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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사회에도 쿠데타가 있었는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역사학자 8명이 쿠데타, 즉 정변이란 키워드를 통해 우리나라 고대의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 쿠데타, 아주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일단 역사책이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고대라 불리는 나라들의 살펴보면서 쿠데타에 해당되는 사건들을 살펴보고 있다. 이 안에 실려있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위만의 정변과 위만조선 건국 고구려사에 보이는 정변과 역사적 의미 고구려 차대왕의 정변과 초기 왕위계승의 원칙 『일본서기』에 보이는 백제의 정변에 대한 고찰 백제 초기 왕위계승과 정변 신라 상대의 왕위계승과 정변 신라 하대의 쿠데타와 대외교섭 발해 역사의 변혁
밑줄 친 부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고조선을 이은 위만조선, 그리고 고구려, 백제, 신라 그리고 발해까지 역사를 두루 살피고 있다.
첫째, 위만 조선에 대하여
그간 역사책을 읽어오면서 위만조선의 실체가 궁금했었다. 중국에서 망명해온 위만이 고조선을 무너뜨리고 위만조선을 세웠다, 는 정도로 알고 있었다. 그게 전부였던 나의 지식에 이 책에서 조금더 보탤 수 있었다는 점, 좋았다. 그런데 위만조선을 세운 과정에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까
이 책 필자는 그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21- 23쪽) 『위략』이란 역사서에 정변과정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음을 밝히면서, 위만이 처음 고조선으로 건너올 때는 1천여명의 무리를 거느린 작은 세력이었는데, 고조선에서 서변의 제후국으로 있으면서 세력을 확장하고 결국 고조선을 무너뜨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조선과 위만의 관계를 더 상세하게 알 수 있었다.
둘째, 『일본서기』도 우리 역사 규명에 도움이 된다.
우리 역사, 특히 백제사를 규명하는 데에 일본 역사서인 『일본서기』가 참고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예 이런 항목도 있다. <『일본서기(日本書紀)』에 보이는 백제의 정변에 대한 고찰>(83쪽 이하)
이에 대하여 필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근초고왕 이후 백제의 상황을 알 수 있는 기록으로는 『삼국사기』 이외에 『일본서기』가 있다. 백제계 사료라고 할 수 있는 <백제기>나 <백제신찬>, <백제본기> 등 백제삼서를 기반으로 쓰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일본서기』에 나오는 백제 관련 사료를 『삼국사기』와 비교 검토하게 되면 백제의 현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84쪽)
우리의 역사학자들이 『일본서기』는 아예 고려의 대상이 아니라고 할 줄 알았는데, 그렇게 활용하는 것을 보니, 그래도 쓸모는 있다 싶다. 거기에 이런 것까지 감안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사기』에는 다수의 한반도 관계기사가 적시되어 있지만 후대의 번국 사관으로 기술되어 야마토 정권이 한반도 남부를 지배한 것을 전제로 하기에 윤색한 부분을 덜어낸 후 정밀한 사료의 분석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 (85쪽)
그래서 필자는 『일본서기』를 엄밀하게 검토하면서 백제 시대의 정변을 살펴보고 있다.
셋째, 발해의 역사를 천도와 왕위계승으로 살펴본다.
발해, 학창 시절에 들었던 나라 이름이다. 통일 신라 시대와 맞물려 남쪽의 신라, 북쪽에는 발해가 있었다는 우리 역사의 한 시대 장면이다. 필자는 발해를 천도와 왕위계승의 견지에서 살펴보고 있는데, 그 두가지 착안사항이 바로 정변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발해는 건국으로부터 멸망에 이르기까지 228년 동안 4번에 걸쳐 천도를 했다. 한 나라의 수도를 옮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또한 쉽사리 천도를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무려 4번씩 천도를 하다니! 그 이면에는 어떤 일이 있을까. 이 책 197쪽 이하를 살펴보시라.
다시, 이 책은
쿠데타, 발음하기조차 어려운 단어다. 그러나 발음이 대순가 그 단어가 가지는 의미가 너무 크다. 우리 역사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쿠데타라는 말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생각해볼 단어가 된다.
이 책은 그런 의미있는 단어 쿠데타를 우리의 고대 역사에서 살펴보고 있다. 그러고 보면 쿠데타는 단지 현대사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게 아니라, 고금을 막론하고 인류 역사에 언제나 존재했던 것이라는 것, 확실하다.
