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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들의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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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작가님의 <차남들의 세계사> 리뷰입니다.이기호 작가님은 제가 좋아하는 작가 중 세손가락에 꼽을정도로 정말 좋아하는데요, 계속 단편만 읽다가 이번에 처음 장편을 구매해서 읽게되었습니다. 이북인데 가격이 쫌 부담스럽긴했어요. 아무래도 무형이니까...근데 종이보다 이북리더기를 선호해서 이북구매했습니다.역시나 이 책도 이기호작가님 특유의 위트있는 문장이 가득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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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작가님의 <차남들의 세계사> 리뷰입니다.

이기호 작가님은 제가 좋아하는 작가 중 세손가락에 꼽을정도로 정말 좋아하는데요, 계속 단편만 읽다가 이번에 처음 장편을 구매해서 읽게되었습니다. 이북인데 가격이 쫌 부담스럽긴했어요. 아무래도 무형이니까...근데 종이보다 이북리더기를 선호해서 이북구매했습니다.
역시나 이 책도 이기호작가님 특유의 위트있는 문장이 가득합니다. 군사정권이란 암울한 배경속에서도 뭔가 작가님 특징이 잘들어나는게 인상적이었어요.
m*****d 2020.06.03.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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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들추어야 밝음이 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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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이 책을 읽고 들어 보아라.이기호 장편 소설이자 '죄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 그리고 이 책으로 이기호 작가의 모든 소설을 다 읽었노라. (에세이는 아직이지만)책의 제목인 '차남들의 세계사'는 다음의 구절을 통해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에구 그만 해야겠다. 소설 따라하기 어렵네.)"그러니, 보이라. 바로 이 지점에서 어떤 사람들은 우리 이야기의 핵심을 그대로 단정지어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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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이 책을 읽고 들어 보아라.

이기호 장편 소설이자 '죄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 그리고 이 책으로 이기호 작가의 모든 소설을 다 읽었노라. (에세이는 아직이지만)

책의 제목인 '차남들의 세계사'는 다음의 구절을 통해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에구 그만 해야겠다. 소설 따라하기 어렵네.)

"그러니, 보이라. 바로 이 지점에서 어떤 사람들은 우리 이야기의 핵심을 그대로 단정지어 버릴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아무것도 읽지 못하고, 아무것도 읽을 수도 없는 세계. 눈앞에 있는 것도 외면하고 다른 것을 말해 버리는 세계, 그것을 조장하는 세계(전문 용어로 '눈먼 상태'되시겠다.), 그것이 어쩌면 '차남들의 세계'라고 말해 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책의 내용은 출판사 리뷰에서 가지고 온 글을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1980년, 전두환("두려운 한 명의 형", 즉 "카인")이 대한민국 11대 대통령에 취임하자, 경찰과 검찰("두려움에 떠는 수많은 동생들", 즉 "아벨")은 출세를 위한 과잉 충성의 열기 속에서 전국적으로 '빨갱이 만들기'에 나섰다. 1982년 3월 18일에 부산 미 문화원 방화 사건을 주도한 문부식과 김은숙은 원주 교구의 지학순 주교를 만나기 위해 원주에 왔고 자수했는데, 수사 당국은 외려 관련자들을 찾아 소탕한다는 명분으로 피의 보복에 나섰다. 여기에 평생 어길 법이라고는 도로교통법밖에 없을 법한 택시운전사 '나복만'이 사소한 접촉사고로 인해 엉뚱하게 연루되면서 인생이 송두리째 달라져 버린다. 나복만은 자신의 죄 없음을 입증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다가 온갖 착오와 거짓말과 부조리가 엉키는 와중에 결국 죄인이 되고 만다."

전지적 작가 시점 때문인지 이야기를 중간정도 즈음 읽을 때 천명관의 소설 <고래>가 떠올랐다. <고래>를 꽤 오래전에 읽었기에 정확하진 않지만 그냥 느낌적 느낌이랄까? 갑자기 머리에 짠하고 나타났다. 어디서 이런 느낌을 받았는데 하면서.

