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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변호사는 부족할 게 없는 사람이다. 서울대 법대 출신, 아버지는 대법관 형도 변호사, 서울대 재학중 가볍게 사법고시 패스, 김앤장에서 변호사 생활 시작. 그런데 어느 날, 그는 자신의 삶에 힘겨운 장벽이 될 싸움을 기어이 시작하고 만다. 왜?
이 책은 김주영 변호사의 10년 동안의 싸움의 기록이다. 그는 때론 패배했고, 때론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었다. 놀라운 것은 그의 패배도, 승리도 모두 다 기억할 만한 싸움이라는 것이다.
책에 '변호사의 노트'라는 코너에서 굉장히 놀랐다. 법원의 판결을 담담히 받아들이되, 자신의 의뢰인들을 향한 진심, 패배했을 때의 뼈아픔, 보통 사람들에 대한 그 지극한 정성과 애정... 참 영화 같은 변호사구나, 그런데, 우리나라에 이런 변호사가 있었구나, 새삼, 뭉클했다.
그의 변론집이 가치 있는 것은, 그가 객관적이되 주관적이고, 주관적이되 객관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개미투자자 소송의 역사로 기록될 희대의 승리에도, 자신이 이끌어간 소송의 처참한 패배에도, 그는 담담하며, 이 기록은 자신이 앞으로 계속해나갈 싸움, 그리고 그의 후배들과 우리들이 계속 해나갈 싸움에 어떤 식으로든 영감이 되고 힌트가 되리라 믿으며, 정말 꼼꼼하고 적나라하게 법정 안에서의 싸움을 다룬다.
때론 비정하고, 또 때론 험난한 싸움이지만, 그 싸움 안에서 감동적인 한 변호사가 보이는 건 그래서일 것이다.
그는 지금도 여전히 배짱기업들과 무모해 보이는 맞장싸움을 하며, 여기 서 있다. 그리고 이 책은 그의 삶의 치열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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