과거를 제대로 알아야 현재의 모습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과거에 일어났던 쿠데타, 즉 정변은 현재에도 어떤 모습으로든 재현될 수 있다는 것, 이 책을 통해 역사를 살펴보면서 느끼는 게 많다. 우리나라의 고대사에서조차 우리는 배울 것이 많다는 것 새삼 깨닫게 된다. 과거를 읽으며 현재를 보게 해준 이 책을 쓴 8명의 역사학자들, 그런 귀한 통찰이 고맙고 이 시기에 이런 책을 만날 수 있어, 무척 반가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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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대 사회에도 쿠데타가 있었는가? 있었다는 당연한 답변인데 생소하다. 그런데 쿠데타, 그건 요즘에 쓰는 말이 아닌가, 옛날 역사는 정변인데, 이 두 낱말의 함의는 같은 것일까 아니면 다른 것인가, 또 비슷하면서도 결이 다른 것인가? 꽤 혼란스럽기도 하고 흥미스러운 주제다. 우리 귀에 익숙한 정변(政變)은 선왕이 죽거나 선양하는 등의 절차 외에 비정상적(당대에는 정상이었을지도, 현대 사회의 인식으로는 관련 법규정에 따르다는 점에 비추어볼 때)인 방법으로 최고 권력 교체를 말하기도 한다. 한편 쿠데타는 프랑스어 어로 “정부에 일격을 가한다”는 뜻으로, 군대와 경찰 등을 동원한 정치적 선동과 무력)으로 정권을 무너뜨리거나 빼앗는 것을 일반적으로 가리키는 낱말이다. 유사하지만 다른 것으로, 보통 내부적으로 정권이 불안한 상태에서 발생하고, 지배계급 내부의 단순한 권력 이동이 이루어지며, 체제 변혁을 목적으로 하는 혁명과는 구별된다. 동양 사회에서는 맹자 등의 유학자들이 천명(天命)으로 “역성(易姓)혁명”이 혁명의 정당성을 부여해주는 역할을 해왔다. 고조선 시대(기원전 200년)에서 신라하대까지, 고려 건국 이전까지(980년 이전)로 보면 약 1200년 가까운 역사 속에서 크고 작은 정변이 얼마나 일어났고, 그 정변의 배경과 성격은 어떤 것이었는지, 고구려 28명의 왕, 이들의 평균 재위 기간은 25년, 백제 31명의 왕, 신라 상대 28명의 왕, 하대 23명 등 51명, 발해는 15명의 왕이 있었다. 신라하대인 통일신라와 발해를 묶어서 ‘남북국시대’라고도 한다. 이 책은 8명의 연구자가 각각의 시대를 맡아 집필했는데, 고조선 위만의 정변과정과 조선건국(조원진)에서 발해 역사의 변혁(임상선)까지, 고구려사에 보이는 정변과 역사적 의미(김진한), 고구려 차대왕(次大王)의 정변과 초기 왕위계승원칙(이종록), <일본서기>에 보이는 백제의 정변에 관한 고찰(홍성화), 백제 초기의 왕위계승과 정변(박재용), 신라 상대의 왕위계승과 정변(김희만), 신라하대의 쿠데타와 대외교섭(최희준) 등의 논문이 실렸다. 학술연구서라서 읽는 데 다소 어색한 부분도 있겠지만, 각주 등 참고문헌 등이 함께 올라와 있어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될 듯하다. 왜 우리 고대사에서 “쿠데타”라는 항목에 초점을 맞춘 이유를 그것이 즉 쿠데타가 역사에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조명한 것이다. 쿠데타를 정변으로 해석하는 게 맞는 것인지, 위에서 적은 좁은 의미의 쿠데타와 넓은 의미의 쿠데타를 어떻게 구분 짓는지 등의 고민이 각 저자의 논문 행간에 실려있다. 고대 삼국의 왕위계승과 정변, 정변으로 왕권이 교체된 사례를 소개하고 있는데, 삼국 관계 속에서 정변을 통한 왕위교체가 삼국 사이의 권력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친 것인지, 즉, 한 나라 안에서의 영향에 더해 대외 관계에 미치는 영향까지를 언급했더라면 좋았을 듯한데 후자의 분석이 없음이 다소 아쉽다. 특히 고구려, 백제, 신라의 왕위계승 원칙은 같은 세대 즉 형제승계와 세대 간 승계(예컨대 장자계승, 혈연원칙도 있을 것이고 영웅관에 따른 계승도 있을 것이다). 고구려사에 보이는 정변과 역사적 의미 꽤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동명성왕 이른바 주몽, 해모수, 유화부인, 금와왕 등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지, 부족 국가연합의 성격의 고구려 초기에 어느 부에서 집권하는지, 무력이 강한 쪽인가, 아니면 절충한 것인지, 신라의 왕선출은 어떻게, 백제는 계속해서 벗겨도 벗겨도 색깔이 같은 양파처럼. 형사취수제도와 왕위계승의 상관관계는 있는 것인가?, 세대 승계인가, 형제승계, 어느 쪽이 원칙이었을까 하는 따위의 의문이 계속 일어난다. 일본서기에 보이는 백제의 왕위계승 일본서기에 보이는 백제의 정변 현황은 4세기 말에서 7세기 초에 한정된다. 