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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북켄드 3번째 책이다. 흰발 생쥐 '양귀비'와 숲 속의 지배자 '미스터 우훅스' 와의 대결을 그린 책이다. 막강한 권력과 힘을 가진 폭군에게 대항하여 맞서 싸우고 낡은 관습을 타파하려는 철학이 담겨져 있다. 여기서 폭군은 당연히 수리부엉이 '미스터 우훅스'이고, 낡은 관습은 우훅스의 지배를 받는 것과 어디를 갈 때마다 우훅스에게 허락을 구해야 하는 일이다. 생쥐들은 수리부엉이 우훅스를 호저로부터 자신들을 지켜주는 보호자, 지배자로 인정하고 여긴다. 우훅스는 그 보호의 대가로 생쥐들이 살고 있는 그레이 하우스를 떠나 이동할 때는 자신의 허락을 받도록 한다. 우훅스는 자기의 백성들을 먹이감으로만 생각하지만, 생쥐들의 지도자이며 양귀비의 아빠인 '쥐똥나무'는 우훅스의 지배를 의심하지 않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런 관습에 의문을 품은 것은 양귀비가 아니라, 양귀비의 애인이었던 '돼지풀'이다. 이 정도의 배경에서 이야기 진행되는데, 책을 읽으면 들었던 처음 생각은 '작가인 애비(Avi)는 반기독교적인, 또는 반종교적인 색채를 지닌 사람인가?' 하는 뜬금없는 생각이었다. 종교적 믿음은 믿지 않는 자들이 본다면 낡은 관습이나 맹신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관습을 타파하기 위한 철학을 담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특히 작가 이름이 필명인듯 싶은데 그냥 애비(Avi)이어서, 본명 대신 필명을 쓴 것도 그런 생각을 좀 더 들게 하였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나의 피해망상증 사고인거 같다는 생각이 또한 들었다. 아이들이 보는 책인데..... 책을 읽으면서는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의 권력자들과 서민들의 모습이 생각났는데, 독후감을 쓰면서 갑자기 북한이 연상된다. 우훅스는 북한정권, 생쥐들은 북한주민, 호저는 미국, 뉴하우스는 남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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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첫번째 작품 같습니다. 중간에 용감한 생쥐(Poppy and Rye)가 나올 것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보아서 말압니다. 이것의 원 제목은 Poppy입니다. 양귀비라는 뜻이죠. Rye는 호밀이니까 아마 책 중의 밀껍데기를 의미할 것 같습니다. 원저에서의 이름이 각각 그런가 봅니다.
아무튼 돼지풀이 양귀비랑 놀다가 "너는 내가 사는 방식을 이해하지 못해"라고 말하다가 부엉이 우훅스에게 잡아먹힙니다. 아버지 쥐똥나무는 독재자 우훅스에게 길들여진 민중의 대표입니다. 한가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우훅스는 왜 공개적으로 생쥐들을 잡아먹지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는 어떤 이야기 자체가 아니라 뒤에 다른 의미를 숨긴 우화입니다. 결국 호기심 많은 양귀비는(돼지풀에게 옮았습니다. 항상 독재자는 외부인을 싫어합니다. 잘 길들여진 쥐똥나무의 호저에 대한 인식을 보면 알 수 있죠.) 생각 끝에 우훅스가 뭔가를 두려워한다고 판단합니다.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목숨을 건 모험을 하죠. 호저 침털을 만나서 일이 잘 풀리게 됩니다. 하지만 침털이 위협인자가 아니라는 것만 확인한 셈이죠. 승리는 스스로 얻는 것이니까요. 생쥐가 호저 가시로 부엉이 발을 찌른다는 것이나 그것 때문에 부엉이가 미쳐 날뛰다가 머리를 박고 죽는 것은 납득이 안되지만 '동화나까' 참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들 알아차라는 인형 부엉이를 정작 우훅스가 모른다는 것도 웃기는 일이죠.
뭐 피상적인 이야기로만 받아들여도 될 만큼 잘 만들었습니다. 배후의 내용을 나름대로 해석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
| 밤의 지배자 미스터 우훅스는 커다란 수리부엉이로 자신의 영토 안에 생쥐들을 가두어놓고 그들을 지배한다. 생쥐들은 그가 자신들을 무서운 동물 호저로부터 보호해준다고 믿는다. 미스터 우훅스에게 복종하기만 하면 갇힌 우리 안에서 살아가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 자유를 포기하기만 한다면.... 이 책은 자유를 꿈꾸는 돼지풀로부터 시작된다. 돼지풀은 이방인이다. 흰발생쥐가 아니라 황금생쥐인 것이다. 그는 미스터 우훅스가 정해준 장소에서만 생활하고, 미스터 우훅스가 말해주는 것들만 믿고 살아가는 흰발생쥐들이 답답하기만 하다. 한마디로 그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생명체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돼지풀은 초반에 미스터 우훅스에게 잡아먹힌다. 이 장면이 너무도 강렬하고, 충격적이어서 책에서 손을 뗄 수 없었다. 그리고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책은 돼지풀을 사랑한 양귀비를 주인공으로 그리고, 양귀비에게서 희망을 발견하고 있다. 어리고, 힘이 없는 양귀비지만 결코 나약하지는 않다. 돼지풀을 사랑한 양귀비는 돼지풀에게서 자유로운 생각과 사상을 전수받는다. 그건 마치 전염병과도 같다. 모두가 다 옳다고 믿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고, 무조건적인 복종을 거부하고, 스스로 살아갈 길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진실을 찾아 나선다. 양귀비의 아버지 쥐똥나무는 이 모든 일이 양귀비와 돼지풀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끝내는 길을 떠나는 딸을 지지해준다. 또한 이방인 돼지풀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무리에서 내쫒지 않고, 끝까지 길러준다. 소심하지만 책임을 다하려는 우리 아버지상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짠했다. 이 책을 읽고 가장 깊이 생각하게 되는 것은 자유다. 신체적인 자유와 아울러 정신적인 자유다. 돼지풀과 양귀비를 제외한 다른 생쥐들은 정신적인 자유를 억압받고 있으면서 스스로는 억압당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를 모른다. 암흑세계의 지배자 우훅스라는 엄청나게 커라란 힘 앞에서 복종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신들의 동료를 잡아먹는 우훅스를 보호자로 여기며, 우훅스가 가르쳐 준대로 호저는 자기들을 잡아먹는 무서운 동물이라고 생각한다. 우훅스가 금지한 <어두운 숲>에는 가볼 엄두도 내지 못한다. 주어진 작은 행복에 만족하면서 산다. 사실 그것은 엄청난 음모이고, 구속이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어떨까? 내가 진실이라고 믿는 일이 사실은 다 거짓이라면? 내가 누리고 있는 작은 행복이 다른 사람의 불행에 바탕을 둔 것이라면? 양귀비가 진실을 발견하는 일은 살떨리는 불안과 고통이었지만 용기를 냈기 때문에 결국 진정한 행복을 찾았다. 우리가 항상 눈과 귀를 열어놓고, 진실을 탐구해야 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