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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해서 읽어도 매번 색다른...
"반복해서 읽어도 매번 색다른..." 내용보기
1. 북칼럼리스트인 친구가 이 책을 다 읽고 온몸을 떨며 펑펑 울었다고 했다. 너무 궁금했다. 그래서 나도 책을 펼쳤다. 2. 장당 글자수가 적다고 이 책이 술술 읽을만하다고 한건가? 누구야, 그딴 소리한 놈이.. 한 페이지를 넘기는데 이틀이 걸린 적도 있다. 그 페이지를 끌어안고 허공을 바라보는데 시간을 대부분 소비했다. 3. 이렇게 쓰는 수도
"반복해서 읽어도 매번 색다른..." 내용보기
1. 북칼럼리스트인 친구가 이 책을 다 읽고 온몸을 떨며 펑펑 울었다고 했다. 너무 궁금했다. 그래서 나도 책을 펼쳤다. 2. 장당 글자수가 적다고 이 책이 술술 읽을만하다고 한건가? 누구야, 그딴 소리한 놈이.. 한 페이지를 넘기는데 이틀이 걸린 적도 있다. 그 페이지를 끌어안고 허공을 바라보는데 시간을 대부분 소비했다. 3. 이렇게 쓰는 수도 있구나,하는 기법적인 환기.. 이런 걸 써도 되는구나,하는 소재의 생경함... 그러나 이런 껍데기 밖에 늘어놓지 못하는 내가 답답하다. 책 속에 '그게' 더 있는데, '그걸' 어떻게 표현하나... 저자의 가슴 속에서 갈비뼈 사이를 비집고 나오고 싶어하는 '그걸' 나도 가지고 있지 않나 싶어서 자꾸 빈가슴을 내려다 보았다. 4. 책을 다 읽고 친구가 흘린 눈물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이미 중간부터 펑펑 울고 있었으니까...

