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작년 연말, 스트레스로 허덕이던 내게 준 소위 '셀프 선물'이었다. 내용을 하나, 하나 읽지 않았음에도 책에 실린 그녀의 사진들을 보며, 역시, 오드리..라는 감탄을 했더랬다. 그리고 겨울을 보낸 봄 자락의 중간 즈음에야 찬찬히 내용을 읽게 되었다. 내게는 흑백 영화 속 발랄한, 어딘가 개구진 느낌마저 주던 앤 공주(로마의 휴일)로 기억에 남아 있는 그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녀가 발레를 했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발레를 그만 둔 계기가 너무 커버린 키(173cm) 때문이었다거나, 그녀의 허리둘레가 57cm(22인치) 라는 것 그리고 내게는 사람 이름이라기 보다는 명품 브랜명으로 익숙한 그녀의 친구들, 지방시와 페라가모, 이야기도 실려 있다.
그리고 익히 알고 있듯, 어쩌면 내가 그녀를 좋아 하는 이유 중 하나인, 봉사 활동에 대한 글들도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우리가 가진 가장 중요한 자원이자 미래의 희망입니다. 아이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닥치는 연약하고 다치기 쉬운 몇 년을 살아남을 뿐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신체적 학대에서 확실하게 해방될 때까지는 긴장과 폭력이 없는 세상을 꿈꾸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그 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p.11
"내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당신이 유니세프에서 하는 일이 정말로 뭐냐는 것이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문제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교육, 경제, 정치학, 종교, 전통과 문화의 전문가가 되는 편이 좋을 것이다. 나는 이 중 아무 것도 아니지만, 나는 어머니다." p.196
책 한권을 읽었다 하여 누군가가 지나온 시간을 모두 가늠할 수 없음을 안다. 하지만 아름다운 미소와 삶을 살아가는 동안 자신만의 기준을 지닌 그녀의 다양한 사진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영화 '전쟁과 평화' 속의 그녀
|
|
1929.05.04. ~ 1993.01.20. 1992.9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소말리아를 방문했을 때 오드리 헵번이 한 말. “어린이 한 명을 구하는 것은 축복입니다. 어린이 백만 명을 구하는 것은 신이 주신 기회입니다.” 오드리 헵번의 이 말은 전 세계 신문에 헤드라인이 되었고 세계적인 기부문화를 불러 일으켰다. 유니세프 친선 대사가 된 후 굶주린 어린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마다 않고 달려간 오드리 헵번은 배우로 살았던 때보다 더 많은 정열을 짧은 시간 동안 세계 구호 운동에 쏟아 부었다. 사진으로 보며행복해할 수 있어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