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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생애 처음 혼자 집을 나서 어딘가를 갔던적이 언제였나를 생각해 봅니다. 애써 기억하려해도 딱히 떠오르는 광경이 없으니 그것에서 의미를 찾는건 포기해야 할 듯 합니다. 아마도 이 책의 주인공인 나보다 훨씬 커서일거라는것만 짐작되네요. 시골에서 태어난 저도 내가 사는 동네를 벗어나 어딘가를 가려면 버스를 타고 고개 하나를 넘어야 했기에 부모님도 선뜻 허락하지 않으셨으리라 여겨집니다. 저 또한 생각하지도 않았을테고요. 그러고보면 이 책속의 주인공의 아버지는 상당히 강하게 아이를 키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중에 기차의 많은 사람들중 어떤 할머니와 눈이 마주칩니다. 주인공 나가 기차에 오를적부터 계속 쳐다보며 웃고 계셨는데 왠지 무서워서 눈길을 돌리지요. 할머니는 나를 부르더니 팔다남은 구아바 세개를 주십니다. 할머니에게선 나의 할머니에게서 나는 냄새와 같은 차나무 기름 향기가 났어요. 그 냄새를 맡고 나니 나의 불안감은 사라집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주인공 나가 기차를 타고 움직이기 시작한 허우둥에서부터 도착역인 이란까지의 지도가 나옵니다. 약 72킬로라는 거리라네요. 제가 살고 있는 종로에서 강화도의 끝까지 가는 거리정도 되요. 시간상으로 두시간 남짓. 아홉살 큰 아이에게 이 길을 혼자 가보라고 한다면 엄마인 저도, 아이도 고개를 흔들겁니다. 주인공 ’나’가 갔던 여정은 더 험한 길이였을텐데.....새삼 주인공 나의 아버지가 살짝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아들을 강하게 키우고 싶은 아버지의 사랑을 엿볼수 있었지요. 어려움속에 아들을 던지는 아버지의 속마음은 어땠을까를 생각하면 살짝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습니다. 세상에 나아가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하라는 아버지의 큰 뜻이 숨어 있었다는걸 언젠가는 아들이 깨달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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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분위기에 맞춘 색채겠지요.. 감안해도 좀 어둡습니다. 내용도 생각보다는 어둡고요... 우리 아이 7, 9세인데 그닥 공감가지 않는 내용 같아요. 아주 멀리 사시는 친지분께 혼자 호랑이기름만 가지고 기차타고 떠난다... 뭐 동화니깐.. 다 읽어주고나서 그치만 너희는 절대 혼자 떠날 순 없다.. 요즘은 착한분도 계시지만 나쁜어른들도 많거든~~ 라고 말할수밖에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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