지근한 분위기가 역시 데니스 루헤인이 손을 잡는다면 이 작가라는 느낌이 있네요. 저자 '아이비 포코다'는 미국랭킹 5위에까지 오른 프로 스쿼시 선수출신이기도 합니다. 이 책<여름, 비지테이션 거리에서>는 그녀의 두번째 작품입니다.

 

 

소설의 배경은 저자의 어린시절의 기억이 남아있는 뉴욕 브루클린의 슬럼가인 레드훅입니다. 마약등의 범죄가 부자연스럽지 않고 주거민들 사이에 다양한 갈등이 존재하는, 결코 살기 좋은 동네는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소시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낭만이 있는 곳입니다. 그런 레드훅의 어느 여름날, 따분하고 무료한 일상에 어쩔줄 몰라 하던 '밸러리'와 '준' 두 사춘기 소녀가 밸러리의 고무보트를 끌고 무작정 강가로 나섭니다. 그리고 노를 저어 강물 위를 달리던 소녀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보트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하고 맙니다. 다행히도 강가에 흘러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밸러리는 근처를 지나던 음악선생 조너선에게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겨지지만 같이 있던 준의 행방은 묘연합니다. 단서는 구조된 밸러리의 증언뿐. 그런데 이상하게도 밸러리는 당시의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리고 석연치 않은 목격담과 증언. 두소녀의 일탈행동에서 비롯된 단순한 사고로만 보이던 이 사건은 레드훅에 점점 예기치 못한 큰 파문을 그려갑니다.

 

 

처음 기대했던 것 같은 미스터리로서의 강렬한 임팩트 보다는 오히려 '레드훅 사람들 이야기'에 빠져들어서 읽었던 것 같습니다. 결코 사건과 결말이 있는 단순한 미스터리 소설은 아닙니다. 인종도 다르고, 삶의 방식도 다른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이런 저런 사연으로 레드훅에 흘러들어와 한데 섞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뉴욕 빈민가 사람들의 애환과 그들의 이야기를 성장소설과 미스터리 형식으로 풀어냈다고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계속해서 듣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네요. 문학적인 감성이 물씬 풍기는 문장은 아름답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저자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집니다.

p********a 2014.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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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비지테이션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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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루헤인의 <미스틱 리버><셔터 아일랜드>를 재미있게 읽은 나로써 데니스 루헤인이 적극 추천한 책이라는 소개글이 나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거기다 미스터리 소설을 무지하게 좋아하는 나는 이 책의 대강적인 줄거리에도 혹!했다. 떠들썩한 여름밤의 열기, 권태로운두 소녀, 분홍색 고무보트..... 그리고 미스터리는 시작되었다..(책뒤쪽 문구) 라니!~~~~ 둘중 한소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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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루헤인의 <미스틱 리버><셔터 아일랜드>를 재미있게 읽은 나로써 데니스 루헤인이 적극 추천한 책이라는 소개글이 나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거기다 미스터리 소설을 무지하게 좋아하는 나는 이 책의 대강적인 줄거리에도 혹!했다.
떠들썩한 여름밤의 열기, 권태로운두 소녀, 분홍색 고무보트..... 그리고 미스터리는 시작되었다..(책뒤쪽 문구) 라니!~~~~
둘중 한소녀가 사라졌단다,,,왜? 어떻게?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에 대한 나의 호기심에 급하게 책장을 넘겼다
자! 책속의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

