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랜덤하우스의 창립자 중의 한 명인 베네트 서프가 쓴 짧은 이야기들을 모은 책으로, 초반에는 꽤나 신기하고 재밌는 이야기들이 이어져서 낄낄대며 즐겁게 웃을 수가 있었지만, 갈수록 이게 뭐야,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였다는 자랑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세속적인 느낌에 질려버렸다. 돈만 밝히는 작가를 매도하는 글의 다음다음 편쯤에는 본인의 에세이로 받은 돈을 자랑하면서 본인의 가치를 돈으로 평가받고 즐거워하고 있고, 오만한 작가를 비꼬는 글 다음다음에서는 역시 마찬가지로 오만한 서프를 말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20세기 초중반의 출판계의 이야기가 꼭 미국에만 해당되는 것도, 과거에만 한정되는 것도 아니고, 지금 한국에서도 벌어지는 일들이 여전하다는 것을 느낄 수도 있으며, 출판계의 뒷이야기를 듣는 것도 재미있는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정독보다는 가끔 한 두편씩 읽어주는 쪽이 오히려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