[인상깊은구절]
_24_ 나는 캘러웨이가 들어간 선반 앞에 말없이 서 있었다. 서 있었다. "아빠? 거기 있어?" 선반 속에서 캘러웨이가 말했다. "여기 있어, 캘러웨이." "돌아가도 괜찮아. 아빠." 나는 서 있었다. 시간이 많이 흐르고 폐관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아빠" 그 목소리는 캘러웨이의 목소리와는 전혀 닮지 않았다. 할머니같은 목소리로. 내게 하는 말이 아니라 혼잣말을 하는 것처럼. "내 새끼 손가락, 초록색이 되어버렸다." _25_ "장난을 쳐서 그래."
i******u 2005.08.3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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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버린 시절에 바치는 미친 송가
"가버린 시절에 바치는 미친 송가" 내용보기
''가 버린 친구에게 바침''이라는 노래가 있다. 하얀 날개를 휘저으며 구름사이로 떠오는 웃는 얼굴을 가진 사람. 한없이 넓은 가슴으로 온 세상을 사랑하다 날리는 낙엽 따라서 가 버린 사람. 휘버스가 이 노래를 부를 때 난 초등학교 3학년이었다. 그 해 가을 박정희가 죽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고, 그 전에 대통령이 누구에게 미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 자체를 생각도 못
"가버린 시절에 바치는 미친 송가" 내용보기
''가 버린 친구에게 바침''이라는 노래가 있다. 하얀 날개를 휘저으며 구름사이로 떠오는 웃는 얼굴을 가진 사람. 한없이 넓은 가슴으로 온 세상을 사랑하다 날리는 낙엽 따라서 가 버린 사람. 휘버스가 이 노래를 부를 때 난 초등학교 3학년이었다. 그 해 가을 박정희가 죽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고, 그 전에 대통령이 누구에게 미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 자체를 생각도 못 했다. 공산주의는 아주 나쁜 생각이고 공산주의자는 아주 극악한 사람들이라고만 생각했던 무렵. 삼민투, 민민투가 뭔지도 모르고 - 지금도 모르기는 마찬가지지만 이제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안다 - 전공투라는 말은 아예 들어도 못 본 소년. 그대로 정치와는 담 쌓은 채 청소년과 청년기를 거쳐 이제 장년에 접어들었다고 살짝 한탄하는. 1951년에 태어난 다카하시 겐이치로가 대학에 들어간 때는 1969년. 뭔가 수상한 시대였다는 것은 작가연보를 읽어보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다. 일전에 읽은 [...일본야구]의 약력에도 실려 있던 바대로 그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대학에서 쫓겨났다. 구금 생활 끝에 실어증을 얻었고 딱 10년동안 육체노동에 투신해 자신을 재활했다. 그가 1981년, 만 서른의 나이에 세상에 내놓은 처녀작이 이것이다. [사요나라, 갱들이여] 한국에 발표된 그의 전작 - 실제로는 7년이나 뒤에 나온 것이다 - 과 마찬가지로 이 책 역시 얼마든지 농담으로 읽어도 좋을 정도로 허황되고 어이없는 이야기들이 밑도 끝도 없이 이어진다. 건물의 6층에는 강이 흐르고 그곳의 대관람차가 - 인간도 아닌 주제에 - 자살한다. 벽 너머에 사는 흡혈귀는 ''이제 흡혈귀 따위는 무섭지 않아''하며 노래를 부른다. 관청에서는 아이의 죽음을 알리는 엽서를 보내오고 죽은 아이는 안치소 밖에 서 있는 아빠에게 이제 돌아가라고 말한다. 그리고 갱들이 나와 미국 대통령을 손바닥 뒤집듯 암살한다. 시를 쓰려는 할머니, 목성인, ''영문을 알 수 없는 것'' 등이 등장한다. 이런 터무니없는 인물들을 생각해내다니. 실소를 터뜨리고 싶지만. 아무리 정치에 무지해도, 이것들이 송가(送歌)라는 것 정도는 알아볼 수 있다. 깨진 꿈과 사라져간 인물들에 바치는 송가. 철저하게 패배당한, 즉 뼛속까지 부정당한 자기 세대를 위한 우화. 꿈은 어이없는 방식으로 살해되고, 그걸 참지 못한 여자는 밤마다 꿈을 찾아 헤맨다. 어떤 의미에서 생존은 죄(罪)다. 죄의식 없이 생존한 자들 사이에서 살아야 하는 것은 그 죄에 대한 벌이다. 오랫동안 쓰라린 경험을 한 자는 미치거나 심성이 비뚤어질 수밖에 없다. 자신을 미쳤다고 진단한 화자의 기준에서 말한다면 이 살짝 미친 것 같은 세계는 작가의 생존방식이다. 그는 울음과 분노와 욕정을 약간의 광기 속에, 건조한 문장 속에 감추고 있다. 나라면 뭐가 애국적 사회진출이냐며 멱살을 잡고 싶을 텐데도. 울어줄 가치도 없는 시절. 그렇게, 가버린 친구들에게 이 책을 바치고 싶다. 어이 친구. 밥은 먹고 다니냐. [...일본야구]를 읽을 때는 잘 몰랐던 사실인데, 작가의 방대한 독서이력을 살짝 엿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나름대로 즐겁다. 아니, 귀감을 삼아야 하는 걸까. 아가트와 프레가트를 귀동냥으로도 들어본 적 없는 나는. 300페이지가 넘지만 여백을 넉넉히 쓴 편집 덕에 술술 읽힌다. 편집에는 조금도 불만이 없다. 또 그런 편집을 위해 책값이 만원에 육박하는 것에도. 또 번역자에게도. 적어도 번역에 있어서는 불성실한 전문가보다 성실한 아마츄어 쪽이 독자 입장에서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했다. 말미의 해설에 번역자가 - 아마 ''멋대로'' - 붙여준 두 편의 에피소드는 매우 유익했다. (단 166p.의 [화성의 라이언]의 저자인 애슐러 클로버 루 그윈, 은 살짝 아쉬운 부분. 아무리 다카하시가 그렇게 적어놓았더라도 르귄, 으로 고쳐주는 편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YES마니아 : 로얄 r****a 2006.02.0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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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요나라 갱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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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시 겐이치로의 데뷔작이자, 1981년 군조신인장편소설상을 수상한 작품인 사요나라 갱들이여.이 책은 제목만으로는 그 내용을 짐작하기 어렵다.일단,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소설을 4권째로 읽는 나 역시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소설은 읽을 때마다 긴장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내용 전개와 그 특유의 표현때문이리라.1, 2, 3부로 나뉘어 전개되는 이 소설에는 주인공 시인 나,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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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데뷔작이자, 1981년 군조신인장편소설상을 수상한 작품인 사요나라 갱들이여.

