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9)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33%
  • 리뷰 총점8 44%
  • 리뷰 총점6 22%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7.0
  • 50대 9.0

포토/동영상 (2)

리뷰 총점 종이책
시공을 넘나드는 그들의 이야기, 제니의 초상
"시공을 넘나드는 그들의 이야기, 제니의 초상" 내용보기
아르's Review   ​               터덜터덜 길을 걷고 있던 한 남자의 앞에 한 소녀가 나타난다. 재잘재잘 자신의 이야기를 떠들고 있던 아이가 입고 있는 옷을 보노라면 요 근래에 아이들이 입고 다니는 옷의 느낌은 아니다. 뿐만 아니라 그 아이가 신고 있었던 구두마저도 지금의 것이 아닌 이전의 것 같다는 알싸한 생각이 스치고 지
"시공을 넘나드는 그들의 이야기, 제니의 초상" 내용보기

아르's Review

 

          

 

 터덜터덜 길을 걷고 있던 한 남자의 앞에 한 소녀가 나타난다. 재잘재잘 자신의 이야기를 떠들고 있던 아이가 입고 있는 옷을 보노라면 요 근래에 아이들이 입고 다니는 옷의 느낌은 아니다. 뿐만 아니라 그 아이가 신고 있었던 구두마저도 지금의 것이 아닌 이전의 것 같다는 알싸한 생각이 스치고 지나갈 때 즈음 소녀는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하며 홀연히 사라지게 된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가 뭔지 아시겠어요?” 소녀는 물었다. 
 
몰라 내가 대답했다.
 
소망놀이랍니다.”
 
가는 그 애가 가장 소망하는 게 뭐냐고 물었다.
 
제가 자랄 때까지 선생님이 기다려 주셨으면 해요.” 소녀가 말했다. “하지만 그렇진 않으실 테죠, 아마.” 눈 깜짝할 새 소녀는 돌아섰다. 그러고는 몰 가 아래로 조용히 되돌아가고 있었다. 나는 소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우두커니 거기 서 있었다. 이윽고 나는 더 이상 소녀를 볼 수 없었다. –본문

 소망놀이란 천진한 이야기를 남기고 떠난 소녀의 이야기를 곱씹을수록 왠지 애잔함이 느껴진다. 제가 자랄 때까지 선생님이 기다려 주셨으면 해요, 라는 말은 그 아이가 다 자랄 때면 이미 그는 현재보다 더 성장해 있을 것이고 그들의 간극은 끝내 줄어들지 않는, 늘 평행선을 향해 내달리게 될 것이다. 그저 한 아이의 귀여운 상상이겠거니, 라고 생각했던 소망놀이는 이벤을 통해 전해지는 묘한 이야기와 함께 점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평범한, 아니 그보다는 가난한 화가였던 이벤은 미지의 소녀인 제니를 만나고 나서부터 화가로서의 명망을 조금씩 인정받기 시작한다. 그것은 바로 제니를 화폭 안에 담고 나서부터 변화된 것으로 희한한 일은 제니는 나타날 때마다 우리가 아는 시간의 진리를 거슬러 너무도 빠르고 신기할 정도로 훌쩍 변화된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러니까 그녀는 처음에는 천진난만한 아이의 모습에서 소녀로, 소녀에서 숙녀로 급작스럽게 변화하게 되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이벤의 모습은 거의 변화되는 것 없이 상대적으로 제니만 변화되는 모습은 무언가 신비스러움을 전해주게 된다.

 비록 내가 그녀를 만나지 못해 쓸쓸하긴 했어도, 또한 그녀에게 도달할 수는 없었다고 해도 내가 전혀 그녀 없이 지낸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나는 내 기억이 점차 더욱 날카로워졌음을 발견했다. 그렇지 않으면 기억이 내게 속임수를 쓰기 시작했던 것이다. 내가 과거 속에 살기 시작했다기보다 오히려 과거가 더욱더 뚜렷하고 실제적인 현재의 형태를 취하고 나의 대낮의 사고 속으로 침투해 들어오기 시작했던 것이다. 반대로 현재는 점차 조금씩 몽롱해져서 나로부터 빠져나가기 시작하는 것처럼 보였다. –본문

 다음을 기약한 것은 아니지만 늘 다시 나타나는 제니를 어느 순간부터 기다리는 이벤은 그녀를 향한 마음도 처음에는 호기심이었다가 이내 사랑으로 번져가게 된다. 소녀였던 그녀가 아름다운 여인이 되어 나타났을 때, 그리고 지크스 부인에 의해서 억지로 그녀가 쫓겨나게 된 이후 그는 늘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언젠가는 그녀가 다시 나타날 것이라는 것을 기다리며 오늘을 기다리고 있다.

