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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분간 일본으로 여행을 갈 계획도 없고, 만약 일본에 간다고 해도 안도의 작품만 보러 다닐 리도 없다. 하지만 만약, 만약 일본에 가게 된다면 아마도 안도의 건축 한두개는 꼭, 일정을 잡아서 보려고 할 것이다. 그 때 아마 내 손엔 이 책이 들려 있을 거라 생각한다.
노출 콘크리트라는, 어찌보면 너무 정직하고, 어찌보면 너무 뻔뻔한 재료를 즐겨서 그리고 아주 잘. 사용하는 안도 다다오라는 일본 건축가의 작품을 따라 여행할 수 있는 가이드 북이다. 나는 안도 다다오를 좋아한다. 어떤 이들은 그의 작품이 너무 dry 하다고 하지만. ^^
그는 늘 입지를 신경 쓰는 건축가인것 같다. 물의 도시에서 물을 잘 느끼게 하기 위해 반대를 무릅쓰고 물 근처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건축을 했다. 너무 냄새가 심해 덮어버리려던 그 물은 다다오 안도의 작품이 있으므로 해서 생명을 얻게 되었고, 아마 사람들이 가까이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로 점점 깨끗해졌을 것이다.
안도의 건축은 조금 돌아가더라도 얻는 게 있다면 불편함과 맞바꿀 수 있다.. 라고 할까. 화장실을 가기 위해 현관문을 열고 나와 천장이 없는 복도를 걸어가야 한다. 그러나 대신 시원한 밤공기와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다. 성냥갑 속의 답답한 닭장같은 공간이 아니라 늘 안과 밖이 호흡할 수 밖에 없는 공간.
공간은 열려 있다. 건축이 하나도 없다면 그것은 그저 열린 공간 그 자체이다. 그것으로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인간의 노력과 창조성이 결합되어 땅위에 올린 작품으로 인해 공간은 더욱 아름다워질 수 있다. [인상깊은구절] 이 교회당은, 제단부분이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가장 낮은 곳에 십자가가 놓여 있습니다. 우리들은 이곳에서, 인간에게까지 내려와서 낮게 이루어진 예수 그리스도의 상징을 보게 됩니다. 2. 교회는, 인간 세상과 떨어져 있지 않고, 직접 연결되어 있습니다. 동시에, 그 세상 그것만은 아닙니다. 이러한 곤란한 과제를 안도 씨는 해결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