이 책은 제목만으로는 그 내용을 짐작하기 어렵다.
일단,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소설을 4권째로 읽는 나 역시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소설은 읽을 때마다 긴장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내용 전개와 그 특유의 표현때문이리라.

1, 2, 3부로 나뉘어 전개되는 이 소설에는 주인공 시인 나, 나의 애인인 S·B, 그리고 고양이 헨리가 등장한다. 이 두 사람과 한 마리의 고양이가 주인공이 되어 짤막짤막한 이야기들을 이끌어간다.

1부는 전공투(全学共闘会議) 세대의 혁명과 사랑과 아픔을 다루고 있으며, 2부는 작가로서의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고뇌, 문학에 대한 고민이, 3부는 연합적군의 아사마 산장 사건을 직간접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야기들은 시공을 초월하고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들며, 압축적이고 상징적인 언어, 그림과 표의 사용을 비롯해 전체적인 구성 방식도 굉장히 독특하다. 게다가 수많은 실존 인물, 문학, 음악, 애니메이션, 영화등등 다양한 문화에 접목시킨 수많은 이야기들을 다카하시 겐이치만의 문체로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그렇다보니, 역주를 봐도 상당부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삶이나 일본에서 있었던 사건들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으면 이 소설은 막막하기만 하다.
전공투야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통해 수없이 접했던 것이지만, 연합적군의 아사마 산장 사건의 경우에는 옮긴이의 글을 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장르를 넘나드는 문화 요소와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사건과 자신의 삶의 일부분을 결합시켜 만들어 낸 <사요나라 갱들이여>는 술술 읽히는 소설은 절대 아니다. 그리고 쉽게 이해가 되는 것도 아니다. 