 모든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방을 떠나는 것을 꺼려했던 그는 지크스 부인의 무례한 행동에 바로 그곳을 떠날 것을 결심한다. 그리고 나선 아르네를 만나러 간 이벤은 아무런 연고도 없지만 언젠가는 나타날 제니를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폭풍을 넘어 허리케인이 몰아치던 날, 제니와 이벤은 마주하게 된다. 무언가 더 애틋함으로 가득하길 바랐던 그들의 만남은 안타까움을 가득 남긴 채 종결되어 버린다.

 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이지? 라는 냉철한 질문 따위는 던져버리곤 그저 애잔함을 남기게 하는 이 이야기를 보며 그 무엇도 이들의 관계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겠지만 이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오히려 그들을 처연하게 만든다. 이벤과 영원히 함께 있을 때 돌아오리라 약속했던 제니는 이제 이벤의 마음 속에서 평생 함께 하는 것일까? 이 풀리지 않을 이야기가 답답함을 느낄 틈도 없이 그저 아름답게만 느껴진다  

 

 

아르's 추천목록

 

시간을 달리는 소녀 / 츠츠이 야스타카저 


 

 

독서 기간 : 2015.03.28~03.31

 

by 아르

 

p********1 2015.04.0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제니의초상의 몽환적인 상태
"제니의초상의 몽환적인 상태" 내용보기
영화화 한적이 있다고 하고 그전에 번역이 된적이 있다고 하고...난 그런 걸 알지 못한 상태에서 제니의 초상을 읽게 되었다.   표지에 있는 것이 흡사 제니의 초상이란 작품일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지만 표지의 이미지는 조지 프레드릭 와츠 <엘렌 테리>작품이다.   동질화 하고 싶은 맘이 있는건 아닌지....   주인공은 이름도 유명하지 않고 그날 그날 하루를 연명하기 힘
"제니의초상의 몽환적인 상태" 내용보기

영화화 한적이 있다고 하고

그전에 번역이 된적이 있다고 하고...난 그런 걸 알지 못한 상태에서 제니의 초상을 읽게 되었다.

 

표지에 있는 것이 흡사 제니의 초상이란 작품일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지만 표지의 이미지는 조지 프레드릭 와츠 <엘렌 테리>작품이다.

 

동질화 하고 싶은 맘이 있는건 아닌지....

 

주인공은 이름도 유명하지 않고 그날 그날 하루를 연명하기 힘든 무명 화가인데다가 사람들이 그다지 인정하지 않는 그림 즉 풍경화를 그리고 있는 화가로써 그의 하루는 정말이지 궁상에 가깝다.

 

월세는 밀려있고 하루 식사조차 힘든 상태이면서 그의 그림을 팔기에 역부족인 상태인 돈도 없고 친구도 없는 그런 남자 주인공...

 

그런 주인공에게 어떤 가날픈 어린 소녀가 그에게 다가오면서 나중에 이런 인연이 자기의 삶의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된다.

같이 있어서 좋다고 그냥 그 소녀의 미소가 자기를 끌어당기는 느낌의 묘한 감정으로 다가오는데 부모는 마술사고 과거에 화재로 사라진 극장에서 부모가 일하고 있다고 하고 그 아이는 그런 부모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는데.....

 

말이 되지 않는 기억속에서 그런 소녀는 순식간에 사라진다.

그래서 기억속이 작은 흔적을 스케치로 남기었던 그림을 25달러에 판매하게 된다.

그러자 그에게 제니는 다른 감정의 어린 소녀가 큰 자리를 잡게 되면서 어느날 갑자기 성장한 소녀로 다가오기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많은 대화를 나누고 또 갑자기 사라지고 그러면서 몽한적인 기분을 함께 주면서 마치 과학적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그의 눈에만 보이는 제니가 아닌가 하는 생각 그리고 주인공과 제니의 과학적인 시공간의 나눔을 주고 있는 건 아닌지....