눈에 띄는 대목은 6세기 초 동성왕 시해 사건의 배후에 무령왕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7세기 초 의자왕 대에는 초기 전제왕권 확립을 위한 친위쿠데타 성격의 정변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후자 의자왕의 경우는 어머니의 대리청정을 벗어나기 위한 정변이었음을 익히 알려졌지만, 6세기 초 무령왕, 그의 어릴 때 일본으로 건너간다. 일본의 지역 전설에는 무령왕이 도일하던 때 임신한 부인이 어느 지역에서 출산했다는 전설로 지금도 축전을 여는 곳도 있으나, 아무튼 무령왕의 도일은 망명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백제의 담로(식민지라고 해석하는 게 타당한지는 별론으로 하고)경영자로 간 것인지, 후일 동성왕이 죽자, 일본에서 건너와 왕위를 계승하는데, 국내에서 무령왕에게 권력을 넘기기 위해서 정변을 일으킨 것인지, 선양한 것인지조차, 아무튼 꽤 흥미로운 대목이다. 이는 백제의 담로제도성격과 실질(실제 국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군사력이 있었는지, 경제력은 어느 정도였는지)과 왕자들 사이에서 왕위계승을 위한 암투나 경쟁 등의 갈등은 어떻게 처리됐을까, 고구려 무사 집단이 일본 동북지역에 나타나고 이들의 성씨가 고려(高麗)라 쓰고 읽기는 고(코)마로 읽는다. 이 집안의 장자 외의 자식은 창씨하여 이노우에(井上)로 쓴다는 설도 있고, 고구려 보장왕의 아들 약광(若光)을 일본 조정에서 고려약광이라고 했다는 설, 이후 방계는 이노우에, 고이즈미, 간다, 나카야마 아라이 등의 다른 성씨로 바꾸었다는 설도 있다. 책 제목은 "쿠데타"인데, 내용은 정변이라는 돼 있다. 굳이 쿠데타라고 부르는 데는 여전히 익숙지 않다. 또한, 한국 현대사에서 보이는 쿠데타와도 왠지 모르게 겹쳐, 부정적인 이미지로, 아마도 고정된 관념 때문에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혼란스러움을 느낄지도 모른다. 고대사의 정변, 쿠데타의 성격은 역성혁명이론에 터 잡은 것도 보이고(주몽, 동명성왕), 이는 부족연합의 수장 자리를 놓고 송양과 경쟁하다 이겼는데, 이를 천명으로 이른바 신의 아들이기에 당연하다는 논리로, 정변을 정당화했다. 한편 또 다른 예는 잔학무도하다는 이유로 왕을 갈아치우는 예, 왕위계승을 두고 태자 혹은 세자와의 경쟁, 조선 시대의 2차에 걸친 왕자의 난처럼. 이 책이 나온 시기(윤석열의 친위쿠데타)가 주는 미묘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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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 조원진 외 지음/ 틈새의시간(펴냄) 쿠데타라는 단어를 통해 본 고대 역사, 역사를 뒤흔들었던 몇 장면을 다시 만나게 된 이유는 지금 우리 현실과 닿아있기 때문이다. 12월의 화요일 이후, 심난한 새해를 맞이한 지 무려 24일 차..... 여전히 우리 국민들 마음에는 불신과 혼돈이 가득하다. 책은 각 대학 교수진 학술연구원 등 우리 사학의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 중인 현업에 계신 전문가 연구의 결과물이다. 참고 문헌을 보면 고대 역사의 어느 서술 기록들을 얼마나 상세히 조사했는지 알 수 있다. 책은 위만의 정병 과정으로 시작하여 고구려사, 백제사와 일본의 기록, 신라와 발해에 이어지는 각종 정변을 담았다. 고대사회에도 쿠데타가 있었을까? 만약 있었다면 그것은 누구를 위한 것이었을까... 당대에도 권력은 일부 특권층이 가지는 것이었고 권력을 쥐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된 쿠데타. 물론 고대사 중심 책이라 그렇지만, 우리와 가장 가까웠던 시기인 조선의 역사는 다뤄지지 않은 점 오히려 흥미롭다. 고대사는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않아서 더욱 궁금한 부분이다. 특히 위만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위만의 그 정체성부터 살펴보게 되었다. 위만의 정변 과정은 중국의 고서에 주로 언급되어 있다. 〈사기〉 〈위략〉 〈삼국지〉 〈후한서〉에서도 볼 수 있다. 위만에 대해서 북한의 사학자들의 입장이 우리와 살짝 다른 부분도 있다. 책은 위만의 정체성을 조선인으로 본다. 사료에 남은 단 몇 줄을 통해 그 행간을 더듬는 작업은 참으로 힘든 작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변은 사회변동을 보여주는 하나의 척도이다 P32 고구려사에 보이는 정변과 그 역사적 의미는 무엇일까 고구려 초기에 나타난 여러 자료를 통해 형제 계승 순서는 부자 계승으로 보는 입장. 