이 소설은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아픔과 고뇌, 땀과 노력과 열정이 가득한 소설이다.
그리고, 가볍기만 한 현대문학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y*****5 2009.10.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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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미학적 구조를 가진 특이한 책
"아름다운 미학적 구조를 가진 특이한 책" 내용보기
나는 모른다. 이 책이 전공투에 참여한 사람의 사상과 어떠한 연관을 가지는지. 또 나는 모른다. 이 책이 그런 사상적 편력과 어떤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내가 또 모르는 것은, 이 책이 어떤 사상을 내포하고 있는지에 관한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른 느낌도 없이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적으려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이 책 그 자체가 좋다. 나는 전문적인 비평
"아름다운 미학적 구조를 가진 특이한 책" 내용보기
나는 모른다. 이 책이 전공투에 참여한 사람의 사상과 어떠한 연관을 가지는지. 또 나는 모른다. 이 책이 그런 사상적 편력과 어떤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내가 또 모르는 것은, 이 책이 어떤 사상을 내포하고 있는지에 관한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른 느낌도 없이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적으려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이 책 그 자체가 좋다. 나는 전문적인 비평가도 아니고, 문학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다. 우연히 독특한 제목에 끌려서 책을 열었고, 그 다음에는 책이 나의 시선을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사실 그건 드문 일이었다. 나는 독서를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독서에 대한 약간의 강박증을 가지고 있다. 나에게는 책을 읽고 있는 시간이 가장 편안한 시간이다. 그렇다고 내가 읽는 모든 책이 항상 재미있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실생활의 필요에 의해서, 때로는 교양을 위해서, 때로는 그저 읽기 시작했으므로 책을 읽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달랐다. 책의 첫머리에서 부터 문장은 색다른 강렬함으로 줄곳 내 시선을 놓아주지를 않았다. 책을 가득채우고 있는 신선한 문장과 기발한 발상의 연속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을 했다. 왠지 모르게 우울한 그의 문장들이 가지는 묘한 힘들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또 세상에는 내가 읽던 책들과 전혀 다른 책들이 존재한다는 느낌도 큰 요인이 되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책이 아름다운 것이었다. 나는 모른다. 이 책의 내용이 주장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에게 이 책은 그저 형태를 알수 없는 추상화같은 것이었다. ''추상화를 글로 풀어서 쓴다면 바로 이런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별 뜻이 없어보이는 독특한 문장의 끊임없는 연속은 일정한 분위기를 자아내었고, 난 그 분위기에 취해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책의 마지막 장을 읽을때가지 책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책을 다 읽고나서 책장을 덮고 생각해본다. 아름다운 책이다. 그 내용을 알 수 없는 묘한 감동이 가슴에 가득이 밀려져 온다. 세상을 시니컬하게 바라보는 작가의 우중충한 가슴속에는 ''온갖 저주의 욕을 퍼부어대는 슬픔의 강물''이 도도하게 흐르는 것일까... 알 수 없다. 그러나 이런 좋은 책이 있으므로 나는 삶을 보는 시선을 넓힐수가 있고, 오늘 저녁 충분히 행복할 수 있었다. 그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s***g 2006.08.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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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이여 사요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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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에 덧대진 작가연보를 보면 다카하시 겐이치로는 글쓰는 것에 대한 일종의 '실어기'를 보냈다고 한다. 일본의 전공투 세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냄새만 맡아보았다) 이 실어증 환자의 펄덕이는 소설은 나의 '난독기'를 끝내준 셈이 됐다. 소설, 비소설을 불문하고 단숨에 끝까지 읽어낸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일단 재미있고, 쉽게 쉽게 읽힌다. 한 페이지를 통째로 '저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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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에 덧대진 작가연보를 보면 다카하시 겐이치로는 글쓰는 것에 대한 일종의 '실어기'를 보냈다고 한다. 