 

그래서 점점 나름 몽한적인 느낌으로 다가오는 건 읽는 독자만이 아닌 주인공도 의심으로 그녀의 기록을 찾지만 찾을 수 없고

계절이 바뀌면서 만날수로 그녀는 성인으로 가까이 성장이 되어 모델이 되어주면서 그를 작가 다운 자리로 만들어주는 계기를 주게 됩니다.

 

정말이지 시공간을 초월한 두 남녀간의 관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가속도가 붙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재대로 읽는 내내 그들의 관계가 제대로 발전이 되어 그를 멋진 작가로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빨려드는 흡입력이 있네요...

 

그녀의 성장이 무게로 표현이 되는 것을 보면서 그나름 몽환적인 그녀를 제대로 표현하는 것 같다서 읽는내내  감정이 깊어진다.

j********1 2015.04.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제니의 초상
"제니의 초상" 내용보기
평소 환타지 분야의 소설을 그다지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반지의 제왕같은 영화는 의외로 너무 재미있었다. 특히 멜로와 환타지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영화들은 감동과 재미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작품들이 많았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로 멜로와 환타지 조금 더 하자면 미스터리까지 포함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의 작품들이 대다수 영화화되었다고 하는데 읽어보니 정말 영화로
"제니의 초상" 내용보기



평소 환타지 분야의 소설을 그다지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반지의 제왕같은 영화는 의외로 너무 재미있었다. 특히 멜로와 환타지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영화들은 감동과 재미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작품들이 많았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로 멜로와 환타지 조금 더 하자면 미스터리까지 포함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의 작품들이 대다수 영화화되었다고 하는데 읽어보니 정말 영화로 제작되어도 충분한 재미를 보여줄 것 같았다. 영화까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주인공인 애덤즈는 가난한 무명화가이다. 그의 앞에 나타난 제니는 그에게는 환상의 뮤즈이다. 나도 한때 오랜 시간 음악을 했고, 결국 포기했기에 그 시간들이 다 시간낭비가 되었고, 현재는 책에 몰두하게 되었지만, 창작의 고통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실감해 본 경험으로 비추어볼 때 애덤즈는 정말 복받은 인물이다. 창작의 뮤즈가 없음을, 재능이 없음을 탓하며 긴 시간을 멍하게 보냈던 나와 달리, 제니와의 조우 이례로 애덤즈의 인생은 풀려나가기 시작한다. 물론 애초에 애덤즈는 재능이 있었을 것이고 노력도 마찬가지였겠지만, 나는 아니었기에 크나큰 차이가 생긴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사랑이 창조의 영역에서 크게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는 여기지 않는다. 물론 석공들도 자신의 아내의 얼굴을 새기기도 했고, 많은 젊은 베르테의 슬픔같은 문학 작품들도 작가의 사랑 경험이 없었다면 세상에 태어나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이 작품처럼 환상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뮤즈를 바라는 창작인들에게는 뭔가 더 간절하게 다가오는 내용이지 않을까.

 

그저 부러울 수 밖에 없는 애덤즈, 일적으로는 분명히 그렇다. 하지만 이들의 슬픈 사랑이 있기에 다시금 사랑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도 있고, 다소 불안정한 지금의 내 상황을 깨닫게 되는 작품이기도 했다. 더없이 불완전한 현실에서 환상에 빠지는 것은 사치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이 현실만으로 살아가야 한다면 너무 삭막해지는 것이 아닐까.

d*******2 2015.03.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제니의 초상
"제니의 초상" 내용보기
여러분은 초봄과 같은 마음의 상태가 어떤 느낌일 것 같은가요? 제니의 초상에 등장하는 남자주인공 화가는 그리운 제니라는 여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그 시간들을 초봄과 같은 상태라고 하더군요. 행복도 아니고 불행도 아닌 그런 꿈꾸면서 기다리는 상태에서 많은 것을 바라지도 않고 다만 다시 그녀를 다시 한번 보고 함께 있고 싶은 그런 마음이었다고 묘사되어 있어요. ​ ​
"제니의 초상" 내용보기

여러분은 초봄과 같은 마음의 상태가 어떤 느낌일 것 같은가요?

제니의 초상에 등장하는 남자주인공 화가는 그리운 제니라는 여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그 시간들을 초봄과 같은 상태라고 하더군요. 행복도 아니고 불행도 아닌

그런 꿈꾸면서 기다리는 상태에서 많은 것을 바라지도 않고

다만 다시 그녀를 다시 한번 보고 함께 있고 싶은 그런 마음이었다고 묘사되어 있어요.