도시 개발의 밀려 고립된 쇠락한 브루클린 뒷골목의 조용한 주거 지역인 바닷가 동네 레드훅... 이곳은 백인 중산층이 사는 주택가와 주로 흑인들이 모여사는 임대아파트 단지 사이엔 묘한 긴장함이 흐르고 있다.
더워 죽을 것 같은 무더운 여름날, 무료하고 심심한 15살의 두소녀 밸러리와 준은 만에서 한가롭게 떠다니며 땀도 식히고 물 위해서 놀자며 꽃분홍색 고무보트를 가지고 인근 이스트 강으로 떠난다.
이스트 강으로 가는중 어린시절 함께 어울려서 놀던 흑인여자친구인 모니크도 만나고 , 또 18살의 흑인소년 크리도 만나게 되는데...레드훅의 이쪽 동네는 보통 꺼리는 곳으로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곳이지만 크리는 몇년전 총에 맞아 돌아가신 아버지의 배가 이곳에 정박해 있어 그만이 조용히 찾는 곳인데 두소녀의 방문이 놀랍기만 하다.
고무보트를 타고 떠나는 두소녀를 보며 약간의 동경과 불안감을 가진채 지켜보지만 이내 두 소녀는 크리의 시각에서 벗어났다..그런데 그이후 두소녀에게는 영영 돌이킬수 없는 사건이 벌어졌으니,,,,
얼마뒤 우연히 산책을 나온 카톨릭 여학교의 음악선생님 조나선에 의해  부두밑에서 한소녀가 발견되었으니.. 옷은 찢어지고 진흙투성이에데 손발은 여기저기 긁히고 배인체 맨발로 의식불명인체 쓰러져있는 밸러리가 발견된 것이다..
그렇다면 존은???? 실종이다...
밸러리는 물에 빠진 다음부터는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준이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보트에 탄 여자아이들....두 소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최초 발견자 조나선, 두소녀를 마지막에 본 흑인 소년 크리는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되는데,,,준의 실종으로 온갖 추측과 소문이 난무하고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며 방황하는 밸러리, 거기다 영매로의 가족력이 있는 두소녀의 친구 모니크는 준의 목소리가 계속 귀에 들리고 , 준이 실종된 그 날밤 현장에서 크리를 봤다는 목격자가 나타나면서 경찰의 주목을 받게 되는 크리,,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크리 앞에 나타나 도움을 주는 렌의 비밀 등등 이야기는 준이 살아있을까? 죽었을까? 왜 준이 죽었나 보다는 그 사건을 둘러싸고 있는 인물들의 심리상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상당히 공을 들였다.
섬세한 미스터리와 뜻밖의 반전,,,이라고 책뒤쪽에 적혀있지만 글쎄.....충격적 반전이라기 보단 어느정도 예상한 이야기가 아닐까?
이책은 미스터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은 어떤 사건을 통해 성장해 가는 성장소설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밸러리, 크리, 조나선, 렌, 모니크 등등 말이다.
책후반에 알게되는 준과 밸러리에 벌어진 일은 그리 충격적이진 않았는데,,,오히려 나는 너무 이야기에서 미루어 놓은 준이라는 아이가 참 안쓰럽게 다가왔다.
나름 기대를 많이 하고 읽었던 책이였고 뭐! 이정도는 나름 괜찮다고 해 줄만도 하다...그러나 크나큰 반전이나 미스터리에 너무 초점을 맞추지 말아라고 말하고 싶다...등장인물들이 느끼는 세세한 감정에 초점을 맞춘 소설이기때문이다.
s*******7 2014.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여름, 비지테이션 거리에서 - 아이비 포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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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올해 여름은 근래 몇년중 가장 시원한(?) 여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끈적끈적하고 습기가 가득한 한여름 열대야가 그렇게 많지 않았으니까요, 아무래도 늦여름에 자주 찾아오던 태풍이 여름의 정점에 우리를 찾아오기도 했고 여름의 초입 그렇게 길게 느껴지던 장마가 올해에는 거의 전무할 정도로 비가 오지않았다가 역시 여름의 막바지에 엄청 쏟아내는 부분도 어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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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올해 여름은 근래 몇년중 가장 시원한(?) 여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끈적끈적하고 습기가 가득한 한여름 열대야가 그렇게 많지 않았으니까요, 아무래도 늦여름에 자주 찾아오던 태풍이 여름의 정점에 우리를 찾아오기도 했고 여름의 초입 그렇게 길게 느껴지던 장마가 올해에는 거의 전무할 정도로 비가 오지않았다가 역시 여름의 막바지에 엄청 쏟아내는 부분도 어느정도 열기를 식혀주는 역할을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수많은 한철 장사를 하시는 여름 성수기를 기다리시던 분들에게는 악몽같은 시간이었을테고 여름이 끔찍히도 싫은 분들에게는 그나마 육체적으로 견딜만한 계절이 아니엤겠나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여름철 저녁시간 열대야를 피해 동네 곳곳에 자리를 펴시고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는 모습은 예전보다 덜했던 것 같습니다.. 동네 골목길 마당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시원한 수박화채나 얼음 동동 띄운 미숫가루를 나눠 마시며 누구네 자식이 어떠니, 이번에는 내가 곗돈 탈 차례니 한턱 쏘겠다는 뭐 이런저런 이야기 꽃을 밤 늦게까지 피워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아파트 단지가 아닌 오래된 주택들의 골목길은 여전합디다.. 괜히 자리 옆에 소용돌이 모양의 모기향 냄새가 문득 그리워지는군요... 그 편안한 시간, 가만히 누워 하늘을 올려다 보던 시간, 조용히 엄마의 허벅지에 머리를 누이고 아줌마들끼리 나누는 정담 어린 이야기들...

