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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은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의원이 끝까지 돌풍을 유지하며 공화당으 존 매케인 후보를 누르고 제 44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어쩌면 너무 싱거운 대결이었는지도 모른다. 차라리 민주당 대선경쟁이 더 박진감 있었다고 할까? 과연 미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결국 승패는 예상된 결과로 마감했다. 그렇다면 미 국민들이 오바마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곤두박질 친 미국의 경제가 아닐까 한다. 이제 오바마의 어깨에 미 경제의 회복이라는 무거운 짐이 지어졌으며,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듯 오바마 당선자가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경제난 극복을 강조했다. 여기서 한 인물의 이미지가 오버랩되는 것은 나 한 사람일까?
현 부시 대통령 전 1993년부터 2000년까지 20세기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 말이다. 민주당의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재임에 성공하였으며, 재임기간 중 누적된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를 줄이고 연속적인 경제호황을 이끌어 낸 인물로, 국내에서는 그의 업적보다 르윈스키와의 섹스 스캔들로 더욱 유명하고, 스캔들이 발단이 된 화이트워터 사건을 담당했던 스타 검사까지 덩달아 유명해졌다. 미 정계는 철저한 양당제로서 보수적인 공화당과 진보적인 민주당의 대결구도이다. 클린턴과 오바마는 둘 다 민주당 소속으로 40대의 젊은 대통령이며 추구하는 이념도 비슷하고 대통령이 된 이후에 주어진 여건도 너무나 흡사하다.
책 중간에 삽입된 사진들(소년단 시절 케네디와의 만남도 눈에 띈다.)
빌 클린턴의 마이 라이프는 클린턴 대통령의 자서전으로 아칸소의 호프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소년이 어떠한 경로로 정치에 입문하게 되고 백악관의 주인이 될 수 있었으며, 백악관의 주인으로서 있었던 8년의 재임 기간 중 펼쳤던 대내 정책들과 대외 문제들을 진솔하게?(사실 주관적으로..) 들려 준다.
태어나기 전 자동차 사고로 죽은 친부와, 현재의 성을 물려 준 두 번째 아버지의 주사,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부인 힐러리와 딸 첼시, 강인하고 낙천적인 어머니 등 가족들 이야기와 후에 병역기피 의혹을 사게 되는 옥스퍼드 유학시절과 베트남전 징집문제, 아칸소 주지사 선거운동과 주지사 시절, 대통령이 된 이후의 업무들과 탄핵으로까지 몰렸던 화이트워터 사건 등 백악관을 떠나기 전까지의 그의 영욕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개인적으로 미국 대통령으로서 클린턴이 주관한 대외문제들에 흥미가 있었으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중동문제와 보스니아 내전, 아일랜드 사태 등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였고 한국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짧게 언급되어 아쉬운 면도 있었다.(만델라나 라빈총리, 아라파트, 옐친 등에 대해서는 성격까지 세세하게 묘사하였으나 김영삼과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름만 언급하는 정도)
이 책을 읽다보면 미국의 정치상황과 전개. 미국대통령의 막중한 임무와 어마어마한 파워에 대하여 실감하게 된다. 또한 10여년 전의 세계정세와 미국 대통령의 역학관계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 PS : 영화 블랙호크 다운의 배경이 된 소말리아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