지금같이 초봄의 몽환적인 느낌의 날씨와 너무 잘 어울리는 이 문학작품은

저에게 ​이렇게 신비로운 느낌의 사랑을 할 수 있다면 그 사랑의 결말에 상관없이

짧은 순간과 같은 만남의 추억을 평생 마음속에 담아두고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치 마법처럼 자신에게 왔다가 사라지는 제니라는 여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이벤의 그녀를 향한 지고지순한 마음처럼 말이죠.​

사랑스러운 소녀로 다가온 제니를 만나게 되면서 인생이 뒤흔들린 남자 이벤.

그녀가 다시 나타날때마다 소녀에서 성장하여 여인의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바라보기만 해야하는 남자는 뭔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어요.

제니가 이야기했던 장소와 연고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그녀를 다시 찾을 수 없었거든요

 그녀가 말한 것 처럼 내가 어디에 살건 그게 무슨 상관이겠어요.

남자는 그녀에게 올 수 없고 그녀만이 그에게 올 수 있다고 하니 말이죠.

그리운 그녀의 초상을 그리는 것 외에는 무명화가 이벤은 기다림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요.

마치 화가만의 상상속의 존재일 것 같은 제니의 모습은 신비로움 그 자체예요.

책 속의 묘사가 그녀를 더욱 신비롭게 만드는 데 다시 만날때마다 성장하는 모습부터

시간을 넘나드는 소녀같은 제니의 ​이야기는 현실이 아닌 것 같거든요. 그녀가 이야기 하는

내일이라는 시간이 항상이라는 대사는 시공간을 초월한 그런 존재가 아닐까라는

일종의 환타지 소설을 읽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갑자기 화가앞에

등장하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퇴장이 그녀의 신비로움을 극대화 시켜주더라구요.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세계의 아름다움이 유난히 가슴에 사무치는 그런 순간에

그녀가 세계 어디엔가에 존재하고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나의 무엇인가도 역시 있다고 믿었던 이벤의 그리움.

두사람이 현재에 살건 먼 옛날에 살았든 상관없이 함께 지니고

있고 잃어버리지 않았던 그 사랑이 저에게는 안타까운 느낌이었어요.

처음 그와 제니가 만났을때 소망놀이를 좋아하는데

가장 소망하는 것을 들어달라고 이벤에게 이야기하던 순간이 떠오르네요.

내가 자랄 때까지 선생님이 기다려주셨으면 한다고...

 

​아마 그 순간 남자는 자기가 그렇게 기다릴지 몰랐겠지요

영원한 그리움과 기다림으로...​

이달의 사락 t******0 2015.03.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제니의 초상
"제니의 초상" 내용보기
판타지로 접하는 예술가와 환생한 소녀의 사랑이야기. 오랫만에 몽환적인 느낌의 소설한권을 만났다. 사실 초록색숄을 두른 명화같은 표지그림에서 뭔가끌리는 느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워낙 명화와 관련된 판타지물이 그림책부터 과학이야기, 명화이야기등등 꽤 많은 버젼이 출간되어있지만 성인대상의 소설장르에서 이런 몽환적인 느낌의 소설을 접하니 뭔가
"제니의 초상" 내용보기

 


판타지로 접하는 예술가와 환생한 소녀의 사랑이야기.

오랫만에 몽환적인 느낌의 소설한권을 만났다. 사실 초록색숄을 두른 명화같은 표지그림에서

뭔가끌리는 느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워낙 명화와 관련된 판타지물이 그림책부터 과학이야기, 명화이야기등등 꽤 많은 버젼이 출간되어있지만

성인대상의 소설장르에서 이런 몽환적인 느낌의 소설을 접하니 뭔가 묘한 호기심이 생겼다.


이 작품은 특히나 영화로 상영되었던 적이 있는 이야기로 소개가 되었다.

책을 읽다보니 이작품은 글로 읽은 재미만큼이나 영상으로 만들어졌어도 꽤 흥미있는 스토리가 될것

같다.

영상으로 접하는 제니의 모습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되었다.


 

이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진 연도가 1948년이니 꽤 오래된 작품이다.