일본의 전공투 세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냄새만 맡아보았다) 이 실어증 환자의 펄덕이는 소설은 나의 '난독기'를 끝내준 셈이 됐다. 소설, 비소설을 불문하고 단숨에 끝까지 읽어낸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일단 재미있고, 쉽게 쉽게 읽힌다. 한 페이지를 통째로 '저질이야' 한 문장에 할애하기도 하고, 여기저기 그림이나 도표가 출몰하는가 하면, 주인공의 여자인 <나카지마 미유키="" 송="" 북="">이 아무 페이지나 넘겨 깊게 감상한다는 만화가 고스란히 실릴 때도 있다. 내용은 다소 난처하며, 의도는 감잡기 힘들 정도로 뒤틀리고 왜곡된 채로 감춰져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이 잘 읽히는 이유는 역시 기발하면서도 정당해 보이는 상상력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그것들은 매력적이기도 하다. 시인인 주인공 <사요나라 갱들이여="">가 애인이 된 여자에게 지어주는 이름의 유례라던가, 술에 취해 토마스 만의 단편집을 읽어달라고 조르는 고양이 같은 건 아주 근사하다. 대중가요가 당대의 시들과 이름을 함께하고, 목성인이 나타나 지구의 이상한 관념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상은 세상에서 이상하다고 말해지는 것들보다 훨씬 더 이상하다. 세상이 충분히 이상한데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 건 언제나 그 세상을 살고 있는 이상한 사람들이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전공투 같은 건 잘 모른다. 그런데도 이 소설을 체화해서 잘라 먹을 수 있겠단 느낌을 받았다. 말과 글과 예술과 관념과 인간과 세상에 대한 이상하지만 솔직하고 차밍한 소설. 기묘한 재료지만 충분히 섭취해도 좋습니다. (앨런 긴스버그, 비틀즈, 에즈라 파운드, 헤시오도스, 오비디우스 등등을 마구잡이로 망라해 놓아 주석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인상깊은구절]
시는 차밍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위대한 시는 언제나 차밍했다. [전도서]는 차밍했다. [일리어드]도 [일뤼미나시옹]도 [아우성]도 [코카콜라 레슨]도 [서전트 페퍼 론리 하츠 클럽 밴드]도 모두모두 차밍한 시들이었다. 하지만 [피산 캔토스]만은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예외이다. 위대한지 어쩐지도 잘 모르겠지만 조금도 차밍한 구석은 없어 보여서 나는 월 2회의 대형 쓰레기 수거일에 몰래 버리기로 했다.
f*****h 2005.07.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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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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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책은, 작가가 - 아이를 낳는것과도 같은 고통을 가지고 만든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은 적이 있다. 이 책 또한 작가의 경험과 지식을 통해서 만들어 진것에 분명하겠지만,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함인지 알수가 없다. 스토리가 재미있는것도 아니고, 숨어있는 뜻도 (그 뜻이 있다면) 모르겠을 뿐더러. 그나마 1부는 어느정도 읽을만 하나 2부 중반 부터는 중간까지 읽은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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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책은, 작가가 - 아이를 낳는것과도 같은 고통을 가지고 만든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은 적이 있다. 이 책 또한 작가의 경험과 지식을 통해서 만들어 진것에 분명하겠지만,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함인지 알수가 없다. 스토리가 재미있는것도 아니고, 숨어있는 뜻도 (그 뜻이 있다면) 모르겠을 뿐더러. 그나마 1부는 어느정도 읽을만 하나 2부 중반 부터는 중간까지 읽은것이 억울해서 읽게 되는 분위기이다. 강력추천이라고 되어있으니, 아마도 감명받은 독자들도 많이 있을듯 싶은데, 책에도 궁합같은 것이 있는 것인지 - 내 취향에는 전혀 맞지 않는 작품인듯 하다. 초현실주의적인 작품이라고 해야 하나. 의식의 흐름대로 , 머리에서 생각나는 대로 쓴건 아닌가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a******2 2005.06.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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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안녕, 갱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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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인 소설. 어려워보이고 난해하다. 이 세상이면서 이 세상이 아닌 이 세상. 나는 시인이지만 실은 갱이었다.갱이라면 죽어도 죽지않는다. 확신했지만 죽어버렸다.   이 말이 어려운가?실은 나도 어려웠다 -ㅅ-;   하지만 그 정서라고 할만한 것이 풍부했다. 분명히 책을 다 보긴 봤는데 과연 무슨 내용이었는지 설명하라면 미묘하다.   누군가 죽은것도 같고 누군가가 나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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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인 소설. 어려워보이고 난해하다.