이 책을 읽기 전에 간단히 책소개를 읽었는데, 무거운 내용인 것 같아, 잘 읽히지 않을 것 같아, 같이 구입한 이기호 작가의 책들을 다 읽고 제일 마지막으로 읽었다.
하지만 이기호의 다른 작품처럼 유머도 나오고, 쉽게 읽히고, 그러다 보면 제일 끝이고. 그런데 무겁다, 마음이.
세월이 흘러도, 정권이 바뀌어도, 수치심을 모르는 사람들, 도둑인데 큰소리치는 사람들, 그렇게 함으로써 죄없는 사람이 여전히 죄없음을 증명해야 하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팟캐스트 '이이제이'의 간첩조작사건 편들을 들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조만간 <데미안>이나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i 2018.10.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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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들의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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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소름끼치게 잘 쓴 한국소설을 얼마만에 읽어보나..정말 충격적일 정도로 잘 쓴 소설이었다. 전두환 군사독재시절의 상황을 블랙코메디풍으로 묘사했는데 어찌나 웃프던지..그 시절 억울하게 희생당한 수많은 사람들에 애도를 표하고 싶다. 왜 제목이 차남들의 세계사인지 궁금했는데 후반부에 나오더라.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후회 안 할 겁니다. 이제부터 이 작가책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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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소름끼치게 잘 쓴 한국소설을 얼마만에 읽어보나..정말 충격적일 정도로 잘 쓴 소설이었다. 전두환 군사독재시절의 상황을 블랙코메디풍으로 묘사했는데 어찌나 웃프던지..그 시절 억울하게 희생당한 수많은 사람들에 애도를 표하고 싶다. 왜 제목이 차남들의 세계사인지 궁금했는데 후반부에 나오더라.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후회 안 할 겁니다. 이제부터 이 작가책 한 권 한 권 모두 섭렵할 생각인데 벌써부터 기대로 두근거린다.
e******4 2020.10.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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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게 빠져드는 그 시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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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하면 드는 생각? 둘째 아들? 둘째 아들의 세계사란 말이네. 무슨 뜻이지? (조금 읽으면서)차남이 멍청하 사람이란 뜻인가? '치'는 그런 뜻이 있긴 한데 '차'에는 없는 것 같은데..하면서 읽다가 이 구절을 만났다. 두려운 한 명의 형이란 독재자를 뜻하고, 차남은 그 독재자를 두려워 하는 일반 시민을 의미한다. 따라서 차남들의 세계사란 독재자를 무서워하다가 숭배하게 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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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남'하면 드는 생각? 둘째 아들? 둘째 아들의 세계사란 말이네. 무슨 뜻이지? (조금 읽으면서)차남이 멍청하 사람이란 뜻인가? '치'는 그런 뜻이 있긴 한데 '차'에는 없는 것 같은데..하면서 읽다가 이 구절을 만났다. 두려운 한 명의 형이란 독재자를 뜻하고, 차남은 그 독재자를 두려워 하는 일반 시민을 의미한다. 따라서 차남들의 세계사란 독재자를 무서워하다가 숭배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책의 1부는 영화 '살인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주먹구구식 수사, 잘못된 정의감에 불타올라 죄 없는 일반 시민들을 억압하고 고문하는 수 많은 형사들이 살인의 추억의 그것과 꼭 닮았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무지에서 비롯된 우스꽝스러운 행동들(나복만-박병철의 잘못된 추리같은)은 답답하긴 하지만 꽤나 웃음을 자아내고, 이 역시 살인의 추억에 있는 몇몇 개그코드들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책의 2부를 읽으면서는 영화 '변호인'과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나오는 고문 씬이 떠올랐다. 죄 없는 일반 시민인 나복만을 잡아다가 죄를 기획하는 안기부 정과장의 등장, 안기부 원주지부 내부의 구체적인 묘사 신들은 영화 '변호인'에서 진술서를 받아내기 위해 곽도원이 임시완을 고문하던 장면과 비슷한 점이 있다고 느꼈다. 이후 문맹이기 때문에 진술서를 쓸 수 없음을 고백하는 나복만을 보면서는 왕좌의 게임의 테온 그레이조이가 바로 떠올랐는데, 두 인물 모두 다 엄청나게 찌질하고 고문이란 고문은 전부 끝까지 당한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장면 전환의 방법이 아주 독특하다. 이 소설 내내 작가는 자, 로 시작하는 한 문장을 사용해 장면을 전환한다. 이를 테면 '자, 이것을 감자 칩이라도 우물거리면서 들어 보아라.', '자, 이것을 발톱이라도 깎으면서 한 번 들어 보아라.', '자, 이것을 세탁기라도 한 번 돌리고 와서 계속 들어 보아라.' 같은 것들이다. 이런 식의 특이한 장면 전환 방법은 읽는 내내 나를 즐겁게 했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읽으며 새로운 시점의 소설을 읽는 즐거움을 처음 알았을 때의 느낌과 비슷했다. 또 이런 식으로 장면 전환이 진행되니까 실제로 작가가 시키는 대로 감자 칩이라도 우물거리며, 맥주라도 한 캔 마시면서 읽는 재미도 있었다. 
 