요즘에 출간되는 화려하고 스피드있는 스토리가 아니라 고전영화 한편을보는듯한 느낌을 책을 읽는 내내 지울수가 없었다.

가난한 젊은예술가가 어느날 우연히 만나게 된 소녀는 연령이 없는 여성의모습으로 등장한다.

어찌보면 판타지소설로서의 세련된 기교가 전혀 없는황당 무게한 스토리가 낯설기도 하지만 작품의

탄생배경연도를 보게되면 그리 낯설고 억지스러운 작품은 아니다.

사랑의 신비와 미묘한 분위기가 작품을 읽는내내 전반적인 흐름을 몽환적인 분위기로 몰아간다.


제니는 젊은 예술가에게 희망같은 존재로 등장한다.

희망이자 작품활동에 관한 이상이기도 하다. 시시각각 변하는 제니의 모습에 예술가는 잠시 혼란을

일의키기도 하지만 그 사건이 예술가의 작품활동에 스피드를 주는 구실도 하게되는것이다.

미래를 기약하거나 화려하고 적극적인 연인들의모습은 아니었지만 사랑은 여러가지 이면의 모습을 갖고

다양한 형태로 연결되어 진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된다.

일반적으로 스토리를 읽고나서 영화를 보게되면 시간이나, 공간적 제약상 실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작품은 스토리로 접하는 재미와 달리 영상미가주는 몽환적인 분위기도 한번 느껴보면

좋을것같다.


 

소녀에서 성숙한 여인의모습으로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제니의 모습을 통해

젊은 예술가의 혼란했던 정신세계를 표현한것 같기도 하고 , 또 그만큼 혼란스러웠던 그 시대를

상징한것 같기도한 책을 읽는 나까지도 읽는 내내 몽환적인 분위기에서 뭔가 혼란스럽고 다음으로

이어질 장면과 결론이 어떻게 될까

무척 궁금했는데 약간은 허무하기도 하고, 이미 정해진 결말로 마무리가 된것 같기도하다.

시간과 세대가 혼란스럽게 펼쳐지는듯한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니 뭔가 이야기의 스토리 자체가

사랑을 정의 할수 없는것과 마찬가지로 혼란 그 자체인듯!!

이야기의 호흡이 길지 않았기도 하고 뭔가 결론에 관한 궁금증이 커져서 페이지를 넘기는 손이 괜히

바빠지는 한권의 책이었다.

영상으로 꼭 이작품을 다시 접해봐야겠다!!

y****6 2015.04.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제니의 초상
"[서평] 제니의 초상" 내용보기
문예출판사의 세계문학선 116번째인 <제니의 초상>. 이 책을 읽어보기 전에는 <제니의 초상>이라는 작품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다. 제니라는 소녀와 그림과 관계된 이야기라 하여 흥미를 갖게 되고 읽어보게 되었다.   너무나도 가난한 화가 이벤 에덤즈는 1938년 겨울의 어느 저녁에 뉴욕 공원에서 우연히 제니라는 소녀를 만나게 된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놀고 있
"[서평] 제니의 초상" 내용보기

문예출판사의 세계문학선 116번째인 <제니의 초상>.

이 책을 읽어보기 전에는 <제니의 초상>이라는 작품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다.

제니라는 소녀와 그림과 관계된 이야기라 하여 흥미를 갖게 되고 읽어보게 되었다.

 

너무나도 가난한 화가 이벤 에덤즈는 1938년 겨울의 어느 저녁에 뉴욕 공원에서 우연히 제니라는 소녀를 만나게 된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놀고 있던 제니,

이벤은 제니에게 어두워지는데 집에 가지 않아도 되느냐고 말을 걸고, 제니는 스스럼 없이 이벤을 따라 걸으며 이야기를 하고는 헤어진다.

이벤은 화랑에 자신의 그림을 팔러 갔는데, 헨리 메튜스는 풍경화보다는 이벤이 제니의 모습을 스케치 한 그림을 사게되고, 제니의 초상화를 더 그리라고 권한다.

그러나 이벤은 제니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다.

제니를 찾아 나설 수도 없고, 우연히 제니를 만날 수 있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다 이벤은 제니를 다시 만나게 되고, 제니에게 제니의 초상화를 그리고 싶다고 말한다.

제니는 허락을 하고, 자신이 이벤을 만나러 오겠다고 한다.