이 세상이면서 이 세상이 아닌 이 세상. 나는 시인이지만 실은 갱이었다.
갱이라면 죽어도 죽지않는다. 확신했지만 죽어버렸다.

 

이 말이 어려운가?
실은 나도 어려웠다 -ㅅ-;

 

하지만 그 정서라고 할만한 것이 풍부했다.

분명히 책을 다 보긴 봤는데

과연 무슨 내용이었는지 설명하라면 미묘하다.

 

누군가 죽은것도 같고

누군가가 나왔다 사라진 것도 같다.

 

A가 태어나서 결혼해서 애를 낳고 죽는 식의

줄거리는 의미가 없는

 

읽어봐야만 호오가 갈리는

 

그리고 그 호오가 굉장히 극명할 이야기다.

한장만 읽고 읽을 수 없다거나

아주 좋았다고 생각하거나.

그리고 전자의 비율이 제법 높을 이야기이다.

l******l 2008.03.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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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던 소설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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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던 소설은 어려워~ 시작부터 이름 짓는 것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하다가 갱들의 잔혹 살인 내용이 나타나고, 죽은 것이 말을 하고, 죽음도 예고하고 찾아오고,, 분명 스토리가 있어서 소설 같긴한데,,잘 이어지지가 않는다.  다 읽고나면 그래도 뭔가 한권의 소설을 다 읽은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여러가지 의미있는 문장들이 난무하는데, 작가 다카하시 겐이치로는 독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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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던 소설은 어려워~ 시작부터 이름 짓는 것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하다가 갱들의 잔혹 살인 내용이 나타나고, 죽은 것이 말을 하고, 죽음도 예고하고 찾아오고,, 분명 스토리가 있어서 소설 같긴한데,,잘 이어지지가 않는다.  다 읽고나면 그래도 뭔가 한권의 소설을 다 읽은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여러가지 의미있는 문장들이 난무하는데, 작가 다카하시 겐이치로는 독자에게 책임이 없는 작가이다. 그는 던지고, 독자가 받을 지 말지는 자기가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 

갱들이 난립하는 시대에 주인공이 S.B라는 여자친구를 만나고, 시인학교에서 이상한 학생들을 가리치다가 갱과 조우하게되고 여친이 죽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다(?)는 아리송한 줄거리 에 여러가지 이미지, 이름을 개천에 던지고 피가 터지고 기관총이 난발되고...들이 끊임없이 난무한다.  처음에는 피터지며 잔인하고 부조리하게 보이던 장면들은 곧 적응이 되어, 그런 이상한 소설 속 세계가 이해되고 적응되기 시작한다. 줄 한줄 한줄이 대단한 정도와 상징코드를 안고 있어서 여러번 읽어야 이해가 될 수 있는 책이다. 한 줄 한줄 모두 다 ,상징과 의미를 이해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저 전체적인 느낌으로 받아들 일 수밖에 없다.  나의 짧은 인지능력과 교양수준으로는....쩝~  

  