이와 관련하여 취수혼의 이유도 죽은 형의 계보를 잇는다고 보는 관점이다. 한 마디로 정리하기 힘들지만, 문헌을 통해 보는 삼국의 코데타, 왕위 계승의 기록들은 신라의 경우 기존 사회질서 해체와 재구성을 발해의 경우 동아시아 정치질서를 넘어 발해 독자적인 정체성 수립을 목적으로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책의 저자들은 서문에서 역사를 과거에 있었던 일을 배우는 관점이 아닌, 오늘날의 역사로 생각하고 꾸준히 대화할 것을 강조한다. 역사가 잊히는 것은 하나의 문화나 세계가 닫히는 것이 아닌 단절을 의미한다. 분야 권위자들을 논문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다. 전문가들이 읽고 공유하는 것도 좋지만, 역사 입문자를 위해 적절하고 쉬운 해설이 많이 들어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
"고대 사회에도 쿠데타가 있었는가?"라는 질문은 어떤 면에서 '설마 그 시대에 쿠데타라는 것이 가능하겠어?' 또는 '당연히 그 시대에는 쿠데타가 정권 교체의 방법 아니겠어?'라는 물음의 다른 표현인지도 모르겠다. 어떤 면에서 보면 왕이 갖고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에 감히 누가 도전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왕이라는 자리도 인정해주고 지켜주고 협조해주는 사람들이 없다면 자리 보전하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든다. 인간도 진화의 영향을 받았고 인간도 동물이라는 측면에서는 약육강식과 종족 보존이라는 본능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전제를 깔고 생각해보면 최고 권력자의 자리는 정말 전쟁터인 지도 모를 일이다. 기회를 엿보고, 약점을 찾아 현재의 우두머리에게 도전해서 내쫒는 것이 수컷들의 지상과제라고 할 때 인간이라고 다를까... 이성이라는 것이 본능을 억누르고 제어하게 되기 전에는 그저 이렇게 승자독식의 사회였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고대 사회에서의 왕의 자리는 쿠데타를 당연하게 부르는 그 무엇이었을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면 '고대 사회에도 쿠데타가 있었을까?'라는 질문은 곧이 곧대로 해석하고 받아들이기 보다는 어떤 방식으로 어떤 생각으로 어떤 상황에서 이루어졌을까라는 것이 관심의 대상으로 봐야할 듯 싶다. 앞서 생각해본 것처럼 고조선, 고구려, 백제, 신라, 발해 시대에 걸쳐 건국 초기에는 왕권이 강하지도 못했고, 건국 과정에서 협력하고 지원을 보낸 사람들이 '다음은 내 차례' 라고 생각하던가 아니면 적어도 '내가 받아야할 합당한 보상은 이 정도'라는 생각과 왕이 된 사람의 생각의 차이에서 혼란과 불협화음이 점점 고조되면서 쿠데타의 형태로 권력 쟁탈의 혈전이 반복적으로 발생된 것으로 책에서는 보여준다. 그만큼 나라의 정치를 안정시킨다는 것, 국가의 이상을 공유하고 일치 단결한다는 것은 사람의 머리숫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어렵고 고단한 일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고대에는 전前왕이 죽은 뒤 신新왕이 즉위하면 형제고 뭐고 다 죽여버렸다던데 어떤 면에선 쿠데타의 원천 봉쇄를 위해선 필수 불가결한 일이었는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쿠데타니 뭐니 하는 이야기와 그 과정에서 부모형제를 죽인다는 것이 패륜이라고 하는 말들은 이후 성리학 등으로 대변되는 유교 사상에 기반한 비판과 평가라고 볼 때 다분히 당시의 상황을 나중의 관점과 시각, 평가 기준을 내세워 판단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뭐 그런 기분이 든다는 말이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나름의 근거나 논리가 내게서 제시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ㅡ.,ㅡ;; 내용을 이해할 때 부분적으로는 논의되는 내용에 맞춰 당시 상황이 표시된 지도가 함께 보여졌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부분적으로 일본 역사 자료를 해석함에 있어 그들의 시각에서 윤색되어 객관적이지 못하다고, 