제니의 가족이나 다른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이벤은 과거 속에서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나는 일종의 두려움으로, 또한 그와 동시에 환희로 인해 가슴이 죄어드는 기분이었다. 너는 누구인가? 하고 나는 생각했다. 무엇이 너를 나에게로 데려왔느뇨? .... 과거의 어떤 이야기 속에서 빠져나와 길을 잃고, 의지할 곳 없이 고독한 어린애며 나그네인 너는 ?... p 85

 

이벤과 제니는 조금씩 그리고 조심스레 사랑을 느낀다.

그리고 이벤은 제니의 초상화를 비싼 가격에 팔 수 있게 되었다.

이벤은 선금으로 받은 돈으로 페멧 강 연안의 트루로에서 자그마한 집 한 채를 빌리게 된다.

이벤은 제니를 그리워 하며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제니의 모습이 보인다. 그것도 폭풍이 치는 날에....

이벤의 기쁨도 잠시.

안간힘을 써보지만 ....

 

그녀는 무엇이 닥쳐오고 있는가를 알고 있었다. "이벤." 그녀는 속삭이고는 내 볼을 눌렀다. "오직 하나의 사랑이 있을 뿐이에요.... 어떤 것도 그걸 변하게 할 수는 없어요. 무슨 일이 일어나든, 다알링, 여전히 마찬가지예요. 왜냐하면 우린 언제나 함께 있을 테니까 말이죠... 어디서든..." p166

 

제니는 참 신비로운 소녀다. 아니 여인이라 해야할까.

이벤은 제니르 소녀일때 만나지만 만날때마다 제니가 부쩍 컸다고 느낀다. 그리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만난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리고 제니의 부모들이나 학교에 관한 이야기들은 모두 이미 이벤이 아는 과거의 사실들이다. 제니는 진짜 어디서 왔을까?

이벤은 제니가 자신의 환상이 아닐까도 생각해 보지만, 이벤의 주변 사람들도 제니의 모습을 본다. 그렇다면 현실일까..?

 

<제니의 초상>은 이렇게 시간과 세계를 교차하고 있는 판타지 소설이다.

그리고 몽환적이고 환상적이다.

제니의 차림은 누추하기도 하고, 불쌍해 보이기도 하는 모습이지만 신비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짧은 제니와 이벤의 대화 속에는 왠지 서로가 서로에게 속해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조심스레 느껴지는 사랑, 그리고 순수한 사랑이 보인다.

 

1940년에 발표된 <제니의 초상>은 <로버트 네이션>의 대표작으로 그 당시로서는 독특한 스타일의 소설로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영화로도 제작되었었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나로서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판타지 멜로, <제니의 초상>.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o*****4 2015.03.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신기루 같았던 사랑,《제니의 초상》
"신기루 같았던 사랑,《제니의 초상》" 내용보기
《제니의 초상》을 읽으면서 짦은 꿈을 꾸고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디서부터가 현실이고 어디서부터가 꿈인지.. 시간과 장소의 경계가 없는 상태. 꽤 오랜만에 느껴보는 경험이었어요. 또한 실제로 '제니'는 존재하는 여인인가 하는 의구심까지 들었습니다.   《제니의 초상》 굉장히 고전스럽고 신비로운 '제니'라는 어린 소녀에 초점을 맞춥니다. 가난한 화가가 우연히 만
"신기루 같았던 사랑,《제니의 초상》" 내용보기

《제니의 초상》을 읽으면서 짦은 꿈을 꾸고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디서부터가 현실이고 어디서부터가 꿈인지.. 시간과 장소의 경계가 없는 상태. 꽤 오랜만에 느껴보는 경험이었어요. 또한 실제로 '제니'는 존재하는 여인인가 하는 의구심까지 들었습니다.  


《제니의 초상》 굉장히 고전스럽고 신비로운 '제니'라는 어린 소녀에 초점을 맞춥니다. 가난한 화가가 우연히 만난 '제니'를 통해 사랑을 알아가고, 예술로서의 미(美)에 한층 더 다가간다는 의미에서 '맥'에게 '제니'는 뮤즈입니다. 모든 예술적 감정을 느낄 수 있고, 창작의 원천이 되는 '제니'는 마치 신기루와 같습니다.