 

    2. 뭔가 살아가는 주변의 이야기를 끌어내기에는 여름의 끈적끈적함 속에 묻어나는 인간들의 관계가 제법 그 모양새를 갖추기에 적합한 계절적 배경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여름이라는 계절은 어쩔 수 없이 뭔가를 숨기기 보다는 드러낼 수 밖에 없는 그런 감성이 많은 시기이니까요, 아님 할 수 엄꼬, 여하튼 사계절이 뚜렷한 지역에서는 특히나 이런 여름이라는 계절이 주는 인간들의 모습들은 제법 이야기꺼리가 있어 보입니다.. 미국도 마찬가진가 봅니다.. 특히나 화려한 불빛이 맨하튼의 야경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수많은 사람들이 바다 건너 그 곳을 바라보며 침을 뱉고 동경하고 속하고 싶어하는 지역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익히 들은 브루클린의 지역들은 그런 맨하튼 섬을 동경하죠, 아님 증오하든지... 그 곳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이야기를 이번에 읽었습니다.. 제목은 "여름, 비지테이션 거리에서"입니다.

 

    3. 아이비 포코다라는 작가님의 작품인데 말이죠, 스릴러 소설 독자라믄 거의 대부분 아실 데니스 르헤인 작가가 출판사 임프런트를 내면서 자신이 선택한 작품입니다.. 어떻게보면 데니스 르헤인의 "미스틱 리버"같은 조금은 비루한 삶이 배경이 되는 지역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관계속에 묻어나는 스산한 감성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마도 해인이 횽의 감성과도 많이 닮아 있을 수도 있구요, 그러니까 이 작품은 뉴욕의 외곽지역인 브루클린의 레드훗이라는 비루하고 평범한 삶이 지배적으로 많은 조금은 범죄적 위험과 사회적 빈민계층으로 여겨지는 곳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곳도 시대가 변하고 어떠한 계기로 조금씩 사람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곳으로 바껴나가고는 있죠.. 그 곳에서 살아가는 두 여자아이가 있습니다.. 아버지가 소방관인 밸러리는 백인 중산층의 가정입니다.. 그리고 준이라는 아이는 할머니와 함께 살아갑니다.. 여름의 어느날 두 아이는 무료한 열대야속에서 자신들만의 보트를 타고 나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4. 바다 건너 거버너스 섬을 지나 맨하튼이 바라보이고 두 여자아이 밸러리와 준은 열여섯의 일탈을 시작합니다.. 그들만의 작으마한 고무보트를 한밤중에 바다에 띄우죠.. 그렇게 바다로 나선 밸러리와 준은 어둠속에서 사라집니다..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한 흑인아이 크리는 그들의 행동에 대해 불안과 함께 동경의 느낌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그녀들이 나선 곳을 눈에 보일때까지 따라갑니다.. 그리고 그 고무보트로 수영을 하지만 결국 파도에 밀려 다시금 레드훗 해안으로 되돌아오고 맙니다.. 돌아온 해안가에서 바라본 바다에서는 금방까지 보이던 보트가 사라집니다.. 그들과 함께 할 수 없었던 크리는 다시 자신만의 공간으로 돌아가죠.. 그리고 다음날 맨하튼에서부터 조금씩 절망과 함께 삶이 피폐해져 이곳 레드훗까지  흘러들어온 음악선생 조너선은 더이상 삶에 대한 큰 희망을 붙잡지 못한 체 아침 일찍 해안가로 나서지만 그 곳에서 쓰러져있는 밸러리를 발견하게 되고 그녀를 살리기 위해 바레인인인 파디의 슈퍼마켓으로 데려와서 구급차를 부르죠.. 그렇게 밸러리와 준의 고무보트 여행은 사고로 레드훗의 비지테이션 거리 주변 곳곳에 소문이 퍼지게 됩니다.. 준은 어디로 사라졌으며 레드훗의 비지테이션 거리의 모습은 어떻게 이 사건을 바라보고 이 인간들의 모습과 삶이 세상에 비쳐질까요, 홀로 살아남은 - 준이 살았는지, 죽은는지조차 확인이 안되는 - 밸러리와 그녀를 살린 절망속에서 살아가는 조너선과 여전히 미국속에서 이방인 취급을 당하고 살아가는 중동인 파디와 무엇보다 그녀들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바라본 크리라는 흑인아이의 삶에 이 사건은 어떠한 모습으로 보여질까요, 그리고 그들과 함께 등장하는 의문의 사나이 "렌"은 도대체 어떤 인물일까요,