왜곡되었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내 수준의 사람들은 별다른 비판없이 수용할 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반대 근거 또는 자료를 별도로 표시해주더라도 좀더 객관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왠지 우긴다는 기분이 들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의 수준은 상식적인 선에서 멈추는 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이 정도는 알아야된다는 선... 말이다. 그래서 이런 책을 읽으면 그 선을 넘어서 이면에 감추어지고 너무 세부적이어서 배우지 못한 역사의 일면을 보고 듣고 알게되어서 좋은 면이 있다. 딱딱하고 어려운 부분이 많은 책이지만 새로운 역사의 한 면을 본 기분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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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는 일은 현대사회에서도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과거의 군부독재정권이 들어선 것 역시 쿠데타로 이해할수 있으며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창출한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했고 대부분은 그들의 말로가 결코 행복하지 못했고 국민들은 그로 인해 고통을 받았다고 할수 있겠죠.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고대사회에도 쿠데타 즉 정변이 존재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할수 있는데 어찌보면 지금보다 훨씬 고대에는 무력이 중요한 권력을 장악하는 수단이었기에 쿠데타가 훨씬 많았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다만, 그 기록들이 불분명한 것이 많아 우리는 어쩔수 없이 역사서에 의존하여 추정하는 경우가 많을수 밖에 없구요. 이 책은 우리나라이 고대사인 고조선, 삼국시대, 발해까지 일어났던 고대사회의 정변을 8명의 역사학자가 공동집필한 책인데요. 위만조선의 건국을 우리나라 역사상의 최초의 쿠데아로 규정하고 있고 고구려, 신라, 백제의 건국 또는 발전 과정에서도 수많은 쿠데타가 실제 발생했음을 논리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어 흥미롭게 읽을수 있습니다. 유리왕이 고구려에서 주몽에 이어 왕위를 물려받았다는 것 그리고 신라의 경우 김,이,박씨가 번갈아 가며 왕위를 이어갔다는 사실의 이면에는 충분히 의심할수 있는 역사적 사건들과 변고가 있음을 생각해 볼수 있고 이런 정변에는 신하가 왕을 몰아내거나 동생이 형을 또는 이복형제가 또 다른 이복형제를 몰아내고 왕권을 찬탈했음을 알수 있으며 이런 정변은 특히 건국 초기에는 더 빈번했고 이런 쿠데타는 고대사회뿐만 아니라 고려, 조선시대에도 여전히 발생했음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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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 우리는 국가적 내홍으로 볼 수 있는 쿠데타를 목도한 시국을 염려하며 이러한 쿠데타가 비단 현대에만 존재했던 것인지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반만년 역사를 가진 우리 역사에서 오늘날과 같은 쿠데타가 없었을까 하는 궁금증은 지금껏 생각해 보지 않은 새로운 흥분감을 느끼게 만든다. 물론 과거에 오늘날이나 사용하는 쿠데타라는 용어가 있었을리 만무하지만 쿠데타를 정의하길 군대와 경찰 등을 동원한 정치적 선동과 무력(武力)으로 정권을 무너뜨리거나 빼앗는 일을 통상적으로 지칭함을 의미 한다면 우리의 역사에서 그러한 경우를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판단할 수 있을것 같다. 저자 역시 그러한 용어의 이름이 아니라 정의에 기반하는 사건으로의 쿠데타는 많았고 그러한 사건들을 학술적인 의미 부여로 집필해 세상에 내어 놓았다. 쿠데타는 권력을 모반하는 세력의 싸움이지만 그로 인해 가장 극심한 피해를 보는 이는 바로 국민임을 생각해 보면 성공과 실패의 경계선을 타고 첨예한 빛을 발하는 쿠데타에 대한 이해를 가져볼 필요성이 있다 하겠다. 