곽경택 감독이 《제니의 초상》에 대한 굉장한 찬사를 한 기사를 보고,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했습니다. 이 소설이 출간 된 시점, '판타지 멜로'라는 새로운 장르는 굉장한 신선함으로 다가왔을 것 같습니다. 1948년에는 영화로 만들어져 아름다운 판타지 멜로의 고전이 되기도 합니다. 아마도 신비스러운 존재 제니를 통해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 그래서 더욱 존엄하고 안타까우며, 갈망하는 어떠한 존재'임을 드러내고 있는 건 아닐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세상에는 해피엔딩으로 끝맺음 하는 러브스토리도 흔하지만, 열린 결말이 주는 오묘한 여운 쪽을 더 선호하거든요.


우리나라에도 재능 있는 영화감독들이 많이 있으니, 《제니의 초상》을 한국식으로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여주인공에는 청초한 신인 여배우, 가난한 화가 역에는 지진희씨나 지현우 씨도 잘 어울릴 것 같은데요. 요즘은 퇴색되어버린 아름 담고 순수한 사랑 이야기가 식상하게 들릴지 몰라도 읽다 보면 아마 정화되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 이 서평은 출판사의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d*****9 2015.03.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젊은 예술가가 만난 판타지적인 사랑에 관한 이야기.
"젊은 예술가가 만난 판타지적인 사랑에 관한 이야기." 내용보기
독자들에게 꽤나 친숙한 작품이라고 한다는데, 왜 나는 한번도 이 책의 제목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던 것일까? '로버트 네이선'이라는 작가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있는 이름이라 낯설지는 않았는데 제목은 처음 만나보는 듯, 아주 생소한 책이었고, 책의 내용 또한 그러했다. 확실히 처음 만나보는 책이자, 나에게 조금은 어렵고 아리송한 책이었다.   이벤 애덤즈라는 젊은
"젊은 예술가가 만난 판타지적인 사랑에 관한 이야기." 내용보기

 

독자들에게 꽤나 친숙한 작품이라고 한다는데, 왜 나는 한번도 이 책의 제목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던 것일까? '로버트 네이선'이라는 작가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있는 이름이라 낯설지는 않았는데 제목은 처음 만나보는 듯, 아주 생소한 책이었고, 책의 내용 또한 그러했다. 확실히 처음 만나보는 책이자, 나에게 조금은 어렵고 아리송한 책이었다.

 

이벤 애덤즈라는 젊은 화가는 어느 날 길에서 낯선 소녀를 만나게 되는데, 이 소녀가 제니이자 이 책 속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녀는 틈틈히 그녀에게 나타나게 되는데,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소녀의 나이가 몇살인지는 추정할 수가 없다. 첫 등장에서는 소녀인줄은 알겠는데, 그 이후에 나타나는 그녀의 나이는 도통 예상할 수 없었다. 이 젊은 화가에게 그녀가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은 가난하고 인기없는 젊은 화가에게 그가 그린 첫 만남에서의 소녀의 그림으로 인해 좋은 가격으로 그 그림을 팔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계속되서 그 앞에 나타나는 그녀의 모습에서 두 사람은 사랑의 불타오르는 감정보다는 이런 감정이 사랑이기는 한 걸까? 라는 애매모호한 감정이 끝까지 이어지게 된다는 데서 이 책의 본질적인 의문이 더 궁금해지기도 한다는 책이다. 과거로부터 재생한 한 소녀와의 사랑이야기. 읽고 있노라면 약간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가지게 된다. 그래서 판타지 소설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소설이 아직은 나에게 두번 읽어보아도 어려울 것 같은 책으로 다가온다. 누군가와 사랑을 한다는 것이 한가지로 귀부되는 것이 아니라서 이 책 또한 이 소녀와 젊은 화가와의 관계가 사랑이 아니라고, 또는 사랑이라고 확정짓기는 어렵지만, 그들의 마음이 순수하다는 것은 잘 알겠다. 언젠가 다시 한번 읽어본다면 그 때는 조금 와닿지도 모를 것이라고.... 조금은 큰 여유를 남겨두고 덮어 본다.