 

    5. 이 작품은 단순 스릴러 소설의 느낌보다는 아직은 덜 여물은 청소년시기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보면 어떨까 싶네요.. 그리고 그 주변의 성인들의 모습들과 이들을 감싸고 있는 한 브루클린의 빈민가 레드훗의 삶과 아픔이 작품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제목처럼 이 작품은 한 지역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비지테이션이라는 거리를 끼고 있는 한동네의 이야기죠.. 그 곳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무척 섬세하고 자세한 지리적 묘사와 상황적 표현이 지배적입니다.. 그 속에 이 작품이 지향하는 감성이나 의도가 진하게 묻어남은 말할 것도 없는거구요, 속내를 드러내며 살아가는 레드훗의 인간들의 내면을 그 하늘 위에서 자연스럽게 내려다보는 느낌입니다.. 아픔과 절망과 희망과 구속과 자유와 사랑과 집착이 영화처럼 이곳저곳에서 펼쳐지는거죠.. 크리를 통해서, 조너선의 삶을 통해서, 밸러리의 아픔을 통해서, 파디의 희망을 통해서 그리고 레드훗의 비지테이션 거리에서 벌어졌고 펼쳐지고 있는 수많은 과거와 현재의 절망과 아픔과 또다른 희망을 통해서...

 

    6. 일종의 대중적 감성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그런 삶을 다룬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순문학적 기능을 많이 보여주더군요.. 하지만 문체나 내용적 측면은 스릴러의 중심을 잡고 가니 그럭저럭 읽는 재미는 놓치지 않더라구요, 저처럼 순문학적 의도가 강한 작품의 내용에 조금은 지루할 것이라고 미리 설레발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작품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전 즐겁게 읽었습니다.. 데니스 르헤인이 선택한 작품의 느낌이라서 편견을 가졌을 수도 있지만 조금은 비루한 삶을 살아가는 미국의 저소득층의 지역의 모습을 자연스럽고 현실감있게 그려내는 느낌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조금씩 변해가는 인간들의 모습들, 그리고 이로 인해 또한 변해가는 그 지역의 희망적 모습들(이로 인해 또다시 불행해질지도 모를 인간들의 모습들)을 바라보는 독자의 감성은 책을 덮고난 후에도 제법 오랫동안 남아있게 되더군요.. 일단은 이런 작가의 작품을 몇 권 더 읽어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땡끝

 

n********s 2014.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여름, 비지테이션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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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루헤인의 극찬을 받은 책이라니 읽기 전부터 두근두근 했다.셔터 아일랜드의 반전을 재미있게 감상했던 터라 기대감이 더 했던 것 같다.이 책은 짠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뉴욕 브루클린의 변두리,레드훅을 배경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어느 날, 단짝 소녀 둘은 분홍 고무보트를 타고 모험 아닌 모험을 하러간다.하지만 다음 날 두 소녀 중 한명만이 의식불명인 채 발견되고,한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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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루헤인의 극찬을 받은 책이라니 읽기 전부터 두근두근 했다.

셔터 아일랜드의 반전을 재미있게 감상했던 터라 기대감이 더 했던 것 같다.
이 책은 짠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뉴욕 브루클린의 변두리,
레드훅을 배경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어느 날, 단짝 소녀 둘은 분홍 고무보트를 타고 모험 아닌 모험을 하러간다.
하지만 다음 날 두 소녀 중 한명만이 의식불명인 채 발견되고,
한 소녀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렇게 백인 소녀의 실종으로 동네는 수군거리기 시작하고,
홀로 남겨진 소녀와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흑인 소년, 실종된 친구의 그림자와 싸우는 소녀,
젊은 음악가의 이야기가 비춰지며 비지테이션 거리의 작은 가게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펼쳐진다.



이 책의 시작은 흥미롭고도 미스터리하게 진행되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실종된 소녀에 대해 중점을 두기보다는 주변 인물들에 대해
더욱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각 인물들에 대한 상황과 더불어 여러가지 
감정들을 풀어 놓는다.
그러다 하나씩 하나씩 퍼즐 조각처럼 이야기의 흐름이 맞춰지고,
마침내 아름다운 이야기로 완성된다.



스릴러보다는 약간의 미스터리를 품은 성장소설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책이다.
책을 통해서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 눈앞에 펼쳐진 듯한 섬세한 인물들의 감정과 배경들의 모습이 좋았다.
h*****a 2014.09.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