그러한 의미를 전해 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고대사회에도 쿠데타가 있었는가?" 는 흔한 역사 드라마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왕권에 도전하는 수 많은 역모들의 연대를 만나 볼 수 있는 책이다. 우리의 과거사이자 정체성에 대해 깊이 있게 접근하는 일이 될 수도 있기에 보다 명확한 증거주의가 핵심이 될 수 있다. 이미 존재하는 다양한 증거와 사료들을 통해 쿠데타가 지닌 성격을 규명하는 일은 우리에게 보다 나은 삶을 위한다는 명분과 함께 반역이라는 저항으로의 느낌을 갖게 한다. 고조선을 멸망케 한 위만조선, 고구려사의 정변, 왕위계승에 따른 각축전, 일본서기를 통해 보는 백제의 정변, 그 이후 백제, 신라, 발해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정변들은 모두 왕권유지나 강화에 맞선 도전으로 얼룩진 쿠데타 시도였음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어쩌면 우리는 지난 학창 시절에 배웠던 역사를 통해 그러한 과정들에 대한 맛을 조금씩은 보았을지도 모른다. 깊이 있는 내막으로의 쿠데타의 정당성이나 합리적인 타당성을 배재한 상태의 역사만을 배웠을 우리이기에 이러한 구데타에 관점을 맞춘 역사를 만나는 일은 무척이나 새롭고 경이로운 일이며 집필자들의 각고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연구 결과를 고무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된다. 한 예로 고조선의 멸망과 관련 있는 위만조선, 위만조선의 정변에 대한 저자의 해석을 살펴 보면 역사서 '위략'에 정변의 과정이 기록되 있고 위만이 고조선으로 건너올 때 1천 여명의 무리를 거느린 조직으로 고조선을 어떻게 무너트리고 정복했는지에 대해 합리적 타당성있는 추론을 보여 주고 있다. 백제의 상황을 파악, 이해하는데 '일본서기'를 참조 하고 있음은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역사 학계에서는 '일본서기'를 위서로 인정하고 있는바 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제의 정변에 대한 사료적 가치를 독자로서 인정하기에는 마뜩치 않은 느낌을 갖게 한다. 물론 보통의 일반인이기에 일본사기에 대한 신뢰 수준을 확신할 수 없지만 위서로 인정하는 사료를 통해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을 추론하고 판단해야 하는 부분은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마뜩치 않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연구는 다양한 의미와 가치를 내포하고 있으며 그러한 과정들을 합리적으로 세상에 알려야 하는 책임이 있기에 적어도 필자들의 노력을 통해 찾아 볼 수 있는 우리 역사에서의 백제의 위상과 정변에 얽힌 이야기들을 곱씹어 살펴볼 이유가 되기도 한다. 오늘 우리는 때 아닌 쿠데타로 국가의 내홍을 겪고 있지만 이러한 기회를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함을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반면교사라는 말씀처럼 역사를 통해 배움을 얻고 그것을 현실에 적용해 발전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함을 잊어서는 안된다. 고전이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는 이유는 명확하다. 인간의 삶은 순환적 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지나간 역사의 순간들을 살펴 오늘의 삶에 적용하고 다시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좋겠다. 8명의 현직 학자들이 연구하고 고민하며 합리적 타당성을 추론으로 이끌어 내 빛나는 결론을 맺은 고대사회에도 쿠데타가 있었을까에 대한 강한 추천을 더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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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분명 현대 대한민국의 국민들에게 적지않은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다행스럽게도 해당 계엄은 국회에 의하여 해제가 요구되고 또 가결됨으로서 종료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여파는 비단 정치뿐 만이 아니라 다른 국방,경제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며, 결국 이와같은 현상을 이끌어낸 대통령에 대한 큰 비난과 처벌을 요구하기에 이르렀고, 지금 헌재(재판소)에서 그 유죄를 따지고 있는 와중이다. 