 

 

내가 고생을 운운할 적에 나는 추위와 굶주림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예술가에겐 겨울이나 빈궁이 가져다주는 것과는 종류가 다른 훨씬 더 혹독한 괴로움이 있다. 그것은 오히려 마음의 겨울과 흡사한 것으로, 그 속에선 그의 천재의 생명이, 자기 작품의 생명의 즙이 얼어붙은 채 꼼짝없이 아마도 영원히 죽음의 계절에 붙들려 있는 것처럼 생각되는 것이다. 그리고 봄이 또 다시 찾아와 그걸 자유롭게 해줄 것인지 누가 안단 말인가? (p.3)

 

나는 소녀가 돌아서 가기 전에 내게 한 마지막 말을 생각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자라나는 걸 기다려줄 수는 없다. 그들은 나란히 함께 자란다. 한 발 한 발, 너나 없이 모두가 다 같이. 그들은 다 어린애였고 또한 다 함께 노인이 된다. 그리하여 그들은 다 함께 기다리고 있는 어떤 것을 향해 사라져가는 것이다. 잠 속으로, 혹은 천국 쪽으로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 (p.13)

t****6 2015.05.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따스한 손길이 사랑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녀는 바람이었다.
"따스한 손길이 사랑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녀는 바람이었다." 내용보기
뭐라해야 할까? 허망하다고 해야 할까? 열매가 다 익기도 전에 태풍에 의해 망가져버린 느낌이랄까? 아담과 이브가 맛나게 먹었던 선악과는 잘 익어 있었다. 뉴턴이 만류인력을 발견했다던 그 사과도 잘 익어(?) 있었다. 유레카를 외치던 아르키메데스의 욕조는 충분히 다 차 있었다. 아르키메데스의 몸무게 부력만큼이나 꽉!!! 그런데 제니의 초상은 다 차있지 않은 느낌이 들었
"따스한 손길이 사랑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녀는 바람이었다." 내용보기
뭐라해야 할까? 허망하다고 해야 할까? 열매가 다 익기도 전에 태풍에 의해 망가져버린 느낌이랄까?

아담과 이브가 맛나게 먹었던 선악과는 잘 익어 있었다. 뉴턴이 만류인력을 발견했다던 그 사과도 잘 익어(?) 있었다. 유레카를 외치던 아르키메데스의 욕조는 충분히 다 차 있었다. 아르키메데스의 몸무게 부력만큼이나 꽉!!!

그런데 제니의 초상은 다 차있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무엇인지 빈 느낌이다. 이 공허함이 무엇일까?
소나기처럼 이루지 못한 풋사랑의 느낌일까? 아니면 모래시계의 태수와 혜린의 아련한 사랑이 생각나서일까?
짝사랑에 대한 감정과 서로가 사랑을 느끼는 관계 중 어느 한쪽이 떠나버린다면 어느 감정이 더 아플까? 뭐 사랑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긴 하지만.
짝사랑은 한쪽이 떠나기에 다른 한쪽은 모른다. 하지만 사랑을 느끼는 관계에서는 이게 좀 다르다. 한 사람이 떠나고 한 사람이 남게 된다면 남은 사람은 떠난 이를 가슴에 뭍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제니의 초상은 단순하게 본다면 제니와 이벤의 러브스토리라고 말 할 수 있다. 등장인물이 많지도 않다. 매튜스, 스피니,아르네 등등

어딘가에서 불쑨 나타난 제니. 묘한 느낌을 남기고 그녀는 떠난다. 그녀의 그림을 스케치했고, 처음으로 이벤은 25달러라는 돈을 받았다. 제니를 처음 본 순간을 기억했고, 그 기억을 캔버스에 담았다. 그녀를 통해 이벤은 어려운 생활에 숨통이 트였다.
제니. 그녀를 통해 어려운 생활에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고은의 시처럼 돛을 잃어버리니 풍경이 보였다는 시처럼, 화폭에 무엇인가를 담을려 하지 않고 풍경처럼 제니를 바라보기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벤은 제니가 어디에 사는지도 모른다. 불현듯 나타나 사라지는 제니.
잠시만 한눈을 팔면 제니는 사라졌다. 어디서 오는지도 모르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다.
제니는 항상 바람처럼 왔고, 구름처럼 머물다가, 연기처럼 사라졌다.
절의 풍경은 바람이 일어야 소리를 낸다.
바람은 제니였고, 풍경은 이벤이었다.

마지막 순간에 제니는 이벤에게 왔다. 생의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는 사이는 많지 않다.
이벤과 제니는 사랑을 이야기했다.
이벤은 마지막까지 제니와 함께하려 했다.
하지만 제니를 잡을 수 없었다.
그녀는 바람이었다.
w*******i 2015.04.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