t******i 2008.07.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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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학생운동의 경험을 함축적으로 엮어낸 산문시
"일본 학생운동의 경험을 함축적으로 엮어낸 산문시" 내용보기
"상상으로 글을 쓰는 자는 총살형을 각오하라 " - 시의 학교 앞에 - 모두들 다른 이름을 갖기 시작했다. 이름과 이름의 주인이 싸우고 죽고, 죽이는 일이 벌어졌다. 괴롭고 지쳐버린 상태에서 이제 그만이라고 외치고 싶었던 것일까? 도망치기.. 10년간 실어증을 경험하고, 글이 라는걸 다시 쓰기 시작했을때 다카하시과 처음 쓴 글은 네줄정도의
"일본 학생운동의 경험을 함축적으로 엮어낸 산문시" 내용보기
"상상으로 글을 쓰는 자는 총살형을 각오하라 " - 시의 학교 앞에 - 모두들 다른 이름을 갖기 시작했다. 이름과 이름의 주인이 싸우고 죽고, 죽이는 일이 벌어졌다. 괴롭고 지쳐버린 상태에서 이제 그만이라고 외치고 싶었던 것일까? 도망치기.. 10년간 실어증을 경험하고, 글이 라는걸 다시 쓰기 시작했을때 다카하시과 처음 쓴 글은 네줄정도의 짧은 문장이였다. (정말 짧은 문장이다. ) 글을 쓰고 싶은 열망으로 상황을 극복하고 난후 그가 내놓은 장편 소설 "사요나라 갱들이여" 사요나라에는 독특하고 인상싶은 이름들이 존재한다. 이름이란, 개인을 규정하고나 특징짓는 고유명사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한때 갱이였던 S.B는 주인공 나에게 사요나라 갱들이여라는 이름을 선사한다. 나는 시인이고, 시의 학교에서 시를 가르친다. 나는 과거에 막노동을 했고, 공장을 전전했으며, 가는 일터마다 몸을 다쳐 신체의 일부분을 잃어버린다. 그 과거의 시간속에서 나는 어떤 여자를 만난다. 그리고, 그 여자와의 사이에서 여자아이가 생긴다. 그 아이의 이름은 캘러웨이 또는 초록색 새끼 손가락이다. <사족, 난="" 캘러웨이="" 라는="" 이름보다="" 초록색="" 새끼="" 손가락이=""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인공="" 나는="" 그="" 이름보다="" 캘러웨이로="" 더많이="" 그녀를="" 부른다.=""> 1부 나카지마 미유키 송북을 찾아서 에서 나는 과거의 이야기를 초록색 새끼 손가락의 죽음과 함께 끝낸다. 2부 시의 학교 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나는 시를 가르친다. 학생들 스스로 시를 쓸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언자의 역할만 담당한다. 어느날 갱들이 찾아오고, S.B는 더이상 갱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들의 범죄(?)행위에 동료가 된다. 그녀는 죽는다. 그녀의 고양이 헨리 4세는 그녀가 죽고 난후 점점더 사그라진다. 썩은 냄새를 풍기던 헨리 4세가 형체도 알수 없을만큼 쪼그라들었을때, 나는 바늘로 그를 죽인다. 나는 갱이된다. 절름발이 갱, 얼굴 조차 알아볼수 없을 만큼 무참히 살해되어버린 나는 얼굴을 알아볼수 없는 관계로 갱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끝... 사요나라 갱들이여는 일본 학생 운동의 경험을 기억하고 있는 다카하시의 산문시다. 이 산문시는 함축적이고, 상징적인 어구들로 가득차지만, 동시에 구체적으로 현실적인 문장들로 평이하다. 그리고, 그속에서 작가는 일본 학생운동 시절에 대한 담담함과 슬픔을 품어낸다. 다카하시는 상상과 추상의 세계속에서 움직였던 갱들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아이의 죽음을 알려주면서도 그 죽음에 방조하는 공권력앞에서 , 팔다리가 잘려나가는 열악한 공장의 근로조건속에서, 현실의 어딘가 존재할듯한 술집의 어두운 공기속에서 갱을 논한다. 그리고, 이런 방식은 그가 시를 가르치는 방법과도 흡사하다. 그는 학생들에게 자신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소재로 시의소재를 찾아보라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학생들은 시를 이해하고, 시를 통해서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와 대화하는 방법을 배우게된다. 가상의 공간, 가상의 시간 현실의 이야기들, 기성의 현실을 파괴하고 다시 재창조(?) 하고 싶어했을 갱들의 이야기.. 사요나라 갱들이여. 나는 절름발이 갱이다. 나는 얼굴없는 갱이다. 나는 첨부터 갱에게 안녕을 고했다. 그러나 갱이 될수 밖에 없던 일본의 현실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은유들..

[인상깊은구절]
"레이먼드 챈들러가 추리 소설이라는 공간을 통해서 외친 절규는 공허한 미학으로 만들어진 그 모든 칸막이를 뛰어넘는것이며, 그런 까닭에 그의 호소는 설사 그 효력을 명확하게 깨닫지는 못하더라도 우리 현대인들에게 받아들여지는것이다. 챈들러는 귀가 먼 사람들에 대해서, 예술의 가장 근본적 의미인 인간적 역할, 그들도 권리를 가지고 우리도 권리를 가지는 역할을 주장한다. " --- 에릭 라우트리의 <추리 소설의="" 퓨리턴적="" 즐거움=""> --- -- 사요나라 갱들이여 P.218 --
i*****7 2005.06.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