때문에 이에 시간이 (조금) 지난 후 이른바 '계엄'이라는 단어는 오랜 역사의 기억이 아닌 언제든 다시 일어 날 수 있는 현상으로서... 소위 '무력으로 정권과 권력을 빼앗는 것'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 현재 권력의 정점에 서 있는 사람조차도 국가의 법과 원칙을 외면하고 '무력을 통원해 보다 큰 권력을 차지하려는 행위'까지 포함하는 치명적인 방법론으로도 이해 되기에 이르렀다. 결국 아무리 올바른 정치적 가치와 체제의 제도를 정비해도 이른바 인간의 정의와 행동으로 인하여 '(국가의) 구조 따위는 현실 사회에서 얼마든지 위협받고 또 부서질 수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수 많은 역사학자들이 모여, 한반도의 역사에 비추어 '무엇에 의하여 권력구조가 변화하는가?' 더욱이 '권력을 찬탈하기 위한 과정 속에서 만들어지는 권력의 계승, 또는 그에 필요한 '정당성'은 점차 무엇에 기초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학문적 정의를 학습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것에 목적을 둔다. 다만 이 모든 정리는 옛 기록에 기초하는 것이라, 우선적으로 고조선부터 시작하여 발해사에 이르는 각각의 고대 국가에 대한 지식이 바탕되지 않는다면 이 책의 내용은 그 난이도가 끝없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 더욱이 현대의 민주주의국가와 비교하여 옛 왕조와 권력(또는 지도자에 대한) 성격이 다른 것을 생각할때... 오롯이 이 과거에 있었던 권력의 찬탈과 이동의 역사는 지금 대한민국이 마주했던 소위 '내란사태'를 분석하는데 있어 정확한 해답을 이끌어낼 자료로서 일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적어도 이미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무력을 사용하는데 필요한 행동 뒤에 '어떠한 정당성'이 당시 국가와 사회, 또는 사람들 사이에 있어서 설득력을 발휘했는가에 대한 것은 오늘날에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라고 생각이 된다.
사실상 현대의 계엄은 실패로 끝났다. 그리고 오늘날 대부분의 국민들이 계엄의 의미와 정당성에 대하여 커다란 의문을 품고 있고, 이에 그 내면의 가치에서도 정의보다는 대통령 그 개인의 권력욕을 꼽고 있다. 이에 과거의 역사와 비교해 지금의 대통령에게 있어서 부족했던 것은 무엇이였나? 아니 그는 무엇때문에 행동에 실패하였나? 적어도 이 책의 역사는 그 이유에 대하여 나름의 해답을 '독자'들에게 던져줄 수 있을 것이라는 감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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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쿠데타는 보통 정권 탈취의 목적으로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행위라고 알고 있는데 우리 현대사에서 5.16 군사 쿠데타나 12.12 사태 등에 해당된다. 이때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합법 정부를 군대를 이용해서 불법 강압적으로 타파하고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 시키려고 했다. 이때 만들어진 정부를 우리는 군사 정부라고 부르곤 했다. 그렇다면 과거 우리 역사 중에서 고대사에는 어떤 쿠데타가 있었을까. 이 책은 그런 의문을 종합적으로 잘 풀어주는 내용이다. 책은 우선 위만 조선을 설명한다. 위만 조선은 고조선을 이은 나라인데 우리 역사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정변, 즉 쿠데타이다. 위만은 그 정체가 불분명했는데 대략 만주 쪽에 살던 조선계 인물인 것으로 추정한다. 책은 그의 정체성을 설명하면서 당시의 정세와 여러 자료를 종합해서 조선 출신으로 이야기하는데 설득력이 있다. 그가 중국 출신의 외국인이었다면 그렇게 쉽게 정변을 일으키진 못했을 것이다. 