 
괄호 안에 있는 풍자적 비판 혹은 작가의 개입도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예를 들면 그래서 그 다음부터 대한민국 국민들 또한 누아르의 주인공을 모두 인정하는 분위기로 돌아서게 되었다.(인정 안 하면 어쩌나, 또 군대가 올 텐데.)/ 나복만은 여전히 양복 윗도리를 뒤집어 쓴 채, 고개를 슬쩍 들어 주위를 두리번거렸다.(물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같은 식이다. ㅋㅋㅋ

 반전적인 요소도 존재한다.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1부에서 나복만과 투톱으로 생각했던 박병철의 죽음과 갑자기 소련의 이념주의 소설 작가인 나가이 예브쎼이가 나복만의 아버지, 즉 나성국이었다는 것이었다. 박병철의 죽음은 그 충격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지만 나가이 예브쎼이가 나복만의 아버지였다는 사실을 읽었을 때는 정말 어안이 벙벙했다. 왜냐하면 갑자기 등장한 나가이 예브쎼이라는 낯선 이름, 별로 흥미롭지 않은 그의 이념주의 소설가로서의 고충과 푸념 때문에 그 장면을 별로 의미가 없는 것으로 여기고 휙휙 넘기다가 마지막에 그가 나복만의 아버지였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쉬운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 안타깝게도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 전부,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많이 보이는 인물들이었다. 우선 남자들은 전부 사랑은 모르고 본능(섹스)에만 집착하는 사람들이다. 혹은 폭력적이고, 나치당의 괴벨스같은 사람들만 나온다. 여자들은 본능(섹스)에만 집착해 불륜을 저지르거나, 뜬금없는 러브라인으로 나를 당황시켰다. 그래도 주인공인 나복만이 아주 조금 마음이 쓰이긴 했지만, 딱 그정도.

 이 소설의 최고의 나쁜 놈은 누구일까? 나복만의 삶을 파탄으로 이끈 수 많은 사람들 중 최고의 개자식을 뽑아보는 것도 꽤 재밌을 것 같다. 나에겐 1. 정과장 2. 최형사 3. 스포츠머리 순이다. 정과장은 경찰서로 찾아온 나복만을 안기부 사무실로 데려다가 고문을 지시한 사람이다. 최형사는 도로교통법을 위반한 나복만을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것으로 잘못 보고해 이 모든 사건의 시작을 주도한 사람이다. 스포츠머리는 정과장의 지시 하에 나복만을 잔인하게 고문한 사람이다. 난 정과장이 악질중에 악질이라고 생각한다. 더러운 일은 자기가 스스로 하지 않고 스포츠머리 같은 애들한테 맡겨 놓고, 나중에 시치미 떼는 건 가장 먼저 하는 사람. 앗. 또 하나의 전직 대통령이 떠오르는데?

 마지막으로 이 소설 최고의 명대사. 최고의 사이다를 한 줄 적고 리뷰를 마무리 한다.
 
 

 

"명찰을 달고 있어야지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보냐고, 이 개새끼야."

9*****0 2018.03.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