당시 고조선의 왕이었던 준왕은 그가 같은 조선계라는 것을 믿고 북방을 지키는 임무를 주면서 받아들였다. 책은 위만이 고조선으로 건너오게 된 여러가지 상황과 그것을 바탕으로 큰 세력을 만들어 결국 정변을 일으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정변이 일어났지만 나라를 교체 한 것이 아니라 왕이 교체된 것이라서 국호도 같고 대내외적인 변동도 적었던 것이다. 아무튼 위만의 집권으로 고조선은 더 팽창하게 되었고 그것은 나중 한 무제에 이르러 당대 최강의 제국과 충돌하게 된다. 고구려는 수 백 년 역사 중에 대략 16건 정도의 정변이 기록되는데 전기에 11건, 후기에 5건이 확인된다. 전기에 많은 이유는 나라가 정립되어 가면서 왕위 계승에 관한 여러 충돌이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형제 상속이었는데 이것이 장자 상속으로 정착되어가는 와중에 일어난 일들이 많다. 후기는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왕권이 안정되어 있어서 주로 귀족 세력들의 정변이 많이 일어났다. 책에서는 차대왕의 정변을 통해서 초기의 여러 정변의 성격을 설명하고 당시의 왕위 계승의 원칙을 이야기 한다. 고구려 최후의 정변은 연개소문이 영류왕을 시해하고 보장왕을 옹립한 후 정권을 장악한 사건이다. 연개소문의 사실상 독재였는데 이것이 당의 침략을 막는 강력한 힘이 되었지만 그의 사후 권력의 공백기에 일어난 분열은 결국 나라를 망하게 되는 결과를 맺게 된다. 백제는 일본 서기에 교차 검증할 자료가 남아 있어서 그것을 바탕으로 정변을 설명하고 있는데 초기에는 역시 왕위 계승과 관련된 것들이 많다. 백제의 초기 왕계는 언뜻 보면 상당히 비합리적이라서 이해하기가 어렵다. 초고계가 몇 대 왕위를 이어가다가 고이계가 이어가고 또 다시 초고계가 이어진다. 이것은 온조와 비류의 두 건국 세력의 상황이 왕위 계승과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백제는 역사서가 고구려보다 더 적어서 여러가지로 해석하기가 쉽지가 않다. 신라는 상대와 하대에 정변이 많이 일어났는데 상대는 박,석,김 세 성씨 세력의 교체로 인해 여러 정변이 일어났고 왕위가 어느 정도 확립이 되다가 진지왕의 폐위로 한 차례 고비를 맞게 되지만 이른바 성골 왕위가 끝나고 무열왕의 진골계가 왕위를 잇게 됨으로써 삼국을 통일하고 왕권이 안정되면서 큰 정변은 없었는데 하대로 가면서 쿠데타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것은 그만큼 왕권이 약해지고 왕위 계승에 대한 원칙도 권위도 무너진 탓이다. 누구나 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 자주 정변이 일어난 것이다. 신라 하대는 155년 동안 13차례의 쿠데타가 일어나고 그 중에서 4건이 성공한다. 그리고 쿠데타에 성공한 세력은 당과의 외교 교섭에 집중하는데 그것은 정권 교체의 국제적인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책에서는 당과의 외교가 어떻게 진행되고 당에서는 어떤 식으로 반응 했는지 잘 알려주고 있다. 정변이 자주 일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정권이 불안한 것이고 지방 통제력이 약해지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결국 각 지역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국가들이 나타나게 되고 신라는 멸망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이밖에 마지막으로 발해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사실 발해는 역사서가 많지 않아서 더 분석하기가 어려웠지만 최근의 고고학적인 성과를 반영해서 여러 번의 정변에 대해서 나름의 해석을 하고 있어서 당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책은 어렵다. 한 명이 쓴 책이 아니라 여러 학자들의 논문을 실은 책이라서 책을 읽기 전부터 짐작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읽기 어렵다. 이 책은 '눈문 모음집' 이지 '역사 교양서'가 아니다. 관련되는 역사적 지식이 많아야 본문 내용을 이해할 수 있기에 보통 사람들이 접근하기에 어렵다. 좋은 주제의 책인데 좀 더 쉽게 쓰고 관련 자료를 많이 넣어서 책을 만들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냥 논문만 모은 수준이라서 상당히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